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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날개없는 추락

두바퀴인생 2007. 5. 3. 10:35

 

서울 재건축, 날개없는 추락

[머니투데이 2007-05-03 06:01]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4월 -1.2%, 19개월만에 최대 낙폭… 강남 하락 두드러져]

서울 재건축아파트값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19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지는 등 추락세를 보이고 있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가 4월 한 달간 서울·경기 재건축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1.20%를 기록, 전달(-0.25%)보다 낙폭이 4배 가량 커졌다.

 

이는 지난 2005년 9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변동률이다. 경기권 역시 -0.62%를 보이며 2005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처럼 재건축아파트값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원인은 가뜩이나 관련 대출 규제 강화와 보유세 부담이 커진데다, 분양가상한제와 원가공개를 담고 있는 주택법 개정안 통과후 조합원의 추가 부담이 커지게 되는 등 사업성 악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급매물이 늘고 있는 것도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6월1일 보유세 과세 기준일이 다가오면서 회피 물건이 증가하고 있으나,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저가 매수세마저 자취를 감추는 등 수요 관망세가 짙다는 게 스피드뱅크의 설명이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4.48%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동구(-3.95%) △강남구(-2.51%) △서초구(-0.59%) 등 강남권 약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에선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36평형이 1억원 이상 떨어져 현재 14억~14억5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와있다.

 

 

신천동 진주, 장미아파트와 강동구 둔촌주공, 강남구 대치동 은마, 청실1차 등도 한 달새 5~10% 가량 호가가 떨어졌다.

 

경기권도 대부분 지역의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과천시의 경우 -2.41%로,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부천시(-1.13%) 안산시(-0.65%) 안양시(-0.58%)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호가가 내렸다.

 

스피드뱅크 김충범 연구원은 "재건축시장은 각종 규제로 사업 추진에 적신호가 켜져 있는 상황에서 종부세 등의 부담을 느낀 집주인들도 급매물을 내놓는 분위기이지만, 매수 회피 경향이 두드러져 현재의 약세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성일기자 ssamdda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