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KTX 위기일발...

 

 

[단독]KTX 위기일발… 하마터면 참사 빚을뻔

세계일보 | 기사입력 2007-06-13 19:39 기사원문보기
광고
승객 300여명을 태운 채 시속 300㎞의 초고속으로 달리던 경부 고속열차( KTX) 객차 연결부위에 중대한 결함이 생겨 하마터면 참사를 빚을 뻔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오후 3시 서울역에서 출발한 부산행 149호 KTX가 오후 5시 5분쯤 청도역을 통과한 직후 7호와 8호 객차를 연결하는 쇠파이프 2개 중 1개의 한쪽이 끊어져 레일 위 자갈을 긁으며 5분여 동안 달리던 중 자갈이 열차 유리창으로 튀어올라 10여 장에 금이 갔다.

 

또 쇠파이프가 자갈 및 열차 다른 부품과 부딪치면서 스파크가 발생, 순식간에 연기가 8호 객차 안에 가득 차자 놀란 승객들이 황급히 기관실로 연락하느라 부산을 떨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은 비명을 지르며 “열차를 세우라”고 고함을 치기도 했다. 고장이 난 149호 KTX는 탑승객들의 비상연락을 받은 뒤에야 경남 김해시 상동역에서 정차한 뒤 승객을 하차시켰다.

 

이 사고로 50대 후반의 남자 승객이 손등에 찰과상을 입는 등 수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나 정확한 숫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부상 승객은 “주변 동승객들에게 부산역에 도착하면 강력히 항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탑승객들은 후속 KTX(151호 열차) 편으로 갈아탄 뒤 정시보다 50여 분 늦은 이날 오후 6시 30분쯤 부산역에 도착했다.

 

149호 열차 승객 전덕근(52·사업·경기도 고양시 지엽동)씨는 “청도를 지난 직후 쇠와 자갈이 부딪치는 금속성 굉음이 5분여동 귓전을 때리면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유리창에 돌이 날아오는데도 고속열차가 계속 달려 승객들이 한동안 공포에 떨었다”며 “도대체 정비를 어떻게 했길래 최신형 KTX에서 이런 사고가 다 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철도공사는 사고 열차 승객들에게 ‘향후 1년 안에 KTX를 탈 때 50%를 할인해주겠다’는 보상 안내장을 나눠주며 승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시대의 흐름과 변화 > 생각의 쉼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폭력 교육부...  (0) 2007.06.15
무능.태만 공무원 퇴출...  (0) 2007.06.15
'팍스-코리아나'를 꿈꾸며...  (0) 2007.06.14
명품과 짝퉁...  (0) 2007.06.14
소설 '아리랑'  (0) 2007.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