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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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이여, 안녕!
불타는 화목난로

눈이 내려 얼고 찬바람이 귓가를 매섭게 스쳐가던 혹한도 어느새 오늘을 마지막으로 입춘의 열기 앞에 서서히 사라지고 기온이 평년을 되찿을 전망이다. 북극의 재트 기류가 지구온난화로 냉기를 막아주던 가림막이 지구의 공전과 자전에 늘어지고 구멍이 나면서 찬공기가 대거 남쪽으로 내려오는 바람에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추운 겨울이 되었다.
한달 가스 사용량이 100입방메타를 넘기고 비용도 10만 원이 넘게 나왔다. 실내에 전기 난로를 켜서인지 전기 사용료도 덩달아 많이 나왔다. 실내 기온 18~19도로 낮추어 놓고 난방비를 줄이려 했지만 혹한을 이겨내는 비용은 엄청났다. 하물며 아파트기 이럴진데 단열이 제대로 안 된 단독 주택이나 빌라는 난방비가 더 나왔을 것이다.
혹한기 겨울 자전거 주행은 눈이 내려 얼은 날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주행했다. 다른 자전거족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미친눔 처럼 주행은 했다. 아침 9시 경 집을 출발하여 사능 자전거 가게에서 가게 사장을 만나 서로 인사하고 안부를 물으며 추위를 1차로 녹히고, 다시 출발하여 2차로 옷가게에 들러 같이 자주 만나 주행하는 배씨와 난로를 피우고 추위를 녹힌다. 화목을 넣고 타오르는 난로 앞에서 열기를 쪼이며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추위를 녹히는 시간은 꿀맛 같이 행복한 시간이 된다.
추운 겨울날 시골 장터에서 아버님과 같이 먹던 돼지국밥이 생각이 나서 집에서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리서 인터넷으로 삶은돼지머리 고기 1마리를 구매했다.
돼지머리 국밥

삶은 돼지머리 고기는 1마리 분을 사서 썰면 내 기준으로 7~10인분 정도가 나오는데, 사람에 따라 한끼 먹는 양에 따라 다른데 조금씩 넣으면 20인 분도 가능할 것이다. 고기를 쌀은 다음 비닐 봉지에 구분하여 넣고 냉동실에 넣어두고 그때 그때 꺼내 전자렌지에 녹혀 사용하면 된다.
사골 육수에 물을 조금 넣고 끓이면서 머리고기를 넣고 끓이다가 대파, 양파, 청량고추, 푸추 등을 넣고 약불에 조금 끓인 후에 다대기와 새우젖깔을 넣어 먹는데 밥을 말아 먹거나 소주 안주로 겨울철 최고의 음식으로 생각된다.


어린 시절, 장터에서 먹던 돼지국밥은 가난하고 배고프던 시절에 먹던 것으로 내 입에는 끌맛이였다는 사실이다. 고기 구경도 하기 힘든 시절, 장터 돼재국밥은 내 머리 속에 영원히 남아 있다. 끓는 사골 육수에 식은 밥 한 국자를 퍼서 육수에 담근 후 꺼내 그릇에 담고 육수를 붓고 대파 약간, 고추가와 소금을 얹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밥을 그렇게 정신없이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남아 있다.
지금 아무리 그때 그 시절의 국밥을 만드려 해보지만 그때의 그 맛을 낼 수는 없다. 그것은 굶주림에 배고픔이라는 절실함이 베인 혀가 너무나 맛나게 받아들였기 때문일 것이다. '시장이 반찬이다'는 말처럼 극한의 배고픔에 굶주린 인간이 사람까지 잡아먹는 것을 보면 심각한 허기는 이성을 망각하게 만들고 야수로 변하는 게 인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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