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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혼돈의 늪 2,





혼돈의 늪 2



                                                                               호평, 평내역 아침 전경



가면 쓴 얼굴들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많은 돈을 들여 얼굴을 고치고 주사를 맞고 하면서 예쁜 얼굴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아름다운 외모가 인격이요 자존심이기 때문이다. 예쁜 얼굴은 어디가도 대접을 받는다. 남자들의 예쁜 얼굴 사랑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함이 없다. 야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끓임없는 사랑이 그 원인을 것이다. 


우리만이 아니라 서구 여러 나라도 외모에 대해 관심이 높다. 숫컷들의 오로지 미인 사랑은 트로이 전쟁에 나오는 헬레나 같은 한 여인을 두고 전쟁을 벌이다가 트로이라는 나라가 멸망당하는 비극의 역사도 있다. 로마의 역사를 뒤흔든 클레오파트라가 대표적인 사람이기도 하다. 이처럼 미모에 대한 인간의 갈구는 자신은 물론 가정과 사회, 심지어 국가까지 존망의 요인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얼굴은 자신을 나타내는 간판이며 거울과 같다.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특히 남성들의 미모 사랑은 인류 역사가 태동한 이래 지속적으로 인간 관계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여 왔다.


모든 남자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남자들은 본능과 생리적으로 미인을 보는 순간 숨이 멈춰지고 혈압이 오르고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머리가 몽롱해지고 서서히 몸이 굳어진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멍하니 쳐다보기만 한다. 그때부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미인에게 접근하여 구애작전을 벌이기 시작하고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보는 눈은 동일하기에 숫컷끼리 격렬한 쟁탈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래서 권력과 재물, 즉 능력과 힘을 가진 남자들은 제 눈에 드는 미인을 갖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자기 밑에서 숨을 헐떡이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미인을 보노라면 남자들은 정복감과 승리감에 취하여 더욱 흥분되며 짜릿한 쾌감을 느끼는 법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매일 여자는 미모를 가꾸기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해야 하고, 그런 미모 가꾸기에 투자해 줄 능력이 없는 남자는 미인한테 미움을 받는다. 그래서 결국 권력과 재물이 더 있는 능력있는 남자가 나타나면 미인은 마음이 이끌린다. 서로가 긍정의 눈빛이 교환되면 미련없이 떠나는 것이 사람이다.


그래서 미인은 어디를 가나 대접받고 남성들의 치열한 쟁탈전 대상이 된다. 미인을 가까이 두기 위해서는 남자는 끊임없이 그녀의 마음이 변하지 않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반대로, 남자란 동물은 미인을 한번 소유하고 나면 미인이 가진 내면의 향기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사랑의 지속 시간이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왜냐하면 능력있는 남자는 꽃을 찿아 날아가는 나비처럼 또 다른 미인을 갈구하게 되고, 반대로 남자에게 버림받은 미인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 줄 능력있는 남자를 찿기 시작하고, 그런 능력있는 남자를 만나면 유혹의 메세지를 보낸다. 미인의 유혹을 받으면 대부분의 남자들은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남자는 철새처럼 미인을 찿아 끝없이 방황하는지도 모른다. 


이슬람에서 말하는 천국에는 젖과 꿀이 흐르는 정원에 수많은 미인들이 실오라기 몇 개 걸치고 살고 있다. 그런 곳에서 일주일 정도 환락에 빠져 즐거움과 쾌락을 경험한다면 또 다시 가고 싶은 곳이 바로 그런 천국이다. 과격파 이슬람 아사시파의 어느 부유한 노인이 반대파를 암살하기 위해 젊은이에게 마약을 이용하여 자신의 산속 깊은 성채를 꾸며 거짓 천국을 만들어 사용했던 방법이다. 


미인들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화장, 머리손질, 속옷, 패물, 겉옷, 신발, 가방까지 명품으로 치장을 해야 안심이 되는 사람이다. 5분마다 거울을 봐야하고 화장을 고친다. 걸음걸이부터 말씨, 표정까지 예쁘게 보이기 위해 엄청난 노력과 투자를 하는 것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외모를 특히 중시하는 우리 사회는 얼굴과 외모에 최우선을 두었다. 여자들의 미모 투자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사실, 사람의 얼굴은 어쩌면 각자가 쓰고 있는 가면과도 같다고 생각한다. 가면보다 그 사람 내면에 들어있는 능력과 실력을 보는 사회가 되여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 얼굴보다 내면에서 뿜어나오는 향기가 향기롭고 오래 갈수록 우리는 그런 사람을 곁에 두고 싶어 한다. 그러나 대부분 우선 외모만 보고 선택하기에 향기가 없는 사람, 즉 얼굴은 예쁘지만 머리가 빈사람에게는 시간이 지나면 향기로운 냄새가 나지 않기에 남자들이 쉽게 떠나는 것이다. 향기란 내면에서 풍겨나오는 고매한 인품이며 품격을 말한다. 언행과 외모에 메너와 예의범절이 있고 검소하고 합리적이고 기품있는 생각과 행동으로 가정과 자녀 양육에 지혜롭고 현명한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다. 가면을 보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능력과 실력만으로 겨루는 것이 있다면 바로 어느 방송사에서 방영하고 있는 '복면가왕'이라는 프로그램뿐이다.


한편, 얼굴은 허상이기도 하다. 세월이 지나면 흰머리털과 주름이 생기고 피부가 거칠어지고 눈빛이 흐릿해지고 잇빨이 빠지고 모양이 변하며 말이 어눌해지고 추해지는 것이 얼굴이다. 봄바람같이 지나가는 아름다움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나이 60이 넘는 사람에게는 얼굴보다는 내면에서 풍겨나오는 향기가 중요하다. 특히 국가의 중요한 직책에 있는 사람일수록 예쁜 얼굴보다 실질적인 능력과 실력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한다.


이번 사건은 우리 나라가 성형공화국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위로부터 아래까지 성형과 미모에 이토록 열심인 나라는 지구상에 없을 것이다. 조선 시대 '신언서판'이라는 관념이 강한 우리나라는 허우대나 겉만 번지르르하면 속이 어떻던 간에 인정해주는 선입관을 중시하는 나라다. 내실보다 형식을 중요시하는 사회는 서로 속고 속이는 위선과 가면의 얼굴로 불신을 조장하기 쉽다. 그러면 차라리 '복면가왕' 프로그램처럼 모두가 가면을 쓰고 오로지 실력으로 겨루는 사회를 만들면 어떨까.






사라진 양심, 그리고 그 뻔뻔함

나날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는 박대통령의 국정농단 추태는 국민들은 물론 세계인들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지금의 시국을 보면 지도층 인사들이 부끄럼도 없고 양심도 없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 진정으로 양심이 있고 정신이 온전하다면 스스로의 부끄러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결해도 시원찮은 인간들이 한 둘이 아니다. 그러나 아마 자기체면에 빠진 박대통령도 스스로 자결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 같다. 


삶에 좌절감을 느끼는 국민들에게는 물론 국격, 국위, 안보, 경제, 한류, 재외동포 등 국가와 민족에게 끼친 악영향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돈으로도 계산할 수 없을 정도로 나날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지만 권력을 놓지 못하고 버티고만 있다. 그만큼 우리 나라의 피해는 나날이 늘어만 가고 있다.  


전 세계가 놀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은 우리 국민들의 촟불 분노는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말마다 계속되고 있다. 그러는사이 우리 사회는 모든 것이 정체되고 후퇴하고 있는 느낌이다. 역사의 진보는커녕 뒤로만 굴러가고 있고 상황에서 국민들의 피해는 나날이 늘어가고 분노는 성을 쌓을 정도다.


우리 사회는 지도층이 상식과 양심을 잃고 사고가 경직되고 국민을 배려하는 인식이 사라졌다. 천민 자본주의에 빠진 우리 사회는 사라진 양심과 뻔뻔함으로 불법과 비리가 독버섯처럼 자라 사회 전반에 암새포처럼 퍼져있다. 정상적인 경쟁과 방법은 통용되기 힘들고 권력과 돈으로 불법.탈법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원초적인 욕구를 추구하고 정권마다 국가 예산 빼먹기에 돌입하는 것이 상식화되고 말았다. 그래서 이처럼 부정한 방법으로 치부하는 우리 사회가 양극화가 심화되면 될수록 가진자들에 대한 국민들의 정서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무리 잘나가던 사람도 현직에서 퇴직하거나 아니면 어떤 사건에 연루되어 어느날 갑자기 사회적 지위가 무너지면 그 사람 주변에 몰려들어 알랑방귀를 끼면서 굽실거리던 그 수많은 사람들이 미련없이 돌아서 버린다. 이는 대부분의 인간이 저지르는 행동인데, 그 사람에게 더이상 얻을 것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간은 매우 변화무쌍하고 자신의 이익에 따라 양심도 버리고 뻔뻔함으로 자신의 신념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역사의 흐름

요즘 로마의 역사를 기술하는데, 카이사르 암살 이후를 기술하고 있다. 기원전 1세기 중엽, 고대 로마 시절, 갈리아 전쟁 8년을 끝내고 로마화를 추진하던 카이사르는 조여오는 반카이사르파의 정치적 숙청에 맞서 군단을 거느리고 국경선인 루비콘 강을 건넜다. 군대를 거느리고 국경을 넘을 수 없는 국법을 어기고 루비콘 강을 건넌 카이사르는 자발적인 정치적 죽음을 선택하느니 반카이사르파에 물리적인 힘으로 대항하기 위해서 루비콘 강을 건넌 것이다. 반키이사르파의 선봉장에 추대된 폼페이우스와 내전에서 최후이 승리자가 된 카이사르가 종신 독재관이 되어 로마 사회를 대대적으로 개혁하던 중 원로원 회의에 참석하다가 반대파 원로원 의원들에게 23군데나 칼에 찔려 살해되었다. 


그는 지중해와 유럽, 소아시아, 이집트, 팔레스타인, 북아프리카가지 영토를 넓힌 비대해진 로마가 원로원 주도의 공화정 체제로는 더 이상 효율적인 통치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깨닫고 로마 사회를 대대적으로 개혁하여 강대국 통치제젱 적합한 제정으로 점차적으로 통치체제를 바꾸려고했다. 그러나 원로원 주도의 과두정체제인 공화정 체제를 고수하려는 기득권 세력인 반카이사르파는 카이사르가 왕이 되려한다고 판단하여 그를 살해한 것이다.


그러나 반카이사르파는 카이사르 제거후에 어떤 계획도 준비하지 않은채 암살을 시도한 것이다. 그들은 카이사르를 제거하면 로마 시민들이 동조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카이사르에 대한 지지 세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던 시점이었고, 카이사르의 충복인 고참병 군단병들이 파르티아 원정을 위해서 마르스 고아장에 야영을 하고 있던 중이라 물리적인 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암살을 저지른 것이었다. 결국 그들은 안토니우스 등 카이사르의 지지세력에 의해 로마를 떠나 카이사르가 계획한대로 임지로 떠나면서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에 의해 각개격파당하게 되고 공화정 재건은 무위에 그치고 만다.  


유신헌법으로 영구집권을 꿈꾸던 제3공화국 대통령 박정희를 살해한 당시 중앙정보부장이던 김재규도 마찬가지로 반카이사르파와 비슷하다. 그는 박정희를 암살하고나면 국민들이 원하는 유신정권의 종말은 물론 권력은 저절로 자신의 수중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착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물리적인 힘을 준비하지 못하고 중앙정보부만으로 권력을 장악하려 했던 점에서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만약 그가 정승화 육참총장과 같이 당시 남산의 중앙정보부로 가서 군을 장악하고 주요 시설과 정부 부처를 장악하였더라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국방부로 가서 각료를 소집하는 등 허둥거리는 사이 당시 보안사령관 전두환에 의해 그는 체포되는 신세가 되었고 결국 현직 대통령을 시해한 죄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독재자이든 영웅이든 역적이든 누군가 암살을 하게되면 역사의 물줄기는 흐르는 방향이 갑자기 달라진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암살은 역사의 물줄기를 크게 달라지게 할 수는 없다. 카이사르를 암살한 반카이사르파는 결국 물리적인 준비없이 암살을 감행하였지만, 로마 시민들이 동조하지 않아 공화정을 되살리지 못했고 결국 모두 카이사르파에 의해 척살되고 말았다. 또 박정희를 암살한 김재규도 오랫동안 쌓인 악한 감정에 분노를 참지못하고 아무런 준비없이 암살을 감행했지만 정권 쟁취는 성공하지 못하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의사 안중근이 이토를 저격하여 암살했지만 조선인의 독립에 대한 의기만 드높였지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물줄기를 달리하지는 못했다. 안의사의 외로운 의기는 온세계에 한민족의 분노를 드높였지만 일제의 식민지배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내부적인 부패와 무능으로 무너진 망국의 설움을 당한 한민족의 몸부림에 불과했다.



                             

                                                                              호만천 산책길



대선 

야당이나 여당 대선 주자는 물론 재야 주자들까지 다음 대선이라는 절호의 기회를 노칠리가 없을 것이다. 수천 명이 지지하는 집회에 가면 본인은 스스로 마취가 된다. 이 정도 지지세라면 무엇이던지 할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그런 분위기는 자신이 나가면 무조건 당선이 될 것이라는 착각을 낳게 만든다.


이 나라의 대통령을 역임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막판에는 정치적.사회적 물의를 빗고 망명의 길을 떠나거나 쇠고랑을 차거나 자살하거나 칩거하는 신세다 되었다. 그들이 존경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본인은 아니라할지라도 주변 추종 세력들이 권력을 등에 업고 공익보다 시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조선의 세종이 대왕으로 칭송받으며 위대한 군주로 우리 역사에서 길이 남는 것은 모든 통치 행위를 오로지 백성을 위한 일에 전념했고 한글창재 등 그 결과도 위대한 유산으로 남겼기 때문이다.


지금 대선에 출마가 예상되는 사람들을 보면, 국가 미래 비젼에 대한 신념도 말바꾸기를 밥먹듯이 하고 위기를 해쳐나가는 지혜도 없고 언행의 실수에 대해서 사죄나 반성이 없고, 의혹제기에 무조건 부정하고 나중에 사실로 판명되면 그때서는 부끄럼도 없이 말바꾸고, 솔직하지도 못하고 정의롭지도 못하고 혹세무민하며 선동 정치에만 열중하는 대선 출마 예상 주자들이 대부분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대선에 출마할 모양이다. 벌써 구설수가 하나 둘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본인은 부정하고 있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과거에 그런 오해를 받고 있다는 자체가 문제가 될 소지가 많다. 또 그런 구설수가 결국에는 대부분 사실로 드러난 경우가 많았다. 또 유엔 사무총장 출신은 정치에 참여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리고 역대 유엔 사무총장 출신들도 대부분 권고사항을 따라 행동했다. 정치에 참여했던 사람은 대부분 실패했다.


물론 선택은 자유지만  만약 반기문 전총장이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전례로 보아 혼탁한 우리 정치사에 또다른 오점을 남기는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많다. 정치적 기반도 약하고 기존 정당에 몸을 의탁하면 간판마담이 될 가능성이 많다. 이리저리 재면서' 진보적 보수'라는 기치를 내결고 있지만 양다리를 걸치려는 우유부단형이다. 정치 모리배들은 정치적 이념보다 오로지 권력 잡는데 당선이 유리한 후보자쪽에 이리저리 물려들 조짐이 뚜렸하게 보인다. 반기문이 당선 가능성이 높으면 그쪽으로 구름처럼 몰려가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정권을 잡게되면 썩어빠진 정치 모리배들에 의해 정부 각부처는 물론 공기업, 사기업 할 것없이 권력을 등에 업고 자리를 차지하고 공익보다 사익챙기기에 돌입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벌써 각 정당이 반기문 모시기에 치열한 경쟁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가을 천마산 산



썩어빠진 한국의 엘리트들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적 소용돌이에 빠져 갈 길을 잃고 국력을 소진하며 정치. 경제 등 모든 면에서 급속한 퇴보를 하고 있다. 그 원인은 무엇일까.


지금 한국을 이끌어가는 정치.사회 지도자들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능력과 자질은 있으나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의 부재로 양심과 부끄럼을 상실하고 자신만 아는 탐욕스런 동물로 변질되고 말았다.  이 변질된 동물들은 권력과 지위를 이용하여 권력 상충부에 둥지를 틀고 정권 기간 내내 국가를 위한 공익보다 개인적인 사익에 눈이 어두워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원초적인 욕구에 함몰되어 양육강식의 동물로 변하고 말았다.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 중에는 특히 검.경 등 법조인 출신이 많다. 그들은 대부분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 최고의 학부를 거치면서 고등교육을 받았고 사회로 나와서 입신출세하여 행정부, 사법부, 입법부등 각 부분에 포진함은 물론 대기업, 정부 공기업, 산하 기관에도 널리 분포하여 사회적 엘리트 계층을 이루어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


그들이 우리 사회의 지도층의 중추를 이루면서 각종 비리에 연루되어 엄청난 사회적 비용의 낭비는 물론 국고를 축내는 파렴치한 인간들로 변질되고 말았다. 뻔뻔함은 물론 양심도 사라졌고 부끄럼도 없는 철면피 같은 인간들이 그들이다. 


한사설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 ‘염치’는 인간과 짐승을 가르는 경계선 같은 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정작 우리 사회의 엘리트들에게는 수치심이 없다. 주름진 얼굴을 탱탱하게 보이려 안간힘 쓸 만큼 남의 눈을 의식해온 박 대통령은 어찌 그리 당당할까. 한동안 감옥 갈까 두려워 변명하고, 거짓말을 하는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아닌 것 같다. 그건 자신의 행위가 범죄라는 인식이 있고, 죄를 숨기려는 범죄자의 본능이 발동해야 할 테니까.

요즘엔 초등학생 아들 말마따나 저들은 “미쳤고, 사이코패스”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미국 아들러대학 심리학과 김은하 교수는 사이코패스의 특징을 이렇게 규정했다. ‘자신의 감정과 고통에는 매우 예민하나 타인에 대한 공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누구와도 정서적 유대감을 맺지 못한다. 과대망상증이 심하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거짓말과 속임수에 능하고…. 포학하고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한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선 이런 예후가 느껴진다. 모든 걸 잡아떼며 “민정수석의 통상적 업무를 했다”고 떠벌리는 우병우 전 수석, 대선 후보를 안 내겠다고 선언해도 모자랄 판에 탄핵에 동참한 동료들을 배신자로 낙인찍으며 “뼛속까지 변화”를 부르짖는 친박들의 분열적 자아도 비슷한 징후다. 어쩌면 저들은 지금도 “봄바람 불면 ‘개돼지들’의 마음(여론)은 변할 테고, 탄핵안은 기각되고, 재집권도 가능하다”는 자기최면에 빠졌을 수 있다.

사회통념상 이런 때, 서민들은 “개만도 못한 것들”이라고 말한다. 한 해를 보내며 소망한다. 새해엔 부끄러움을 아는, 그런 ‘사람’을 보고 싶다."






                                                       손주 생일


                                                                           어린이 집 발표회



나라가 망해도 봄은 어김없이 다시온다

오늘날 우리들이 겪고 있는 이 나라의 혼란은 후세의 역사책에 반페이지도 장식하지 못할 것이다. 한 무능한 여자 대통령이 나라를 망치더니 우유부단하고 무능한 지도자들이 계속 나타나 국가의 미래 전략도 없이 정권잡기에만 열중하더니, 내부적으로 지도층의 탐욕과 엘리트 계층의 타락으로 나라 전체가 비리와 부패의 늪으로 전락하고, 능력과 내실보다 겉만 번지르르한 외형과 형식 위주의 사회 관념이 넘쳐나고, 공정과 정의가 사라지고 경제가 무너지자 대혼란이 발발하여 주변 강대국에 휘청이다가 북한의 침공과 강대국의 핵전쟁으로 나라가 망하고 황무지가 된 나라로 남을지 모른다.


한국의 정치 사회가 혼란한 틈을 이용하여 중국은 전방위적으로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성 조취를 취하고 있고, 일본은 위안부 문제 등 자국에 유리한 외교정책을 펴고 있으며, 미국의 트럼프 정권이 앞으로 취할 대한반도 정책에 대해 우리 정치권은 제대로 방향도 잡지 못하고 있다. 대국답지도 못하고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지도 못하는 뻔뻔함, 안보의 목줄을 쥐고 주둔군 비용을 더받겠다는 나라, 모두가 마찬가지다.


바램이 있다면, 힘이 없을 때는 강자에게 굽신거리고 힘이 약한 약자에게 군림하려는 것이 국제정치의 논리라면, 사드 배치에 보복하는 중국에 대해 북핵을 통제못하는 중국의 미온적인 태도에 당당하게 항변해야 할 것이며, 위안부 문제나 독도 문제도 당당하게 외교전략을 당당히 펼쳐야 할 것이다. 미국에 대해서도 편향적인 안보 의지를 벗어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정부가 보고 싶다. 그러려면 이스라엘처럼 고슴도치형 자주국방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는 의지가 필요할 것이다.   


나라가 이런 혼란이 장기화 될수록 국가의 활력은 상실되고 국익은 엄청나게 손실을 기록하게 된다. 그러면 이 나라는 선장을 잃은 배가 폭풍을 헤쳐나가지 못하는 것처럼 대외관계에서 외교적인 수모와 압박은 면할 길이 없어 보인다. 주변 강대국과의 외교가 정말 중요한 시기다. 떠오르는 후금과 지는 명나라 사이에서 고민하던 조선시대  광해군의 고심이 생각난다. 중국과 미국의 패권경쟁 틈바구니속에서 북한의 핵위협은 나날이 그 강도를 더하고 있는 현 상황을 보면 사면이 경제력과 무력을 앞세운 강대국들의 패권지상주의 경쟁 가운데 서서 샌드위치 신세가 되어 사면초가 상황이 도래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가 살아나갈 방법이 무엇인지 지혜와 혜안을 가진 지도자가 절실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런 혼란의 시간을 끌면 끌수록 우리는 그동안 우리 앞 세대들이 힘들게 쌓아놓은 5천년 가난을 탈피한 지금의 엄청난 풍요는 물론 그동안 힘들게 이룩한 자유 민주주의 사회체제와 시장경제가 한순간에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앞선다. 그것은 결국 이 나라가 동북아에서 가장 후진국으로 전락하거나, 어쩌면 나라가 망할지 모른다는 우려스러운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우리가 이런 혼란을 거듭하든 말든, 나라가 망하든 말든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계속하는 한 이 땅에 봄은 또 어김없이 다시 찿아올 것이다. 이 나라가 어떻게 버터온 5천 년인가!  나라가 망하는 것이 외침 때문이 아니라 대부분 내부적인 붕괴에서 비롯된다는 역사적 교훈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오늘도 가수가 되겠다고, 연예인이 되겠다고, 유명 세프가 되겠다고, 최고의 제빵사가 되겠다고, 최고의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최고의 과학자가 되겠다고,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고 밤낮으로 땀흘리며 노력하고 있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그리고 그들의 삶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 환경을 만들어 주는 나라가 되어야 할 것이다. 국민을 극빈과 고통, 죽음으로 내몰지말고 현해탄 거친 파도에 보트피플이 되지 않도록 이 나라 지도층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가난한 자와 약자가 더불어 같이 잘 살 수 있는 나라, 빈부의 차이가 적은 나라,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법이 적용되는 나라, 양심과 부끄럼, 염치를 아는 나라,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을 사랑하고 서로를 신뢰하는 나라, 사익보다 공익을 먼저 생각하는 나라, 윤리와 도덕이 바로선 나라, 공중도덕과 공공질서를 지키며 윗사람을 공경할 줄 아는 나라, 억울함이 없고 가난한 자와 약자가 우대받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많지만 작은 행복에 만족하고 아무런 걱정없이 각자의 영역에서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나라를 원하는 것이다.


개나리와 민들레, 철쭉이 다시 피는 날 쯤이면 따스한 봄날이 우리를 찿아올 것이다. 나는 가슴속에 스며들 따스한 그 봄을 기다리는 행복한 꿈을 꾸고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