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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욕심에 대하여

농어촌까지 부는 '펀드 열풍'...

 

 

농어촌까지 부는 '펀드 열풍'

노컷뉴스 | 기사입력 2007-07-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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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 주부·학생등 너도나도 가입…작년比 충남 펀드잔액 급증
 

최근 주식시장이 초활황 국면에 접어들면서 어딜가나 주식과 펀드 얘기다.

뒤늦게라도 '증시 상승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투자에 나서는 사람이 늘고 있는 가운데 증시 열풍이 농촌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충남 시단위의 지방 소도시나 읍·면의 농민, 학생, 주부, 노인들까지 투자에 나서면서 적립식 펀드 잔액이 크게 불었다.

 

27일 농협 충남지역본부가 충남도 내 적립식펀드 가입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564억 7100만 원(3만 7027좌)에 불과했던 적립식펀드 잔액이 지난 23일에는 750억 3100만 원(4만 1436좌)으로 늘었다.

 

충남에서 가장 오지로 꼽히는 청양군에서는 지난해 말 12억 2700만 원에 불과했던 적립식펀드 잔액이 7개 월 만에 16억 5300만 원으로 불었다.

 

서천군 역시 지난 연말 22억 100만 원이었던 적립식펀드 잔액이 지난 23일에는 36억 7300만 원으로 증가했다.

 

서산의 경우 이 기간 48억 800만 원에서 75억 9000만원으로 무려 27억 8300만 원이 증가해 충남지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보령시는 33억 1000만 원에서 47억 원으로, 논산시는 52억 4200만 원에서 75억 9000만 원으로, 예산군은 27억 9600만 원에서 38억 6700만 원으로 각각 불어났다.

 

투자 성향이 보수적으로 알려진 농촌에서도 돈 벼락 기대에 부풀어 펀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농협 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농민들 사이에서는 적립식펀드가 예적금보다 낫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며 "충남에서 영업 중인 시중은행까지 포함하면 펀드 잔액은 그 이상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증시 분위기 때문에 '묻지마 투자'를 하다가는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펀드 전체계좌수와 일반가구수가 일치해 1가구 1펀드 시대가 열렸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계좌수는 5월 말보다 113만 계좌가 증가한 1588만 계좌를 기록하며, 통계청 추계 가구수 1588만(2005년 일반가구수 기준) 가구수와 같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