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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부활, 박세리...

두바퀴인생 2007. 7. 16. 09:58

 

 

‘완벽부활’ 박세리, 코닝클래식 5번째 우승

일간스포츠 | 기사입력 2007-07-16 09:46 기사원문보기

[JES 문승진]
 

박세리가 화려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상대의 홀인원도, 'OK성 버디' 순간에도 박세리(30·CJ)는 흔들리지 않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3승을 자랑하는 박세리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올시즌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을 충족한 박세리는 자신의 '텃밭' 오하이오주에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박세리는 16일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우스골프장(파71·6428야드)에서 끝난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대회 마지막 날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

 

박세리는 올해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차지하며 패기로 맞선 모간 프레셀(14언더파 270타)을 3타차로 따돌리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박세리는 고비마다 버디를 잡아내며 지난해 6월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 우승이후 13개월만에 우승 트로피를 하나 더 추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5번째 우승을 장식한 박세리는 미키 라이트(미국·시 아일랜드오픈),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삼성월드챔피언십·미즈노클래식)에서 각각 세웠던 단일 대회 최다 우승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특히 박세리는 이날 우승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명예의 전당 입회 조건인 100포인트를 충족시켜 같은해에 LPGA와 KLPGA(구옥희에 이어 2호) 명예의 전당에 모두 헌액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2타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박세리는 4번홀과 5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사이 프레셀은 2번홀(파3)과 4번홀(파4)에서 1타씩을 줄여 오히려 2타차로 앞서 나갔다.

 

5번홀에서 1타를 잃었던 프레셀은 6번홀(파3·151야드)에서 7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하며 기세를 올렸다. 3타차까지 벌어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박세리는 이 홀에서 5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2타차 추격을 유지했다.

 

'승부사' 박세리는 8번(파3), 9번홀(파4)에서 '줄버디'를 잡으며 공동선두로 복귀했다.

 

이후 박세리와 프레셀은 매치 플레이를 연상시키며 팽팽한 파행진을 펼쳤다. 하지만 15번홀(파4)에서 박세리는 환상의 세컨드 샷에 이은 버디 퍼팅으로 파에 그친 프레셀을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17번홀(파5)에서 프레셀이 세번째 샷을 핀 30cm이내에 붙이며 'OK성 버디'를 날리자 쉽지않은 3m 버디 퍼팅으로 응수하며 상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승부는 여기까지 였다. 18번홀(파5)에서 박세리는 세번째 샷을 홀 바로 뒤에 붙이며 대미를 장식했다.

 

티샷이 러프로 간 프레셀은 레이업에 이은 페어웨이에서 드라이버로 3온을 노렸지만 그린을 벗어나면서 승부는 끝났다. 박세리는 가볍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두 손을 높이 들어 올렸다.

 

전날 단독 3위까지 올랐던 신예 김인경(19)은 1타를 잃으며 공동 7위(7언더파 277타)로 밀렸고 박진영(21)과 박희정(27·CJ)은 5언더파 279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디펜딩챔피언 김미현(30·KTF)과 지난해 신인왕 출신 이선화(21·CJ)는 공동 14위(4언더파 280타)에 머물렀다.

 

문승진 기자 [tigersj@je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