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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강남의 봄 1 : 한국 여성들의 이기적인 유전자

 

강남의 봄 1 : 한국 여성들의 이기적인 유전자

 

 

 

 

날씨가 너무 빨리 더워지는 바람에 꽃들이 일찍 피는 듯하더니 며칠만에 바로 지고만다. 농작물에도 밤과 낮의 기온차, 서리 등 한해를 걱정하고 병충해가 일찍 번식할 것이라 한다. 정말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 듯하다. 바닷물 기온이 상승하여 열대성 어패류가 번성하고 대구 등 한대성 어류가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그래서 대구값이 금값이 되었다. 이제 지구는 점점 오염되고 기상이 변하여 재난이 거대하게 몰려오고 있는 듯하다.

 

조류독감으로 오리와 닭 소비가 줄고 돼지고기값이 폭등했다. 일본에서 수입되는 고등어를 포함한 어류도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어 이제 마음 놓고 먹을 수가 없다. 일본 사람들이 방사능에 오염되어 각종 기형적인 동식물이 나타나고 사람의 신체에도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수산물을 포함하여 과일, 채소 등 먹거리가 문제가 되고 있고 신체적인 이상이 발생하는 등 일본 열도가 공포에 휩쓸리고 있다 한다. 사실인지는 몰라도 일부 일본인들은 해외로 이주하는 등 일본 열도가 은밀히 탈출 러쉬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일본산 먹거리를 그대로 수입하고 잇으며 일부는 국산으로 둔갑하여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오리, 닭에 이어 수산물도 안심할 수가 없으니 횟집과 수산시장이 손님 발길이 끊어져 썰렁하다고 한다.

 

우리니라도 안심할 수가 없다. 원전비리가 보여주듯이 수없이 많은 불량부품 사용으로 인해 원전이 언제 어떠한 문제를 야기하여 일본처럼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원전 주변 주민들은 하나둘 고향을 떠나고 있고 근방 부동산 가격은 바닥을 치고 있으나 매매가 이루지지 않는다고 한다. 원전은 뜨거운 감자나 마찬가지다. 전기 불랙아웃이 우려되는 여름이나 겨울이면 항상 불안한 현실에서 원전을 증설할 수도 그렇다고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우리는 원폭을 머리에 이고 살 고 있으며 북한의 위협과 주변 강대국의 이해 가운데 얽히고 섥힌 새우신세나 마찬가지다. 그런가운데 이 나라 정치꾼이나 기업인, 국민 대다수가 술마시고 춤추며 노래하며 즐기고 있고 자신의 이득을 위해 편가르고 싸우며 투쟁하며 권력탐욕에 찌들어 있고 돈이 되는 일이라면 국민을 마루타로 생각하고 주머니를 털어가는 나라다.

 

만약 원전 한 기만 터져도 남한 일대는 방사능 오염으로 일본을 방불케 할 것이다. 여기에 북한의 화생방무기, 핵무기까지 북에서 위협하고 있으니 내부적인 위협에 더하여 외부적인 위협까지 안고 살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과연 이러한 불행한 사태를 대비하여 얼마나 준비하고 극복대책을 갖추고 있는지 궁금하다.

 

지난번 낙동강 패놀 유출, 구미 불산 누출을 포함하여 삼성전자, 울산, 광양 등 기업체와 공업단지에서 맹독성 가스 유출 사고가 났을 때 지자체나 소방방제청 대응능력은 아직 후진국 수준이다. 가스별 방제 장비와 자재, 물자는 커녕 불에 기름을 붓는 꼴로 대응하니 후진국이 아닌가?   우리는 항상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여 평소 마음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김 양식에 농약을 사용하고 그렇게 생산한 김이 2천톤 가까이 시중에 유통되었다고 한다. 생산자는 인체에 영향이 없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하며 억울함을 항변하고 있으나 해경에서는 농약사용 내용을 그대로 언론에 유포하고 말았다. 수입 과일에는 방부제 덩어리고 가짜 콩기름 참기름이 판을 치고 딸기 우유도 가짜라 한다. 프림은 쓰레기 기름 찌거기로 만들고 햄버그 고기도 썩은 뒷고기로 만든다고 한다. 달걀도 중국에서는 가짜를 만들고 옥수수는 품종을 개량한 변종품이 수입되고 휘발유도 가짜가 판매되고 있다. 이중 포장 등 포장을 부풀리고 내용물을 적게 넣고 재료도 불량품내지 하등품으로 넣어 판매가를 올리거나 더 받으며 팔고 있다. 그래서 외국산 과자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주부들이 자연산 유기농을 찿는 이유가 바로 이런 먹거리 사기내지 가짜가 판을 치니 찿을 수밖에 없고 그마저도 가짜 유기능이 많다니 마음이 편치 못하다. 천년만년 살 것은 아니지만 서로 속고 속이고 거짖말하며 소비자를 우롱하니 이게 어디 살 세상인가? 이제는 어느것 하나 믿을 수 없고 마음 놓고 먹을 수가 없을 지경이 되었다.

 

 

 

 

블로그 임대나 산다는 사람들

요즘 가끔 블로그를 임대하거나 사겠다는 사람이 메모를 남기고 있다. 사람이 좀 몰려드는 불로그를 통해서 마케팅이나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려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알아보니 대부분 사기성이 농후하고 개인정보를 도용하여 문제를 야기할 우려가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지금까지 공들여 만들어온 나의 집을 몇푼 주고 통째로 자신의 집인양 사용하려는 파렴치한 사기꾼들이다.

 

정상적인 노력으로 목적을 달성하려는 거이 아니라 불법과 편법으로 남의 블로그를 사용하려는 것이다. 피해가 발생하거나 물의를 일으킬 경우 블로그 소유주가 책임을 져야하는 것이다. 나의 블로그가 파워블로그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작성한 자료들을 불법을 저지르는 그들에게 내주어서도 안되고 몇푼 준다고 블로그를 내주었다가는 신세망치는 일이니 절대로 잘 모르는 인터넷 상에서 접근하는 사람들을 조심하고 경계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한민족의 삶

우리들이 삶을 살아가는 것은 어머니 뱃속 자궁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운좋게 이 세상에 태어났기 때문이며 누구나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기를 원한다. 그러나 공동체 삶을 영위하는 인간 사회는 사상과 종교, 국가나 사회, 민족과 종족, 전통과 풍습의 규범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한반도라는 지정학적 특수성으로 인해 5천년 역사에서 천 회나 넘는 외침을 받으며 살아왔다.

 

고난의 역사 속에서 우리들에게는 다양한 인자가 형성되었는데 5천년 역사 동안 수많은 슬픔과 고통 속에서도 그것을 이겨내는 이기적인 인자인 일 것이다. 슬픔과 비애를 맞이하여 그것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능력도 배양되었고 세상을 원망하면서도 악착같이 사족과 자식을 위해 살아가는 억척스러움도 배양되었고 세상은 수시로 바뀐다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고 잘난 체, 있는 체, 예쁜 척하며 본심을 감추고 외형을 고치고 좋은 옷을 입어야 하고 부자인양 해야 대접받는 사회에 순응하여 허세에 집착하는 타인지향적인 삶에 대해서도 정신과 몸에 체득되어 있다. 사실 이러한 모든 타인지향적인 삶, 과장과 허위의식의 현상은 바로 우리 마음 속에 숨어 있는 열등감의 표현일 것이다. 그래서 사기꾼이 많고 거짓말이 난무하고 권력에 아첨하며 약자에게는 군림하는 피지배민족의 근성이 우리들에게 남아 내려오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권력에 대한 과도한 집착, 무리를 만들어 파당을 나누고 완장만 차면 누구보다도 악날해지는 인자를 가진 사람들이 바로 우리 민족인지도 모른다.

 

사람이 착하게 산다고 복이 오는 것도 아니요 불행이 찿아온다. 못되게 살아도 불행이 오는 것이 아니라 복이 오는 게 인생이다. 따라서 비현실적인 난천주의자가 아니라 현실적인 낙천주의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살다보면 인생이 암울해지고 앞날이 캄캄한 날이 누구에게나 올 것이다. 그러면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조여오고 우울증이 생기고 죽고 싶은 사람이 어디 한 둘인가? 한강 다리를 몇 번이나 갔다오고 고수부지를 걸으면서 눈물도 흘리고 허공에 외쳐보지만 아무런 대답은 없다. 지난번 모 대기업 회장 부인이 남편인 회장이 황제노역으로 구설수에 휘말리자 어느날 저녁 울분과 분노를 달랠길이 없어 술을 한잔하고 한강고수부지를 울면서 걸었다고 한다. 한강에 투신하려고 했는지 몰라도 돈이 많다고 꼭 행복한 것은 아닌 것이다.

 

남에 대한 미움과 분노는 다 허망한 자기 합리화에 불과하고 모든 것은 자신에서부터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모른다. 미움과 분노는 우리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고 해결도지 않는 분노를 우리 마음속에 쓰레기를 쌓아 놓는 폭탄 맞은 폐허처럼 더러운 쓰레기 하치장처럼 만들어 버린다. 이 쓰레기 더미를 치우는 것이 바로 용서이다. 요즘 부모를 포함 계모까지 어린이를 죽이는 일이 우리들을 슬프게 하고 있다. 삶이 힘드니 가정도 싫고 자식도 싫다며 자신의 이득만 강구하며 가정을 포기하는 인간들이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니 그들의 깊은 속사정은 모를 것이다. 그러나 입장을 바꾸어서 그 부모가 왜 그랬는지 우리 사회, 우리 정부, 우리 이웃이 그들에게 어떻게 무관심하게 대하였고 가정을 포기하게만들었는지 우리들 스스로도 한번 되돌아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더불어 같이 잘 살아가기는 힘든 인간 사회다. 어느 시대 사회나 불행한 사람들이 나타나기 마련이고 그것을 얼마나 추스리고 관심을 가지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국민들의 삶이 달라질 것이다. 지혜로운 지도자를 만나면 삶이 평화로울 것이고 무능한 지도자를 만나면 우리들의 삶은 힘들고 고난의 연속일 것이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고 더불어 같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나만 생각하고 나의 가족과 자녀만 생각하는 사회, 현재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이 너무 척박한 모습이 아닐까.

 

요즘 우리 사회는 바른 길을 외면하고 자신의 이득만을 위해 잔꾀를 부리는 사람이 많다. 잔꾀는 거짓말과 불안한 눈동자로 자신만의 달콤함과 편안함을 추구하며 한순간을 모면하려는 것이지만 지혜는 사람의 내면과 사물의 이면을 보고 정도를 걸으며 앞을 내다보며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다.

 

고구려, 백제, 신라 시대를 살펴보아도 정상적인 권력승계가 제대로 이루어진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 반란이나 역모 등으로 왕족이 권력을 찬탈한 경우가 더 많다. 조선 시대에는 본격적으로 파당을 나누어 싸움질을 일삼았고 서로 권력을 잡기 위해서 죽고 죽이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몽고가 지배하던 고려 시대는 부원배와 권문세가들이 권력을 잡고 권력과 부를 독식하였으며 조선 시대에는 양반 사대부들이 권력을 잡고 권력과 부를 독식하였다. 그러다가 외척들이 나타나면서 왕권이 허약해지고 조선 말엽에는 세도정권이 권력과 부를 독식하면서 조선을 망국의 지름길로 인도하였다.

 

일제치하의 지난한 고통의 세월을 보내고 해방을 맞이했건만 민족주의와 사회주의가 파당을 이루어 정국은 혼란을 거듭하다가 분단이 되고 말았다. 임시정부와 독립투쟁을 전개하는 독립군 부대에서도 파당을 나누어 주도권 쟁탈에 여념이 었없다. 그래서 임시정부는 미국으로부터도 승인 받지 못했고 독립군은 이합집산을 거듭하다가 분열되는 바람에 한반도를 무력으로 진공작전을 벌여 일제를 몰아내지도 못했다. 해방 후 북한은 소련군에 의해 사회주의 세력이 지배하는 상황에서 친소파 김일성이 소련군을 등에 업고 친일파, 지주, 연안파, 소련파, 민족주의 세력을 차례로 제거하고 권력을 장악하였고 남쪽은 친미성향의 이승만이 미군을 등에 업고 사회주의 세력, 임정 세력을 포함한 민족주의 세력, 중도 세력을 모두 제거하고 권력을 장악하였고 정권을 창출하였다. 그래서 남북분단은 파당싸움의 길고 긴 역사를 마무리하는 결정체로 남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분단의 고통을 감내하고 있으며 이 고통은 대를 이어 후세에도 통일이 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다.

  

  

 

 

한국 여성들의 이기적 유전자

 

한민족 여걸 유전자의 뿌리와 계보

 

한민족 역사에서 여성들의 역활은 크게 부각되고 있지는 않지만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우리 한민족 여성들의 이기적 유전자가 면면히 전수되어 내려 왔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인터넷 시대를 맞아 힘을 들이던 과거 하드 시대의 노동보다 가벼운 터치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소프트 시대인 현대의 문명의 변화와도 맞물려 있는 것도 사실이다.

 

초보적인 사냥기술로 맹수와 맞싸워야 했던 구.신석기 시대를 거쳐 농경시대에 접어들면서 노동력이 필요했고 전쟁에 필요한 병력을 힘이 센 남자들로 구성해야 승리할 수 있었기에 남성들의 지위가 향상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여성은 가정에서 자녀를 낳고 양육하며 가족들을 돌보며 가사를 전담하던 시대가 전개되었다.

 

권세와 재력을 갖은 가정의 부인은 자녀들의 훈육과 성장을 책임졌고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키우는 원천이었다. 신라시대는 성이 자유로운 사회였고 여성들의 지위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등등하게 인정받던 시대였기에 미실이란 여자가 신라왕실을 주무르며 권세를 누렸고 여왕들이 등장하여 신라를 통치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고려시대는 다시 모든 것이 남성위주의 봉건적인 가부정적 사회가 오래 지속되었고 왜구 침범 등으로 여성들이 일본으로 끌려갔고 특히 몽고 지배하 약 800여 명의 공녀들이 차출되어 원나라에 끌려 갔다. 반대로 원나라 몽고 여성들이 고려에 약 20만여 명이나 귀화하여 왔다는 사실도 새로운 사실이다. 

 

고려가 망하고 조선시대에 접어들어 유교사회가 되자 여성들에 대한 극심한 차별화로 사회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했고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으로 수많은 여성들이 노리개로 전락하여 끌려갔으며 조선 사회는 남존여비, 칠거지악, 남여칠세부동석, 처첩제도, 환향녀 등 차별적인 대우를 받으며 남자의 부속물로 물건처럼 취급당하여 왔다.

 

조선이 망하고 일제 식민통치하 수많은 조선 여성들이 공장, 위안부 등으로 끌려갔고 해방 후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또다시 수난의 시대를 겪어야 했다. 박정희 정권에 의해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이적인 경제발전을 이루었고 본격적인 자본주의가 이식되면서 남자는 돈벌이, 여성은 가정에서 자녀양육이 보편화 되었다. 그러나 여성들이 공장으로 진출하고 치맛바람을 일으키며 부동산 투기로 재산형성의 주도적 역활을 이루었지만 그래도 가부장적인 사회는 쉽게 변화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통신이 발달하고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고 하드에서 소프트 시대로 전이되면서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여성 정치인, 기업가, 전문가 등이 양산되면서 여성들도 재능과 능력만 있으면 인정받는 시대가 성숙되었다. 세계적인 여성 음악가를 비롯하여 올림픽을 포함하여 각종 대회를 휩쓴 여자 양궁 선수, LPGA에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한 박세리를 포함한 여자 골프 선수들이 부지기 수로 나타났다. 이상화를 비롯한 여자 빙상선수, 김연아를 비롯한 여자 피겨 선수, 손영재 체조선수 등 한국 여성의 뛰어난 잠재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인재들이 나타났다. 또 사회적으로는 교육계, 군대, 기업, 정치권, 경제계, 예술, 문학, 디자인, 연예계 등 한국 여성들의 우수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우수한 인재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 엄마들의 자녀 교육열은 세계적인 부러움을 사고 있는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까지 칭찬할 정도이다. 사교육비를 감당하기 위해서 열혈전사가 된 엄마들의 눈물어린 자녀 교육열은 다른 나라 엄마들로서는 감히 흉내조차 낼 수 없을 정도이다. 여권이 신장되면서 여성 차별에 대한 사회인식도 변화하고 있으며 이혼율이 늘어나고 출산율이 저조한 것은 이러한 사회적인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억눌린 5천년의 분노가 이제 폭발하고 있다. 여성을 단지 성적으로 바라보던 시대가 변하고 여성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섬세함과 능숙함, 뛰어난 기억력과 집중력, 고통을 인내하는 정신력, 자신에 대한 열성, 가족과 자녀에 대한 헌신적인 자세와 태도 등 뛰어난 자질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을 확장해 주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여성 상위시대로의 전이는 상대적으로 남성들의 사회적 영역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여성들의 왕성한 사회진출은 남자들의 사회적 지위 및 영역 상실과 부의 상실을 의미한다. 그래서 능력없는 남자는 이혼을 당하거나 결혼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미혼 독신자층이 늘어나고 이혼 가정이 늘어나며 일인가구가 4명 중 1명 꼴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그래서 최근 독신자를 겨냥한 상품들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사실이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또 사회적 진출이 어렵게 된 남자들이 가정에서 가사를 전담하거나 육아를 포함하여 자녀 양육의 책임까지 전담해야하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

 

그럼 이러한 한국 여성들의 이기적 유전자는 어디서부터 출발했을까? 나 나름대로 생각해 보았다.

 

 

 

 

역사의 중심에 섰던 여인들 

그러면 역사적으로 비상한 여인들의 일생을 살펴보면서 한국 여성들의 이기적 유전자 뿌리 계보부터 살펴보자.

 

먼저 웅녀다. 국조 단군왕검을 낳은 고조선의 국모이다. 다음은 유화부인으로 여신으로 모셔진 고구려의 국모다. 다음은 한많은 여인 소서노로 고구려 주몽의 부인이었다가, 유화부인이 나타나자 고구려를 떠나 남쪽 산동반도로 가서 기거하다가 다시 한반도로 가서 백제 건국하도록 견인한 고대사의 여걸이다. 다음은 낙랑공주로 호동왕자를 위해 부모와 나라를 져버리고 목숨까지 버린 비련의 여인으로 사랑의 화신이다. 다음은 가야국의 허황옥으로 김수로 대왕과 국제결혼한 김해 허씨의 시조이다.  다음은 우황후로 제왕을 선택한 고구려의 여걸이다. 다음은 한주로 고구려 안장왕을 사랑한 백제미인이다. 다음은 신라의 미실궁주로 미색으로 권력을 잡고 신라 왕실과 서라벌을 울린 화랑들의 여왕이다. 다음은 평강공주로 바보 온달을 고구려 용장으로 만든 왕녀이다. 다음은 선덕여왕으로 관음보살로 추앙받던 신라 최초의 여왕이다. 다음은 선화공주로 백제 서동왕자를 사랑한 신라의 왕녀이다.

 

다음은 고려 신명순성황후로 고려시대 정조, 광종을 낳은 태조 왕건의 셋째부인이다. 다음은 고려 천추태후로 고려의 자주성 지킨 목종의 모후이며 사랑의 화신이다. 다음은 기황후로 몽고지배 시대 고려 공녀출신으로 세게적인 대제국 원나라 황후가 된 여걸이다.

 

다음은  조선의 태조비 신의고황후 한씨로 태조의 조선 창업을 내조한 여인으로 정종과 태종을 낳은 조선의 국모다. 다음은 태종비 원경왕후 민씨로 조선 최고의 명군인 세종 충녕대군을 낳은 자녀교육이 최고봉인 여인이다. 다음은 성종의 모후로 추존왕 덕종비인 소혜왕후 한씨로 일명 인수대비다. 예종이 갑자기 죽자 왕위 계승권을 두고 훈구대신 한명회와 의기투합하여 자신의 아들을 성종으로 등극시킨 여걸이다. 다음은 성종비이며 연산군의 모후인 폐비 윤씨다. 사랑과 질투의 화신으로 성종 얼굴에 손톱자국을 낸 관계로 인수대비의 미움을 받아 폐비되어 사약을 받고 죽었다. 다음은 중종의 제2계비 문정왕후로 정난정과 여인천하를 구가한 조선의 자유부인이다. 다음은 인목대비로 선조가 말년 나이 50줄에 맞아들인 정비로 선조가 갑자기 죽자 적자인 자신의 아들 영창대군이 어린 관계로 광해군에게 왕위를 양보하였으나 광해군 즉위 후 대북파에 의해서 '칠서의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집안은 물론 아들 영창대군마져 강화도로 유배되어 능살되고 자신은 유폐되었으나 인조반정으로 복수의 화신이 되었다. 

 

다음은 사도세자비이며 정조의 모후로 헌경의왕후 혜경궁 홍씨이다. 남편의 죽음을 두고 시아버지 영조와 친정간에 격심한 갈등을 겪어야 했던 비운의 여인이지만 자신의 아들을 등극시킨 고통과 눈물, 갈등을 이겨내고최후의 승자로 기쁨을 맛본 여인이다. 다음은 숙종비 희빈 장씨로 사랑과 질투의 화신으로 목련처럼 피었다가 바람처럼 사라져간 비운의 여인이다. 다음은 숙종비 인현왕후로 숙종의 환국정치로 인해 폐비되어 눈물로 오랜 세월을 보내는 불운을 맞았으나 환국정치로 다시 복권되어 기쁨도 잠시 그만 지병으로 숨을 거둔 비련의 여인이다. 다음은 숙종비 숙빈 최씨로 영조를 낳아 희빈 장씨의 아들 경종을 옹립하고 그 다음은 자신의 아들 영조를 등극시킨 지혜로움의 결정체인 여인이었다. 다음은 고종의 모후인 순목대원비 민씨로 고종을 낳고 기른 여인으로 흥선군의 정권장악과 실각, 며느리 명성황후와 갈등 등으로 한많은 삶을 살다간 여인이다. 다음은 고종비 명성황후로 조선말 풍운의 시대사와 대결한 비운의 국모로 일본 낭인들에 의해 무참하게 살해당했다.

 

다음은 일반인들 중 조선 신사임당으로 현모양처의 모범, 자녀 교육의 최정수를 보여준 여인이며 뛰어난 예술가이기도 하다. 다음은 황진이로 풍류기행으로 자유롭게 살았던 개성의 명기이다. 다음은 허난설헌으로 삶의 아픔을 빛나는 시로 바꾼 조선의 대표적 여류시인이다. 다음은 이매창으로 변산 3절로 꼽히는 부안의 명기이다. 다음은 논개로 국난을 당하여 비상한 죽음으로 충절의 표상으로 다시 태어난 의기이다.

 

  

 

한국 여성의 우수성

 

“역시 한국은 여성이 남성보다 우월해!”

소치 올림픽에서도 어김없이 이런 감탄사가 튀어나왔다. 역대 올림픽 메달 수를 남녀별로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이미 통념으로 굳어진 듯하다. 스포츠 분야만이 아니다. 아들딸을 함께 키우는 부모라면 열에 일고여덟은 고개를 끄덕일 말이다. 막연히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늘면서 생긴 현상일 거라고만 생각해왔다. 그런데 며칠 전 신문 귀퉁이 짧은 기사를 보면서 진화론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과감한’ 상상을 하게 됐다. 기사는 제주도와 서울대가 공동으로 해녀를 연구한다는 내용이다.

얼음 같은 겨울 바다를 홑옷만 입고 뛰어드는 인간 종족은 지구상에 우리나라 해녀밖에 없다. 제주 해녀는 추울 때 기초대사량이 35% 정도 늘어난다. 몸을 떨지 않고도 근육에서 자체적으로 열을 만들어낸다. 몸 표면의 열전도율도 낮다. 후천적으로 얻은 체질이라기보다는 유전적으로 획득한 형질일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먼 옛날 돌연변이로 인해 겨울 바다에 유독 강한 여자아이가 태어났다고 치자. 해녀로 자라 더 깊고 더 오래 바다를 누비며 소라 전복을 많이 땄을 것이다. 수확이 좋으니 자식들의 주린 배를 채우고 면역력도 키워 남들보다 더 많은 후손을 남긴다. 물론 추위를 덜 타는 유전자는 계속 자손에게 이어진다. 이런 대물림이 오래 이어지다 보니 제주 해녀는 모두 겨울 바다를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 허황된 공상만이 아니다. 중세 잉글랜드에서는 최고 부자들이 극빈자들보다 두 배나 많은 자식을 길러냈다. 그 결과 1000년쯤 흐른 뒤에는 거의 모든 사람이 부유층의 후손이 됐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이 가설을 제주도를 넘어 한반도 전체로 확대해 보자. 우리는 역사에 기록된 것만 1000번 가까운 외침을 받은 민족이다. 특히 지난 500년은 임진왜란, 병자호란, 일제 36년, 6·25 등 시련과 고난으로 점철됐다. 지지리 못난 남자들이 전쟁에서 질 때마다, 자식들 먹이고 입히는 건 어머니의 몫이었다. 살아남은 건 억척어멈의 자식들인 것이다. 그 강인한 유전자가 우리 누이와 딸들의 핏줄 속에 계속 흐르고 있을 것이다.

물론 흠이 많은 이론이다. 남녀의 유전적 구성은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여성이 가지고 있는 유전자라면 남성도 지니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예외도 있다. 같은 유전이더라도 여자는 우울증에 잘 걸리고, 남자는 강박증에 더 잘 걸린다고 한다. 성호르몬의 차이로 유전자 스위치가 여자에게서만 켜질 수도 있을 것이다.

기껏 500~1000년으로 진화적 변화가 일어날 수 없다는 반박도 가능하다. 하지만 티베트 사람을 보자. 이들은 고산병에 걸리지 않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데, 이게 고작 1000년 전 생긴 뒤 퍼져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화한 유전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유대인의 우수성은 진화론으로 해명하려는 시도들이 제법 있다. 기독교가 고리대금업을 금지한 탓에 유대인이 맡게 됐고, 금융업이 지능을 요구하는 일이기에 머리 좋은 유대인만 부유해지고 자식을 많이 낳게 됐다. 이게 몇백년 동안 반복되면서 유대인의 지능지수가 유럽 평균보다 의미있는 차이로 높아졌다는 이론이다.(<1만년의 폭발>) 한국 여성에 대해서도 진화론이든 인류학이든 뭐든 학문적으로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여성들이 지닌 저력을 찾아내고 격려해주면서 사회 곳곳으로 뻗어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일 말이다. 자식을 품은 채 적군을 피해 뛰고 내달렸던 조선의 어머니를 떠올려보는 것도 또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럼 우리 역사에서 대표적인 여성으로 역사속에 묻혀있었고 최근 드라마에서 다시 부활한 공녀에서 세계 최강대국의 황후가 되었던 '기황후'에 대해서 살펴보자. 사실 역사를 기술하면서도 고려사에서 기황후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도 두지 못했다. 드라마를 보면서 기황후에 대해서 살펴보다가 고려시대에 이런 대단한 여자가 있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 드라마에 빠진 사람도 많고 드라마 내용이 진실인양 이해하기 쉬운 것 같아 당시 원나라 내부 정세, 그리고 고려의 정세, 끝으로 기황후에 대해서 정사 위주로 살펴보고자 한다. 드라마에는 관심이 있어도 당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해야만 진실된 역사의 흐름을 알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 '기황후'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지만 그 진실된 내용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드라마 내용을 보면 충혜왕과 기황후에 대해서 역사왜곡으로 비난이 쇄도하는 것도 알고 보면 고려사 실록에 의해서만 우리는 역사를 알고 있으나 기황후 드라마 작가는 상상력을 동원하고 어떤 기록을 참고했는지 몰라도 재미를 더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드라마 내용이 사실이던 아니던 그것을 비판하기에는 삼국사기나 고려사의 역사 기술 자체가 편향적인 시각으로 기술되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