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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의 가을 9 (충동의 경제학) 본문
우면산의 가을 9 (충동의 경제학)
최근 경제관련 주요동향을 보면 아래와 같다
세계지식포럼에서 CEO들에게 제시한 5가지 덕목에 대하여...
매경주최 세계지식포럼이 10회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여기에서 CEO들에게 충고하는 5가지 덕목을 제안했는데,
1) 제로섬 게임이 아닌 포지티브섬 게임을 하라.
상대를 꼭 다운시키는 게임이 아닌 공존내지 긍정적인 동반자로 인식하며 상생하는 게임을 하라는 이야기이다.
2) 아시아에서 성장기회를 찿아라.
이미 세계 경제권은 유럽과 미국의 경제권에서 아시아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의 고속성장에 세계는 경악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3) 저성장.더블팁에 대비하라.
세계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과 더블팁이 예상되는바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4) 개방.소통.참여 기업을 만들라.
소비자,고객들과 개방된 의사 개진, 정보의 소통,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기업을 만들라는 것이다.
5) 소비자 심리를 이해하는 맥락효과를 활용하라.
Context effect, 즉 '인지적 착각'을 말하는데, 주어진 정보에 따라 사람은 행동할 수 밖에 없다는 내용이다. 모든 인식과 판단, 결정은 바로 경험하였거나 인지하고 있는 자신의 착각에 의해 결정한다는 이야기이다.
상식의 실패에 대해서...
158년 전통의 미국의 4대 투자은행이었던 '리만 브러더스'가 파산한 원인에 대해서 부회장직을 맡았던 사람이 그 원인을 분석하였는데, 그것은 소수의 결정권자에 의해 잘못된 판단이 가져온 결과 엄청난 불행을 초래하게 되었다고 한다.
CEO였던 '리처드 포드', CIO였던 '조 그레고리'의 근시안적이고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빚잔치 정책이 그 원인이었으며 사적인 감정으로 수익성 없는 기업을 인수하여 수익성을 되살리는데 실패하였기 때문이라 한다.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하여...
최근 성공한 프렌차이즈 사업에 대해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많은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경이로운 결과를 보이고 있는 '본죽', '김가네 김밥'의 성공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한식의 세계화에 주력하여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두 업체는 정부의 창업자금 지원으로 시작하였는데 매우 성공적인 성장과 글로벌 진출에 대해서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수입물가와 소비자 물가에 대하여...
수입물가가 내려 가는데 소비자 물가는 내리지를 않고 있다고 한다. 내려도 극히 일부만 내리고 대부분은 더 올랐다고 하니 소비자들만 봉이다. 단합 의혹이 짙어 공정위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하니 결과를 두고 보아야 할 듯...옛날이나 지금이나 힘없는 백성들만 불쌍하다.
박정희 시대의 변명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한 지 어언 30년이 지났다. 개발독재, 성장중독증으로 비난받아 온 그가 최근에는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다고 한다. 빈부차가 극소하던 그 시절 자본주의 토양이 성숙하였던 한국에 선진국의 싼자본을 도입하여 강력한 리더쉽으로 놀라운 성장가도를 달려온 결과 국민들의 가난과 배고픔을 잊을 수 있었던 기적을 만들었다고 판단된다.
자본주의란 평등할 수록 빨리 발전하고, 발전할 수록 불평등은 심화된다고 한다. 중국의 최근 성장도 바로 대부분 가난에 시달리는 중국이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은 빈부차를 가져와 불평등이 심화되며 이러한 불평등을 그 다음 단계로 치유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불평등을 치유하는 작업을 소홀히 하여 왔고 그 결과 양극화는 심화되어 지금 우리 사회는 빈부차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자본주의 발전과 불평등의 치료는 30~40년 주기로 찿아오는데 박정희 정권 18년, 사후 30년, 그래서 48년이 지났다. 지금부터라도 성장 지상주의를 치료하지 않는다면 불평등은 더욱 심화되어 미래 발전에 큰 역기능으로 작용할 것이다.
꿈을 심어주지 못하는 자본주의는 죽은 자본주의라고 한다. 비젼도 없고 미래도 없는 포기자가 늘어날 수록 성장은 발목이 잡힐 것이다.
두만강 개발에 대하여...
중국과 러시아, 북한이 협력하여 두만강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라고 한다. 1992년 유엔개발계획(UNDP)을 중심으로 대삼각(연길-청진-블라디보스톡 1만 제곱킬로미터) 또는 소삼각(훈춘-나진.선봉-포세트 1000제곱킬로미터) 지역을 연결하는 다자간협력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였으나 북핵문제,남북문제 등 이해관계가 상충하여 지연되어 오다가 지금은 거의 중지된 상태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은 6자회담 지연,남북관계 냉각 등을 빌미로 주도적인 개발독점권 갖기 위해 독자개발 지원금 2800억위안(약50조)을 투자하는 신두만강 개발계획을 입안하여 북한과 협력하여 추진 예정이라 한다. 그 계획은 장춘-지린-투만의 경제벨트를 구축하는 것으로 장춘-투먼간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계획과 지린-북한 나진.선봉.청진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이다. 훈춘에는 연산 1000만톤 규모의 정유공장이 들어설 계획이며 압록강 새 철교도 중국이 놓을 예정이다고 한다. 이러한 중국의 발 빠른 행보는 그들 나름대로 엄청난 속셈이 존재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북한의 천연지하지원을 개발.이용하고 북한을 중국의 동북 4성으로 인식할 정도로 중국 경제권역에 포함시키려는 의도이며 궁극적으로는 북한의 경제 예속화를 구상하고 있는듯 하다. 이러한 결과는 자연적으로 그들의 원대한 구상인 동북공정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데 있다고 판단된다.
우리는 언제까지 북한과 대결하면서 냉각 관계를 만들고, 두만강 개발에 남북이 협력하여 주도적인 역활을 확보하지 못하고 강대국 눈치보기로 세월을 보내면서 그들의 두만강 개발을 쳐다만 보고 있을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대통령과 길라잡이에 대하여...
등산시에는 맨 앞에서 길을 안내하면서 앞장서는 사람을 '길라잡이'라 한다. 이러한 길라잡이에게는 두가지 덕목이 있는데, 목적지에 가는 바른길을 안내하는 것과 속도조절이다. 잘못된 길을 안내하다보면 산을 헤메게 되고 대원들을 지치게 만들거나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심지어 겨울철 같은 경우에는 길을 잘못 안내하다가는 죽음도 불사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군대의 산악행군시 무리한 훈련을 강행하다가 폭설이 내리는 겨울밤 산을 헤메다가 다수의 병사들이 동상에 걸려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실제 있었다. 그래서 길라잡이는 경험이 있거나 독도법을 잘 알거나 나침반이 없어도 방향을 잃지 않고 목적지까지 안내할 수 있는 베태랑이어야 한다. 그만큼 길라잡이는 그 역활이 매우 중요하다.
또 속도조절이 매우 중요한데, 길라잡이는 뒤에 따라 오는 전체 대원들이 낙오자가 발생하거나 달리거나 숨이 차지 않도록 적절한 속도를 내면서 행군하여야 한다. 중간 중간 대원들과 맨 뒤의 대원에게 수시로 무전이나 가용한 통신수단으로 상시 연락을 취하면서 행군하는게 매우 중요하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면 더더욱 길라잡이의 역활이 중요할 것이다. 전체 국민들의 생사문제가 달린 것이니 모든 것에 방향과 속도에 신중을 기하면서도 매사에 지혜로우며 계층간 갈등해소 능력과 다방면에 박식한 지식과 다양한 욕구를 수렴하여 합리적인 의사결정으로 정책을 결정하며 결정된 정책을 추진할 경우에는 단호하게 추진하고 모든 공과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지는 선구자적 기질이 충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우리 지도자들은 좌우를 허우적대다가 귀중한 세월을 다 보냈고 지금은 속도가 너무 빨라 공무원들이 따라기가 바쁘고 국민들은 선두를 놓치고 낙오자 일보직전인 것 같다. 집권 초기 '광우병 파동', '용산참사', '4대강사업 추진' 등이 잘 말해 주고 있다. 청와대 참모들도 야근이다, 당직이다, 휴일 비상근무다 등으로 밤을 지새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행군도 쉬면서 가야 하며 쉬지 못하면 낙오자가 발생한다. 쉬지 못하면 머리도 아프면 몸도 지치게 될 것이며 나중에는 드러눕게 될지도 모른다.
자신의 당대에 업적을 남기려는 나쁜 습관을 버려야 하며 합리와 조화,갈등과 통합,소통과 이해, 불평등의 치유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백성들의 눈물과 고통을 이해 못하는 지도자는 결코 성공적인 업적을 남기지 못했다. 이는 바로 '민심이 천심이다'는 말을 기억했으면 한다.
지금 이 나라의 정치지도자들이 지금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국회의원 보궐선거이다. 정치제도가 무언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 각 당이 총력을 집중하여 사활을 걸고 당대표를 포함한 전 국회의원들이 현장에 내려가 북치고 장구치며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 엄청난 국력낭비요, 시간낭비요, 혈세낭비다. 지금 이 나라는 신종플로 확산,두만강 개발,북핵문제,부동산 문제,경기부양,불평등 심화,실업자 증가,기업도산,미결 법안 처리 등 현안문제는 팽개치고 있으니 나라의 앞날이 걱정이다...
책소개
<충동의 경제학>
(하노 벡 지음/ 안성철 옮김/ 비즈니스맵\n/ 1만3000원) |
‘우리는 왜 어처구니없는 경제적 선택을 하는가?’ 이 책의 제목에는 ‘경제학’이라는 단어가 붙어있지만 ‘충동의 경제학’은 의사결정에서 실수나 실패를 줄이는 구체적인 방법을 다룬 책에 가깝다. 이 책은 우리가 본능적으로 혹은 습관적으로 범하는 사고방식이나 행동습관을 제대로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정리하고 있다.
스스로 ‘뇌가 작동하는 방식’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면 그만큼 현명한 선택을 할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 선택을 할 때 흔히 범하는 오류를 통해 주의해야 할 뇌 작동 방식을 살펴보자.
첫째, 자꾸만 패턴을 찾으려는 본능을 경계해야 한다. 삶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은 우연에 가까울 때가 많다. 그런데 뇌는 작은 실마리를 토대로 반복되는 패턴을 찾아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세상은 규칙성을 갖고 돌아가지 않는다. 지난번에 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하면 잘될 것이라는 맹점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둘째, 눈에 보이는 것만으론 섣부른 단정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이른바 ‘대표성-휴리스틱’을 주의하라는 말이다. 여기서 휴리스틱은 복잡한 문제를 간단하고 경제적인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법이다. 또한 대표성-휴리스틱은 어떤 현상에서 대표적인 것을 추출한 다음에 그것을 대표성을 가진 그룹으로 단정해버리는 것을 말한다. 두뇌가 ‘휴리스틱’ 모드로 돌아가더라도 평균값과 개별값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자신이 잘 아는 것에 바탕을 두고 쉽게 단정해버리는 ‘가용성-휴리스틱’을 주의해야 한다. 두뇌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정신적 단축’을 좋아한다. 때로는 그런 두뇌의 자동 반응에 저항해야 한다.
넷째, 두 개 중 하나를 선택할 때 인지도에 따라 판단을 내리는 ‘재인-휴리스틱’을 주의해야 한다. 여러분이 광고에 자주 노출된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은 ‘재인-휴리스틱’의 대표 사례 가운데 하나다. 그럴 때면 늘 다시 한 번 자신의 판단을 점검해야 한다. 익숙한 것이 늘 올바른 것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섯째, 주어진 정보를 이미 갖고 있는 의견을 보강하는 쪽으로 해석하는 ‘확인편향’을 주의해야 한다. 새로운 정보에 의도적으로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다른 대안은 없을까?’라고 묻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성급한 일반화 경계해야
여섯째, 지나치게 자신을 과신하는 ‘초낙관주의’ 성향은 요주의 대상이다. 자신만은 예외적일 것이라는 생각은 지나치지 않아야 한다. 노름꾼들은 ‘내가 이길 것이다’라는 ‘통제력 착각’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자신을 속이지 말고 진실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곱째, 이익보다도 손실에 더욱 민감하고 손실을 혐오하기까지 한다는 ‘전망이론’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매몰비용으로 상당한 손실을 봐도 손실 규모가 더욱 확대될 때까지 주식이나 사업을 붙잡고 있는 경우가 발생한다.
여덟째, 변화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계속 유지되기를 바라고, 또 그럴 것으로 믿는 ‘현상유지 오류’를 주의해야 한다. 우리가 이미 무엇인가를 소유하고 있다면 이런 소유에 유리한 것을 더 선호하는 ‘소유 효과’도 현상유지 오류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아홉째, 소비와 저축 그리고 투자 같은 금전적 문제에 관한 의사결정에서 우리는 각각의 ‘심리적 계정’을 설정하고 비용, 지출, 수입 등을 기록한다. 일반적 상황에서는 절대 구입하지 않았을 상품의 구매는 흔히 심적 회계의 오작동에 연유하는 바가 크다.
열 번째, 협상에 임할 때 첫 번째 던진 말이나 숫자가 덫이 돼 이후의 협상 과정에서 기준점이 되는 ‘앵커링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 때문에 협상에서 첫 번째로 던지는 숫자에 주의해야 한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이 같은 두뇌의 자동 작동 방식을 다루는 14가지의 구체적인 방법들이 소개돼 있다. 본능을 거스르는 방법을 익혀 현명한 선택에 성공하라.
[공병호 공병호경영연구소장 gong@gong.co.kr]
-서초동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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