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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가는 곳에, 두바퀴가 머무는 곳에 32

두바퀴인생 2022. 7. 13. 06:22

마음이 가는 곳에, 두바퀴가 머무는 곳에 32

 



가양대교, 행주대교를 왕복하다 1

 






 

 

 

지금까지 현재 나의 전기자전거로 하는 자전거 주행은 남양주 호평동에서 출발하여 주행할 수 있는 최대 주행 거리는 편도 100킬로미터, 왕복 200킬로미터까지는 가능하지만, 통상 편도 50킬로미터, 왕복 100킬로미터 이내를 주행하였다. 자전거길의 고개와 속도를 고려하여 편안하고 안전한 거리만 주행한 셈이다. 

 

춘천 편도 70킬로미터, 잠수교 왕복 90킬로미터, 하남-팔당대교-새터-청평 편도 80킬로미터, 점실철교-하남-팔당대교-깔딱고개-왕숙천-사능-호평동 편도 90킬로미터, 마석-새터-북한강 철교-팔당-깔딱고개-왕숙천-사능-호평동 편도 75킬로미터 등 하루 주행거리는 대부분 100킬로미터 이내로 주행했다. 그래서 잠수교 동쪽 하류 방향으로는 주행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행주대교와 가양대교를 돌아오는 길을 주행하게 되었다. 호평동에서 가양대교 50킬로미터, 행주대교 57킬로미터 거리다.

 

 

그래서 가양대교와 행주대교는 자전거가 건너갈 수 있는 교량이라 한강을 건너 돌아오는 방법으로 주행해 보기로 했다.

 

먼저 지난 6월 13일 가양대교를 목표로 사능-왕숙천-한강 -잠실철교-뚝섬-잠수교(반포대교)를 지나 강북 자전거 도로를 타고 가양대교로 향했다. 잠수교 서쪽 한강 북안 자전거 도로는 이날 처음 주행하는 코스이다. 

 

 

가양대교 개요
 

가양대교(加陽大橋)는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과 서울특별시 강서구 가양동을 연결하는 다리이다. 북단은 강변북로와 자유로가, 남단은 올림픽대로가 연결된다. 1994년 12월에 착공하여 2002년 5월 31일에 준공되었다.

가양대교는 서울 서부지역인 강서구 가양동과 마포구 상암동을 남과 북으로 연결하는 다리로 북단은 강변북로(자유로), 남단은 올림픽대로와 직접 연결된다. 교량 남쪽과 북쪽 끝에 위치한 화곡나들목과 상암나들목을 통해 한강 교량 가운데 동서남북 전방향 진출입이 가능한 유일한 교량이다. 부드러우면서도 단순한 조형미를 위주로 설계되었고 야간조명이 아름다워 2002년 월드컵 때에는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찾은 내·외국인들에게 파노라마식 조명을 선보인 곳으로 유명하다.

 

1970년대부터 난지도와 한강 반대편 가양동·등촌동을 잇는 '난지대교(蘭芝大橋)'를 세우자는 계획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실제로 착공을 한 것은 1990년대에 들어서였다. 가양대교는 한 때 공암대교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1995년 1월 서울특별시에서 지명위원회를 열어 회의한 결과 가양대교의 위치가 옛 공암나루터였기 때문에 이와 같은 명칭을 사용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같은 해 12월에 다시 연 지명위원회에서 본래대로 가양대교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현대건설㈜ 외 2개 회사가 시공을 담당하였으며, 총 1651억 4600만원의 공사비가 소요되었다. 교량 본선 상부구조는 강상판 상자형이며, 하부는 우물통(피어)기초 43기, 현장타설 말뚝기초 68기와 강관파일기초 등으로 시공되었다.

 

너비는 16∼29m(4차선·6차선), 총 연장 1,700m의 장대교량으로 교각 간 거리(스팬)가 최저 100m, 최대 180m에 이르러 강상판 상자형교(steel box girder) 양식으로서는 국내에서 가장 긴 교량이다.가양대교를 통해 마포구 수색, 상암 택지지구와 강서구 가양동 방면 차량들이 한강을 건너거나 강변 간선도로에 접속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서부의 관문에 해당하는 위치와 교량 북단 및 남단에서 동시 진출입이 가능한 장점 때문에, 고양(일산), 김포 방향에서 서울로 진출입하는 차량들이 간선도로(강변북로 및 올림픽대로)를 변경하는 통로로도 많이 활용된다.

 

교각과 교각 사이의 거리가 최소 100m, 최대 180m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길다. 교량의 길이는 약 2.5km로 대교이다. 구조형식은 강상판 상자형교(Steel Box Girder Bridge). 북쪽으로는 가양대로가 짧게 이어지지만, 남쪽으로는 화곡로가 강서구청-화곡역을 거쳐 봉오대로와 연결된다. 북단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제2자유로로 진입할 수 있다.

 

자유로를 타고 서울로 갈 때, 이 다리 옆부분에 Seoul Welcomes You 라는 문구가 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올림픽대로쪽에는 마곡대교에 붙어있다.

 

이 다리는 상습정체 구간으로 악명이 높다. 남측에 9호선에서 혼잡도가 가장 높은 역 중 하나인 가양역이 있는 사거리와 강서구청사거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강서구청 방향은 헬게이트가 터진다.

 

특히, 퇴근길에는 하도 막혀서 40분에 걸쳐 다리를 건너고 나면 신호가 초록불인데도 멈춰있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심지어는 신호등 없는 구간서 안 보이다가 방화동부터 막히기도 한다. 그곳에서 길 건너는 사람도 고통 받는다.

 

반대편 방향은 제2자유로를 타려는 수많은 차량들이 신호대기를 받기위해 줄을 서는데 이것이 교통 흐름에 악영향을 끼친다.

 

게다가 가양대교의 진출입 차로는 양방향 모두 상습 정체인 경우가 많다. 자유로IC에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거나 빠져나온 차량들이 양방향의 진출입 차로를 다 차지하기 때문. 여기에 서울문산고속도로가 개통함에 따라서 남고양IC에서 진출입하려는 차량들까지 가세하기 때문에 답이 안나온다.

 

덕분에 가양대교로 진출하려는 차량들이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및 자유로의 본선까지 모두 막게 되고, 올림픽대로는 염창IC 부근도 상습 정체 구간인지라 출퇴근시간 모두 방화대교부터 성산대교 구간 양방향이 자주 밀린다.

 

출근길도 문제이다. 이 다리를 지나 상암쪽으로 출퇴근하는 유동인구는 굉장히 많은데 버스노선이 두 노선 밖에 없다. 평소에는 텅텅인 6715번이 출근시간에는 9호선 출근길과 비견되는 지옥이다. 당산, 강서, 목동 등지의 모든 상암동행 인구를 쓸어모아 싣고간다. 그래서 부천, 화곡동에서 오는 673번을 노선 변경 시켰는데 얘도 배차간격이 길다. 돌아가지만 안 막히는 인천국제공항철도를 타자.

 

여담으로 가양대교를 북쪽 방면으로 건너고 가양대로를 따라 직진하면 약 800m가량 고양시를 경유하게 된다.

위와 같은 이유로 전면 백지화되었던 강서대교 건설 계획이 재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여름만 되면 북단의 엘리베이터 1층과 자전거 도로쪽에 꽃매미가 득실거린다.

 

 
 
 

가양대교 아래 여의도 방향

 

난 차량이 없어 도로를 잘 모르지만 현재 가양대교가 무척 혼잡한 다리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강남과 강북을 잇는 여러 도로가 가양대교에서 만나 혼잡을 일으키는 모양이다. 많은 차량이 정체되고 교통 혼잡도를 고려할 때 제2 가양대교를 건설해야만 어느 정도 해소가 가능할 것이다.

 

 

 

가양대교 전경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그날도 자전거 도로에는 많은 사람들이 주행하고 있었다. 여의도 방향으로 가서 잠실철교를 건너 왕숙천-사능으로 가기 위해 휴식 후에 출발헸다. 이 날은 날씨가 흐리고 비가 가끔 내리는 날씨라 가다가 또 비를 만났다, 다리 밑에서 비를 피하기 위해 기다리는데 우중인데도 열심히 달리는 모습도 보인다.

 

비가 그친 후 다시 출발, 곧은 길에 사람이 없을 때는 30킬로미터 이상 속도를 내보기도 했다. 이 속도면 어지간한 주행자는 대부분 추월이 가능한 속도다. 여의도를 지나 반포천이 나타나고 낮익은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서을에 살 때 이곳을 지나 잠수교로 가곤했던 기억이 나서다.

 

잠수교를 건너지 않고 바로 잠실 방향으로 달렸다. 잠실까지는 도로 상태도 좋고 달리기에도 좋다. 사람이 뜸한 곳에서는 속도를 높인다. 왼편으로 파나로마처럼 펼쳐지는 한강의 풍경은 언제보아도 절경이다. 

 

천국과 지옥이 공존하는 서울, 이곳을 벗어나 남양주로 이사를 갔지만 자전거 주행은 한강을 주로 이용하는 경우가 먾다. 여명이 트기 전 새벽 4시에 일어나 새벽마다 달리던 서초역, 교대역, 강남역, 신사역, 잠원역, 고속버스터미널역, 이수역, 방배역을 돌아 집으로 향하던 길을 5년 가까이 다녔다. 때로는 잠수교를 넘어 뚝섬 방향으로 가보기도 했다. 잠실 방향은 언덕길이 있어 가지 않았다. 

 

 

 


행주대교 방향

 

잠실철교에 도착하여 엘리베이트를 타고 올라갔다. 잠실철교 자전거길은 아마 한강 교량 중 가장 잘 구축되어 있는 길이라고 생각된다. 폭도 넓고 보행자 통로로 있어 교행에도 문제가 없고 남쪽에는 끌고 올라가는 경사로 길과 엘리베이트가 설치되어 있어 이용에도 편하다. 엘리베이트는 가끔 고장이 잦아 불편할 때가 있다. 북쪽은 자전거 도로와 연결된 경사진 길을 이용하면 된다. 동부 버스 터미널과도 연결되어 있다.

 

잠실철교부터는 평소 자주 다니는 길이라 풍경이 익숙해서 마음이 편하다. 오랫만에 고향을 찿아갈 때 근처에 가면 주변 산천이 낯설지 않아 반기는 것 같고 공기마져 푸근해지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이동 거리는 약 70킬로미터, 집까지 가면 약 100킬로미터를 주행한 셈이다.

 

난 이 전기자전거로 화악산을 넘었고 경기 가평 5고개 중 2개를 넘었다. 또 경기 동남부 일대와 동부 5고개도 넘었고 어지간한 가파른 고개길을 대부분 넘어 보았다. 충분한 주행거리와 원하는 속도도 내개 원하는 만큼 성능을 발휘해주니 니에게는 가장 적합한 전기 자전거로 생각된다.

 

인터넷으로 구입한 삼천리, 알톤 등에서 생산 판매하는 전기자전거는 최대 주행거리가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 주행 가능한 거리는 약 60% 정도로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최대 주행거리가 100킬로미터라면 약 60~70킬로미터 정도가 최대치다. 표준 몸무게인 사람이 평지 기준으로 한 설계 주행거리라 고개길에서 밧테리 소모가 과다 발생시 주행거리는 줄어들기 때문이다. 고개길이 없는 자전거 도로는 없다. 고개가 가파를수록 밧테리 소모량은 더 커진다. 그래서 주행거리는 약 60% 정도로 보면된다는 이야기다. 또 무게도 무겁고 속도도 25킬로미터로 제한되어 있어 들고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힘들고 원하는 속도도 낼 수 없다. 고개길을 한 번 넘어면 밧테리 소모가 엄청나다. 그래서 출퇴근용이나 근거리 주행에만 가능하다.

 

다음에는 행주대교를 넘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