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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 가을 1 : 새로 단장한 우면산 모습

두바퀴인생 2012. 9. 9. 16:02

 

 

 

 

우면산 가을 1 : 새로 단장한 우면산 모습 

 

 

 

 

                                                                                     새로 단장한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이제 날씨는 가을로 접어든 듯하다. 이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는 가을이 왔슴을 알려주고 있는 듯하다. 지난 8월은 가믐과 장마, 테풍으로 한반도가 몸서리를 쳤던 한 달이었던 것 같다. 휴가철 가믐 기간 중 동.서.남 해안 각 해수욕장에는 성업을 이루었고 장사도 잘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가믐으로 농작물이 타 죽고 닭.오리 등 가축들이 집단폐사 하는 피해도 낳았다. 장마와 태풍으로 농촌과 도시에 많은 피해를 유발하였고 도시에는 지하층과 차량이 침수되었고 교통사고로 아까운 목숨도 잃었다. 농촌에는 농작물이 물에 잠겨 망가지고 비닐 하우스가 무너졌다. 과수는 낙과로 많은 피해를 낳았고 해안가 양식업자들은 망연자실한 상태로 재기에 몸부림 치고 있다. 군부대와 경찰, 공무원들이 앞장서서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면서 도움의 손길을 주었고 농민들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어느듯 세월은 화살처럼 흘러 9월이 되었다.

 

지난주 병원 갔다오는 길에 고속터미널 1층 '영풍문고'를 들렀는데 '영풍문고'는 사라지고 '반디엔루스라'는 다른 책방으로 바뀌어 있었다.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2층으로 꾸며져 있었고 분위기는 금요일 오후라 그런지 좀 썰렁했다. 이제오프라인 서점도 인터넷 서점의 발달로 점점 기울어져가는 사양사업이 되고 말았다. 새로 단장한 서점은 깨끗은 하지만 영풍문고 처럼 다양한 책 종류가 전시되어 있지는 않은 듯하다. 영풍문고가 이런 요지에서 사라진 것은 아마 경영상의 어려움이나 주인이 바뀌었을 것이다.

 

역사 분야 칸에는 다양한 책이 그리 많지 않았고 신간 도서나 기존 도서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재고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조선 관련 책 몇 권을 사서 나와서 밖을 나오니 담배 피우는 공간이 울타리를 처서 사람들이 오골오골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 사람들 중에는 몇몇 여성들이벤치에 앉아서  당당하게 담배를 빡빡 피우고 있었다. 이제 담ㅂ재 피우는 애연가들은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지는 듯하다.  강남 대로나 건물, 학교 등 어지간한 곳에서 이제 담배를 함부로 피우거다가는 벌금을 물거나 창피를 당할 겨우가 많을 것이다. 담배를 피우면서 지나가는 사람의 연기을 마시면 매우 역거운 것도 사실이다. 국민들의 건강이나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담배, 담배의 긍정적인 면을 무시하고 강압적인 제도로 규제 일변도로 나가는 것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특히 담배는 깊은 생각이나 상면에 빠져 상상력을 동원하게 하는 촉매제이기도 하다. 또 죽음을 앞둔 사형수에게 담배 한가치를 물리듯이 인간들의 정서.심리적인 초초, 불안을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크다. 힘든 농사일 등을 하고 난 뒤, 추운 겨울 눈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시인이나 소설가가 글을 쓸 때, 비내리는 차가운 가을 힘든 고지를 올라와서 정상에서, 고난과 고통 등 어려움을 겪고 난 뒤,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서, 적진 앞에서 공격전에, 어두운 밤 적의 발자국 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오는 방어 진지에서, 죽음의 문턱에서 벗어난 안전한 장소에 도달한 다음 , 거의 불가능한 일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고 난 뒤, 지독한 냄새가 나는 공중 화장실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격정적인 사랑하고 나서는 반드시 담배를 한 대 피우는 것이 좋다는 애연가들의 항변이다. 

 

그러나 이런 애연가들의 항변을 무시하고 금연을 강조한다면 그럴바에는 차라리 담배값을 한 갑에 만원 이상 올리던가 아니면 연초제조창을 없애버리는 것이 어떨까? 단지 국가의 재정 수입을 위해서라면그런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담배는 없으면 안 피우게 되고 피우더라도 담배잎을 말아 피우던가 밀수품이 늘어날 것이다. 그래서 무조건적인 규제보다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살펴 국민적 공감을 얻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담배 피우는 장소에 동물들처럼 가두어 놓은 울타리 안 사람들의 천시받는 모습이 불쌍해서 하는 말이다. 가족이나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함부로 아무곳에나 담배 꽁초를 버리는 사람, 그리고 건강이 좋지 않거나 의미없이 무의식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차라리 담배를 끓자!   

 

 

                                                                                  서쪽 끝 먹거리 점포들이 있는 곳

 

 

서점에서 책 몇권을 사고 나와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오랫동안 새로 단장을 하여 개방한 지하 상가를 들렀다. 매우 깨끗하게 정비되어 상가들이 밝고 쾌적한 상태로 개장되어 있었다. 자전거 바지나 살겸 처음부터 끝까지 갔다가 돌아오니 대부분 여성 옷, 장식구, 신발, 화원, 이불 상점이 대부분이었다. 중간 휴식처도 부족하고 쉄터도 부족하였다. 먹거리 상점은 서족 끝에 위치하고 있고 중간이나 동쪽 끝까지는 모두가 상점이었다. 가격도 비교적 다른 곳에 비해서 저렴하고 동대문처럼 중산층 이하 여성들이 눈요기나 쇼핑하기에는 좋은 곳이다. 그러나 운동 관련 상점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도 강남을 들리거나 이번 추석에 고속터미널을 이용하여 고향을 찿아갈 때 간단한 선물 사기에 좋은 곳으로 이 곳을 함 방문하시어 둘러보시면 좋을 것이다. 

 

 

 

 

 

 

 

지난 주 목요일 아픈 몸이지만 태풍으로 운동을 못하여 산책삼아 우면산을 올랐다. 그동안 정비 및 복구 작업이 완료되었다 하여 변화된 모습도 보고 싶었다. 정상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하단부만 돌았다. 그런데 남부순환도로에서 올라가는 길이 대부분 차단되었고 막혀 있었다. 올라가는 등산길이 비가 오면 배수로 역활을 하여 무너져 버린 곳이 많아 아마 올라가는 등산로를 모두 폐쇄한 모양이었다.

 

단지 올라가는 길은 상문고 방향에서 올라가는 길과 방배역 방향에서 올라가는 길 두 개만 남겨 두었다. 계곡마다 바위와 돌로 배수로가 잘 정비되어 있었고 중간 낙차공, 하단부 사방댐도 '평화의 댐'처럼 크게 콘크리트로 지어 빈댐을 만들어 놓았다. 주변 식목 공사나 잔듸 공사도 잘 되어 있었다. 거의 500억 가까운 돈을 들여 공사를 했으니 말이다. 아마 아직도 우면산 아래 쪽 아파트나 건물들은 비만 오면 불안감을 떨치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집값도 떨어졌을 것이다.

 

 

문제는 평소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키가 큰 아카시아 나무는 잘라내고 배수로 상에 쌓여 있는 낙엽이나 나무가지는 청소해 주어야 할 것이다. 상부 배수로는 물이 잘 빠지도록 군부대와 협의하여 관리에 만전을 기하여야 될 것이다. 특히 군부대 철조망 울타리 하단부에 쌓이는 낙엽과 나무가지를 잘 치워주지 않으면 상층부에서부터 물이 잘 빠지지 않아 점점 고이다가 힘을 견디지 못하고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면서 하단부까지 휩쓸려 내려오기 때문이다. 

 

두 번 다시 지난번같은 불행한 산사태가 발생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아래는 우면산 정비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하단부 등산로에는 계곡마다 조그만한 목재 교량을 만들어 놓았다.

 

 

 

 

중간 중간에 사방댐을 만들어 물의 급격한 흐름을 차단하도록 만들었다.

 

 

 

방배역 방향에서 올라가는 길 옆으로 범바위 약수터로 가는 방향의 다리

 

 

배수로 주변에 식재한 잔듸가 잘 자라고 있다.

 

 

 

 

 

 

 

 

 

 

 

                                                              낙차공을 만들어 물의 흐름을 둔화시켜주고 정화도 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