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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터진 재벌2,3세들...

두바퀴인생 2007. 6. 26. 11:14

 

 

<증시 호황에 대박 터진 재벌 2, 3세들>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06-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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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家 후계자들 보유주식 평가액 5배로 급증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주요 그룹의 총수 자녀들이 보유 주식의 가격 상승과 지주회사 전환에 대비한 지분 매입 및 증여로 올 들어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재계 전문사이트인 재벌닷컴이 1천707개 상장사의 대주주 및 일가족 3천700명 중 보유 주식 평가액이 200위 이내인 재벌 2, 3세의 평가금액을 조사한 결과, 올 들어 이달 22일까지 두산, SK, 금호아시아나, 효성, GS 등 상당수 재벌 총수 자녀들의 보유주식 평가금액이 50% 이상 늘었다.

 

이는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는 등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이어간 데다 주식 매입 및 증여로 재벌 2, 3세들의 보유 지분도 늘었기 때문이다.

두산그룹 후계자들은 보유 주식 평가액이 5배로 급증해 가장 쏠쏠한 재미를 봤다.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의 장남 진원씨와 차남 석원씨는 보유 주식의 평가액이 각각 1천220억원, 998억원으로 근 6개월만에 426.6%, 426.4% 급증했다.

박용현 두산산업개발 회장의 장남 태원씨(900억원. 이하 평가액)와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장남 정원씨(1천672억원), 차남 지원씨(1천129억원) 등 두산가 자녀들은 모두 보유 주식의 평가액이 400% 이상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두산그룹의 지주회사 설립을 앞두고 이들이 ㈜두산과 두산산업개발 등 계열사 지분을 잇따라 취득한 데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이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그룹과 효성그룹의 2, 3세들도 보유주식의 가치가 근 6개월 만에 70~90%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두 그룹도 현재 지주회사 설립을 앞두고 있거나 올 들어 총수 자녀들이 핵심 임원으로 승진하는 등 경영참여가 활발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들인 세창씨(1천448억원)는 올 들어 보유 주식의 가치가 91.45% 늘었으며 박찬구 부회장의 아들인 준경씨(1천439억원)가 90.33%, 고(故) 박정구 회장의 아들인 철완씨(2천669억원)도 79.16% 증가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세 아들인 현준(1천260억원), 현문(1천193억원), 현상씨(1천191억원)도 보유 지분의 가치가 나란히 87%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인별로 1천억원대 주식을 보유중인 효성가 삼형제는 올 들어 사장과 부사장, 전무로 승진하는 등 경영권 승계를 준비 중이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인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1천460억원)의 지분가치도 연초에 비해 103%나 늘었으며 미성년자 주식부자인 성원건설 전윤수 회장의 아들 동엽군(942억원)의 지분 평가액도 186% 급등했다.

 

대신증권의 차세대 경영자로 주목받고 있는 양회문 회장의 장남 홍석씨의 지분가치도 160% 늘어난 889억원으로 평가됐다.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일부 재벌 후계자의 지분가치는 증시 호황에도 불구하고 연초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전무의 지분가치는 4천966억원으로 연초 대비 5.59% 줄었으며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아들인 신동빈 부회장 역시 지분 평가액이 1조7천559억원으로 같은 기간 4.19% 하락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아들인 정용진 부회장과 딸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도 연초 대비 지분가치가 각각 11.9%, 32.9% 떨어졌다.

 

이는 두 사람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주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신세계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초 증여세를 신세계 주식으로 현물 납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hojun@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