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마을
우면산의 봄 8 본문
우면산의 봄 8
철쭉꽃 모습
우면산의 계곡도 봄이 무르익고 있다.
나라의 경제가 어려워 짐에 따라 서민들의 지친 삶은 생활고를 유발하고 그로인한 허약해진 몸은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병원비는 물론 생활비도 부족한 서민들 입장에서 병원비나 약값을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이 됮 못한다. 따라서 참고 견디다 보면 어느날 갑자기 쓰러져 죽음을 맞게 될 확률이 높다. 혀넝부만 탓할 수는 없으나 고통속에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서민들 입장에서 그 서글픔은 이루 다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생활고와 질병고로 지친 서민의 삶?
서민에게 질병은 삶을 뿌리째 뒤흔드는 암초다. 공보험인 국민건강보험의 의료비 보장률이 약 64%에 이르렀다고 하지만 암 등 중병에 걸리면 저소득층 가족은 하루아침에 빈곤의 나락에 빠진다. 요새처럼 언제 끝날지 모르는 경제 위기의 시대에 소득이 줄어든 서민에게 질병은 재앙이다. 어느 블로그에 소개된 한 씨의 간병기는 우리 현실을 잘 보여준다.
"(…) 2008년 12월 11일 남편이 또 스러졌다. 언제나 그렇듯 남편은 수술 받았던 병원의 응급실로 실려 갔다. 입원한 지 열이틀째. 가장 애가 타는 것은 늘 그렇듯 병원비다. 병원비는 총액이 464만3000원인데 이 중 160만 원이 환자 측이 부담해야 할 돈. 가장 큰 게 입원비(73만5000원)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비용(66만1000원).
병실이 없어서 보험 적용이 안 되는 2인실에 입원했던 데다, MRI는 질환과 직접 관련이 없어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5년 전에 가장이었던 남편이 간암 선고를 받고 병수발을 하느라 평생 벌어온 돈으로 장만한 집을 팔고 전세로 옮긴 뒤 남은 돈으로 지금까지 병원비을 충당했는데 이제 통장에 100만 원이 남았다.
이번에는 어떻게 낼 수 있을 것 같다. 퇴원 후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평소 다니던 공장에 다시 나가고 싶어도 요새 경기가 안 좋아 취직을 시켜줄지 걱정이고 대학생인 딸아이가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비싼 등록금을 내기에는 턱없이 모자라고, 이젠 지인의 도움도 끓기고, 또 다시 남편이 쓰러져 병원에 가면 그 때는…"
한 씨와 같은 사례는 무수히 많다. 여러 보고를 종합해 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12~20%가 아파도 병원비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한다. 또 한 달에 1만 원도 안 되는 돈을 3개월 이상 체납하는 가구가 급증해 현재 200백만 가구를 훨씬 뛰어 넘고 있다. 더욱 불안케 하는 것은 경제 불황이 지구적 경제 위기와 맞물려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 지경인데도 이명박 정부는 '영리법인 병원을 허용해야 한다', '외국 환자 유치를 위해 관련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연일 언론을 통해 떠들고 있다. 이 정책의 실효성도 의문이지만 결국 정부 입장은 이렇다. "서민은 아파도 병원가지 말고 참고 일해서 번 돈으로 나중에 병원에 가라?" 나는 아직 "이명박 정부가 엄중한 경제 위기 시대에 서민 건강과 의료 보장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발표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
유점사 약수터에서 범바위 약수터로 내려가는 중간 능선 부근,봄빛이 완연하다.
오늘도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상남 미산계곡 한의사 화타 선생의 자연치유법 건강 이야기다.
섣부른 의학지식이 사람 잡는다
침대에 누워 있어야 한다는 우상을 쓰레기통에 버려 디스크를 고친 오케스트라 지휘자
영국의 경험론을 대표하는 인물로 베이컨(Bacon. F. 1561-1626)이 있다.
그는 우리가 실제 생활에서 참된 지식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인간의 지각에 내재하는 선입견과 편견 때문이라고 보고 이를 타파할 것을 역설하였다. 그는 이러한 선입견과 편견을 우상이라 불렀으며, 그 대표적인 것으로 '동굴 우상' '극장 우상' '시장 우상' '종족 우상'을 들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병이 나면 누워 있거나 약을 먹거나 병원에 가야 한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어느 우상에 속하는 것일까?
세계적 지휘자의 'Fantastic Doctor!'
어느 날, 들것에 실린 채 죽을상을 한 30대 초반의 청년이 찾아왔다. 10여 년 전, 오스트리아 짤스부르크에서 열린 세계적인 음악 콩쿠르 대회에서 1등으로 입상한 바 있는 전도 유망한 젊은 오케스트라 지휘자였다. 그는 2개월 전부터 허리 디스크가 심하여 유명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별로 나아지는 기색이 없자 나를 찾아온 것이다.
그의 부친과는 오래 전부터 잘 아는 사이인지라 아파서 나를 찾아온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부친이 유명한 대학병원의 외과 과장이고, 청년 또한 외국에서 오랫동안 공부했기 때문에 한의학을 양의보다 낮게 평가하는 편견을 가졌을 텐데, 나에게 치료를 받으려고 찾아온 자체가 얼른 이해되지 않았다.
한약방으로 들어와 누워 있는 청년에게 나를 찾아온 까닭을 물으니 우물쭈물하면서 내가 치료한 어느 외국인 지휘자 이야기를 했다.
몇 달 전, 나는 서울 시립 교항약단 객원 지휘자로 와 있던 세계적인 지휘자 알도 체카토라는 유럽 사람의 허리 디스크를 치료한 적이 있었다.
지휘자는 많은 사람들을 일일이 신경 써 가며 오랫동안 서 있는 직업인지라 지병이 많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허리 디스크이다. 물론 토스카니나 번스타인처럼 유명한 지휘자는 지휘하는 순간 섹스할 때 사정하는 것만큼의 카타르시스에 빠지기 때문에 자질구레한 잔병은 모른다고 한다. 또 어깨가 아픈 피아노 연주자는 화음이 잘 맞는 곡을 신나게 연주하고 나면 어깨의 통증이 씻은 듯이 사라진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휘자들은 알게 모르게 허리 병으로 고생을 한다.
이 지휘자도 오랫동안 앓아 온 허리 병을 고치려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지휘하면서 그 나라의 유명한 의사는 다 찾아다녔다고 한다. 하지만 별로 뽀족한 신통수를 만나지 못하고 있던 차에 마침 한국에 객원 지휘자로 있게 되자 수소문 끝에 나를 찾아온 것이다.
그는 나에게 올 때 옥스포드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는 아들과 함께 왔다. 아들은 기관지 천식으로 어려서부터 고생했는데, 이것도 서양 의학의 관점에서는 난치병에 속하는 병이다. 허리 병과 기관지 천식은 근본적으로 간이 튼튼하지 못해 생기는 병이다. 사람이 피로하게 되면 몸의 취약한 부분에 부하가 걸리는데, 기관지가 약한 사람은 축농증이나 천식, 간이 약한 사람은 간염, 척추가 약한 사람은 디스크의 증상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허리 병이건 기관지 천식이건 간에 그 치료법은 대동소이하다.
나는 알도 체카토의 허리 병과 그 아들의 기관지 천식이 발병한 근본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해주었고, 그들은 병이 아주 손쉽게 낮자 '최고의 의사'라는 찬사를 수없이 되풀이했다. 알도 체카토는 자신이 시립 교향악단을 처음 지휘하는 날, 나에게 연주회에 꼭 와 줄 것을 간청했다.
10여 년 동안 강원도 산골짜기에 파묻혀 돈도 안되는 한의학 연구에 몰두하는 남편 대신 가정 살림을 꾸려 온 아내에게 조그만 선물로 생각하고 오래간만에 부부 동반으로 세종문화회관을 찾았다. 연주회가 끝난 뒤, 무대 뒤에 있는 지휘자 방으로 와 줄 것을 간청한 그는 외교 사절들과 장, 차관 등 유명 인사들과 담소를 나누다가 나를 발견하고는 "Fantastic Doctor!"라고 외쳐 댔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소개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산골 한의로서는 세종문화회관의 분위기도 낯설지만 유명 인사 속에서 칭찬을 받으니 내 자신이 상당히 어색한 느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지휘자 옆에는 귀부인임을 티내는 여자들도 여러 명이 있었는데, 그녀들은 지휘자가 "Fantastic Dorctor"라고 소개할 때눈 눈이 반짝이다가 산골에서 한약을 만지는 사람이라고 추가 설명하자 실망하는 눈치를 보이기도 했다. 어쨌든 앞에 말한 청년은 이 알도 체카토의 치료 이야기를 듣고 찾아온 것이었다.
청년은 지휘자로서 외국에서 활동할 수 있었지만, 나름대로 조국에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앞세워 귀국했으나 눈앞에 펼쳐진 현실을 전혀 달랐다. 자신의 명성과 능력이라면 일류 대학에서 교수로 와 줄 것을 앞다투어 경쟁하거나 유명한 교향악단에서 지휘자로 일해 줄 것을 애걸복걸할 줄 알았는데 아무도 반기지 않았다. 대학은 대학대로, 교향악단은 교향악단대로 이미 사람들의 인맥이 뿌리깊게 형성되어 있었다.
아무리 훌륭한 지휘자라 해도 그 누가 자신의 밥줄을 끊고서 남을 대신 앉히려 하겠는가. 따지고 보면 청년의 기대는 지나친 환상이었다. 이 청년의 실력과 기대와는 달리 그가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얼른 나타나지 않았다. 일할 자리는 쉽게 잡히지 않고 차일피일 시간만 보내던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난 그는 허리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하룻밤을 푹 자고 나면 괜찮겠지 했지만 다음 날에는 다리까지 마비되어 도저히 걸을 수조차 없었다. 아버지가 재직하고 있는 대학병원에 입원하여 디스크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사들은 이 경우 수술을 반대한다. 어 청년의 어버지 역시 아들의 허리에 칼을 들이대는 것을 반대했다.
그 뒤, 종합병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법을 다 써 봤지만 두 달이 넘도록 청년의 병세는 차도가 전혀 없었다. 이때, 알도 체카토가 허리 디스크를 자연 요법으로 치료했다는 소식을 듣고서 병상에 누운 모습 그대로 나를 찾아 왔다. 병원에서 장치한 요란한 허리띠와 추를 다리에 단 채로...
치료의 뼈대는 신념과 기
나는 먼저 그 장치들을 당장 떼어내 갖다 버리라고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알고 있는 의학 지식은 모두 쓰레기통에 내다 버리고 오직 나의 말만을 믿고 따를 것을 다짐받았다.
환자는 자기보다 유명하거나 지위가 높은 사람이 자신과 똑같은 병을 앓고 있을 때 그를 치료한 의사를 다른 의사보다 신뢰한다. 아들은 따르겠다고 했지만, 동행한 그 의사 아버지는 달랐다. 자신의 의학적 견해를 들어 반대했다. 아버지의 반대에 내가 "내 말을 듣지 않겠다면 돌아가시오"라고 단호하게 말하자, 동행한 그 의사 아버지는 그만 입을 다물고 말았다.
나는 이름 없는 산골의 한의에 불과하지만 환자에게는 매우 엄격한 편이다. 하루에 두 시간 운동하라고 했는데 한 시간만 한다든지, 산꼭대기까지 올라가라고 했는데 중간까지만 간다든지하여 꾀를 부리면 곧바로 치료를 중단하고 돌려보낸다. 또 대부분의 한의원이나 한약방에서와 같이 약을 중탕하여 먹기 편하게 팩에 넣어 달라고 하면 그냥 돌려보낸다.
내가 모든 환자를 치료하는 중요한 뼈대는 '신념'과 '기'이다.
신념은 불치병이란 마차를 끄는 힘이고 기는 마차를 밀어 주는 힘이다. 자칫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약을 끓일 정도의 시간과 정성, 그리고 '의사를 믿고 따르면 낫는다는 신념'을 갖지 않고 병이 낫기를 바라는 것은 애초부터 병을 고치지 않겠다는 뜻이나 다름없다. 매우 어리석은 짓이다. 그래서 나를 찾아왔던 환자들 중에는 배부른 소리를 한다고 비아냥거리며 되돌아가는 사람도 없지 않다.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는 협조자나 동반자의 관계가 아니다. 의사는 환자를 다스릴 수 있어야 하고 환자 위에 군림해야 한다는 게 내 신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나 자신부터 '열린 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열린 기'는 환자에게 낫는다는 희망을 주고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내겠다는 신념과 정성을 다할 수 있는 능력을 준다. 우리 인체에 있는 60조 개의 세포 속에 저장된 에너지들은 뇌파를 통해 방출된다. shovk와 뇌파가 만나면 바로 '열린 기', '단힌 기'를 식별한다. '눈만 보면 안다' '사랑은 눈으로'하는 말들은 서로 눈이 마주쳤을 때 농축된 뇌파 에너지를 감지할 때 느끼는 것이다.
내가 오전에만 환자를 보고 오후에는 여름이건 겨울이건 간에 산행과 반욕법을 하루도 거르지 않는 까닭은 항상 '열린 기'를 가지고 있기 위함이다.
'거지 같은 세상'이라 욕하라!
나는 청년에게 잠시 산책이나 하면서 이야기를 더 나누자고 했다. 청년의 아버지는 누워 있어야 할 환자와 걷겠다는 내 말에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지만 나는 개의치 않았다. 밖으로 나와 천천히 내린천 계곡을 걸었다. '내린천'이란 말은 행정구역상의 지명으로 홍천군 내면의 '내'자와 인테의 '인'자를 따서 지은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미산계곡'이라 부른다.
미산계곡은 내설악 수렴동 계곡보다 더 아름답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을 만큼 길고(13킬로미터) 수량이 풍부한 계곡이다. 무더운 여름철, 넓은 바위 위에 걸터앉아 두 발을 담그면 상쾌한 기분과 함께 세속을 초탈한 듯 잡념을 잊어버리게 되는가 하면, 사시사철 때를 가리지 않고 낚시꾼들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한다.
나는 청년이 짤스부르크에 있을 당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도란도란 잡담을 나누며 미산계곡을 걸었다. 한참 걷다가 청년은 문득 시계를 들여다 보고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자기는 누워서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할 몸인데, 두 시간 가까이 걸었으면 큰일난 게 아니냐고 물었다. 병이 나기 전에도 두 시간을 걸어 본적이 없는데, 하물며 지금처럼 중환자의 상태에서 두 시간을 걷다니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하고 되물었다. 나는 청년이 앓고 있는 병의 원인과 인체의 신비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
청년의 디스크는 한마디로 속이 상해서 생긴 병이다. 사람들은 자기 목표대로 세상일이 안되면 '거지 같은 세상'이라고 욕을 하든가 자기도 모르게 병이 나서 병 속으로 도피하게 된다.
누구나 병이 났을 때 누워 있으면 진짜 환자가 된다. 청년은 처음 병이 났을 때 누워 있어야 된다는 선입견의 우상을 버리고, 속상해서 생긴 병이니 처음부터 기분 전환을 시키는 도보여행이나 등산을 했다면 병원에서 그토록 고생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
사람들은 별로 대수로운 병도 아닌데, 중병에 걸렸다고 생각하여 진짜 중병 환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청년이 두 시간 이상 걸을 수 있었던 것은 아름다운 계곡을 바라보며 걷다 보니 자기 자신이 환자라는 생각을 버리게 되었기 때문이다. 대체로 자기가 마음먹은 대로 일이 되지 않거나 할 일이 없으면 기운 순환이 정체되어 번되, 고민, 질병의 형태로 표출된다. 아무리 현실이 어렵다고 해도 비겁하게 병 속으로 도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맞서며 실력이 조금 있다고 해도 자만하지 않는 생활 자세가 필요하다.
청년은 다음 날부터 이곳에 머물면서 방태산, 개인산 등 산행을 시작했다. 물론 간질환 치료제로 쓰는 가열순환제를 복용케하여 몸의 기운을 북돋워 주었다. 처음에는 편평한 산길도 힘들게 걷던 청년은 시간이 갈수록 험한 산속도 즐겁게 돌아다녔다.
차츰 우울하고 자신감이 없던 것이 적극적인 생각으로 바뀌고 건강도 돤쾌되어 100일 뒤엔 서울로 되돌아갔다. 참건강이란 어려운 게 아니다. 하루하루를 사는 것이 즐거우면 곧 건강하다는 징표이다. 즐거움의 주체가 건강인데, 사람들은 엉뚱한 곳에서 즐거움을 찾으려고 허둥대다가 건강을 해치고 인생을 괴로움 속에서 보낸다.
이 청년은 병이 나면 누워 있어야 한다는 우상을, 약을 먹어야 한다는 우상을, 그리고 병원에 가야 한다는 우상을 버렸기에 건강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소나무 군락
깊어가는 봄
등산로
만개한 진달래
산수유
소나무 숲
-서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