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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의 겨울 9 : 새해 아침에 ......1 본문
우면산의 겨울 9 : 새해 아침에 ......1
새해 새벽 서울고 사거리
새해 아침부터 눈이 내린다 하고 해돋이는 볼 수가 없을 것이라고 기상 예보가 있어 해돋이 보기를 포기하였다. 작년에도 반포대교 아래 잠수교로 나가 해돋이를 보려 하였으나 그 때도 구름이 많이 낀 관계로 해돋이를 보지 못하고 그냥 돌아와야 했다. 새벽에 일어나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뉴스와 날씨를 살펴보니 해돋이는 동해안 일부를 제외하고 눈이 내리는 흐린 날씨라 내륙지방에서는 해돋이를 보기 힘들 것이라 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날씨 괸계로 해돋이는 포기하고 그냥 동네를 걷기로 했다.
새해 새벽 6시쯤 집을 나서니 날씨 예보대로 눈이 펑펑내리고 있었다. 아이젠을 포함 중무장을 하고 우선 골목길 눈을 쓸고 난 다음 출발했다. 서울고 사거리를 지나 방배역-내방역, 그리고 삼호아파트 근방쯤에서 되돌아오기로 했다. 이런 악천후 날씨에는 혼자 새벽 산행이나 원거리 산책은 위험하기 때문에 근거리만 돌기로 했다. 도로위에는 눈이 쌓이고 차량들이 엉금엉금 기어가고 있었다. 눈은 계속 내리고 방배역-내방역을 지나 가도 도로에는 제설차나 염화칼슘을 뿌리는 차량은 전혀 보이지도 않았고 다니는 차량들의 바퀴로 제설작업이 이루어지는 상태였다.
서울시 재난 시스템은 아직도 문제가 많은 듯하다. 눈이 내린다는 예보도 있었고 새해 새벽이지만 제설 작업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인도는 일부 건물을 제외하고 눈을 치우는 사람은 보이지도 않았다. 어저께 내린 눈은 얼음이 되어 새로 내린 눈이 덮고 있어 어디가 얼음인지 알 수가 없었다. 아이젠을 신발에 끼우고 나왔기에 그나마 걷기에 미끄럽지는 않았다. 새벽길을 다니는 사람도 차량도 드물고 버스는 텅 빈채로 도로를 달리고 있고 신호등만 열심히 다니는 차량을 통제하는 듯하다.
새해 새벽 방배역 사거리
경사지 언덕 위에 있는 사람들은 이런 눈내린 날에는 외출하다가는 빙판길 사고를 당하기 쉽다. 차량도 마찬가지로 언덕길을 오르내리기가 여간 위험한 것이 아니다. 접촉사고는 물론 인명사고도 발생하기 쉽다. 자기 가족이 소중한 만큼 남의 가족도 소중한 마음이 부족한 것이 우리가 아직 선진국이 되기에는 멀었다는 점이다. 서울시에서 제 집 앞 눈을 쓸도록 홍보하고 있지만 제대로 눈을 치우는 곳이 별로 없다. 꼭 벌금을 때리던가 처벌을 해야 제 집 앞 눈을 쓴다면 그것은 우리 사회의 정신 문화가 아직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였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아마 이런 폭설이 내린다면 외딴 산간벽지에는 교통이 두절되면 환자나 아사자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전기나 급수, 가스가 끊어지면 고층 빌딩도 마찬가지다.
내방역을 지나 걷다가 도로옆 커피 자판기에서 커피를 한 잔 뽑아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모자, 옷과 베낭의 눈을 털면서 잠깐 생각에 잠겼다. 매일 새벽 일찍 부부가 열심히 떡을 만들고 있던 길 건너편 불이 켜진채 환하던 떡집은 오늘은 캄캄하다. 아마 새해 아침이라 오늘은 문을 닫은 모양이다. 평소 새벽부터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니 장사는 잘되는 모양인지? 살기는 어떤지? 떡집 앞 버스 정류장에는 어린 여학생인듯 한 여자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이 추운 새해 새벽에 어디를 가는 것일까? 집은 어디인가? 자신의 미래를 잘 만들어 가고 있는가? 서울에는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은 전세집이나 원룸을 구하기 힘들어 PC방이나 독서실, 찜질방 등에서 잠을 자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키도 별로 크지 않고 다리가 가늘어 보이는 가날픈 몸매에 흰 베낭을 메고 털모자가 달린 잠바를 입고 중무장을 한채 한참을 기다리다가 버스가 오자 타고 사라졌다. 커피를 마시며 물끄러미 길 건너편을 바라보다 쓸데없는 허전한 상념에 잠시 잠겨 있다가 다시 출발했다.
방배역
방배역 쯤 오니 날씨가 점점 밝아오기 시작하였다. 내리던 눈도 어느듯 그치고 주변이 밝아온다. 새해 아침~~ 태양은 보이지 않으나 이미 동해 바다 위로 떠올랐을 것이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순간이다. 모두들 희망의 새해라고 한다. 해돋이를 보면서 한 해의 소망을 빌고 가족의 행복, 자녀의 건강, 바라는 소망 등을 기원할 것이다. 새해 밝은 태양을 바라 볼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요 생명이 삶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의 어려움을 떨쳐버리고 새해에는 더 낳은 삶을 누구나 희망한다. 세로운 계획도 세우고 목표도 설정하고 자신의 구태한 생활 패턴도 바꾸려고도 한다. 열심히 노력하여 목표를 달성하여 가정을 꾸리고 행복한 삶을 지향할 것이다. 그래서 새해는 모두에게 희망의 시작이다.
내방역
우리 평균 인생 80세, 1초를 1원이라고 간주한다면 누구나 80 평생은 하느님으로부터 약 25억원이 입금된 인생 통장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래서 누구나 각각 하루 86,400원의 인생 시간 일당이 주어진다. 하루를 통장 금액으로 계산하면 (1초=1원)*24시간*60분*60초=86,400원이기 때문이다. 한 달이면 약 270만원, 1년이면 약 3,000만원 연봉을 깍아먹으면서 누구나 살고 있는 셈이다. 누구는 인생 시간을 매일 헛되어 까먹고 있고 누구는 매일 보람차게 살고 있는지는 스스로 자문해보면 잘 알 것이다.
서리풀 공원 산책로
헛된 상념에 빠져 탐욕과 욕심을 채우는데 급급하다 파멸에 이른다면 그 사람은 시대의 낙오자요 실패자요 패배자가 된다. 돈에 미쳐 눈이 먼 자, 빠징고, 경마. 경륜, 경정, 아구, 바둑 등 각종 도박에 빠진 자, 욕정을 못참고 저지르는 각종 성범죄자, 출세와 재물에 눈이 멀어 뇌물을 바치는 자, 눈 먼 돈이라고 장애인, 독거노인, 극빈자층 보조금 등 국가 돈을 빼먹는 자, 권력과 권세를 이용하여 약자를 억누르거나 재물을 빼앗는 자, 편협한 사상에 빠져 선동.선전으로 대중을 현혹시켜 우두머리가 되어 권력을 탐하는 자, 종교적 교리와 권세를 이용하거나 천국을 선전하거나 행불행을 점쳐주며 탐욕을 채우는 자, 결혼,장례를 빙자하여 갈취하는 자, 다단계로 사기를 치던가 아니면 다단계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고 가족을 해체하는 자, 부부가 결혼 후 여러가지 욕심으로 자녀를 팽개치고 이혼을 하는 자, 각종 게임에 빠져 가정과 가족을 잊고 게임방, PC방, 방구석에서 세월을 허비하는 자, 각종 사기를 치는 자, 수시로 술 먹고 폭행 등 주변인과 가족을 못살게 구는 자, 폭력조직에 가담하여 불법을 저지르며 인생을 허비하는 자, 매춘, 불륜 등 성을 매개로 한 각종 돈벌이 하는 자, 뒷돈을 받고 형벌을 주무르는 검찰, 판사, 변호사 등 법조인, 뇌물을 받고 편의를 봐주는 정치인, 경찰, 헌병, 기무, 국정원, 감사원, 세무서, 말단 공무원, 교직원, 공공기관, 사학재단 관계자, 시주와 헌금, 등록금으로 치부하는 종교 단체, 승려, 목회자, 사이비 종교 지도자, 교육기관 관계자, 불법과 부정으로 공사대금을 유용하는 회사와 관계자 등은 모두 이런 범주에 속할 것이다.
▲ 전국 해돋이 명소 170만 인파 운집할 듯. 지난 27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계사년 조형물(2013 행복뱀) 뒤로 해가 솟아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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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뱀띠해 계사년 새해가 밝았다. 1일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 태양이 힘차게 솟아오르고 있다. 2013.1.1.
새해를 맞아 우리는 좌절과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가져야 한다. 고난과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는 나타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어치피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 민주주의 선거라는 허울을 통해 선택된 대통령이다. 내가 선택한 사람이 아니고 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것은 바꿀 수 없는 명백한 결과다. 나의 삶이 대통령이 당장 달라지게 해주지는 않는다. 모든 것은 나 자신의 생각과 행동의 문제이다.
역사를 보면 어치피 정치란 권력을 잡은 자들이 부를 독점하고 대다수의 백성들은 수탈당하면서 노예처럼 살기 마련이다. 지금은 조선 시대보다 더한 가진자인 양반과 가난한 자인 천민이 양극화로 갈라져 있다. 모세가 유대민족을 이끌고 시나이 반도를 지나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듯이, 이순신 장군이 모진 모함과 역경 속에서도 23전 23승의 놀라운 전승을 이루었듯이, 나라가 망한 암울한 시대에 안중근이 이토를 저격하여 조신 민족의 의기를 드높였듯이...... 조선의 전설적인 대상인 임상옥의 드라마 '상도'에 나오는 것처럼 "장사란 돈을 번다는 것보다 사람을 얻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가지 살아오면서 진정한 내 사람을 얻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여 왔는지 스스로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병철과 정주영이 여건이 좋아서 오늘날 그들의 후손들이 한국 최고의 대기업인 삼성이 되었고 현대가 된 것이 아니다. 모든 어려운 환경은 어느 시대나 존재하였고 수많은 민초들이 좌절과 고통 속에서 살아왔다. 모두가 배부르고 태평성대를 누린 적은 별로 없다. 나라를, 정치를, 사회를, 조상과 가족을 탓해봐야 자기만 손해다. 국난을 당하였을 때 역사적인 영웅이 나타나고 어려움이 닥쳤을 때 기회가 찿아온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잘 살고 못 사는 것 모든 것은 자신에게 달렸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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