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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란 우리들에게 무엇인가? 1 본문
명절이란 우리들에게 무엇인가? 1
추석(秋夕)은 한가위, 중추, 중추절, 가배일로 부르기도 하며, 음력 8월 15일에 치르는 명절로서 설날 다음으로 한국인에게 전통적으로 깊은 뜻을 지니고 있는 명절이다. 가을 추수를 끝내고 햅쌀과 햇과일로 조상들께 감사의 마음으로 차례를 지내며, 특히 송편은 추석에 먹는 별미로 들 수 있다. 추석에는 고향을 방문하는 전통이 있다. 이때문에 전국민의 75%가 고향을 방문하여 추석이 되면 전국의 고속도로가 정체되고 열차표가 매진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민족대이동'이라 부르기도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추석 전날과 다음날까지 3일이 공휴일이다. 단, 일요일이 연휴와 겹치더라도 공휴일이 연장되지 않는다.
유래
추석이 언제부터 행해졌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중국·신라시대에 있었던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도 있었을 것으로 추측될 뿐이다. '한'이란 '크다'라는 뜻이고 '가위'란 '가운데'를 나타내는데, '가위'란 신라 시대 때 여인들이 실을 짜던 길쌈을 '가배(嘉排)'라 부르다가 이 말이 변해서 된 것이다.
추석의 유래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신라의 제3대 왕 유리 이사금 때 벌인 적마경기(績麻競技)에서 비롯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왕이 6부를 정하고 나서 이를 반씩 둘로 나누어 왕의 딸 두 사람으로 하여금 각각 부(部) 안의 여자들을 거느리고 무리를 나누어 편을 짜서 가을 음력 7월 16일부터 매일 아침 일찍 큰 부(大部)의 뜰에 모여서 길쌈을 하도록 하여 밤 10시경에 그치는데, 음력 8월 15일에 이르러 그 공적의 많고 적음을 헤아려 진 편은 술과 음식을 차려서 이긴 편에게 사례하였다. 이에 노래와 춤과 온갖 놀이를 모두 행하는데 그것을 가배(嘉俳)라 하였다. 이때 진 편에서 한 여자가 일어나 춤을 추며 탄식해 말하기를 "회소 회소"라고 하였는데, 그 소리가 슬프고도 아름다워 후대 사람들이 그 소리를 따라서 노래를 지어 회소곡이라 이름하였다.
嘉俳의 당시 발음이 ‘가배’와 얼마나 일치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로부터 [중세 한국어]의 ‘{첫가끝|ᄀᆞᄇᆡ}’와 지금의 ‘(한)가위’라는 이름이 온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의견은 대략 10월경에 벌어지는 [동명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이다. 한편, [일본]의 역사책 [일본서기]에 따르면, 신라가 삼국을 통일해서 기념한 날을 승전기념일로 기념하여 즐겁게 보낸다고 한다.
풍습
추석에는 추석빔을 입고 햅쌀로 빚은 송편과 여러 가지 햇과일·토란국 등 음식들을 장만하여 추수를 감사하는 차례를 지낸다. 또한 맛있는 음식을 이웃과 다정하게 나누어 먹으며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아무리 가난하고 어렵게 사는 사람도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즐겁게 보냈으므로 "1년 열두 달 365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도 생겨났다. 온갖 곡식이 무르익는 결실의 계절로서, 가장 밝은 달밤이 들어 있으며, 조상의 은혜에 감사하는 뜻으로 성묘를 드린다. 성묘 때 잡초를 베는 것을 '벌초(伐草)'라고 하는데, 벌초는 성묘 하루 전에 하기도 한다.
추석 때는 여러 가지 행사가 펼쳐지며 놀이가 벌어진다. 소싸움·길쌈·강강술래·달맞이 등을 한다. 농악을 즐기는가 하면 마을 주민들끼리 편을 가르거나 다른 마을과 줄다리기를 한다. 잔디밭이나 모래밭에서는 씨름판이 벌어지는데, 이긴 사람은 장사(壯士)라 하여 송아지·쌀·광목 등을 준다. 전라남도 서해안 지방에서는 추석날 달이 뜰 무렵 부녀자들이 공터에 모여 강강술래를 하였으며, 닭싸움·소싸움도 즐겼다고 한다. 추석은 추수기를 맞이하여 풍년을 축하하고, 조상의 은덕을 기리며 제사를 지내고, 이웃과 더불어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한국 최대의 명절이다.
명절이란 우리들에게 무엇인가?
추석이라는 명절이 또다시 찿아왔다.
경기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실업자 대열에 합류하여 고향을 찿지 못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명절이 오히려 더 괴로운 사람도 많을 것이며 신빈곤층과 사회적 약자들이 대부분 여기 해당될 것이다. 작은 사랑과 온정은 실의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고난을 딛고 일어서는데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며 둥근 보름달과 같이 사랑을 실천하는 명절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귀성이란 고향의 부모님과 조상의 산소를 찿아가 그동안 잊고 살아왔던 조상의 은혜와 자기 근원을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사람들은 평생을 두고 고향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며 죽은 후에는 고향 땅에 묻히기를 대부분 원하게 마련이다. 그리움은 인간의 감성 중 가장 순수하고 고결한 심성으로 자신의 상실된 자아와 부도덕하고 오염되게 살아 온 자신의 현실에 대한 회의와 더불어 찿아온 자기반성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고향방문을 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도시의 삶에서 피폐해진 마음을 치유하고, 실추된 아버지의 권위를 회복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며, 자기 뿌리를 재인식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객지생활의 외로움과 찌든 삶의 고달픔을 치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명절을 일년에 설날과 추석 평균 두 번씩 보내게 된다. 서로 떨어져 살고있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삶에 대해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자신의 뿌리와 찌든 삶의 고달픔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뜻있는 명절을 보내면서 현대로 접어들면서 빠른 사회생활 패턴의 변화로 명절에 따른 여러가지 문제점이 우리들을 괴롭히고 있는데 그러한 문제점을 살펴보고 대안을 생각해보기로 하자.
명절 증후군
명절이 다가오면 주부들의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주부들에게 있어서 명절은 음식만들기, 차례상 준비하고 차리기, 설거지 하기 등의 중노동 만이 기다리고 있는 결코 반갑지 않은 날일 뿐만아니라, 빠듯한 살림에 시댁식구들의 선물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감, 여기에 친정까지 마음대로 갈 수 없는 상황에 접하게 될 때면 없던 병도 생기기 마련이다. 주부들은 이번 명절에도 어김없이 남자들이 고스톱을 치는 사이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부억에서 일거리에 치여 고달픈 명절을 보내야만 하기에 명절이 더더욱 두렵기만 하다. 어느덧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가족간 우애와 공동체 의식을 확인케 하던 명절이 이젠 가족구성원 사이의 불만과 불화만을 조장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큰 명절을 앞둔 이맘 때쯤엔 우울하고 부담스런 마음이 병이 돼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주부들이 부쩍는다고 한다.
주부명절증후군의 원인
주부명절증후군은 "명절만 다가오면 자신도 모르게 과거 명절을 전후해 겪은 스트레스 경험이 떠올라 다양한 스트레스 증상을 다시 경험하게 되는 스트레스성 질환의 하나이다. 주부명절증후군은 명절이 가까워지면 많은 주부들이 불안, 초조, 우울, 불면, 위장장애, 호흡곤란 등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 신체적 증상을 말한다.
이러한 증상은 핵가족화된 가정의 주부들이 명절기간동안 가부장적이고 남성중심적인 대가족제도에 합쳐지면서 정신적·신체적 부적응 상태를 겪는데 기인한다. 즉, 명절의 주부는 귀향과정에서 소용경비,선물준비와 장기이동, 생활리듬의 변화라는 기본적 스트레스 외에 명절을 준비하고 치루는 과정에서 강도 높은 가사노동과 휴식부족으로 인해 육체적인 부담을 경험하고, 제사과정이나 음식준비과정에서 느끼는 성차별과 가족차별, 시댁 식구들과의 갈등, 친정 방문의 상대적 소홀, 경제적인 차별, 재산상숙 문제 등으로 긴장, 분노 및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명절전후의 이러한 스트레스 경험은 다음 명절이 다가오면, 시댁에 가서 겪을 정신적·신체적 피로에 대한 걱정이 앞서 정신적 피로를 느끼게 된다.
▼긴장성 두통〓명절 피로와 스트레스로 원인을 알 수 없는 '긴장성 두통'이 흔히 40대 여성에게 많이 발병. 뒷목이 뻐근하게 아프고 양측 관자놀이가 조여오는 느낌이 든다. 이 때는 어두운 곳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거나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을 복용.
▼감기〓일교차가 심한 시기인데다 피로가 쌓이면 면역기능이 약해져 쉽게 걸린다. 손과 얼굴을 자주 씻고 될 수 있는 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는 가지 않는다. 또 과일이나 채소로 비타민C를 보충하고 갈근차나 오미자차 등이 감기예방에 좋다.
▼주부 우울증〓연휴 뒤 무기력증이나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다. 식구들의 뒤치다꺼리에 지치거나 친지와의 긴장관계, '나몰라라'하는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해졌기 때문. 아내에게 '수고했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포근히 감사안아줌에 병을 고칠 수 있다.
▶ 주부명절증후군 없는 건강한 명절맞이를 위한 7가지 수칙(보건복지부 발표)
주부를 포함한 가족구성원 모두의 즐거운 추석맞이를 위한 7가지 건강수칙은 다음과 같다.
1. 명절을 맞이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사고와 즐거운 마음을 갖도록 노력한다. 특히, 명절을 기회로 시댁과의 갈등을 풀 수 있는 기회로 적극 이용한다.
2. 가사노동을 분담한다. 장보기와 음식장만, 설거지, 청소 등에 남녀가 함께 참여하고 함께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3. 허례허식 없는 명절준비로 경제적 부담을 줄인다. 음식준비에 소요되는 시간의 단축은 물론 음식낭비로 인한 환경문제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4. 잠시라도 적절한 휴식을 자주 취해서 육체적 피로를 줄인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초래되는 근육긴장의 이완을 위해 심호흡을 하거나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5. 일할 때에는 주위 사람들과 흥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심리적인 부담감을 풀도록 노력한다. 마음을 연 대화야말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6. 명절 전후에 고생하는 주부에게 남편 등 가족이 따뜻한 격려의 말과 함께 마음으로 배려한다. 보상의 표현으로 선물을 하거나 여행가기 또는 집안일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7. 정신적·신체적 증상이나 우울감이 2주이상 지속될 경우 정신과 전문의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아 만성적 우울증으로의 발전을 방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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