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마을
새해 새벽길, 호만천을 달리며...... 본문
새해 새벽길, 호만천을 달리며......
밝아오는 아침 전경
새해 새벽, 호만천을 달리며.....
새해 아침은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이었다. 그래도 동쪽 하늘을 바라보면서 떠오르는 새해 아침해를 기다렸으나 이곳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은 지형이 분지고 천마산이 동쪽을 가리고 있어 떠오르는 아침해를 볼 수가 없었다. 새해가 밝았지만 나라 돌아가는 꼴이 혼란속에 빠진 탓인지 새해 아침해도 안개속에서 자취를 나타내지 않았다.
차가운 날씨지만 고행의 길이 아니라 건강을 지켜주는 인고의 길이라 생각하고 새벽 공기의 찬 기운을 온몸으로 받으며 새해 새벽길 자전거를 타고 호만천을 달린다. 집에서 출발하여 버스 종점을 지나 호만천 옆 도로를 따라 한화 아파트 쪽으로 올라가서 파라곤 아파트로 가는 큰 길을 따라 올라가면 임광 아파트 근방 호만천 산책길 옆에는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 있다. 매일 그곳에서 30분 정도 몸풀기 운동을 한다. 내장 문지르기, 허리돌리기를 하면서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고 들으면서 운동을 한다. 새벽부터 출근하는 사람, 차량들이 분주하게 아침 출근길을 나선다. 대부분 서울로 출근하는 사람들이다. 잠실로 가는 직행 버스 정류장에는 새벽부터 서울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서 버스를 기다린다. 이미 이곳부터 버스는 거의 만원이다. 직행 버스가 이곳에서 평내동을 돌아 민자고속도로를 지나 잠실로 가는데 평내동에서는 버스를 타려면 이미 만원이라 버스 타기가 힘들 것 같다.
새벽 산책길에는 중년 남자는 물론 아줌마들도 새벽 산책 운동을 다닌다. 그런데 아줌마 중 몇 사람은 꼭 큰 개를 데리고 다닌다. 아마 무서움을 방지하기 위해서 호신용으로 개를 데리고 다니는 모양이다. 그런데 목줄을 풀어놓고 다니는 아줌마가 있는데, 그 개가 사람을 알아보는지 허름한 옷을 입은 사람이 가까이 오면 짓는다. 목줄을 묶어서 다니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신문에 난 기사를 보니 산책을 하다가 큰 개가 작은 개를 물어죽인 사건도 있었다. 아마 맹견은 사람도 피해를 줄 소지가 있을 것이다. 자신이 평생 반려견처럼 정을 붙이고 애지중지 키우던 애견을 산책하다가 큰 개에게 물려죽으면 얼마나 기가 찰 일인가! 그래서 큰 개는 물론 작은 개도 목줄을 해서 다니고 대변은 반드시 치우는 공중도덕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아침 하늘
호평동 전경
호평역 방향 전경
경춘 전철
호만천 산책길
재건축 취소 소식을 듣다.
이곳으로 이사온지도 벌써 반년이 지나간다. 반년을 살며서 느낀 점은 나의 선택이 나 자신에게 행복한 삶을 노년에 가져다주었다는 점이다. 지난번에 서울에살면서 다니던 병원 가는 길에 내가 살던 서초동에 거래하던 부동산 사무실에 들렀다. 재건축 상황을 물었더니 그때까지 도로인 국유지 토지 매입 문제로 아직 은행융자가 이루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살던 빌라 골목에 들어서니 주변 곳곳에는 잡초가 자라기 시작했고, 버려진 가구들이 사방에 흩어져 있고 창문들이 뜯겨져 있는 등 방치된 채로 있어 재건축이 지지부진하게 돌아가고 있는 듯했다.
그런데 지난해 우리집을 매입했던 사람한테서 년초에 전화가 왔다. 내용인즉 우리 동네 재건축이 취소되어 집을 다시 수리하여 세를 놓으려고 한다면서 난방 배관과 보일러 등에 대해서 내가 살 때 수리나 보수에 대해서 물어봤다. 재건축이 취소된 구체적인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그동안 문제가 많아 취소된 것으로 생각된다. 나는 재건축이 취소된 이야기를 들으면서 겉으로 놀라는 척 하면서도 마음속으로 하느님께 진정으로 감사를 했다. 만약 집이 팔리지 않고 재건축을 기다리면서 계속 그곳에 남아 있었더라면 아마 나는 홧병이 도져 지금쯤 이미 저세상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지옥에서 벗어난 자신에게 감사하고 우리 부부는 그 이야기를 듣고 한동안 가슴이 쓸어내렸다.
재건축이 가난한 사람들이 쫓겨나는 사업이라는 사실을 나중에서야 알았고 또 평수가 적은 우리집이 재건축해봐야 별 소득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동네 부동산에 집을 매물로 내놓았고, 하루라도 빨리 집을 팔고 아들집 근방으로 이사 갈 생각에 가격을 내려서라도 집을 팔려고 노력을 했다. 그러나 동네 부동산 9군데나 매물로 내놓았으나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다. 알고보니 평수도 적고 재건축 소문이 났고 부동산에서도 가격이 적은 재건축 매물이라 문제의 소지만 있을 뿐 별 소득이 없어 적극적인 권유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여유 자금이 있고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는 매입자를 만나기가 힘들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다행히 매입자가 나타나 매각하게 된 것이다. 만약 서울집이 팔리지 않았더라면 엄청난 불행이 나를 괴롭혔을 것이고 결국 재건축 취소라는 오늘날의 사태가 발생하여 그것으로 인해 나는 그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홧병이 걸려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생각하니 온몸이 오싹해진다.
그동안 재건축 토지 소유주들은 매입할 회사 건물과 국유지인 도로의 토지 매입을 위해 일부 금액을 소유주들로부터 각출했고, 재건축 취소로 은행 대출도 취소되는 바람에 매입 지연에 대한 피해 금액도 보상해주어야 할 것이다. 또 이자, 설계비, 용역비 등 그동안 발생된 금융 및 용역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인데, 재건축도 취소되면 그런 피해 금액에 대한 분담금을 내야한다면 여유 자금이 없는 나로서는 엄청난 부담이 되어 홧병이 나타났을 것이다.
그래서 난 손해보면서 억지로라도 매매하고 떠나온 것을 무척 다행으로 생각한다. 그것은 나에게 지옥에서 천국이라는 엄청난 삶의 변화를 가져다주었고 나의 생명을 연장시키게 된 점에서도 신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에게 이곳은 천국이다.
우선 공기도 좋고 물이 맑으며 산천이 수려하다. 서울이 가깝고 교통도 편리하다. 청량리나 상봉역과 춘천을 오가는 전철과 지하철이 지나가고 호평.평내역이 바로 옆이다. 경춘 국도가 아파트 옆으로 지나가고 경춘 고속도로도 진입로가 지척이다. 직행버스가 수시로 다니고 일반버스도 많다. 대부분 청량리, 동서울, 잠실로 가는 버스가 많다.
생활편의 시설도 많고 이마트, 사가연 먹자골목, 다이소, 마트 등도 많다. 아파트 배치도 넓은 공간에 배치되어 시원하고 어린이 놀이터도 많다. 일주일에 한번씩 아파트에 장이 서고 야간장터도 가끔 열린다. 어린이집은 물론 유치원, 각종 학원 등이 즐비하고 초.중.고교 학교도 아파트 사이사이에 산재되어 있다. 산책로, 등산로가 잘 갖추어져 있고 병원, 약국, 요양시설 등도 많다. 서울이 지척이라 큰 병원 이용도 수월하다.
생필품은 이마트나 일반 마트, 다이소, 채소 가게를 이용하지만, 인터넷으로 주문시에는 에누리와 옥션을 주로 이용한다. 에누리에서 가격을 비교해보고 옥션에 들어가서 구입한다. 주부식부터 과일, 건어물, 견과류, 된장, 고추장, 김치,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육류, 가구, 침구류, 옷, 신발류, 등산복, 모자 등은 물론 필요한 모든 생필품까지 꼼꼼히 살펴 구입하는데, 잘못 구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원하는 좋은 상품이 도착한다. 일부는 소비자 눈속임 상품, 중국산 불량품, 티비에서 선전하는 해외 상품은 엉터리 상품이 많아 조심해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 구입시 반드시 에누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상품을 살펴보고 가격도 최저 가격부터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같은 상품이라도 가격이 업체마다 천차만별이다. 너무 싼 제품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급조한 불량품(예: 세제, 각종 기름 등)이 많다. 그리고 불량품이나 내용물이 차이가 날 경우에는 해당 업체로 연락하여 상품 상태를 사진을 찍어 보내면서 환불이나 반품 등 보상토록 요구하면 대부분 보상해준다. 그리고 사용한 후에 품질이 떨어지거나 불량품일 경우에는 반드시 사용 후기에 자세하게 제품의 하자, 문제점 등을 열거하고 시정조치토록 요구한다. 그러면 소비자가 평가한 문제점에 대해서 쇼핑몰에서 업체에 페널티가 주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곳으로 이사를 와서 주소도 바뀌고 휴대폰 연락처도 바꾸고 사람 만나는 사회활동을 접고 이곳에 조용히 살면서보니 생활비는 거의 들지 않는 듯하다. 가스비를 포함하여 월평균 아파트 관리비는 평균 15~20만원, 주부식비 40~50만원이면 최저 수준으로 먹고 기거하며 생존하는데에는 아무런 문제는 없다. 기타 담배, 술 등 기호식품, 외식비, 교통비, 병원비, 옷,신발, 가방 등 생활용품, 기타 생필품 중에서 외식비, 교통비, 병원비, 옷 등 생활용품은 밖에서 사회활동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별로 필요치 않는다. 외식비는 만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교통비는 어디 나다니지 않기 때문에, 병원비는 매일 운동을 하다보니 병원에 갈 일이 없다. 차량도 폐차했고 골프채도 없애고 테니스채도 없앴다. 단지 기호식품과 기타 생필품은 필요시 구입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평균적으로 최저 수준으로 산다면 70에서 기껏해야 100만원 정도면 족하다.
인생이 행복하다는 것은 아무런 불행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행복은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 행복할 수도 있지만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된다. 그것은 바로 욕심의 수준이다. 젊을 때는 꿈이기도 하고 야망이라고도 한다. 자아실현을 위한 끝없는 욕망이라고 할까. 20대에는 이 세상이 모두 나의 것처럼 보였다. 무엇이던지 하면 안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쇠도 녹일 것 같은 그 젊은 열정으로 어떠한 고난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과거에는 최고의 권력가나 재력가를 지향했으나 요즘은 전문직에서 자신이 최고가 되는 길을 선호하고 있다. 대부분 인간은 권력이 높아질수록, 재력이 많아질수록 최고가 될수록 거만해지고 자만심에 빠지기 쉽다. 그리고 불법과 탈법을 스스럼없이 저지르고도 부끄러움이 없다. 겸손과 배려심이 사라진다. 그래서 결국에는 파산을 당하거나 쇠고랑을 차게 된다. 따라서 자신에게 분수에 넘치는 욕망, 즉 탐욕은 스스로 불행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떤 행복을 갈구해야 하는가. 그것은 자신에게 맞는 수준의 갈구하는 욕망의 높이를 낮추는 길이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데, 자신에게 알맞는 삶의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다. 사람은 속이 빌수록 겉을 쳐바르기 마련이다. 넓은 저택에, 외제차에, 명품에, 미인에, 권력과 재물을 뽐내며 남에게 보이고 싶은 욕망이다. 그래서 성형이 극에 달하고 위선과 가면을 쓰는데 거금을 투자한다. 권력을 쟁취하고 재물을 모으기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오늘날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개 하고 있는 사건들이 대부분 이러한 탐욕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겨울 라이딩
1.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수다.
겨울 자전거 타기는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탈 수가 없다. 몸의 전체적인 보온은 물론 특히 손과 발이 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보온대책을 단단히 강구해야 한다. 또 기온이 너무 춥거나 눈이나 비가 오면 탈 수가 없다. 영하 5도 이하는 무리라고 생각한다. 또 자전거도 철저한 점검을 해야하고 정비도 게울리하면 안된다. 또 겨울밤은 아침 7시가 넘도록 어둠이 깔리는 밤이 길다. 따라서 야간 주행에 필수적인 각종 안전등을 충분히 준비하지 않으면 사고가 나기 쉽다. 뒤에 오는 차량이나 사람이 잘 볼 수 있도록 경광등을 달고 앞쪽에는 장애물을 확인할 수 있고 경고를 보낼 수 있는 밝은 등을 2개 이상 달고 자전거 바퀴에는 각종 불빛이 들어오는 장치를 하는 것이 좋다. 좀 현란할 정도로 다는 것이 안전하다.
신호등은 물론 횡단보도에서는 반드시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새벽길은 차량도 사람도 신호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음주 차량도 많다. 각종 청소차, 폐지 수거 차량, 인분차, 부식 운반차, 상품 운반차, 신문배달 오토바이, 요구르트 아줌마, 폐지를 줍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 술취한 사람, 노숙자, 길고양이, 얼음이 얼은 미끄러운 길, 급경사, 미끄러운 인조석과 파인 웅덩이, 길바닥에 떨어진 각종 장애물, 시동이 걸린 차량 옆 등은 피해가는 것이 좋다.
2. 보온대책도 충분히 강구해야 한다.
우선 자전거를 타면 활동성이 좋아야 하기에 두꺼운 옷을 입는 것보다 여러 겹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땀을 흡수하는 얇은 속옷, 보온 스타킹, 바람막이, 손과 발목 토시, 바람막이 바지를 입고 양말에는 비닐 주머니를 만들어 기온에 따라 발난로를 아래나 아래위로 붙이고 신는다. 장갑은 벙어리 장갑 속에 마찬가지로 비닐 주머니를 만들어 손난로를 기온에 따라 앞이나 앞뒤로 붙이고 착용한다.
금곡가는 자전거 전용도로 전경
3. 출발전 점검도 철저해야 한다.
앞뒤 안전등을 확인하고 블랙박스를 점검하고 라디오를 점검한다. 음료수, 휴대폰, 밧테리 상태, 자전거 타이어 공기압 상태, 브리이크 상태, 경광등 상태 등을 점거하고, 손과 발에 난로를 부착하고 목토시, 손목토시, 머리수건 등을 점검한다. 베낭 내용물을 점검하고 각종 후면 경광등도 점검한다.
새벽 자전거 타기는 나의 삶이다.
새벽에 일어나면 세수를 하고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뉴스와 날씨, 사설을 살피면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거나 준비한다. 통상 겨울철에는 영하 5도 이하시에는 자전거를 타지 않는다. 보온을 해도 체감 온도가 너무 추워서 타기가 힘들다. 해뜨는 시간을 고려하고 기상을 고려하여 통상 6시 반쯤에 집을 나서는데 차가운 새벽 공기가 하루의 삶을 일깨운다.
새벽 자전거 타기는 나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나의 건강을 회복시켜 주었고 불요한 탐욕에서 벗어나게 해 주었고, 활기찬 하루하루를 나에게 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후를 보내는 나에게 친구도 친척도 만나는 게 부담스럽다. 적지만 작은 만족에 기뻐하고 과욕을 부리지 않고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허세를 부릴 일도 없고 내세우고 자랑할 일도 없다. 새벽 하늘 바짝이는 별빛을 바라보며 달리고 서서히 밝아오는 동녘 하늘을 보면서 오늘도 살아 있음에 감사한다.다.
아파트를 가로질러 호만천 쪽으로 가다보면 호만천 옆 도로에 M2323, 1000번 등 서울행 아침 직행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다. 그래도 직장이 있어 출근하는 그들이 대견스럽다. 경광등을 번쩍이며 지나가는 나를 보며 그들은 무엇을 생각할까.
호만천 산책로에는 운동기구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 몇 군데 있는데, 고가 밑에는 새벽마다 운동하는 사람이 여럿이 있어 그곳을 피해서 윗쪽에 한적한 곳에 설치된 운동기구에서 운동을 한다. 산책하는 사람, 출근하는 사람, 공사장에 가는 사람들이 지나간다. 한적한 곳에 가는 이유는 다른 사람들에게 소음처럼 들릴지 모르는 리디어를 듣기 위해서다. 운동을 하다보면 7시쯤 동쪽 하늘이 서서히 밝아온다. 벌써 10년 가까이 이렇게 새벽마다 자전거를 타다보니 난 새벽 동트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다. 긴 어둠을 삼키고 아침을 여는 지금 이 시각, 난 오늘도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오늘도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한다.
운동기구 손잡이에 내장 비비기를 하는데, 앞, 좌우옆, 등어리 각 50~100회, 허리 돌리기 400~500회 등 운동기구를 이용하여 30분 정도하고 다시 출발한다. 지난번까지는 서울-춘천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근방 호평동 가장 높은 곳에서 평내쪽으로 내려가는 내리막길을 신나게 달려 내려가곤 했는데, 겨울철이고 사실 너무 위험한 길이다. 아침 출근 차량이 우측 출구에서 수시로 나타나고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하고 화물차도 정차해 있는 경우가 많다. 주유소에서 나오는 차량도 있고 또 사람들이 갑자기 무단횡단하기도 한다. 그래서 매우 위험한 길이라 이제는 그 길을 이용하지 않는다.
얼마전 우리 아파트 정문앞 큰 도로에 앞쪽 아파트에서 젊은이가 자전거를 타고 과속으로 내리막길을 내려가다가 지나가는 차량과 심하게 부딪쳐 나가떨어지는 장면을 보았는데, 아마 중상은 입었을 것이다. 그래서 내리막길을 위험하다고 생각되어 호만천 길을 이용하여 평내쪽으로 가다가 금곡가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가다가 중간에 다시 마을 길을 이용하여 경춘국도쪽으로 빠져나와 호평.평내역 방향으로 되돌아와서 이마트를 돌아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의 거리로 불리는 '사가연' 먹자골목을 지나 우리 아파트로 돌아오면 대략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그때 8시 쯤이면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대부분 전철을 타러 가거나 버스를 타러 가는 사람들이다.
결론적으로 새벽 자전거 타기는 나에게 건강을 가져다주었고 그것은 바로 나의 삶을 행복으로 이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잡념을 버리고 찬바람을 이겨내며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나는 모든 삶의 탐욕에서 벗어나는 길이며 나의 노후를 든든하게 해주는 좋은 습관으로 자리잡혔다. 바로 새벽형 인간이 된 것이다. 가끔 저녁이면 사가연 먹자골목에 가서 단골집에서 따뜻한 탕 한그릇에 소주 한잔을 걸치고 경춘 자전거 길을 따라 올라오다 산책길을 지나면 바로 우리 아파트다. 애견 땅콩이가 반갑게 나를 반기고 우리는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내다가 행복의 꿈나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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