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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좋은 책, 요약,그리고 비평

황하에서 한라까지...

 
'황하에서 한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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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개토태왕릉비>
작가 심백강. 역사학 박사이며 민족문화연구원장이다.
국립 대만사범대학.문화대학, 중국 연변대학.북경대학 등에서 연구했으며 역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학.역사학. 철학 등을 두루 섭렵하여 당대 역사학.동양학 분야의 대가로 손꼽힌다.
<조선왕조실록>,<퇴계전서>,<율곡전서> 등 한국의 주요 고전 번역에 두루 참여하여 수십권의 번역서를 냈다. <이야기로 배우는 동양사상>,<율곡과 왕안석에게서 배우는 경제개� 지혜>,<제3의 사상> 등을 저술하여 동양사상의 대중화.현대화에 기여한 업적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21세기는 역사문화의 전쟁시대가 전개될 것으로 예견하고, 동북공정이 있기 10년 전부터 한국고대사 정립을 위한 사료의 조사.수집.정리 작업에 착수하여 <사고전서 중의 동이사료>,<사고전서중의 단군사료>,<조선세기>,<기자고기록 선편> 등 고대사 자료집 10여 권을 편간했다.
특히 <사고전서>의 사료적 가치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여 한국 고대사 연구의 새 장을 연 공로가 인정되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방대한 자료를 수집.정리하면서 축적된 연구의 � �제물이다. 문헌자료의 정확한 해석과 고고학의 뒷받침을 통해 한민족의 뿌리를 체계적으로 밝힌 이 책은 앞으로 사대사관과 식민사관으로 굴절된 한국사를 바로 세우는 초석 역활과, 중국의 동북공정에서 한국사를 지켜 내는 방파제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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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정권이고 수.당과 고구려의 전쟁은 국내의 통일 전쟁이라고 강변한다. 이러한 논리는 고조선.부여.발해 등 한국 고대사 전반으로 확대 적용하며 '한국사는 중국사'라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허구적인 주장이 민족주의자의 의견이 아닌 중국 정부가 국책 사업으로 추진하는 동북공정의 공식 입장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우리가 한민족의 역사 주권을 황하 유역까지 확대해석 할 경우, 중국 동북공정에 대한 맞대응을 위한 허구적인 논리로 오해할 소지도 있으나, 중국의 억지 논리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동이족들은 한왕조 이전에 화하족보다 한 발 앞서 중원에 진출하여 황하를 지배했다. "순(舜)은 동이지인(東夷之人)이라"고 맹자가 말했듯이 은(殷)나라가 동이족이었다는 사실은 "은의 주왕은 그 수가 억조에 달하는 동이족 지도자이다"라는 <서경>의 기록에서도 여실히 증명된다.
그리고 한왕조 멸망후 선비족의 북위정권을 비롯하여 수많은 동이족들이 다시 황하의 주인노릇을 하였다. 금,원나라가 중원을 지배했으며 불과 백 년 전까지도 동이족인 청나라가 황하의 주인으로 한족을 지배했다.
동이족은 그 기원을 따져보면 예.맥.한(韓)족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광의적으로 말하면 동이족은 곧 한민족이라는 등식이 성립된다. 따라서 황하를 지배했다는 논리는 전혀 허구가 아니고 역사적 사실이다.
황하를 영토 개념이 아닌 문화적 개념으로 접근할 때 그 사실은 더욱 명확해진다. 대륙의 젖줄인 황하에서 꽃핀 황하문명은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문명으로 상징된다. 그러나 중국 대륙을 지배하며 황하문명을 낳은 모체는 요하문명이다. 황하의 양소문화는 기원전 6000년 경에 시작되었으나 요하의 흥산문화는 그 기원이 기원전 8000년-7000년 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것은 요서의 부신(阜新) 사해(査海)문화를 통해서 고증학으로 확인 된다.
요하문명의 토양위에 황하문명이 뿌리를 내렸으며 요하문명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오늘의 황하문명은 태어날 수가 없었다. 결국 동아시아를 지배한 것은 황하문명이지만 황하문명을 지배한 것은 요하문명이다. 그런데 요하문명을 창조한 주역은 동이족이었고 동이족의 중심에는 한민족이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볼 때, 한민족의 역사영토.문화영토는 남으로 독도.한라에서 북으로 난하를 넘어 황하 유역까지 확대된다. 다만 그동안 우리는 대륙을 지배한 황하문명의 위대성은 인식하면서도 황하문명을 탄생시킨 요하문명과 그 주역 한민족의 존재를 고증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이다.
이 책은 우리들 기억속에 잊혀졌던 황하의 � 주인인 동이족과, 한민족이 주역이 되어 창조한 요하문명을 사대사관과 식민사관이 짙게 쌓인 먼지를 털어 내고 문헌학과 고고학의 뒷받침을 빌어 되살리는 작업의 � 결과물이다.
그 주된 내용을 짚어 보면 동아시아 문명의 서광으로 홍상문화가, 그 창조의 주역은 중국의 한(漢)민족이 아닌 우리 한(韓)민족이라는 사실을 체계적으로 밝혔다.
기원전 1100년 경 동북아 패자로 군림했던 고대한국이 오늘의 북경 부근에 있었던 사실도 고증학으로 알아냈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고조선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분석과 검증을 통해 그 발상지를 새로 �아냈다. 무엇보다도 큰 성과는 한국 고대사 연구의 분수령인 한사군의 낙랑군이 대동강 유역이 아닌 요서의 대릉하 - 창려 -갈석산 유역에 있었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반도사관의 틀을 깨 준 것이다.
이러한 결론은 하나하나<사고전서>와 같은 중국에서도 가장 권위있는 역사서에서 관련 자료를 �아 정확한 해석과 고증을 하고, 또 고고학의 뒷받침을 받아 얻어진 해답이라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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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망
발해 유역을 끼고 있는 한반도.산동반도.요동반도는 원래 동이족의 주요 활동 무대였다. 그러나 지금은 산동반도.요동반도는 모두 중국의 영토로 바뀌었다. 숙신.동호.산용.선비.거란.여진 등 이들은 본래 우리 한민족의 형제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존재는 지금 역사상에서만 �아 볼 수 있으며 그들의 문화는 이미 중국의 한민족에 동화되어 버렸다. 
 
이미 중국은 서북공정,서남공정을 통해서 티베트,타림분지 일대의 소수민족을 중국령으로 강제로 통합하였으며, 네팔,부탄,파키스탄 등지에도 중국공산당을 침투시켜 반정부 무장투쟁을 선동하면서 정부 전복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인도와는 국경선 충돌을 일으킨바 있으며 러시아와도 국경분쟁을 일으켜 전쟁후 국경선을 확정지었다. 남지나해 여러 섬을 점령하고 군사기지를 건설하고 있으며 일본과도 공해지역 무명 산호섬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과는 제주도 남방 이어도를 자국의 영역이라고 떼를 쓰고 있으며 베트남과는 국경분쟁을 일으킨바 있으며 라오스,캄보디아,버마에 기득권을 심어 경제적 실리를 추구하고 패권주의를 확장하려 하고 있다.
지금 우리 국토의 최동단 독도는 일본에 의해 영토분쟁에 시달리고 있으며 북방 영토중 잃어버린 간도를 회복하기는 커녕, 중국의 역사주권 침해를 받고 있다. 그나마 김일성 시절에 주은래와의 회담에서 압록강 중간에 있는 위화도를 포함한 여러 섬을 북한측 영토로 양보 받았다고 하나 일부는 양보를 하면서도 장차 한반도 전체를 삼키려는 그들의 야욕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을 대국으로 섬기며 살아온 약소국가인 역대 한반도 선대 국가들은 힘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한강지역 쟁탈전에서 백제와 신라는 당나라에 사신을 보내 지원을 요청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결국 나.당연합군에 백제와 고구려가 멸망하였으나 통일신라는 대당전쟁으로 당의 잔존 세력을 물리쳤으며, 고려는 글안의 3차에 걸친 침공과 6차에 걸친 몽고족의 침공에 전 국토가 불바다를 이루고 수십만 백성들이 포로로 잡혀가고 살인.방화.강간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대몽항쟁을 전개하던 고려의 민족혼을 잊으서는 안된다.
어차피 한반도는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충돌지점이며 교두보 역활을 할 수 밖에 없다. 중국,일본은 이미 우리들이 그들의 지배를 받으며 겪었던 쓰라린 아픔이 있었으며 미국이라는 나라도 과거 비밀협약으로 필리핀과 조선의 지배를 맞바꾸듯이 자신들의 국익을 위해서는 언제던지 한반도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주변 강대국은 항상 한반도를 자신들의 지배하에 두려한다는 것이다. 국가를 잃는다는 것은 천민처럼 비참하게 살아가는 길 뿐이다. 중국의 동북 3성에 거주하는 조선족을 포함 소수 민족들이 중국 사회에서 차별받으며 비참하게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생각해 보면 나라없는 민족의 설움을 알 수 있다.
동북공정으로 중국의 야욕을 이미 알고 있는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능력있는 역사학자와 정치인들이 그들의 의도를 차단하고 포기하도록 국제여론을 조성하고 국제기구를 이용하는 등 대안을 연구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대처하는 일이다. 또한 경제적인 초강국으로의 성장과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가능하면 빠른 남북통일로 남북한이 공동으로 이러한 위기를 대처하고 극복하는 길이다. 국가 정체도 중립적인 기치를 내걸고 자주적인 민족국가를 세우는 길이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경제력이 국력이며 경제력이 없는 국가는 극빈국가로 전락하며 그 결과 국가와 사회는 분열되거나 주변 강대국에 흡수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소련연방의 해체를 보듯이 국가경제력이 미래의 국가운명을 결정짖는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모처럼 남북정상이 만나 회담을 한다니 민족의 운명은 지도자들의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민족의 미래를 생각하는 사려깊은 비젼에 달렸듯이, 서로 열린 마음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랫만에 시원한 내용의 좋은 책을 만나 기쁜마음으로 이 글을 올린다.작가의 높은 역사관과 깊이있는 내용에 찬사를 보낸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보고 우리나라 앞날을 걱정하며 다같이 난관을 헤쳐 나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서초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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