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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경영과 국가경쟁력

두바퀴인생 2007. 8. 23. 13:01

 

 

[사설]표준경영 확대 국가경쟁력 높이다

전자신문 | 기사입력 2007-08-23 08:11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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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자원부 산하 기술표준원이 전국 738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표준 활용도를 조사한 결과 표준경영에 기업의 관심이 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현재 표준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 69.7%나 됐으며 향후 추진할 의사가 있는 곳도 11.4%나 됐다.
 

 표준경영은 말 그대로 기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구개발·생산·판매 같은 기업의 각 활동에 표준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인데 이번 조사에서 80% 이상이 표준경영에 호의적으로 답했다. 이의 궁극적 목적이 불필요한 낭비 요인을 제거해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경쟁력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는 매우 고무적이다. 하지만 표준경영을 제대로 실시하려면 전담부서나 인력을 둬야 하는데 조사에서는 32%만이 전담부서가 있다고 밝혔다. 또 30%는 아예 전담부서나 인력이 없다고 응답해 표준경영이 전반적으로 자리 잡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부설연구소나 특허출원 실적이 있는 업체는 전담부서를 두고 있는 비중이 높아 기술과 표준이 높은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조사는 표준경영 확산으로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당국이 무엇을 해야 할지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응답기업은 표준 대응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정보획득을 꼽았다. 반면에 표준전문가 부족과 정부지원 미흡, 기술 교섭력 부족 같은 것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번 조사는 종업원 300명 미만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인데, 그만큼 자본력이 영세한 중소기업은 표준을 비롯한 각종 정보에 목말라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당국은 표준은 물론이고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을 어떻게 높여갈지 보다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표준화 대응에서 얻는 이익으로 이미지 제고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다소 의외다. 사실 표준으로 얻는 이익은 비용절감과 경쟁력 향상 그리고 시장가치 창출과 기술혁신 같은 것이다. 하지만 이미지 제고가 상대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우리 중소기업이 아직 표준경영을 제대로 체화하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

 

 한 가지 눈에 띄는 것은 국가표준(KS) 활용도가 업종에 따라 편차가 났다는 것이다. 전기전자업종은 KS활용도가 46.5%인 데 비해 IT 소프트웨어업종은 13.6%에 그쳤다. 그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업종은 국제표준 활용도가 21.2%에 불과해 75.1%의 전기전자보다 월등히 낮았다. 소프트웨어 업종이 이처럼 KS 및 국제표준 활용도가 낮은 데에는 산업적 특성이 작용했을 것이다. 기표원의 지적처럼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은 영세하고 또 당장의 비즈니스를 위해 표준화보다 단순 인증 획득에 주력하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 인터페이스와 호환성 같은 소프트웨어 특성상 표준화하기 힘든 점도 한 이유로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부 경쟁력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려면 표준 경영 정착은 불가피하다. 이번 조사를 기회로 당국은 더욱 많은 기업이 표준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애로사항을 제거하는 한편 표준경영이 기업의 경쟁력 향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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