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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강남의 여름 11 : 자전거와 나의 인생

 

 

 

강남의 여름 11 : 자전거와 나의 인생

 

 

 

                                                                                       밝아오는 강남의 아침 하늘

 

        

 

자전거와 나의 인생

 

자전거를 타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것과 너무도 비슷하다. 인생도 사이클 곡선을 그리면서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것처럼, 자전거도 힘든 오르막 길을 땀을 흘리며 올라가면 그때부터 내리막 길은 너무나 기쁨이 넘친다. 그러나 인생은 정상에서 자아성취를 이루면 노후가 평안하고 아름답거나, 아니면 자만과 탐욕으로 과다한 욕심을 부리다가 불행한 노후를 맞게되지만, 자전거는 내리막길이 너무나 신나고 기쁨만 넘친다. 

 

강남 지형은 남부터미널역과 방배역 근방, 남부순환도로 등이 서초동, 방배동 일대에서 가장 높은 지형이고 역삼역, 논현역, 신사역 일대가 강남대로 일대 지역에서 높은 편이다. 그래서 새벽에 집에서 출발하여 서울고를 지나 남부터미널역에 올라서면 교대역, 강남역까지 쉽게 달릴 수 있다. 강남대로 이면도로를 따라 논현역 방향으로는 약간의 경사지지만 자전거를 타고 가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논현역에서 신사역까지는 내리막길로 야간업소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기거하는 원룸이 많고 음식점과 술집이 즐비하여 새벽까지 지나다니는 젊은이들이 많고 차량도 골목길마다 자주 다닌다. 그중에는 새벽까지 술취한 사람과 술을 먹고 몰래 골목길로 음주운전을 하는 차가 많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신사역을 지나 잠원 아파트 단지에서 월, 수, 금요릴마다 새벽 시장이 서는 날이면 과일, 채소, 어물 등 장을 보고 가기도 한다. 새벽 5시부터 아파트 공터에서 장을 여는데 값도 싸고 양도 많다. 부시시 눈만 비비고 나온 아줌마들이 장을 보느라 분주하다. 채소 종류도 잘 모르고 큰소리를 치면서 바쁘다고 빨리 달라면서 독촉하는 남을 배려하지도 않고 성질이 더러운 여자도 있다.

 

잠원 아파트를 지나 고속터미널까지도 가기가 쉽다. 터미널 근방 뉴코아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신반포, 구반포 아파트 단지를 지나면 이수오거리가 나온다. 아파트 단지 중간 중간에 한강고수부지로 나가는 통로가 있어 한강으로 나갈 수도 있다. 아파트 단지안 주변에는 각종 운동기구를 설치한 곳이 많아 적당한 곳에서 잠시 운동도 하고 간다. 새벽 운동을 하는 나이드신 어른도 많고 차량을 세차하는 사람들, 신문 배달하는 사람들, 출근하는 사람들, 각종 물품 운반차들이 많다.

 

반포 아프트 단지를 지나면 반포운동장이나 팔레스 호텔 도로 방향으로 가는 길과 아파트 한경변 담장 쪽을 따라 구반포 아파트 단지를 지나 가는 길이 있는데 자주 노선을 바꾸면서 지나면 이수오거리가 나오고 이수오거리를 지나 방배 카페골목을 일대 주택가를 지나면 이수역, 사당역 까지는 거의 평탄 지역이다. 중간에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자전거 점포가 있는데 나이가 좀 드신 주인이 한강변 고수부지에서 자전거도 타면서 일찍 문을 연다. 그래서 자전거 정비가 필요하면  좀 기다리면 주인 아저씨가 자전거를 타고 나타난다.

 

이수역을 지나면 서초 카페골목이 나오는데 토요일이면 벼륙시장이 선다. 처음에는 베낭, 신발, 자전거용 전조등을 구입하는 등 몇 번 이용 하였으나 일부 물품 중 옷은 장마에 젖은 옷이나 버린 옷이다. 지난번 베낭과 신발을 샀다가 베낭은 금방 작크가 고장나고 신발은 그날 바로 밑창이 분리되면서 가죽이 부스러지는 현상이 발생하여 바꾸려 했으나 신발을 판 아줌마를 찿을 수가 없어 바꾸지도 못하고 버린 적이 있다. 그래서 요즘은 벼륙시장을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사당역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다시 이수역 방향으로 되돌아 오거나 바로 방배역으로 넘어가려면 언덕을 지나야 한다. 남부순환도로를 통해 가는 방향도 마찬가지로 언덕길이다. 이수역에서 내방역 방향은 바로 언덕길을 올라 내방역으로 가는 가까운 길과 자전거 점포를 지나 평탄한 주택가를 돌아서 내방역으로 가는 방안, 등뼈고개 정상에서 이면도로를 따라 방배역으로 바로 가는 방안 등이 있다. 방배 카페골목에서 남부순환도로까지는 등뼈처럼 고지대가 연결되어 있어 내방역, 방배역으로 가려면 대부분 고개길을 넘어야 한다. 그래서 이수역이나 사당역에서 내방역, 방배역 방향은 방배 카페골목이 연결된 등뼈고개만 넘으면 쉽게 갈 수 있고, 내방역 근방 24시 마트에서 시장을 보기도 한다. 내방역 사거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방배역까지는 거의 평탄한 가운데 약간 경사지지만 자전거를 타고 가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방배역에서 신동아 아파트까지는 오르막길로 자전거에서 내려 방배역 사거리를 지나 올라가면 집까지는 거의 내리막 길이다.

 

오르고 내리기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다니는 길이지만 매번 풍경은 새롭고 삶의 생동감을 느낀다. 아침 하늘은 매일 다른 모습으로 나를 반긴다. 그동안 다닌 노선에 화장실, 쉼터, 위험한 길, 즐거운 길, 아름다운 길, 시원한 길, 아기자기한 길, 삶의 열기를 느낄 수 는 길  등 다양한 골목길을 만나게 된다.

 

새벽마다 강남 뒷골목을 달리면서 술에 쩔은 젊은이들이 밤새 친구나 이성들과 노닥거리며 젊음의 열정을 감추지 못하고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 같아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건전한 역동적인 삶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 주고 싶다.

 

어린 십대내지 이십대 초반으로 보이는 많은 젏은 여성들이 짧은 치마를 입고 짙은 화장에 새벽까지 골목길을 헤메는 모습을 볼 때마다 시대의 고뇌를 읽을 수 있다. 내가 보기에는 대부분 원조교제나 돈벌이에 나선 아가씨들 같다. 그녀들은 돈 많은 물주를 원하고 남자들은 잘 생긴 미인을 갈구하고 외제차를 비롯한 자가용들이 골목마다 즐비하고 일부는 굉음을 울리면서 달리고 음식점, 술집마다 새벽까지 젊은 남여가 어울려 서로가 흥정을 벌이는 듯한 모습이 이 사회의 어두운 구석을 보는 것 같다.

 

물론 어느 시대나 이런 구석이 없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제가 어렵고 취업이 어려우니 젊은이들이 경제적인 삶을 누릴수가 없다. 누구도 그들을 비난할 수도 없고 이 사회가 그들을 저런 모습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자전거를 타게 된 동기

우면산을 새벽마다 오르다가 몇년 전 우면산 산사태가 나면서 대신 새벽마다 자전거를 타기 시작하였다. 새벽길은 차량과 사람이 적고 도심을 달리기에 좋다. 처음부터 멀리 가는 게 아니라 가까운 거리부터 시작하여 점차 새로운 길을 다니기 시작하여 지금은 서울 강남의 서초-교대-강남-고속터미널-이수역-사당역-방배역 일대로 돌아오면서 골목길을 다녀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이다.

 

자전거를 타면 건강에도 좋고 새벽마다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게 되어 삶에 활력소가 된다. 가는 도중 아파트 쉼터에서 각종 운동도 하고 24시 마트에서 시장도 보고, 아파트 새벽 시장에서 값싼 채소, 어물, 과일 등을 구입하여 돌아온다. 그래서 나의 자전거에는 바구니와 짐칸을 달고 다닌다. 복장은 그럴싸한데 바구니와 짐칸을 달고 다니니 사람들이 처다본다. 그러나 그런 것에 게의치 않고 온동과 시장을 보기 위해서 내가 편리한 대로 타고 다닌다.

 

빨리 달리지도 않고 천천히 가면서 주변 풍경을 구경하고 사람들도 구경한다. 새벽은 삶의 역동성을 느끼게 만든다.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삶을 위해 새벽부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 생동감을 느낀다.

 

새벽 5시 전후로 출발하여 집에 돌아오면 7시쯤 된다. 자전거만 타는 게 아니라 걷기도 병행하여 하는데, 자전거만 타면 허벅지 근육이 뭉쳐 걷기에 불편한 경우가 있다. 골목길 분리수거도 정리하고 심어 놓은 호박도 살피고 주차된 차량도 살핀다. 자전거 소리가 나면 우리집 강아지가 미리 알고 짖는다. 마누라가 문을 열어주면 쏜살같이 나와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오줌도 누고 골목길을 구경한다. 시장 본 짐을 풀고 들어와서 사워를 하고 아침밥을 먹으면 밥도 맛있고 하루의 출발이 생기가 넘친다.  

 

 

 

 

자전거 주행 거리

4년동안 자전거를 타면서 매년 대략 3,000 킬로미터 정도는 탄 것 같다. 겨울철 1~2월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매일 탔기 때문이다. 서초역-교대역-강남역-신사역-고속터미널-이수역-사당역-내방역-방배역-서초역 일대를 돌아오는 코스였으니 대략 10킬로미터로 잡고 한 달 300킬로미터, 1년이면 3,600킬로미터가 된다. 몰론 비가 많이 오거나 겨울 날씨가 많이 추울 경우에는 타지 않았다. 가끔 한강 고수부지와 동부간선도로, 강북 도로, 안양 등지를 다녀오기도 했다.

 

봄, 여름,가을은 물론 겨울이라도 영하 10도까지는 타고 다녔다. 그 이하로 기온이 내려가면 중지하였다. 방한 복장과 야광 장비를 준비하였고 차도는 가급적으로 이용하지 않고 인도나 이면도로, 골목길을 이용하였다. 

 

 

 

 

 

 

자전거 구입과 교체

매일 새벽마다 자전거를 탄 지 어언 4년이 다 되어 가는 데, 처음 산 싸구려 자전거는 2년 정도 타다가 고장이 나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산 값보다 수리비가 더 들게 생겨 고심끝에 좀 더 비싼 새 자전거를 사고를 처음타던 자전거는 폐기처분하였다. 처음부터 비싼 자전거를 사는 것은 도난의 우려도 많고 자전거 관리 요령을 모르기 때문에 쉽게 망가지기 쉽다. 그래서 옛날에 타본 기억을 되살려 처음에는 싼 자전거를 구입하여 도전하기로 해서 사게 되엇다.

 

처음산 자전거는 싸구려 자전거라 그런지 2년 정도 타니 잦은 펑크는 물론 고장이 잦아 타기가 힘들었다. 수시로 타이어 펑크가 나고 브레이크는 계속 정비가 필요했다. 일반 브레이크는 비가 오는날 타이어 휠부분이 물에 젖게 되면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는다. 나중에는 체인도 갈고 뒷 기어도 갈았다. 알고보니 체인이 늘어나면 생기는 현상으로 기어가 넘어가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그래서 처음 산 자전거를 폐기처분하고 2년전에 새로 산 알톤 자전거는 브레이크가 디스크 형으로 브레이크도 잘 듣고 펑크도 거의 나지 않았다. 지난주에는 2년정도 타니 체인과 기어가 마모되어 갈았다. 체인은 인터넷에서 구매하여 스스로 갈았으나 기어는 공구가 없어 자전거포에 가서 갈았다. 나중에 기어도 직접 갈아볼 작정으로 예비 체인과 기어, 공구도 인터넷으로 구입하여 준비했다.

 

필요한 부품이나 복장, 장비 등은 주로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였고 다양한 정보를 알아보고 나에게 적절한 품목을 구입하였다. 그러나 기대이하의 성능과 조잡한 품목도 있었지만 자전거점포에 가서 사는 것보다는 저렴하다. 

 

 

 

 

 

자전거를 타면서 알아야 할 안전수칙

자전거를 탈 때 과속, 자만심, 정비불량으로 사고가 나기 쉽다. 그리고 자전거길에는 턱, 홈, 자갈, 떨어진 물건, 구덩이 등 각종 장애물이 많고 신문배달, 청소차, 오토바이, 폐지줍는 노인, 새벽 출.퇴근자, 노숙인, 술취한 사람, 길바닥에 잠든 사람, 고양이, 새벽 운동하는 사람 등 사고의 우려가 많다. 그래서 천천히 달리며 방어운행을 해야 한다. 노선을 숙지하고 각종 장애물을 기억하고 피하며 새로운 노선은 천천히 달려야 한다. 가파른 오르막은 끌고 가며 운행 중 전방에 시선을 집중해야 한다. 벨, 브레이크, 타이어 공기압, 느슨해진 볼트 넛트 조임, 핸들 등을 수시 정비하고 기름칠 한다.

 

많은 자전거족들이 비싼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속도도 빠르고 기능도 우수하다.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자전거를 탈 때 타인의 자전거와 잘 비교하고 속도 경쟁을 하게 된다. 특히 동우회 모임에 가면 자전거는 물론 복장, 각종 부속 장비 등이 다양하다. 허세를 부리거나 자만심에 빠져 사치하고 과속으로 달리다 보면 반드시 사고가 난다.특히 휴일날 한강고수부지는 사람들이 많아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특히 비기 온 뒤나 눈이 온 뒤에는 타기를 중지해야 한다. 바닥이 미끄럽고 경계석 턱이 미끄럽다. 새벽이나 밤에는 각종 경계등을 준비하여 타인이 나를 잘 볼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나의 경우에는 대략 6~9개 정도의 각종 안전등과 경광등, 안전 반사옷을 입고 천천히 다닌다. 그리고 라디오 소리를 크게 하여 다니면 벨을 별도로 울리지 않아도 앞서가는 사람이 미리 알고 돌아보면서 피해준다. 장애인이나 노인, 술취한 사람은 가급적 피해서 가는 게 좋다.

 

차량이 다니는 길을 가급적 회피하고 오르막 길을 무리하게 오르지 말고 급경사지는 앞뒤 브레이크를 통상 같이 잡아 주어야 한다. 만약 앞쪽만 급히 잡으면 앞으로 뒤집어 진다. 그리고 내리막길은 장애물이나 사람, 오토바이가 나타날 경우 급정거가 힘들다. 그래서 천천히 내려가거나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나는 게 좋다. 특히 술이 취해서 무리를 지어 몰려다니는 사람 등을 미리 회피하거나 조심해야 한다. 무리 중 누군가가 욕설이나 시비를 거는 경우가 있다.

 

인도는 사람이 다니는 길이므로 사람이 부딪히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그래서 인도는 사람을 피해서 다니고 횡단보도는 내려서 끌고 가야 한다. 자전거 보험이 제대로 된 것이 없다. 자치구에서도 임대 자전거 타는 사람만 보험에 들고 일반 보험사에서는 대인, 대물, 자차 보상이 거의 없다. 그래서 교통사고  등 각종 재난보상보험에 별도로 드는 게 좋다. 

 

 

 

 

안전대책

   -자전거 : 자전거는 수시로 정비하고 기름칠을 하는 게 좋다. 비온 뒤에는 반드시 정비하고 기름칠을 하라. 각종 펑크, 체인 절단, 브레이크 와이어 절단, 넛트 풀림 등에 대비하여 기본적인 펑크 재료, 간이 펌프, 공구등을 지참하고 타는 게 좋다.

 

   - 안전거울 : 뒤에 오는 차량 등을 확인하거나 방향 전환시 필요한 안전거울을 설치하는 게 좋다. 설치 위치는 가급적 왼쪽에 설치하고 유연성 있는 것으로 부착하되 접철식이 좋다. 손목용 안전거울도 있으니 구입하여 사용하면 좋다.

 

   -복장 : 복장은 헬멧은 기본이고 자전거 타기에 편안한 복장을 준비하고 비싼 가격의 제품은 재고할 것. 주야간 야광반사판 밴드나 옷을 입고 타는 게 좋다. 비옷이나 우산은 항상 준비하여 다녀야 한다. 

   

   -휴대장비 : 펑크 수리 공구 일체, 이동식 간이 펌프, 육각렌치 등 기본 공구 일체 지참.

 

   -안전등 : 자전거 앞 쪽, 뒷 쪽, 헬멧 앞, 뒷 쪽, 베낭 뒤, 발목, 휠 등에 야광등을 다는 게 좋다.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제품의 구입 가능하다. 야간에는 자전거 후광등이 잘 보이지 않으므로 추가적인 경광등 등을 베낭 등에 부착하여 다니는 것이 좋다. 비가 올 때는 경광등에 빗물이 들어가지 않게 고무비닐 덮개를 수량에 따라 준비하여 다니는 게 좋다.

 

   -보험 : 일반 시중 보험사 상품이 4~5개사에서 출시했으나  LIG 보험은 금년 4월에 자전거 보험을 폐기히였고 다른 보험사 상품도 제대로 된 것이 없다. 그래서 대인, 대물 사고 보상을 위해 개인 일반 운전자 보험을 드는 게 좋다. 지자체 임대 자전거는 지자체에서 보험을 들어주고 있다.

 

   -기상 확인 : 자전거를 타기 전 반드시 그날 기상 및 주간 기상을 확인해야 한다. 정거리를 갈 경우에는 주간 날씨를 확인하여야 한다. 비가 많이 오거나 눈이 내리는 날, 추운 날씨에는 타지 않는게 좋다.

 

   -노선장애물 신고 및 조치 : 노선을 다니면서 각종 장애물이나 불량한 도로는 숙지하여 피해 다니며 사진을 찍어 관할 구청에 신고해서 정비토록 한다. 처음 가는 노선은 천천히 달리면서 각종 노면 상태를 숙지하고 장애물 유무를 살피면서 가야 한다.

 

 

 

 

  

 

 

 

주행요령

   -도로 : 도로는 우측 1차로 노견 인도쪽을 주행하되 1차선 노폭의 4/1 정도를 주행하는 게 좋다. 너무 노견쪽으로 붙으면 차량이 조심하지 않고 빨리 지나가기 때문에 사고가 날 확률이 높다. 특히 노견 상태에 유의하여 각종 멘홀 뚜껑을 조심하고 공사로 패인 곳, 공사로 절단된 곳을 주의하고 턱에 조심해야 한다. 택시나 버스가 정치하고 있을 때는 기다리다가 버스가 출발하면 출발하는 게 좋다.

 

   - 황단보도 : 황단보도는 반드시 자전거를 끌고 걸어서 지나가되 신호등을 믿지 말고 좌우로 잘 살핀 다음에 지나간다. 새벽에는 음주차량, 택시 등이 신호등을 무시하고 달리는 차량이 많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인도 : 인도는 사람이 다니는 길이므로 원칙적으로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안된다. 만약 타고갈 경우에는 사람을 피해서 천천히 가야 한다. 만약 사고가 나면 인도에서는 무조건 자전거가 책임이 크다.

 

   -이면도로 : 이면도로는 차량이 적은 장점이 있으나 쓰레기, 고양이, 폐지줍는 노인, 신문 배달 오토바이, 청소차량, 다른 자전거, 노숙자, 술취한 사람, 어린이 등이 불시에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새벽보다 주간에는 골목길이나 이면도로는 특히 조심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 확율이 높다.

 

   -차량에 준하는 자전거 : 자전거는 차량에 준하므로 사고시 차량으로 인정된다. 따라서 횡단보도나 인도 사고는 무조건 불리하다.

 

    -새벽 주행 ; 새벽 주행은 주간에 비해 차량도 적고 사람도 적다. 따라서 달기도 좋지만 갑자기 나타나는 각종 장애물에 유의해야 한다. 앞에서 이면도로 유의사항을 참고하시라.

 

 

 

                                                                                   일요일 아침 텅빈 거리

 

 

자전거 관리

   - 부품 정비/교체 : 체인, 기어 등은 1~2년에 한 번 교체해 주는 게 좋다. 물론 주행거리에 따라 달라지지만 전문적으로 운행하는 사람은 예비부품을 사전 구입하여 준비해 두고 스스로 교체해 주는 게 좋다. 펑크 수리, 브레이크 수리/교체,  체인 교체, 기어 교체, 안장 교체, 페달 교체, 타이어/주브/휠 교체 등 정도는 평소 숙지하여 스스로 자신이 할 수 있어야 한다.

 

   -정비, 주유 : 평소 일주일 단위로 주기적으로 체인, 페달 등 활동부에 주유를 해주고 닦아준다. 정비시 브레이크 페드나 라이닝, 고무 패드에는 기름이 묻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각종 볼트는 조여주고 녹방지용 기름칠을 해주어야 녹이 잘 생기지 않는다. 타기전에 반드시 타이어 공기압 상태, 브레이크/페달 상태, 등을 점검하고 출발해야 한다. 새벽이나 밤에는 각종 경광등의 밧테리를 사전 확인하고 자전거나 몸에 부착, 확인하고 출발한다.

 

   -덮게 : 자전거 보관시 비에 맞지 않게 자전거용 덮개를 구입하여 덮어주는 게 좋다. 수명도 오래가고 브레이크 성능을 유지하고 부식을 방지할 수 있다.

 

   -도난방지 : 자전거는 도난이 자주 발생한다. 바퀴, 안장, 핸들 등 부분적으로 분해해 훔쳐 가는 경우와 전체를 도난 당하는 경우가 많다. 안장도 시근장치를 하고 가급적 이중시건장치를 하는 게 좋다. 또 절단기로 쉽게 짜를 수 없는 굵은 강철로 된 자물통을 설치한다. 보관시 가급적이면 견고한 지상물에 연결하여 채우고 야간 도난방지를 위해 비상벨이나 방울, 종 등을 낚시줄로 연결하여 덮개나 자전거에 달아두는 게 좋다. 

 

 

 

교통법규준수 : 반드시 지켜야 한다. 차량에서 나를 볼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큰 차량을 지나갈 때는 반드시 다른 차량이 나타난다고 생각하라. 야간에는 음주차량, 택시 등이 교통신호를 준수하지 않고 달리기 때문에 좌우를 잘 살펴야 한다.

 

 

 

동호회 활동 : 친목을 도모하고 운동 겸 여행을 겸하여 적극적인 활동을 장려하고 싶다. 그러나 산악회나 마찬가지로 자전거 동호회도 자전거/장비/복장 등 과다한 사치, 돈자랑, 연애, 유흥, 사기를 목적으로 동호회를 조직하거나 가입하여 활동하는 사람이 많다. 사람의 한 치 속을 누가 알랴? 그래서 난 동호회 활동은 않고 혼자서 주로 새벽 자전거를 타고 있다.

 

 

 

장거리 주행 : 장거리 주행은 반드시 동호회 등 단체를 구성하여 경험 있는 사람이 인솔하여 가는 게 좋다. 혼자 무리한 장거리 주행은 위험한 행동이다. 사전 노선을 점검하고 숙박시설/장소, 예비부품 준비/정비업소 위치, 노선 상태, 구배, 기상 등을 충분히 잘 살펴 계획을 수립하여 안전, 고장, 사고 등에 유의하여 편안한 사람들과 시간적 여유를 갖고 가는 게 좋을 것이다. 용산에서 자전거 열차를 이용하면 북한강 등 강원도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이수역 근방 고물상 전경

 

 

 

아래는 자전거 관련 뉴스 몇 가지를 소개한다.

2012년 자전거 판매, 車보다 많아…'두 바퀴 열풍' 1조 시장 향해 질주



전국에 ‘두 바퀴’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자전거는 200여만대로 자동차(154만대)보다 많다. 올해 상반기에도 100만대 넘게 팔렸다.

자전거를 타는 인구는 지난해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관련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다섯 명 중 한 명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는 얘기다. 연말에는 자전거 인구가 12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자전거 인구가 급증한 것은 우선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고유가 시대에 기름값을 아끼고, 환경을 보호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늘고 있다.

주말에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자전거를 타는 ‘자여족(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 주요 도시마다 자전거를 쉽게 탈 수 있는 전용도로를 만드는 등 인프라도 많이 갖춰졌다. 4대강 정비 사업이 마무리돼 자전거 국토 종주도 가능해졌다. 안전행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국토종주 자전거길(1757㎞)의 주요 지점마다 인증센터를 두고 인증수첩에 스탬프를 찍어주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누적 인증자 수가 8만명을 넘었다.

전국에 불고 있는 자전거 열풍이 ‘레저산업의 부흥’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자전거 시장 규모는 4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가량 커졌다. 올해는 5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자전거를 탈 때 몸을 보호하는 헬멧이나 무릎보호대를 비롯해 고글 속도계 등 자전거용품 시장은 지난해 약 1400억원에 달했다. 용품을 포함한 전체 자전거 시장은 3~4년 뒤 1조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점쳐진다. 의류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훨씬 커진다.

자전거는 한때 국내에서 사양산업으로 꼽혔다. 자동차 보급이 포화 상태이고 저가 중국산 제품까지 밀려들어와 국내 업계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 1997년 외환위기 직후에는 중국 제품이 국내 시장의 80%를 차지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레저용 수요가 늘어나고 기능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국내 업체들이 재기했다. 국내 1위 업체인 삼천리자전거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10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681억원)에도 8% 늘었다. 2위인 알톤스포츠 역시 30.3% 늘어난 533억원어치를 지난해 팔았고, 올해 상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정 삼천리자전거 마케팅팀 계장은 “자출족과 자여족을 중심으로 고기능 자전거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며 “자전거 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새벽까지 젊음을 불태우는 젊은이들

 

 

 

 

자전거 전용도로, 보험 무용지물

전국 자전거 도로 대부분 보행자 함께 다니는 겸용도로
전용 보험 든 사람 3만여명…전체 자전거 인구의 0.3% 불과


자전거 이용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사회적 인프라가 부족하고 정책적 지원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자전거용 도로나 보험 등이 자전거 산업이 발전하는 데 걸림돌로 꼽힌다.

2009년 1만1387㎞였던 전국 자전거 도로는 지난해 1만7153㎞로 50.6%가량 늘었다. 하지만 자전거 도로의 대부분(78.3%,1만3432㎞)은 보행자가 함께 다니는 겸용도로다. 차가 다니는 길 옆에 자전거 도로를 만든 ‘자전거 전용차로’가 659㎞고, 자전거만 다니는 ‘자전거 전용도로’는 3062㎞밖에 안 된다.

보행자 겸용도로에선 충돌 사고가 나면 자전거 이용자가 배상 책임을 져야 하는 경우가 많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자전거를 ‘차’로 분류해 행인과 부딪히면 자전거 운전자를 가해자로 규정한다.

자전거 보험에 든 사람은 3만명에 불과하다. 전체 자전거 인구의 0.3% 수준이다. 자전거 보험이 있다는 사실조차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다.

보험사는 자전거 보험 가입자를 적극적으로 모집하지 않는다. 국내 보험사 가운데 자전거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곳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5곳뿐이다. 한 사람에게 연간 3만원 정도를 보험료로 받는 반면 사고가 나면 많은 보험금을 줘야 하기 때문에 손해라는 게 보험업계 주장이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일본, 스위스에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무료로 보험을 들어주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며 “자전거 문화를 확산시키고 이용자 안전과 보호를 위해 우리 정부나 지자체도 보험료를 일부 보조하거나 단체로 가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복절날 국기를 단 집이 별로 없다

 

자전거 관련 산업 급성장

 

리바이스·노스페이스·프로스펙스…자전거 타기 편한 의류 잇단 출시
현대백화점 전문매장 신설…석달만에 월 4000만원이상 매출

< 자출족 :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

 

 

 

자전거 타고 출퇴근하는 ‘자출족’을 겨냥한 패션·유통업체가 늘고 있다.

청바지 브랜드 리바이스가 올해 상반기 내놓은 주력 상품은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을 겨냥해 만든 ‘커뮤터 라인’이다. 자전거를 타고 다리를 격렬히 움직여도 불편하지 않도록 제작한 청바지다. 지난해 처음 국내에 들어왔다. 리바이스 관계자는 “기존 청바지보다 공기가 훨씬 잘 통하는 원단을 썼고 방수·마감 처리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노스페이스’로 유명한 영원무역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에게 최적화한 기능성 의류 ‘바이크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 ‘프로스펙스’를 갖고 있는 LS네트웍스는 지난 5월 일본 자전거 의류 브랜드 ‘펄 이즈미’의 한국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다.

최근 매장을 전면 개편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전문가용 최고급 사이클 의류를 파는 ‘라이넥스’ 매장을 새로 갖췄다. 동호회 회원끼리 단체 방문해 구입하는 사례가 많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개점 석 달 만에 월 4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자전거용 의류는 디자인에서 일반 아웃도어 제품과 다르다. 상의는 앞보다 뒤가 길고, 하의는 엉덩이 부분에 패드가 들어간다. 상의 뒷부분이 긴 것은 앞으로 구부려 자전거를 타는 점을 고려했고, 하의는 오랜 시간 주행해도 엉덩이가 아프지 않게 만들어졌다.

자전거 의류나 관련 용품은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많이 팔린다. 지난 2분기 옥션에서 자전거 의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고, 헬멧·고글 판매도 40%가량 증가했다. 쿨토시 75%, 물통 130%, 속도계·벨·백미러 39%, 오일·세척용품 48% 등 자전거 관련 용품 매출이 일제히 상승했다.

같은 기간 11번가와 G마켓의 자전거 의류 매출도 각각 12%, 59% 증가했다.

더 가볍게…더 강하게…더 고급스럽게…


 

자전거가 진화하고 있다. 두 바퀴를 체인으로 연결한 단순한 형태의 자전거가 5~7단 기어를 단 자전거, 접이식 자전거, 산악용 자전거 등으로 발전하더니 요즘은 ‘하이브리드 자전거’ ‘전기자전거’ 등으로 변신하고 있다. 가까운 곳을 오가는 데 쓰거나 어린이 놀이용으로 타던 자전거가 이제는 ‘어른들의 장난감’으로 재탄생했다. 자전거를 고르는 취향도 까다로워졌다. 주말에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무게가 덜 나가고 강하면서 세련된 자전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더 가볍게, 더 강하게, 더 고급스럽게’가 요즘 자전거 트렌드다.

‘산악+도로용’ 하이브리드 자전거 열풍
35만~40만원…삼천리·알톤 등 신제품 경쟁


성인들이 최근 가장 많이 찾는 자전거는 산악용 자전거와 도로용 자전거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이다. 산악용 자전거처럼 핸들이 일자(一字) 형태로 돼 있어 잡기가 편하며 안정감 있게 달릴 수 있고, 도로용 자전거처럼 크고 얇은 타이어를 장착해 주행감과 속도감이 뛰어나다. 하이브리드 자전거 매출은 2010년엔 전체 매출(어린이용 포함)의 1~2%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1년 이후 급증해 지금은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자전거 가격은 소재가 가볍고 녹이 잘 슬지 않을수록 비싸다. 일반형 하이브리드 자전거 가격은 35만~40만원 수준이다.


 

 

하이브리드 자전거 ‘바운스’. 핸들은 산악용처럼 일자여서 잡기 편하고 타이어는 도로용처럼 얇아 속도감이 난다.

하이브리드 자전거 ‘바운스’. 핸들은 산악용처럼 일자여서 잡기 편하고 타이어는 도로용처럼 얇아 속도감이 난다.

 

 

 삼천리 자전거, 알톤스포츠 등 국내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제품을 많이 만든다. 프레임은 알루미늄으로 만들었고 전체 무게는 12~13㎏ 정도다. 하이브리드 자전거 시장의 대부분이 ‘일반형’이다. 전문가용으로 넘어가면 가격이 100만~200만원으로 뛴다. 알루미늄 이외에 티타늄이나 카본 등 가벼운 소재를 일부 적용했다. 무게는 8~9㎏으로 일반형에 비해 30%가량 가볍다. 국내 업체와 외국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이다.

 

영국 ‘라파’ · 미국 ‘레이놀즈’ 등 외국업체
1000만~3000만원 초고가 시장 공략


고가품은 1000만원을 넘는다. 자전거 프레임 전체를 티타늄이나 카본으로 만든 제품들이다. 무게도 6㎏ 정도로 일반형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 시장은 해외 업체들이 모두 차지하고 있다. 영국 ‘라파’, 미국 ‘레이놀즈’, 일본 ‘야마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1000만~3000만원대 고가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고가품을 빌려주는 서비스도 생겼다. KT렌탈은 지난 6월부터 독일 고급 자전거 ‘스톡’ 브랜드 제품을 빌려주고 있다. 스톡 대표 모델인 ‘아르나리오’ 가격은 1100만원이다. 매달 18만원(3년 기준)을 주고 빌려 쓸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크로몰리(크롬과 몰리브덴을 합쳐 만든 소재) 등 신소재를 적용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알루미늄보다 약간 가벼우면서 내구성은 뛰어나다.

 

작년 1만3000대 판매 ‘전기자전거’ 급성장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 진출…현대차도 개발 추진


전기자전거는 국내에서 2009년 삼천리자전거가 ‘에이원’이라는 제품을 처음 내놓았다. 2011년엔 5000여대에 그쳤던 국내 전기자전거 시장은 지난해 1만3000대로 늘었고 올해 2만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자전거의 절반 정도가 중국 미국 일본 등에서 들어오고 있다.

전기자전거는 출퇴근용으로 인기가 높다. 한번 충전하면 최대 70~80㎞까지 간다. 전기값도 한달에 (1일 1회 충전 기준) 1000원 정도여서 출퇴근용으로 자전거를 타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수요가 늘면서 평균 200만원이 넘던 전기자전거 가격도 최근 100만원대로 떨어졌다.

전기자전거 시장에 새로 뛰어드는 업체도 생기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는 지난해 체인 없는 전기자전거 ‘만도풋루스’를 내놨다. 현대자동차는 전기모터의 힘만으로 구동하는 자전거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자전거 ‘유니크20’. 일반 전기자전거와 달리 배터리가 자전거 프레임에 내장돼 있다.

전기자전거 ‘유니크20’. 일반 전기자전거와 달리 배터리가 자전거 프레임에 내장돼 있다.

배터리는 자전거 짐받이 뒤에 달려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자전거 프레임 속에 배터리를 넣어 외관이 깔끔해진 제품도 나오고 있다.

전기자전거 무게는 평균 23~24㎏으로 하이브리드 자전거의 두 배다. 배터리 때문이다. 무게를 줄이면서 충전 용량을 늘리는 것이 관건이다. 국내에서 만든 전가자전거 가운데 가장 가벼운 제품은 알톤스포츠의 유니크20(17.3㎏·최대 주행거리 60㎞)다.

 

20~30대 겨냥 노란색·보라색·주황색 등 원색계열 많아
타이어 보호용 휠커버도 다양한 디자인으로 활용


디자인도 자전거를 고르는 중요한 기준으로 떠올랐다. 예전에는 검은색, 파란색 등 단조로운 색깔로 이뤄진 제품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노란색, 보라색, 주황색 등으로 다양해졌다. 강렬하면서도 산뜻한 느낌을 줘 20~30대 젊은 층과 여성에게 인기다.

타이어를 보호하기 위한 용도로 나왔던 휠커버도 다양한 디자인으로 활용되고 있다. 휠커버를 뒷바퀴에 부착하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자전거를 바꾸는 튜닝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디자이너가 직접 참여해 만든 자전거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엔 유명 패션디자이너 고태용 씨가 자전거 생산업체 에이모션과 손잡고 ‘고태용 패션 자전거’를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