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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의 가을 19 : 권력과 재물 본문
우면산의 가을 19 : 권력과 재물
아침 풍경, 방배역
가을의 밤은 책읽기에도 좋고 글쓰기에도 좋다. 밤의 찬 공기는 정신을 맑게해주고 많은 생각을 분출시키는 기운이 있는 듯하다.
아침 태양이 점점 늦게 올라오고 어둠은 6시까지 대지를 덮고 있다. 아침 안개가 새벽길을 아늑하게 만들고 서리가 내린 나무잎들이 힘을 잃고 하나 둘 대지의 품으로 떨어지고 있다. 또 한 해가 마무리 되고 겨울이 지나면 1년이 소리없이 지나간다.
고려 무신정권 100여 년 중 최씨 무신정권이 60년이다. 남.북한 정부 창업이 60년이 조금 넘었다. 이 기간은 고려 최씨 무신정권 기간에 불과하다. 고려 최씨 무신정권은 역사에서 몇 줄에 불과하고 우리는 그러한 한 시대를 살아온 것이 불과한 것이다. 역사의 수레바퀴에 묻어 한바퀴 돌고 떨어지는 흙가루에 불과한 삶을 우리는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최충헌 후손들이 부귀영화를 누리며 전권을 행사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묵숨을 거두었고 자신들 마음대로 왕을 갈아치웠으며 권세를 누렸지만, 1000년도 아직 지나지 않은 지금에는 아무도 그들을 잘 기억하지도 기억한다해도 정변을 일으켜 왕을 갈아치우고 권력을 농단한 역적으로 기억될 뿐이며 그리고 그들의 대궐같은 집도, 업적도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권력은 부를 낳고 부는 권력을 잉태하는 서로 상부상조하는 관계라, 인간들은 권력을 갖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또 권력이 아니면 재산을 증식시키기 위해 물불을 안 가린다. 서울 시장이 되고 대통령 되고 하는 것이 옛날로 치자면 대업을 이룬다고 할 것이지만, 그런 대업도 백성들을 위한 행복한 삶에 중심을 둘 것이냐 아니면 자신과 자신을 따르는 무리들의 부귀영화를 생각하느냐에 달렸을 것이다. 모든 정책은 다수를 이루는 민생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여 수립되고 추진되어야 하며 특정 단체나 무리를 위해서 법과 정책이 수립되고 추진된다면 그것은 다수가 아닌 소수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될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은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력을 잡고 대궐같은 저택을 짓고 백성들을 수탈하며 뇌물을 받아 챙기고 매관매직을 일삼으며 그들 일족들이 모두 백성들의 피를 빨아 먹으며 부귀영화를 누리겠다는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동물적인 욕구에 불과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개혁이니 혁명이니 민주니 평화니 자유니 하며 선전.선동으로 백성들을 현혹시켜 무리를 이루어 폭력으로 정권을 뒤엎는 경우가 허다하였다. 공산혁명이 대부분 그러한 혁명이었다. 그래서 권력 쟁탈에 성공하면 대부분 수많은 처첩을 거느리고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매일 산해진미에 연회를 열고 음주가무를 즐기며 눈에 띄는 예쁜 여자는 유부녀건 처녀건 무조건 불러다가 수청을 들게하여 음욕을 채우며 마음껏 방사하고 그래서 수많은 자식들을 낳게 만들어 자손만대에 걸쳐 영원토록 말초적인 행복을 추구하고자 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들 자손들이 천년만년 부귀영화를 누린 가문도 없을 뿐 아니라 대부분 중국같은 경우 200년~300년, 고구려, 백제, 가야 등은 500년~600년 정도이고 신라는 1000년을 갔지만 후반부는 수많은 반정과 권력다툼으로 점철되었고 후삼국 시대에는 서라벌 일대만 통치하는 소규모 식읍에 불과하였다. 로마같은 경우 1000년을 넘기고 동로마 제국까지 2000년 가까이 갔지만 기독교란 종교의 힘으로 버티었고 로마를 대체할 세력이 나타나지 않은 까닭에 목숨을 연명해 갔던 것에 불과하다.
그래서 어느 시대나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피튀기는 권력쟁탈전을 벌였고,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자식이 부모를 죽이며 형제를 죽이고 친척과 친구를 도륙하였으니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부모도 형제도 친척도 친구도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 또한 권력이다. 그래서 정치는 권모술수라 하지 않던가? 권력과 재물은 오물과 같아 항상 썩는 냄새가 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집안이나 몸에 지니면 썩고 냄새가 나지만 주변에 뿌리면 거름이 되어 오곡이 무럭무럭 자라는 게 또한 권력과 재물이다.
그들이 서울 시장이 되어 민생을 얼마나 개선시킬지는 몰라도 아마 별 볼일이 없을 것이다. 미모의 여성 후보는 서울법대를 다니면서 뭇 남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미인이었고 지금도 그 미모는 여전하다. 여당이고 참신한 인물로 여성 서울 시장을 기대할 만도 하지만 그녀의 시정 능력과 추진력, 설득력, 그리고 애민정신으로 감동의 시정을 펼칠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또 다른 한 후보는 무속속, 시민단체 출신이라는 참신성도 있으며 공지영, 이외수씨를 비롯하여 많은 재야 지식인들이 동참한 것을 보면 반항 기질이 농후한 그들에게 인기는 있는 모양이다. 더우기 안철수가 가세 한다면 더욱 세력을 넓힐수는 있을 것이지만 안철수가 정치권에 엄청난 바람을 일으켰으나 지금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우유부단한 언행과 태도로 일관하기에 속이 탈 것이다. 요즘 안철수는 잠이 잘 오지 않을 것이다. 그가 그토록 많은 국민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고무적인 사실에 말이다. 기존 정치권에 식상한 국민들이 무언가 새로운 인물을 갈구하는 것을 자신의 위대함으로 착각한다면 그것도 오산일 것이다. 종합적인 사고와 판단력, 지식이 지도자에게는 필요하고 정치적인 권모술수도 알아야 하고 정치적인 기반도 마련되어 있어야 할 것이지만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통상 대학 교수들이 정치권에 뛰어들어 뛰어난 치적을 발휘한 사람은 거의 없다. 자신이 전공한 부분은 전문성이 있을지 모르지만 다른 분야에 대한 식견이 부족하고 종합적인 판단력, 추진력과 화합력, 갈등해결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 후보는 사고와 생각이 친북.종북에 가깝고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부정적인 사상으로 각인되어 있다면 그것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선전과 선동으로 국민을 속이고 민주. 평화. 자유.인권을 내세우는 인간만큼 진정으로 그런 것을 생각하는 인간은 드물다는 이야기다. 우리 주변에는 위선적인 이중가면을 쓰고 그러한 구호를 내세우며 권력을 노리는 무리들이 무수히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대로 전경
이 대통령이 방미 중이다. 떠나가기 전에 국방.안보관계자들을 불러 철저한 대북 경계 태세를 당부하고 떠났다. 그것은 대통령의 방미를 예견하고 대북전단지의 무차별적인 발송에 북한이 여러 차례 분노를 표출한 바 있다. 한국 노래.드라마 등 한류 물결의 여파가 북한에도 사정없이 전파되고 있는 모양이다. DVD, 칩 등이 몰래 반입되어 주민들 사이에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으며 여성들의 복장과 머리 스타일이 남한 여배우들의 흉내를 내면서 점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북한 정권은 이러한 한류 문화 유입이 북한 체제 붕괴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다고 판단하고 있는 모양이다. 통상 나라를 창업하면 천년만년 갈 것으로 모두가 착각한다. 그러나 백성들의 행복을 외면하는 지도층이 탐욕에 빠져 부귀영화를 누린다면 그것은 결코 오래 가지 못했다는 게 역사의 순리다. 북의 장막이 언제까지 갈 것인지는 불확실하지만 한가지 명확한 것은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는 점일 것이다.
또 이 대통령 방미에 때맞춰 북한의 전투기와 미사일이 전진배치되었고 이상징후가 감지되고 있다고 한다. 적의 도발이 우려된다. 지난 연평도 포격 당시처럼 남한의 취약 지점을 향해 무차별적인 포격 등 도발을 감행할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선다.
이 대통령이 미국에서 발언한 내용 중 중국과 미국의 역활론에 대해 발언한 내용이 언론에 전파되면서 청와대가 진화작업에 나서는 등 발언의 기술적인 표현이 어눌하기만 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미 FTA가 곧 미국 의회에서 승인될 전망이다. 이제 한국 국회에서 그 공과를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 되었지만 아직도 여야간에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어 국회 비준이 걱정이다.
논현동 휴먼 타워
중국이 경제 성장을 연착륙하기로 한 모양이다. 지금까지 고성장을 지속하던 것을 내년도에는 7%대 성장을 표방하고 있어 한국이 영향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중국 경제성장율 1% 감소는 우리 경제성장의 0.3~0.5% 하락을 가져다 준다는 통계 예측이다. 이제 중국의 조그만한 바람에도 한국은 휘청거리고 있다. 그만큼 경제적인 의존도가 커졌고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조선족들이 중국을 조국으로 생각하고 남한을 싫어한다고 한다. 그동안 한국을 다녀간 사람들이 느끼는 좌절감, 차별대우 등에 대한 반감이 짙게 깔려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가진자의 거만은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갖지 못한자의 불만은 항상 나타나기 마련이고...... 실제 조선족에 대한 우리들이 대하였던 태도에도 문제가 없지는 않았다. 조선족을 차별하고 멸시하고 임금을 떼먹고 폭행하고 종 부리듯 하였던 것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실제 많은 일터에서 벌어졌던 것도 사실이다.
요즘은 묻지마 채용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인 모양이다. 참으로 잘 된 일이며 그러한 추세가 널리 우리 사회에 널리 사고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학력, 경력, 나이, 출신을 불문하고 그 사람의 능력에 따라 채용하는 문화가 시급하다. 그러면 대학 입시도 사그러들 전망이며 자녀들에 대한 사교육비도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학벌에 따라 출신 학교에 따라 차등하지 않는 것은 그만큼 각자의 스펙 쌓기에 열중하지 않아도 취업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단 능력이 없는 사람은 이제 절대로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논리가 확산될 것이다.
산부인과들이 사라지고 있으며 따라서 분만실로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출산 중 발생될 소지가 많은 리스크 부담이 큰 산부인과 의사를 기피하고 또 사회적으로 낙태가 불법으로 확산되면서 그러한 업종이 사라진다니 앞으로 산모들이 애기를 낳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그러나 옛날 우리 부모님들은 밭에서 일을 하다가 급하면 밭에서 그대로 애를 낳아도 잘만 자랐다. 거액의 돈을 들이며 부자집처럼 귀족출산, 해외 원정출산 등 너무 도가 넘치는 호사스런 출산을 하는 요즘의 세태를 나무라고 싶다.
증권사, 대표적인 서민 수탈기관이다.
실버폰을 구하기도 힘들고 스마트폰보다 더 비싸다고 한다. 생산도 중단하고 부품도 구하기 힘들고 가격도 비싸니 중.장년들이 이제 스마트폰을 억지로 써야 할 시대가 온 모양이다. 노인 인구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요즘, 이런 예측도 못하고 있는 정부 관계자들이 무능하고 한심하다.
아리랑 5호 발사가 무기한 연기되었다고 한다. 러시아측의 막가파식의 태도에 분노를 느끼고 있다. 우리도 빨리 발사체를 개발하여 자체 발사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언제까지 그들의 횡포에 시달리며 거액의 국고를 낭비할 것인가? 이미 만들어 놓은 위성은 발사가 늦어질 수록 자체 밧테리기 방전되어 수명이 짧아지고 기능발휘상 문제가 생길 소지가 많다고 한다. 하루빨리 위성 대국의 길을 가야할 것이다.
유사 석유로 인한 위험성과 피해가 지난번 수원의 한 주유소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를 통해서 증명되었지만, 엔진을 부식시키며 폭발성이 높아 차량 폭발, 화재의 위험성이 높고 유해가스가 많이 배출되어 환경에도 악영향을 주는 기름이지만, 고유가 시대에 사람들이 싼 가격에 많이 찿고 있는 모양이다. 유사석유에 대한 정보가 얼마나 정확한 이야기인지는 몰라도 정유사들이 매년 수조원씩 순이익을 남기는 것을 보면 가격은 더 내릴 수 있을 것이지만 엄살을 부리고 정부 세금탓 타령을 하면서 소비자들에게는 비싸게 팔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 휘발유 가격이 2천원 대를 웃돌고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생업을 위해서는 차량을 타고 다니지 않을 수 없는 서민들의 고통만 증가하고 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 차량이 너무 많고 주차할 곳도 없는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에너지를 절감할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시급할 것이다. 또 대체 에너지 개발에 총력을 집중하여 전기차, 풍력, 태양광, 조력발전, 수력 등 친환경 에너지를 개발하고 화석 연료를 줄여야 하고 원자력도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원자력은 편리성에 비해 위험성이 높고 폐기물 처리 비용이 건설 비용을 웃돌고 있는 현실이라고 한다.
97년 이후 매년 2조원 이상씩 순이익을 남기며 고속 성장한 대표적인 이동통신사 본사
가을 전어가 참조기 보다 비싸다고 한다. 잘 잡히지 않고 수요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전어가 양식도 된다는 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중간 상인들의 농간인지 무언지 사실을 규명해야 할 것이다. 단골집 전어회를 더 추워지기 전에 더 먹으려 했는데.....비싸지면 못 먹을 것 같다. 그러나 전어는 겨울에도 먹을 수 있기에 기다리는 마음도 필요할지 모르겠다.
1만원 이하 카드 결재 거부가 무산될 모양이다. 문제는 카드사들의 수수료가 문제이다. 카드를 남발해 놓고 가만히 앉아서 돈을 훔처가는 도적들과 같다. 현실의 문제를 파악하여 빨리 구조적인 변화를 정책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지만 정치계는 마음이 딴 곳에 있으니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그 통에 죽어나는 것은 서민들 뿐일 것이다. 김대중 정권시 국내 소비를 증가시키기 위해 남발한 카드가 500만원까지 외상결재가 가능토록 만드는 바람에 너도나도 카드를 긁어댔던 생각이 난다. 그 때 생긴 부채로 전국민들은 아직도 그 후유증을 해결하지 못하고 은행에 부채를 갚고 있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모든 자영업자들이 카드 수수료 때문에 고통을 많이 받고 있어도 그것을 해결할 인재는 아무도 없다. 모두가 로비와 비리에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 고려 시대 무신정권을 방불케 하고 있는 현실이다.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가는 합법적인 고리대금 기관인 대표적인 은행.
알람 소리에 일어나 커피를 끓여 마시면서 불로그에 고려의 역사를 올린다.
걸출한 영웅 궁예, 견훤이 쟁패하던 후삼국 시대의 어지러운 시대를 지나 통일 대업을 이룬 왕건이 세운 고려는 광종대에 노비안건법과 과거제를 도입하면서 호족들의 힘을 약화시키면서 왕권강화와 중앙집권화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거란의 침공을 물리치고 권력투쟁의 시대를 지나 무신정변으로 정중부-이의방-정중부 부자-경대승-이의민의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이의방 부자들을 제거하고 권력을 잡은 최충헌이 최씨 무인장권의 기초를 다지면서 60년 최씨 무인정권 시대를 열면서 드디어 고종 시대에 접어들었다.
고종대에 들어오면서 최충헌의 힘은 더욱 강화되어 권력세습의 기반이 마련되었는데, 그가 움직일 때마다 무장한 호위병이 반경 10리를 가득 채웠고, 수행하는 조정의 관원들도 이루 헤아릴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심지어 거란군이 침략해 왔을 때 관군의 수 보다 최충헌의 호위 군사들이 더 많았을 정도였으며 최충헌의 위세는 절대군주에 뒤지지 않았을 정도로 막강하였다. 그런 까닭에 고종은 그를 국부로 대우한다는 의미로 1219년 그에게 왕씨 성을 내리기도 하였다.
하지만 왕씨 성을 받던 그해에 그에게 죽음의 순간이 다가왔다. 1219년 9월 갑자기 병으로 드러누운 그는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나이 70세에 고종으로부터 받았던 궤장을 반납하고 하사받은 왕씨 성도 도로 반환하였다. 또한 감옥에 갇힌 모든 죄수들과 유배된 자들을 석방하였다. 그리고 하루는 악공 수십 명을 불러 종일토록 주악을 연주토록 하며 즐기다가 그날 밤 삼경 무렵 풍악이 한참 무르익던 가운데 71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하였다. 한 시대를 풍미하며 고려 조정을 마음대로 주무렀고 최씨 무신정권의 기틀을 다지며 그토록 죽음을 두려워하며 몸을 도사리던 그도 결국 노환을 이기지는 못했다.
이렇듯 한 시대를 풍미하던 인물도, 그가 휘두르던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력도, 그가 살던 대궐같은 저택도 지금은 아무런 흔적도 없이 잡초가 자라는 공터로만 남아 있다. 왕이나 천민이나 어떻게 살아가는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흔적을 남기고 가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지금 불행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처럼 과거에도 수많은 세월동안 무능한 지도자를 만나 노예처럼 살아갔던 우리 조상들을 생각하며 오늘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내일의 비젼을 꿈꾸며 명예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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