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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와 국방/안보 불감증

선조와 이순신,트루만과 맥아더...

 

 

선조와 이순신,트루만과 맥아더

 

1. 선조와 이순신의 갈등

 

태조 이성계의 군사쿠테타로 고려가 망하고 이씨조선이 창건된 이래 태종의 왕권강화,세종의 문화창달, 세조의 법치주의 노력 등으로 200여년간 조선은 비교적 안정적인 왕권을 유지해 왔으나, 개국공신들의 후손인 훈구파에 의한 장기집권으로 집권층의 무능과 부패가 극에 달하자 명종대에 이르러 사림파를 등용하여 훈구파를 견제하게 된다. 양파간에 대립은 격화되면서 여러 사화가 발생되어 양파간에 숙청과 복권을 반복하면서 4색당쟁으로 발전되었으며 조정의 당파싸움은 심화되어 갔다. 그러는 와중에 일본은 전국통일을 이룬 풍신수길의 조선 침략 야욕은 점점 구체화 되어가고 있었으나 조선 조정은 수차에 걸친 경고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대비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1592년 4월13일. 일본군이 부산에 상륙하면서 임진왜란은 시작되었다.

이튼날 부산진성이 정발 첨사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몇시간만에 점령되고 이어서 송상현이 지키던 동래성 전투 패배, 각지의 방백.수령들은 군.현을 비우고 성을 방치한체 도망가기에 바빴다. 장수 이일의 어이없는 상주 북천에서 패배,조선군의 주력군인 신립의 8천군사도 충주 탄금대에서 비참한 최후의 전멸을 당하는 비보를 접한 선조와 조선 조정은 도성을 버리고 북으로 피난길을 떠나게 된다.

 

선조는 명나라에 사신을 보내 지원을 요청하였으나 명나라도 이미 일본군의 움직임을 알고 있었다. 명은 일본군의 파죽지세 공격속도에 의심을 하였는바, 조선왕이 일본군의 길잡이를 하는 것으로 의심하였다. 조선군이 그렇게 쉽게 무너질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조선은 일본군을 막아낼 군사도, 장수도, 전략.전술도 없는 무력한 상태의 국가가 되어 있었다. 명의 지원군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한데는 명나라 자체 내부의 복잡한 문제가 발생되어 조선에 출병시킬 군사의 동원이 여의치 못하였기 때문이다.

 

선조는 개경-평양을 거쳐 의주로 피난을 가는 중에 이순신 장군의 승전보를 듣게 된다. 조선 수군이 1,2차 출동에서 일본 수군을  격파하며 연전연승을 하게 되자 백성들과 조정은 이순신의 승리소식에 열광하게 된다.

 

북으로 피난가던 선조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육전은 연전연패를 하고 있는데 수군이 승리를 했다? 왜 처음 상륙시에 적을 치지 못했단 말인가? 임금이 피란가는 이런 수모를 당하도록 수군은 무었을 하였단 말인가? 그러나 일단은 승리하였다니 다행이다. 우연이겠지! 그러나 승전보가 거듭될수록 마음 한구석에는 불안감이엄습해 온다. 윤두수 등 반대파들의 집요한 모함과 음해가 줄기차게 거듭되자 선조의 마음은 흔들리게 된다. 반대파들은 수군해체론을 거론하면서 선조를 선동했다.수군을 해체하자? 그렇지! 그까짓 수군의 승리는 별 가치가 없으며 육전의 승리가 더 급하다. 수군해체를 반대하는 이순신의 목숨건 독대로 조건부 승인을 해 준 선조의 마음은 그래도 편치가 않았다. 그런데 패전할 것으로 기대하던 이순신은 한산대첩 등에서 예상외의 엄청난 전승을 올리고 있지 않는가! 선조는 수군에게 부산포 공격을 종용하나 이순신은 전황의 불리함을 호소하며 공격을 미룬다. 이순신에 대한 시기심과 불안감이 선조를 점점 더 초조하게 만들고 있었다. 반대파들은 집요하게 이순신을 옭아매어 결국 이순신을 역모로 잡아들이나 문초과정에서 끝까지 살아 남으며 견디어 낸다. 유성룡의 반어법에 선조는 이순신을 권율장군 휘하에서 백의종군토록 하고 삼도수군 통제사는 자신의 말을 잘 듣는 원균을 임명하여 부산포를 공격토록 한다. 그러나 용감하기만 하던 원균에게는 오로지 무턱댄 공격만이 최상의 길이었다. 적정도 모른체 멋대로 전진하던 원균은 칠전량 앞바다에서 적의 매복에 걸려 전 함대를 잃게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은 포함한 전라우수사 이억기 등 수많은 부하 장졸들과 같이 전사하게 된다.

 

다급해진 선조는 이순신을 다시 수군통제사에 임명하나 재기는 불가능 하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남은 12척의 병선과 거의 전무한 장졸들... 수군의 재기와 승전은 이제 불가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순신은 남도지역을 순회하면서 군사와 군량미를 확보하고 조선수군 재건에 심혈을 기울인다. 흠~ 이순신이 12척의 병선으로 일본 수군을 막는다는 것은 불가할 것이다. 승리는 불가하니 패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처벌하면 된다. 수군은 의미가 없다.이미 적선은 수백척이 넘는다 하지 않는가! 그래 겨우 12척으로 수백척을 맞아 싸운다고? 아무리 뛰어난 장수라지만 이번만은 어림도 없을 것이다. 선조는 이순신의 패전소식을 기다리게 된다. 이번에는 확실한 증거를 만들 수 있지 않는가? 유성룡이 이순신을 두둔하겠지만 이번에는 무슨 할 말이 있을 것인가? ㅎㅎㅎ 

   

각지의 의병과 관군의 역습으로 평양까지 진출했던 일본군은 보급로에 불안을 느낀 나머지 스스로 남쪽으로 철수하면서 명군과 대치하는 한편 지리한 강화회담이 계속된다. 회담이 결렬되자 일본군은 정유년 재침을 하게 되며 선조는 명의 요구대로 일본과 강화를 맺고 빨리 전쟁을 끝내고 싶었다. 이순신의 연전연승으로 인한 백성들의 신망, 많은 충직한 병력들,카리스마 넘치는 지휘로 자신과 비교할 수 없는 질투심에 선조의 속은 불타고 있었다. 전후에는 무능한 군주인 자신에게 백성들의 원성은 하늘을 찌를 것이며 사대부들의 질타가 연일 계속될 것이다. 그런데 이순신은 명군 장수의 지휘도 받지 않으려고 할 뿐 아니라 자신이 보낸 선전관의 지시도 듣지 않는 등 이순신이 심히 괘심하기만 하였다. 그것은 군왕인 자신을 무시하는 것이며 만약 이순신이 역심을 품고 수만명의 수하 수군으로 도성 한양을 친다면 왕조가 멸망당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점점 증폭되고 있었다. 이순신을 편애하고 편드는 유성룡도 미웠다. 자신인 군왕을 우롱하며 매번 바른말로 심기를 불편하게 한게 한두번인가! 유성룡과 이순신은 버리자니 아깝고 그냥두자니 눈에 가시같은 존재들이다. 백성들이 모두 이순신을 따르고 부하장졸들도 이순신의 한마디 지시에는 목숨도 던지면서 죽음도 불사한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지금 이 나라에 이순신 만한 장수가 없지 않는가! 최고의 지휘관이며 연전연승하는 장수! 누가 그와 대적할 장수가 있단 말인가?  한낱 미천한 변방의 장수에 불과한 눔이 감히 군왕인 자신에게 도전하고 자신의 지시를 거절한단 말인가? 명군이 일본군을 견제하고 있으며 그냥 철수를 하겠으니 길을 비켜만 달라고 하지 않는가! 그냥 보내면 전쟁은 끝나는게 아닌가! 전공에 눈이 멀어 군왕인 자신의 지시를 듣지 않는 눔이 과연 진정한 조선의 장수인가! 그렇다면 더 이상 그냥 두고만 볼 수는 없다. 이번에는 역모로 그의 목숨을 거두는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빨리 전쟁을 종식시키는 길은 이순신을 처단하는 길 뿐이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 여봐라! 금부도사를 즉시 보내 이순신을 잡아오도록 하여라!"

 

한편 이순신 장군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조선을 침략한 일본군이 지난 7년동안 이땅에서 저지른 약탈과 학살로 자신의 아들을 포함한 수많은 남도의 백성들의 죽음과 수하 장병들의 학살을 목도하였고 왜군의 야만성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은 반드시 응징하여 백성들의 원수를 갚아야 한다. 수많은 사람들의 코와 귀를 베어가고 부녀자를 강간.학살하였으며 경상.전라도 모든 백성들이 눈물과 슬픔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 그들을 결코 그냥은 보낼 수가 없으며 마지막 한명의 왜군까지 섬멸하여야 한다.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적을 유인하여 격멸시키는 방법을 주도면밀하게 항상 준비했다. 물길,지형,적정탐색,간계,훈련,기상을 항상 고려하였으며 절치부심 하였다. 결정적인 장소에서 일본 수군을 격멸시키는 것이 전쟁을 종식시키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했다. 왜군의 수로보급 차단작전은 육로보급 차단보다 훨씬 치명적인 점은 이렇다. 만약 병선 1척에 군량 200석을 싣는다면 1주일 이내에 부산에서 평양에 도달할 수가 있다. 당시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고니시군의 3일치 군량이다. 10척이면 30일을 버틸수가 있다. 그러나 육로로 200석의 군량을 운반한다면 500필의 말과 호위병사 그리고 이동기간도 한달 이상 걸리는 점을 비교하면 수로보급의 중요성이 증명된다. 그래서 육로보급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일본군은 이동로상 각지 의병의 기습으로 제한적인 보급만이 가능했기에 평양 이북으로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고 철수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그래서 수군의 남해수로 차단은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절대절명의 임무였다. 그나마 수군본영이 유지되는 것도 전라도가 적의 수중에 넘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며 육로의 주요 길목에서 육군이 사활을 다하여 진주성,이치,금산,남원 등지에서 필사적인 방어전을 치루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철군하는 일본군을 육지와 해상에서 협공을 한다면 적군의 괴멸이 가능하다. 오로지 완전한 승리를 통하여 조선을 구하는 것이다.조선땅에서 저지른 왜군의 만행을 결코 용서할 수가 없으며 그러한 왜군은 한명도 그냥은 돌려 보낼 수가 없다. 무장해제와 완전항복, 그리고 전범자 처벌이 따라야 한다.

 

그러나 선조는 이순신을 여러차례 버렸다.

 

모함과 오해로 이순신이 백의종군하는 동안 새로운 통제사인 원균이 칠전도 앞 바다에서 대 참패를 당하여 원균 자신은 물론 전라좌수사 이억기를 포함한 전 장병을 잃고 함대도 전멸당하는 비운을 맞는다. 다시 조정은 이순신을 통제사에 임명한다. 전 함대를 잃은 이순신은 남은 12척의 병선으로 적을 괴멸시킬 작전을 구상한다. 그러나 선조이하 대부분의 조정 중신들과 전선의 권율 장군까지도 이순신의 재기를 불가능 하다며 재기를 믿지 않았다. 그러나 절치부심한 이순신은 명량해전에서 12척의 배로 300여척의 일본군을 대파시키는 기적같은 승전보를 올리게 된다. 아마 모두가 놀랐을 것이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사람이 바로 이순신이기 때문이다. 명군의 참전으로 수군 지휘권을 상실한 이순신은 조정에 장계를 올리고 명 제독 진린을 설득하여 마지막 노량해전을 준비한다. 이미 조정에서는 분노한 선조의 지시로 이순신을 체포.압송하기 위하여 금부도사가 수군진영으로 달려오고 있었다. 이순신은 깊은 고뇌와 명상을 통한 결론은 살아서 치욕스럽게 죽느니 차라리 자신의 충절과 사심없는 자신의 마음을 마지막 전장터에서 자신을 불나비 처럼 태움으로써 증명하려 했는지도 모른다. 그는 노량 앞바다로 적군을 유인하기 위하여 병사들을 희생시키며 까지 간계로 적을 기만시킨다. 이미 이순신은 적장의 의중을 너무나도 잘 읽고 있었다.노량으로 유인된 적은 매복하고 있던 이순신의 조선 수군에게 포위되어 처절한 섬멸전이 전개된다. 마지막 적진으로 돌진하는 대장선! 이순신은 스스로 명예로운 죽음을 선택한 진정한 군인이며 장수였다.

 

 

 2. 맥아더와 트루만 길등

 

한국전쟁 당시 서울을 수복하고 38선 돌파하여 북진하는 문제를 맥아더 장군은 고민하고 있었다.중공군의 개입문제였다. 이승만 대통령은 맥아더 장군에게 강력하게 북진을 주장했다. 맥아더 장군의 생각은 만일에는 중국과 전쟁도 감수해야 한다.그리고 어쩌면 같은 공산국가인 소련과도 동시전쟁을 감수해야 한다. 이 문제는 자신이 결정할 수는 없는 문제로 생각하고 트루만 대통령과 태평양상의 한 섬에서 만나 상의하게 된다.

 

 

트루만 대통령은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는 중국과 전쟁을 두려워 했다. 그리고 소련과 동시전쟁은 더더욱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세계 3차대전은  불을 보듯 뻔하다. 소련.중국 등 전 공산권이 대동단결하고  미국을 위시한 전 민주주의 국가들이 또다시 세계 3차대전의 불구덩이에 뛰어 들어야 한다? 아니지... 미국과도 멀리 떨어진 아시아의 조그만한 반도 한국, 그기에다 미개한 반쪽나라 신생국 한국을 위해서 미국이 중국과  전쟁을 치루기에는 명분이 약했고 실익도 별로 였다. 그리고 세계 3차대전을 치루게 될 지 모르는 대 재앙을 초래할 빌미를 미국이 제공한다는 자체가  현재의 미국 대통령인 자신이 책임지기에는 역사의 지탄을 받기는 싫었다. 그리고 맥아더 장군이 원하는대로 만주를 폭격하고 중공군의 전쟁개입을 차단하고 중국이 별다른 항의나 반격없이 그리고 소련의 전쟁개입도, 공산권의 대동단결과 대미국 전쟁불사도 없이 한반도를 미군과 연합군이 무력으로 통일시킨다면 맥아더의 인기와 갈채는 대통령인 자신과 비교가 되지 않게 될 것이다. 본래대로 한반도는 북한의 침략만 물리치고 38도선에서 현상유지가 더이상 아무런 손실없이 일본을 지키는 완충지대로 한국의 역활만 생각하면 되며 그것이 정치적으로 바람직 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전쟁영웅의 칭호를 받고 있던 맥아더 장군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인천상륙작전의 성과를 최대한 확대하고 싶었고 내친김에 완전한 승리를 원했다. 군인은 군사적인 안목으로 전략을 구상한다.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사용하거나 공군으로 하여금  만주지역을 폭격할 수 있도록 승인을 요구했다. 그래서 한국민에게 강대국에 의해서 반쪽이 된 반쪽나라가 아닌 북쪽의 공산세력을 완전히 제거시키고 완전한 한나라로 만들어 주고 싶었을 것이다. 한국민을 위해서도 그것이 바람직한 것이며 공산진영의 교두보를 허용할 수는 없었다. 중국이나 소련이 함부로 쉽게 미국과 대항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일본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위력을 알고 있을 것이며 유사시에는 원폭사용도 불사한다. 완전한 승리! 그것만이 전쟁을 지휘하는 군사지도자가 바라는 최종목표이다. 어정쩡한 휴전이란 있을 수 없다.자신은 휴전을 생각하지도 않고 있으며 한번 시작한 전쟁은 적 군사력의 완벽한 괴멸과 지휘부의 완전한 소탕이다. 그래야만 두번다시 이민족에 불행을 막을 수 있으며 민주주의의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트루만 대통령은 태평양 외딴섬에서 맥아더 장군과 만나 서로의 생각과 견해를 나눈 결과 엄청난 차이가 있슴을 확인하게 되고 극동군 사령관직에서 해임시켜야 하겠다는 결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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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l Douglas MacArthur's

"Old soldiers never die" Speech

(April 19,1951)

국회에서의 마지막 연설

대통령 각하, 의장님, 그리고 고명하신 의원 여러분

  저는 깊은 겸양과 자부심을 가지고-즉 저보다 먼저

이 자리에 섰던 위대한 미국 역사의 건설자들의 궤적을

따르고자 하는 겸양과,

이 입법부의 토론장(국회의사당)이 지금까지 고안된

가장 순순한 형태로 인간의 자유를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자부심을 가지고 이 연단에 섰습니다.

 여기에 전 인류의 희망과 열망과 신념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저는 어떤 당파적인 명붑을 옹호하고자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닙니다.

(중략)

저는 저물어 가는 인생의 황혼기에 어떤 적의나 비통함에서가 아니라

단지 마음에 품은 한 가지 목적 곧 내 조국을 섬기고자 하는 의도에서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대통령께서 대한민국에 대한 지원에 개입하려는 결정을 하기에 앞서

저와 상의하지는 않으셨지만, 그 결정은 군사적인 관점에서 보건대

올바른 것으로 입증되었습니다.

 말씀드리는 바와 같이 그 결정은 우리가 침략자를 격퇴시키고

그들의 군사력을 격감시킴으로써 올바른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우리의 승리는 완벽했으며 우리의 목적은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에 있었습니다.

그때 중공군이 수적으로 우세한 지상군을 동원하여

개입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새로운 전쟁과 전혀 새로운 상황을 야기시켰습니다.

이 상황은 우리 군이 북한 침략자들에 맞서 배치되었을 당시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이 상황은 외교 분야에서 군사 전략의 현실적 조정을 허용하도록

새로운 결정을 요구했습니다.

이 결정들은 조속히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누구도 제 정신으로는 우리 지상군을 중국 대륙에 보내는 것을

찬성하지 않을 것이고, 이런 일은 생각조차 해 보지 않았지만,

만약 우리의 정치적 목적이 처음의 적을 물리쳤듯이

이 새로운 적도 물리치는 것이었다면 이 새로운 상황은

전략을 과감하게 수정할 것을 긴급하게 요구했습니다.

한국의 비극은 군사적인 행동이 그 영토 한계 안으로만 제한되어 있어

우리가 구해 내려는 그 나라가 전면적인 해상 폭격과

공습의 파괴적인 영향으로 고통을 받게 되어 있고

반면에 적의 은신처는 그런 공격과 참화로부터 전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의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세계의 여러 나라들 중 한국만이 지금까지 공산주의에 대항하여

모든 것을 건 유일한 나라였습니다.

한국인의 훌륭한 용기와 불굴의 정신은 필설로는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들은 노예가 되는니 차라리 죽음을 무릅쓰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저에게 했던 마지막 말은 이것이었습니다.

"Don't scuttle the Pacific." "태평양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저는 한국에서 싸우고 있는 여러분의 아들들을 막 떠나 왔습니다.

그들은 그 곳에서 온갖 시련을 감당했으며

저는 그들이 모든 면에서 참 훌륭하다고

기탄 없이 여러분께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그들을 보호하고 이 야만적인 전쟁을 최소한의 시간 손실과

인명피해만으로 명예롭게 끝내고자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늘어가는 유혈사태는 저에게 더없이 깊은 고통과

불안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 용맹스런 병사들은 제 생각과 기도 속에

항상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

저는 52년간의 군복무를 끝마치려 하고 있습니다.

세기가 바뀌기 직전에 제가 군에 입대했을 때,

그것은 소년시절의 제 모든 희망과 꿈의 실현이었습니다.

제가 웨스트포인트의 평원에서 선서한 이래 세상은 여러번 바뀌었고,

희망과 꿈이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만 저는 아직도

'노병은 결코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져 갈 뿐이다'라고

자신 있게 선포했던

그 당시 병영 최고의 애창곡들 가운데 한 곡의 후렴구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노래의 노병처럼,

저는 이제 군인으로서의 이력을 마감하고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자 했던 한사람의 노병으로서

다만 사라져 갑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사라져가는 노병 맥아더장군

(연설 후 국회를 떠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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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군사적 안목과 정치적 안목을 이야기한 것이다. 우리들의 입장에서는 맥아더 장군의 판단을 당연시 생각할 수 있으나 트루만 대통령의 정치적 안목과 판단은 인류의 또다른 큰 불행을 자초하지는 말자는 안목이다. 물론 트루만의 안목과 생각대로 결과적으로는 한반도가 원래대로 반쪽씩 현상유지 상태가 되었다. 그러나 민족의 불행은 우리들의 몫이 되었다.

 

이 대목에서 고대 로마시대 '포에니 전쟁'을 떠 올리게 한다.

이탈리아 반도 끝 메시나 해협 건너 시칠리아섬에 그리스 도시국가 '메시나'가 이웃도시가 당시 해양 강대국인 '카르타고'를 등에 업고 '메시나'를 공격하게 된다. 이에 '메시나'는 로마에 구원을 요청하게 되는데 로마 원로원은 갑론을박 끝에 이탈리아 반도의 위협을 방치할 수 없는 관계로 당시 신생국이던 로마는 힘은 부족하지만 '메시나'를 지원하게 된다.이렇게 시작된 '포에니 전쟁'은 제1차 시칠리아 쟁탈전,제2차 한니발 전쟁, 제3차 카르타고 멸망까지 장장 100여년 동안 로마제국이 풍전등화의 위기를 겪는 등 엄청난 희생을 치루면서 최후의 승리를 쟁취하면서 약 2000년 동안 지중해 일대와 에스파냐,프랑스.독일.영국, 동유럽,그리스 및 소아시아, 이집트,북아프리카 일대를 지배하는 강대국으로 자리메김하는 결과가 되었다.

 

군주와 장수는 군신관계이다. 오늘날 대통령과 군사지도자의 관계도 동일하다.고대 로마시대는 군사지도자가 바로 군주였다. 그래서 군사적 목적이 바로 정치적 목적이 되었으나 오늘날에는 정치적 목적과 군사적 목적이 개념과 범주가 다르다. 민주주의가 발달하면서 정치전문가들은 군사지도자들의 힘을 견제하는 여러장치를 마련하여 적절히 통제를 하고 있다.

 

군사적 목표와 정치적 목표가 상충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순신과 맥아더는 오로지 군사적 목표에 충실하였던 사람들이었다. 군사적 목표는 완벽한 승리이다. 즉 적 전력의 완전소멸이며 적 정권의 붕괴를 목표로 하나 정치적 목표는 같을 수도 있으나 다를 경우가 더 많다고 본다. 정치적 목표는 국제정세,반대여론,전쟁지속능력,자신의 입지를 고려하여 군사적 목표를 제한하고 적과 협상과 타협으로 강화를 서두르고 빨리 전쟁을 종식시키고 싶어한다. 이는 자신의 정권과 권력유지에 초점을 두기 때문이다. 누구나 자신이 무능한 지도자로 남고 싶지는 않을 것이며 군사지도자의 완벽한 승리가 가져올 결과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불안하였고 백성과 국민들이 존경의 대상이 자신이 아닌 승리자인 군사지도자에 집중되는 것에 질투와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는 점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같은 생각과 행동을 하게 되는데 무능한 군주와 대통령을 피할 수는 없다.'카르타고 제국'의 장군 '한니발'을 패배시킨 로마장수 '스키피오 아프리카 누스'도 개선후 1년동안은 행복하였으나 그후에는 반대파들의 집요한 비리공격으로 자신의 별장에 칩거하여 로마 원로원쪽으로는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한다.임진왜란 해전에서 23전 23승의 기적같은 승리를 이룩한 이순신 장군도 반대파들의 집요한 인신공격으로 마지막 해전에서 적을 괴멸시킨후에 스스로 명예로운 죽음을 선택하게 되었으며, 세계 2차대전에서 태평양전역을 승리,일본의 항복,한국전쟁에서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를 반전시킨 맥아더 장군도 정치지도자에 의해 완벽한 승리를 하지 못하고 명예로운 전역을 당하는 비운의 영웅이었다. 그 중에서도 이순신 장군은 가장 불리한 조건에서도 승리를 일궈내고 불나비 같은 생을 마감한 진정으로 위대한 우리민족의 성웅이었다.

 

3. 주변 강대국의 대 한반도관

 

한반도의 반쪽 한국은 미국이 그들의 국익과 관련하여 필요성이 없으지면 언제라도 포기할 수 있는 나라이며 미국과 수만키로 떨어진 태평양 서쪽 끝 아시아 대륙의 조그만 나라이다. 미국은 한국전쟁을 의회의 승인과 대통령의 선전포고가 아닌 유엔을 통한 경찰군으로 연합군을 구성하여 참전하였다. 이스라엘 6일전쟁은 미국에서 매년 대대적인 행사를 하면서 한국전쟁에 대해서는 점점 잊혀져 가고 있다. 미국의 공식문서에도 한국전쟁이 아닌 한국분쟁으로 표기하고 있다.

 

반면 중국이나 소련은 한반도 전체가 강대국인 미국의 지배를 절대로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 일 것이다.이는 고대 로마의 입장과 똑 같다.북한이 구원을 요청하면 '설치관계'(입술과 잇발관계),'항미원조'(抗美援朝) 를 외치면서 한반도에 대한 역사적인 종주국을 자부하며 지원하였으며 절대로 무시하지 않을 입장이며 역사적으로도 그랬다. 당시 해양강국이던 카르타고가 군선 한척 없던 신생 로마 해군에게 연전연패한 사실은 '도깨비'라는 창의적인 장치를 장착하여 전투를 벌인 로마 해군에 비해 전통적인 해전만 고집하던 카르타고 해군에게 백전백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즉 창의적인 신기술로 월등한 적을 해전에서 물리쳤다는 사실이다.중국은 떠오르는 태양이다. 거대한 인구와 넓은 땅은 앞으로 아시아 맹주로 자리메김 할 것이며 기술전쟁,무역전쟁으로 언젠가는 미국과 중국은 혈전을 치를지도 모른다. 우리가 고래싸움에 등터지는 새우가 될 것인지 아니면 고래싸움을 말리는 중재자가 될 것인가는 우리들의 미래에 달렸다.  

 

4. 약소국의 운명

 

이미 고인이된 사람들이지만 강대국의 몇 몇 인물들에 의해서 한나라의 운명이 좌지우지 되었다는 것은 강대국이 아닌 약소국이기 때문이며 힘이 없슴이며 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도 이 강산 곳곳에, 먼 월남땅에도  고 민태식 일병처럼 한시대를 잘 못 만나서 전장터의 이슬로 사라져간 수많은 젊은 영혼들이 흩어져 있을 것이다. 우리들이 잘못하면 후손들이 저처럼 젊음을 꽃피워 보지도 못하고 서로 총으로 칼로 죽이고 죽으며 피를 흘리고 고통으로 신음하고 가난과 멸시를 받으며 사람대접도 못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후진국 국민들이될 것이다. 강대국인 선진국을 보라! 그들은 놀면서도 돈을 벌고 시간적 경제적 자유를 구가하고 있으며 연일 파티며 연회를 즐기며 먹고 마시는 즐거움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지 않는가?  해변가에 넓고 좋은 저택에서 자가용 747 비행기가 집 앞에 주기하며 보란듯이 세계를 날아 다니면서 대접받고 존경받으며 많은 사람들이 흠모하고 존경하지 않는가!그들의 말 한마디에 한나라가 벌벌떨고 정권이 휘청거리며 경제가 마비되지 않는가!

 

5. '팍스-코리아나'를 위하여

 

우리들의 모습은 어떤가? 한국이 싫어서 떠난 사람들, 군대를 가지 않으려고 갖가지 방법을 구사하는 지도층 부모들, 권력에 눈이멀어 국방을 도외시 하는 정치인, 군부대가 들어오지 못하게 연일 데모하는 지역주민, 부정.부패한 공무원, 현실에만 안주하면서 세월을 노래하고 추억에 빠져 옛 사랑만 그리워 하고 눈물만 흘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 당신의 후손들이 정말 행복하게 잘 살기를 원한다면 지금부터 생각을 바꾸라! 가난을 후손에게 물려주고 싶은가? 당신의 후손이 전장터로 끌려가서 이름모를 산하에서 뼈쪼각이 썩도록 방치할 것인가?  시대의 흐름과 미래를 보고 앞으로 다가올 세상을 예견하고 지금 자신이 먹고 살기에만 급급하여 비도독/비윤리적인 유혹과 욕심에 빠져 재물에 탐닉하고 원칙과 법을 무시했던 자신을 돌아보고 선진국 국민다운 국민이 되도록 원칙과 법규를 준수하고 진취적이고 창의적이며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며 윤리/도덕적으로 존경받는 민주시민이 되도록 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이 나라를 강대국이 되기 위해서 부국강병으로 가는 길이 무엇이며 자신이 할 일은 무엇인지를 살피고 생각을 바꾸고 바른 나라가 되도록 생각을 바꾸고 언행을 바로하고 법과 원칙을 지키고 국가의 위기시에는 지도자가 앞장서는 나라가 되도록 스스로를 다져 나가야 될 것이다.

                                                                 -서울,서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