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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 개통 한달째를 맞은 KT의 초고속휴대인터넷 와이브로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KT는 서울전역 개통 첫달인 지난 4월말 현재 와이브로 가입자가 전달보다 2487명이 증가한 4311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날 KT 표현명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은 “휴대인터넷 와이브로의 브랜드 인지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면서 “단말기 라인업이 강화되는 하반기부터는 가입자 증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와이브로 사업은 전혀 없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는 것으로 개통 한달 성과를 갖고 성패를 예측하는 것은 무리”라며 성급한 판단을 경계했다.
KT는 지난달 와이브로 스마트폰 등 전용단말기를 본격 출시하고 TV광고 등을 통한 공격적 마케팅으로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는 연말까지 가입자 20만명을 모을 계획이다.
■고객 평가 다양
와이브로 서비스가 한달째에 접어들면서 이용자들의 의견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상당수 고객들은 이동 중 빠른 전송속도(다운로드 3Mbps·업로드 1.2Mbps), 실속요금제(무제한 1만9800원), 통합웹메일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에 만족해하는 것으로 KT는 분석하고 있다.
개선해야 할 점도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애프터서비스 등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KT 와이브로 일부 이용자들은 가입안내, 사후관리 등이 체계적으로 되지않아 이용중 문제가 발생할 경우 어려움을 겪고있다는 불만들을 토로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와이브로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와이브로를 쓰면서 불편한 점을 여러 경로를 통해 이야기해도 해결이 안되고 진척이 없다”면서 “사전가입 안내도 잘 안되고 가입한 후 즉각적인 사후서비스가 안돼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선 와이브로 브랜드의 인지도 만큼 가입자 증가세가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 때문에 KT가 TV광고 등을 통한 ‘와이브로’ 브랜드를 국민들에게 알리는데는 성공했지만 실제 가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체계적 사후 서비스 필요
이를 위해 와이브로 이용자들의 불편사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체계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KT 관계자는 “선호도가 가장 높은 와이브로폰의 경우 이용자들이 단말기값과 음성통화 추가시 비용 등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면서 “향후 와이브로 활성화를 위해 자체 음성서비스가 가능한 식별번호 부여 등 정책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KT는 와이브로 단말기를 다양화해 고객선택의 폭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오는 7월 이후 출시할 결합상품에서 와이브로를 주요 서비스로 묶을 예정이다. 아울러 수도권을 중심으로 단계별로 서비스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같은 다각도의 노력에 따라 KT가 실제로 서울전역 개통 첫해인 올해 목표대로 20만 가입자를 확보해 와이브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