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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소설 '아리랑'

 

 

<조정래, 소설 `아리랑' 비판 교수에 반박>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06-13 21:24 | 최종수정 2007-06-13 22:16
조정래의 '아리랑' 100쇄 넘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이영훈 교수는 일본인보다 더 일본인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작가는 진실만을 말한다. 난 근거 없는 건 절대 쓰지 않는다"
 

소설가 조정래씨는 13일 오후 서울 동국대에서 열린 `역사의 간지(奸智)에 휘말린 인간 공동체의 운명' 특강에서 이영훈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소설 `아리랑'에 대해 "일종의 광기, 학살의 광기와 거꾸로 통하는 광기"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교수는 지난달 계간지 `시대정신' 여름호에서 조씨와 `아리랑'에 대해 "일개 소설가가 이런 엄청난 허구의 사실을 그렇게 당당히 역사적 사실로 소리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라고 비난한 바 있다.

 

조씨는 이 교수가 `김제만경평야는 19세기까지 수리시설이 전혀 없던 갈대밭'이라고 한 것에 대해 "백과사전과 교과서에 대규모 저수지였던 사적 11호 벽골제는 1천500여년 전에 있었다고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상업적 목적에 따라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발언을 해 할머니들에게 크게 혼나고 교수도 못할 뻔했다"며 "이런 교수 밑에서 배우는 학생들이 불쌍하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는 "작가에겐 창작 전 방대한 자료의 섭렵과 현장 답사는 필수"라고 말해 이 교수가 일본 작가 시바 료타로와 비교하며 `조씨가 얼마나 많은 자료를 봤는지 의문'이라고 한 것을 간접 비판했다.

대하 역사소설 `아리랑'은 1904년 러일전쟁 이후 1945년 해방 때까지 일제식민 치하에서 조선 민중이 겪은 고난과 수난의 역사를 다룬 조씨의 대표적 소설로 모두 12권이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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