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마을

안타까운 구조 활동...... 본문

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안타까운 구조 활동......

두바퀴인생 2010. 3. 30. 19:23

 

 

 

안타까운 구조 활동......

 

 

대양해군을 꿈꾸는 한국 해군이 연일 질타를 받고 있으며 세계인들의 조롱거리로 지탄받고 있다. 선배들의 무능함에서 비롯된 지탄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감내하며 동료를 구조하기 위해 목숨건 구조활동에 격려를 보내고 싶고 부디 실종자들이 살아 구조되기를 기대해 본다.

 

원인미상 대폭발, 육지근접항해, 초기대응 미흡, 구조함 배치 부적절, 탐색방법과 능력 부실, 탐색.구조장비 부실, 탈함훈련 부족, 비상생환대책 부실 등 총체적인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실종자 구조가 늦어지고 폭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갖가지 유언비어와 추측보도가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무식한 네티즌이나 지식인들이 마냥 쏟아내는 악의에 찬 비난 여론은 국민들의 갈등을 부추기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위이다. 우리 해군의 목숨을 건 구조 활동에 침을 밷지는 말라!

 

구조관계자들이 밤을 지새며 목숨을 건 구조 활동에도 빨라지는 물살과 시계불량, 작업시간 제한 등으로 실종자 구조가 지지부진하다. 구조시간이 지날수록 유가족이나 국민들의 안타까움은 점점 강도를 더하고 있다. 모든 위기시 대응능력은 평소 얼마나 준비하고 대비하였나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석기시대 해군으로 평가받고 있는 우리 해군의 자화상이다. 

 

무선인식 구명조끼가 15만원 정도 한다고 한다. 조난자의 위치를 빛이나 전파로 발신하고 발열장치까지 갖추고 있으며 최근에는 위치정보시스템이 부착된 구명조끼가 개발되었다고 한다. 이번 사고에서 수병들이 그것만 착용했어도 쉽게 구조가 가능하지 않았나 하는 마음이다.

 

 

무선인식(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구명조끼

최근에는 조난에 노출되기 쉬운 특수직종이나 군대, 경찰 등에서 최첨단 구명조끼를 사용하고 있다. 조난자의 위치를 전파나 빛으로 발신하고 저체온을 방지하기 위한 발열장치까지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6년 물과 반응하는 발열물질을 내장한 구명조끼가 발명특허를 받았다. 그 이듬해엔 조난신호를 불빛으로 보낼 수 있는 제품이, 2008년에는 위치정보시스템(GPS) 부착 구명조끼를 발명하는 등 다양한 제품이 상용화됐다.

그 가운데 하나가 무선인식(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구명조끼다. 반경 12㎞ 이내에 있는 조난자가 구명조끼에 부착된 개인용 조난신호 발신기로 구조요청을 보내면 함정의 수신 화면에 조난자의 위치는 물론이고 인적사항까지 표시된다. 악천후나 야간에도 조난자의 위치만 확인하면 신속한 구조가 가능하고 구조확률도 상당히 높아진다. 문제는 돈이다. 한 벌 가격이 15만원 정도란다. 하지만 유사시 조난자의 생사가 걸린 문제라고 여긴다면 별로 비싼 가격은 아니다.

천안함 침몰로 46명의 해군 장병들이 실종됐다. 구조활동은 닷새째 답보상태다. 이들에게 무선인식 구명조끼만 지급했어도 구조는 용이했을 것이라는 탄식이 터져 나온다. 더욱 안타까운 일은 해군이 2년 전 이 조끼의 성능을 시험했으며, 지난 1월엔 본격 도입을 검토했다고 한다. 그러나 예산문제로 도입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사를 당하고 보니 후회막급이다. 함정 승조원 1만명에게 지급해도 15억원이면 충분했을 터이다. 미군은 대부분 이 구명조끼를 착용한다는데, 이것이 국군과 미군의 인식 차이라면 서글픈 일이다. 정예강군은 장병의 생명을 최우선시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또 후회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초계함 침몰 사고

 

[한미합동훈련 의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