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민 '사수대 만들어 결사 반대', 서울시도 여전히 반대 입장
송파신도시 건설 사업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의 갈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군부대 이전 예정지인 이천시가 부대 진입을 결사 반대하고 있는데다 서울시도 교통혼잡과 강북 뉴타운 사업 차질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정부 8.31 부동산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송파신도시 건설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현재 송파신도시에 있는 군부대 이전예정지인 경기도 이천시는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국방부 차관이 이천시장을 면담하러 이천시청을 찾았지만 청사에 들어가지도 못한채 돌아가야 했다.
또, 이천시민들로 구성된 이전반대 비대위는 이전예정지 주민들을 중심으로 사수대 결성에 나섰다.
향후 추이를 지켜본 뒤 행정소송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제2의 평택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이천시 관계자는 "사전에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군부대 이전이 결정됐다"며 "국방부에서 앞으로 협의를 해 나간다고 하는데 우리는 협의에 응할 생각도 없고 무조건 이전을 반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교통혼잡과 환경문제, 강북뉴타운 개발 차질 등으로 송파신도시 건설에 반대하던 서울시 역시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서울시 이인근 도시계획국장은 "서울시는 송파신도시 사업에 반대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다만 우리로서는 정부 신도시사업을 중단시키거나 지연시킬 수 있는 권한이 없어서 추후 협의 과정에서 최대한 우리 의사를 반영하도록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그러 송파신도시 건설계획은 일정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건설교통부 장만석 신도시지원단장은 "군부대 이전문제는 국방부에서 잘 협의해 나갈 것이고 송파신도시계발계획은 일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자체가 협조하지 않을 경우 사업 추진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어 사업 일정이 상당기간 지연될 우려를 낳고 있다.
CBS경제부 임진수 기자 jslim@c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