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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시대의 흐름

인터넷전화 시장"부활의 전주곡"

인터넷전화 시장 ''부활의 전주곡''
[세계일보 2006-12-13 07:57]    

그동안 정체상태에 빠져있던 070 인터넷전화(VoIP)가 케이블TV 사업자(SO)의 인터넷전화 사업 참여로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중소규모의 기존 인터넷 전화업체들도 조합을 꾸려 070 인터넷전화 사용을 독려하는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3000억원대의 시장규모가 내년에는 6000억원대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2007년 상반기에 인터넷전화에 대한 이용제도를 마련해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상용서비스에 나서는 한편 전자정부가 운영하는 공중전화(PSTN)를 인터넷전화로 전환하도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어서 인터넷전화가 유선전화를 대체해가며 ‘IT코리아 통신 기관차’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전화 시장 확대=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가 최근 케이블TV 사업자들이 통신사업을 위해 만든 한국케이블텔레콤(KCT)에 대해 인터넷전화(VoIP) 사업을 허가했다. 이로써 케이블TV 사업자들은 기존 케이블TV와 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에 인터넷전화를 묶는 저가의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PS)를 본격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따라서 케이블사업자의 인터넷전화가 불모지나 다름없는 가정용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자본금 120억원의 KCT는 태광산업과 큐릭스, C&M 등 18개 SO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인터넷전화 회사로, 내년 상반기부터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KCT 관계자는“케이블방송과 묶음상품으로 출시해 요금을 최대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 VoIP 업체 마케팅 강화=케이블TV 사업자의 시장진입에 자극을 받은 070 인터넷전화 관련업체들도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한국네트워크연구조합은 최근 인터넷전화 전문 서비스업체, 장비업체 등 총 9개 중소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인터넷전화 활성화를 위한 협약서를 체결하고 공동 프로모션 활동에 돌입했다. 조합은 ‘VoIP·유선단말 전문협의회’에서 지원되는 일부 자금과 각 회사별로 각출한 재원을 매칭펀드 형태로 구성, 공동 홍보를 비롯한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설 방침이다.

 

인터넷전화 업체들이 직접 070 알리기 작업에 나선 것은 070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본격화 한 지 1년여가 넘었지만 070 번호를 060 등과 같은 스팸전화번호로 오인할 정도로 식별번호에 대한 인식이 낮다는 점도 있지만 케이블TV 사업자들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인터넷전화 업계 관계자는 “망 사용료를 내고 있는 인터넷전화 업체로서는 케이블TV 사업자와의 서비스 가격 경쟁에서는 밀릴 수 밖에 없다”며 “케이블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본격화하기 전에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통부는 이달부터 정통부 본부와 정부통합전산센터, 노동부, 관세청, 해외홍보원 등 5개 기관에서 인터넷전화를 개통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시범서비스는 2007년 상반기 상용서비스에 앞서 통화품질, 타 통신망과의 상호 연동성, 비용효과 분석 및 보안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