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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로 전기 생산

 

 

60대 발명가,흐르는 하천물로 전기 생산

쿠키뉴스 | 기사입력 2007-06-11 18:49 기사원문보기

[쿠키 사회] 60대 발명가가 흐르는 물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장치를 만들었다.

 

주인공은 1980년대 ‘발명가 아저씨’로 불리며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소개된 바 있는 김세웅(62·사진)씨.

 

김씨는 85년부터 수력발전의 원리인 낙차를 이용하지 않고, 흐르는 물에서 바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에 몰두해 왔다. 지난해 9월부터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홍천강 부근에 둥지를 틀고 실험을 해오던 김씨는 최근 발명에 성공했고, 이를 특허출원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씨의 발명원리는 물레방아 모양의 물갈퀴를 흐르는 물속에서 회전시키면서, 그 회전력을 전동축을 통해 단계적으로 분당 1800∼2000회전까지 증속시킨 뒤 발전기를 돌리는 것이다.

 

그가 만든 가로 세로 각 3m 크기의 철제함 발전 설비를 가동할 경우 20W의 백열전구 210개에 불을 밝힐 수 있다. 김씨는 발전설비 1대를 제작하는 데 2000만∼3000만원 정도 소요되지만 상용화를 위해 발전 설비를 대용량으로 만들 경우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졸 학력으로 한평생 발명에 매달려온 그는 현재 500여개의 발명 및 실용실안 특허를 갖고 있다.

 

김씨는 “수력발전은 댐을 건설하면서 환경을 파괴하고 투자비용도 막대하지만 자연하천의 흐르는 물을 이용한 발전 기술은 자연친화적”이라며 “나아가 태양열이나 풍력보다도 에너지를 쉽게 얻을 수 있고 효율도 훨씬 높아 우리나라가 미래의 에너지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천=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