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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가을 3 : 추석이 우리들에게 주는 의미

 

 

강남의 가을 3 : 추석이 우리들에게 주는 의미

 

  

                                                                                       강남의 새벽 하늘

 

추석이란?

추석(秋夕)은 한가위, 중추, 중추절, 가배일로 부르기도 하며, 음력 8월 15일에 치르는 명절로서 설날 다음으로 한국인에게 전통적으로 깊은 뜻을 지니고 있는 한국의 전통적인 명절이다. 가을 추수를 끝내고 햅쌀과 햇과일로 조상들께 감사의 마음으로 차례를 지내며,  특히 송편은 추석에 먹는 별미로 들 수 있다. 추석엔느 고향을 방문하는 전통이 있다. 이 때문에 전국민의 75% 이상이 고향을 방문하여 추석이 되면 전국의 고속도로가 정체되고 열차표가 매진되는데, 이러한 현상을 '민족대이동'이라 부르기도 한다.

 

민족대이동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동양권의 나라들이 많고 최근 중국도 경제발전을 이루면서 우리나라 60~70년대처럼 취업을 위해 도시로 몰려들었던 농촌 젊은이들이 고향을 찿아가는 추석날 귀향은 수 억 인구가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귀향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도시로 나왔던 젊은이들이 가족 친지를 찿아 자신의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려는 타인자향적인 삶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의 경제발전을 이룬 80년대 이후 귀향길은 삶과 죽음의 전쟁터가 된지 오래다.

 

 

                                                                                  방배로 저녁 풍경

 

추석의 유래

 

추석의 유래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신라의 제3대 왕 유리 이사금 때 벌인 적마경기(績麻競技)에서 비롯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왕이 6부를 정하고 나서 이를 반씩 둘로 나누어 왕의 딸 두 사람으로 하여금 각각 부(部) 안의 여자들을 거느리고 무리를 나누어 편을 짜서 가을 음력 7월 16일부터 매일 아침 일찍 큰 부(大部)의 뜰에 모여서 길쌈을 하도록 하여 밤 10시경에 그치는데, 음력 8월 15일에 이르러 그 공적의 많고 적음을 헤아려 진 편은 술과 음식을 차려서 이긴 편에게 사례하였다. 이에 노래와 춤과 온갖 놀이를 모두 행하는데 그것을 가배(嘉俳)라 하였다. 이때 진 편에서 한 여자가 일어나 춤을 추며 탄식해 말하기를 "회소 회소(會蘇)"라고 하였는데, 그 소리가 슬프고도 아름다워 후대 사람들이 그 소리를 따라서 노래를 지어 회소곡(會蘇曲)이라 이름하였다.

王旣定六部中分爲二使王女二人各率部內女子分朋造黨自秋七月旣望每日早集大部之庭績麻乙夜而罷至八月十五日考其功之多小負者置酒食以謝勝者於是歌舞百戲皆作謂之嘉俳是時負家一女起舞歎曰會蘇會蘇其音哀雅後人因其聲而作歌名會蘇曲

— 《삼국사기》(신라본기 제1권, 유리 이사금 條)

嘉俳의 당시 발음이 ‘가배’와 얼마나 일치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로부터 중세 한국어의 ‘ᄀᆞᄇᆡ’와 지금의 ‘(한)가위’라는 이름이 온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의견은 대략 10월경에 벌어지는 동명제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이도 있다.

 

한편, 일본의 역사책 《일본서기》에 따르면, 신라가 삼국을 통일해서 기념한 날을 승전기념일로 기념하여 즐겁게 보냈다고 한다.

 

 

 

 

 

 

추석의 의의

 

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다른  말로 '한가위'라고도 부르는데 '한'이라는 말은 '크다'라는 뜻이고, '가위'라는 말은 '가운데'라는 뜻을 가진 옛말이다. 즉 8월 15일인 한가위는 '8월의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다.

 

신라 유리왕 때 한가위 한달 전에 베 짜는 여자들이 궁궐에 모여 두 편으로 나누어 한 달 동안 베를 짜서 한달 뒤인 한가윗날 그동안 베를 짠 양을 가지고 진 편이 이긴 편에게 잔치와 춤으로 갚은 것에서 '가배' 라는 말이 나왔는데 후에 '가위'라는 말로 변했다.  또 한문으로는 '가배'라고 한다.

 

이날은 설과 단오와 함께 우리 나라의 3대 명절의 하나로 쳤다.  추석이 되면 한더위도 물러가고 서늘한 가을철로 접어든 때이다. 추석 무렵에는 넓은 들판에 오곡이 무르익어 황금 빛으로 물들며 온갖 과일이 풍성하다.

 

한가위는 고대사회에서부터 있었던 만월의 명절이다.  달의 고마움에 감사하고 달을 위했으며 떡을 해도 달떡을 했다.  달을 의식하는데 있어 중국에서는 만월을 상징하는 월형의 월병을 만들었으나 우리는 송편이라 해서 반월형의 떡을 했다.  얼을 숭상하여 달에게 소원을 비는 민간신앙을 가지면서 반월을 채택한 것은 반월이 일일성하므로 발전의 상징으로 본데서 온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고대의 도성명에 반월성이 많은 것으로도 증명이 된다.

 

둘째는 만월야를 계기로 사람이 신에게 대한 제의가 있었다.  올게심니를 해서 풍년에 감사하고 또 명년의 풍작을 기대했으며 밭고랑을 기는 행위도 소박한 기풍행위의 하나이다.  농경민족의 최대소원은 풍작을 이루는 일이기에 한가위를 기해서 신에게 청하고 감사했다.

 

세째는 오락을 풍성하게 했다.  풍작의 소원을 이루었고 포식하고 나니 할 일은 놀이를 즐기는 일이다.  농부들에 의해서 소놀이, 거북놀이, 농악, 씨름이 행해지고 부녀자들에 의해, 강강술래, 학동들에 의해서 원놀이, 가마싸움 등의 놀이가 흥겹게 있었다.  이러한 놀이는 만월과 풍작을 즐기는 축제이기도 했다.

 

네째, 한가위는 혈연간의 화목을 확인하고 추원보본의 실천의 계기가 되었다.  분산되어 사는 혈연들이 집결해서 협동하고 화목하며 같은 조상의 제의에 참여하는 기쁨이 있었다.  효란 인간 원래의 일이지만 명절을 맞이해서 천신하고 명전에 경건하게 절하므로 은혜를 생각하고 보답하려는 노력을 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귀성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유교가 들어와 생활화됨에 따라 강조된 것이라 믿어진다.  한가위를 명절로 여기는 민속은 외래적인 것이 아니라 고대사회에 있어 달과 관련있는 것으로 전승되어 왔으며 농경시대에 들어와서 기풍예측 풍작에 감사하는 의식이 첨가되고 유교시대에 들어 추원보본하는 조상숭배 의식이 마련되었을 것이다.

 

추석 풍속은 현대 사회에 있어서도 의미를 갖는다.  산업사회가 가족의 분산을 초래하였으나 추석은 분산된 혈연이 집합하는 계기가 되고 따라서 혈연간의 협동과 화목을 다지는 핵의 구실을 하고 있다.  물질만능의 박정한 현대인들도 한가위가 되면 정이 솟아 친족에게의 선물과 조상에게 차례용의 제수감을 사들고 고향을 찾고 있다.  이는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가족.친지간의 친화를 도모하고 혈연을 확인하는 좋은 기회로 민족의 명절이기도 하다.

 

 

 

 

추석의 풍속

 

추석을 전후하여 조상을 기리고 풍년을 축하하는 각종 행사와 놀이가 행하여진다.

  • 벌초, 차례, 성묘 - 추석 전에는 조상의 묘를 찾아 풀을 베고 깨끗하게 돌본다. 추석날 아침에는 종가에서 햇곡식으로 조상에 차례를 지내고, 이후에 성묘를 한다.
  • 달맞이 - 뜨는 달을 맞이하며, 달의 밝기와 날씨로 풍흉을 점친다.
  • 소놀이, 거북놀이 - 를 끌거나 거북 모양을 뒤집어 쓰고, 농악대와 함께 농사가 잘 된 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춤추고 놀고 대접받는 놀이이다.
  • 송편 - 반달 모양의 떡을 빚어 소나무 잎을 깔아 찌는데, 이를 송편이라 한다.
  • 토란국 - 토란으로 국을 끓인다.
  • 씨름 대회가 열린다.
  • 반보기 - 평소에 멀리 떨어져 만나기 어려웠던 여인들이 중간 장소에서 만나 즐겁게 논다.
  • 윷놀이, 강강술래, 줄다리기, 그네뛰기 등

이상은 사전에 나와있는 추석과 관련된 내용이다.

 

다음에는 우리들이 추석이라는 명절을 보내면서 추석이 우리들에게 주는 의미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실과 현상에 대해서 기술하고자 한다.

 

 

 

 

추석이 우리들에게 주는 의미

 

정치권은 국정원 선거 개임 문제로 야권은 장외투쟁, 개성공단 가동 문제, 이산가족 상봉, 청와대 3자회담, 검찰총수 혼외자식 소동, 원전비리, 일본산 수산물 문제, 추석 물가, 귀향 수송 및 교통정체 등으로 어수선하지만 추석은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다.  경기는 어려운데 추석 물가는 치솟아 장보기가 겁나고 택배업계는 엄청난 물량으로 배달이 밀리고 택배기사들이 밤늦도록 땀을 흘리고 있다.

 

먹고 살 만한 사람들이야 즐거운 마음으로 돈에 구애받지 않고 선물 꾸러미들을 들고 고향을 찿겠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효, 체면치례, 그리고 남이 가니 나도 가야한다면서 어려운 살림에 선물을 준비하고 온 가족이 수학여행 가듯이 들떠 있을 것이다. 여름 휴가를 제대로 가지 못했으니 이번 기회에 고향을 찿는 것으로 가족에게 여름 휴가를 대신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편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청년 백수나 취업 준비자를 비롯하여 대부분은 실업자 대열에 합류되여 고향을 찿지 못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명절이 오히려 더 괴로운 사람도 많을 것이며 신빈곤층과 사회적 약자들이 대부분 여기 해당될 것이다. 추석연휴 근무, 각종 비상대기, 전후방 경계근무 장병, 119 구조대, 전기.급수.가스.통신 관련 근무자, 외항선원, 해양경찰, 재외공관, 철도, 버스, 항공여객기 관련 근무자, 당직 경찰 등 다른 여러 이유로 고향을 찿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일부는 부모님들이 역으로 서울로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작은 사랑과 온정은 실의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고난을 딛고 일어서는데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며 둥근 보름달과 같이 사랑을 실천하는 한가위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더불어 같이 잘 살아가자는 이상적인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기본적인 생각인지도 모른다.

 

또 귀성이란 고향의 부모님과 조상의 산소를 찿아가 그동안 잊고 살아왔던 조상의 은혜와 자기 근원을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사람들은 평생을 두고 고향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며 죽은 후에는 고향땅에 묻히기를 대부분 원하게 마련이다. 그리움은 인간의 감성 중 가장 순수하고 고결한 심성으로 자신의 상실된 자아와 부도덕하고 오염되게 살아 온 자신의 현실에 대한 회의와 더불어 찿아온 자기반성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고향방문을 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도시의 삶에서 피폐해진 마음을 치유하고, 실추된 아버지의 권위를 회복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며, 자기 뿌리를 재인식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객지생활의 외로움과 찌든 삶의 고달픔을 치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러한 명절을 일년에 설날과 추석 평균 두 번씩 보내게 된다. 떨어져 살고있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삶에 대해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자신의 뿌리와 찌든 삶의 고달픔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뜻있는 명절을 보내면서 현대로 접어들면서 빠른 사회생활 패턴의 변화로 명절에 따른 여러가지 문제점이 우리들을 괴롭히고 있는데 그러한 문제점을 살펴보고 대안을 생각해보기로 하자.

 

 

 

 

 

명절 증후군

 

명절이 다가오면 주부들의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주부들에게 있어서 명절은 음식만들기, 차례상 준비하고 차리기, 설거지 하기 등의 중노동 만이 기다리고 있는 결코 반갑지 않은 날일 뿐만아니라, 빠듯한 살림에 시댁식구들의 선물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감. 여기에 친정까지 마음대로 갈 수 없는 상황에 접하게 될 때면 없던 병도 생기기 마련이다.  주부들은 이번 명절에도 어김없이 남자들이 고스톱을 치는 사이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부억에서 일거리에 치여 고달픈 명절을 보내야만 하기에 명절이 더더욱 두렵기만 하다. 어느덧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가족간 우애와 공동체 의식을 확인케 하던 명절이 이젠 가족구성원 사이의 불만과 불화만을 조장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큰 명절을 앞둔 이맘 때쯤엔 우울하고 부담스런 마음이 병이 돼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주부들이 부쩍 는다고 한다.

 

주부명절증후군의 원인
주부명절증후군은 "명절만 다가오면 자신도 모르게 과거 명절을 전후해 겪은 스트레스 경험이 떠올라 다양한 스트레스 증상을 다시 경험하게 되는 스트레스성 질환의 하나이다. 주부명절증후군은 명절이 가까워지면 많은 주부들이 불안, 초조, 우울, 불면, 위장장애, 호흡곤란 등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 신체적 증상을 말한다.


이러한 증상은 핵가족화된 가정의 주부들이 명절기간동안 가부장적이고 남성중심적인 대가족제도에 합쳐지면서 정신적·신체적 부적응 상태를 겪는데 기인한다. 즉, 명절의 주부는 귀향과정에서 소용경비,선물준비와 장기이동, 생활리듬의 변화라는 기본적 스트레스 외에 명절을 준비하고 치루는 과정에서 강도 높은 가사노동과 휴식부족으로 인해 육체적인 부담을 경험하고, 제사과정이나 음식준비과정에서 느끼는 성차별과 가족차별, 시댁 식구들과의 갈등, 친정 방문의 상대적 소홀, 경제적인 차별, 재산상숙 문제 등으로 긴장, 분노 및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명절전후의 이러한 스트레스 경험은 다음 명절이 다가오면, 시댁에 가서 겪을 정신적·신체적 피로에 대한 걱정이 앞서 정신적 피로를 느끼게 된다.

▼긴장성 두통〓명절 피로와 스트레스로 원인을 알 수 없는 '긴장성 두통'이 흔히 40대 여성에게 많이 발병. 뒷목이 뻐근하게 아프고 양측 관자놀이가 조여오는 느낌이 든다. 이 때는 어두운 곳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거나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을 복용.

▼감기〓일교차가 심한 시기인데다 피로가 쌓이면 면역기능이 약해져 쉽게 걸린다. 손과 얼굴을 자주 씻고 될 수 있는 한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는 가지 않는다. 또 과일이나 채소로 비타민C를 보충하고 갈근차나 오미자차 등이 감기예방에 좋다.

▼주부 우울증〓연휴 뒤 무기력증이나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다. 식구들의 뒤치다꺼리에 지치거나 친지와의 긴장관계, '나몰라라'하는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해졌기 때문. 아내에게 '수고했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포근히 감사안아줌에 병을 고칠 수 있다.

▶ 주부명절증후군 없는 건강한 명절맞이를 위한 7가지 수칙(보건복지부 발표)


 

 

 

부를 포함한 가족구성원 모두의 즐거운 추석맞이를 위한 7가지 건강수칙은 다음과 같다.

1. 명절을 맞이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사고와 즐거운 마음을 갖도록 노력한다. 특히, 명절을 기회로 시댁과의 갈등을 풀 수 있는 기회로 적극 이용한다.

2. 가사노동을 분담한다. 장보기와 음식장만, 설거지, 청소 등에 남녀가 함께 참여하고 함께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3. 허례허식 없는 명절준비로 경제적 부담을 줄인다. 음식준비에 소요되는 시간의 단축은 물론 음식낭비로 인한 환경문제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4. 잠시라도 적절한 휴식을 자주 취해서 육체적 피로를 줄인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초래되는 근육긴장의 이완을 위해 심호흡을 하거나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5. 일할 때에는 주위 사람들과 흥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심리적인 부담감을 풀도록 노력한다. 마음을 연 대화야말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6. 명절 전후에 고생하는 주부에게 남편 등 가족이 따뜻한 격려의 말과 함께 마음으로 배려한다. 보상의 표현으로 선물을 하거나 여행가기 또는 집안일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7. 정신적·신체적 증상이나 우울감이 2주이상 지속될 경우 정신과 전문의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아 만성적 우울증으로의 발전을 방지한다.


 

  

 

 

민족 대이동 : 타인지향적인 삶, 가족의 불행인 교통사고 

 

추석과 같은 명절에 일어나는 이른바 '민족 대이동'의 의미는 무엇일까? 회귀본능의 충족, 정(情)의 교류와 확인, 조상 은혜에 대한 감사, 결실에 대한 축하, 반복적·기계적 삶으로부터의 일탈, 타인지향적인 사고와 습성의 삶 등 여러 사회적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타인지향적인 사고와 습성의 삶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생각된다.

 

추석을 포함한 명절날 민족대이동은 우리민족의 오래된 전통은 아니다. 명절날 가족들이 모여 한가위를 보내는 것은 오래 되었으나 이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경쟁하듯이 고향을 찿아가는 민족대이동은 약 50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지금까지 진행되어 오고 있다. 그러나 고향을 찿아가던 그들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죽음이나 장애인이라는 불행을 자초하면서도 고향으로 달려가는 이면에는 타인지향적인 삶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부모에 대한 효도는 형식적이며 부차적인 문제인지도 모른다. 부모를 모시기는 켜녕, 가진것이 없으며 찬밥처럼 취급하거나 길바닥에 버리며, 필요시에는 불러다가 집을 보거나 애기 돌보기나 시키고, 전화는 켜녕 남은 재산이나 상속받으려고 알랑방귀나 뀌는 효도로 가면적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절 무능한 정치인들로 인하여 어렵고 힘들게 살아온 우리 조상들은 한국전쟁 후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서 안감힘을 썼지만 아무런 희망도 대책도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무능한 정치지도자들이었다.

 

더 거슬러 올라가 이조 500년 동안 무능한 왕들이 훈구대신들에 휘둘리면서 왕권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였고, 조정과 사대부는 주자학의 공리공론에 빠져 형식과 위선으로 점철된 사회였다. 양반들만이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철저한 계급사회를 만들어 착취하기를 수백년, 산업,상업,기술,노동 등 실용을 멀리하고 아무런 의미도 없는 허례허식만 강조하였으니 나라는 멸망의 기운이 싹트고 있었다. 부패의 극을 달리던 빈껍데기 조선은 조일전쟁,조청전쟁 등 두 번의 큰 전란으로 이미 조선은 망해야 했으나 일부 충신과 의병들의 항쟁으로 겨우 목숨이 연명된 나라였으나 이미 식물나라가 된지 오래였다.

 

그런후에도 조정의 임금과 권신들은 오로지 권력을 쟁탈하기 위해서 서로 죽고 죽이는 당파싸움만을 반복하였고, 말엽에는 노론들이 장기간 집권하면서 안동 김씨, 풍양 조씨 등 외척들이 발흥하여 권력을 농단하였으며 극심한 부정부패로 탐관오리들은 백성들을 수탈하는데만 전념하는 가운데 흥선과 민비의 피튀기는 권력싸움속에 외세를 서로 끌여들여 남의 힘에 의지하다 고종의 대한제국의 꿈도 한갖 물거품으로 사라지면서 결국에는 나라가 일제에 망하는 비운을 맞이하게 된다.

 

그래서 일제식민지 36년간 이땅의 백성들은 노예같은 삶을 살았으며 수많은 백성들이 희생되었고 이땅에 남은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들에 의해서가 아닌 강대국에 의해서 갑작스럽게 찿아온 해방과 남.북으로 분단된 반도는 미.소 강대국의 냉전과 이념갈등으로 두동강 나고 북한 김일성 공산집단에 의한 한국전쟁의 발발은 또다시 국토를 초토화 시키고 유엔군과 중공군, 그리고 한민족 간에 서로 죽고 죽이는 엄청난 불행을 자초하게 되었다.

 

전쟁간 수많은 장병과 민간인들이 희생되었으며 전국토는 초토화 되고 말았다. 휴전 후 이승만정권은 장기집권과 권력욕에 눈이멀어 국민들의 삶을 돌 볼 여유가 없었으며 국민들은 대부분 거지처럼 살면서 미국의 원조물자인 우유와 옥수수 가루로 겨우 입에 풀칠을 하면서 생명을 연명했으며 근본적인 가난을 벗어날 아무런 계기가 없었다. 아침,점심,저녁으로 수많은 거지들이 집집마다 동냥을 다니고 그들은 집도 없이 다리밑에 움막을 짖고 살았다.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어 풀뿌리에 나무껍질을 벗겨먹고 봄이면 보릿고개라 하여 대부분의 가정에 양식이 떨어져 부자들한테 곡식을 구걸하고 소작농으로 근근히 살아가면 다행이던 시절이었다. 그 시절이 불과 50년 전이다. 아마 지금의 배부른 젊은이들 자신의 조상이 어떠한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지금 이 이야기가 무슨소리인지 이해가 잘 안 갈 것이다. 과거의 역사를 제대로 모르니 미래의 역사인 앞날을 예측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다가 월남전이 벌어지면서 맹호,청룡 등 국군이 파병되고 독일에는 젊은 광부들과 간호사들이 파견되었다. 그들은 목숨을 담보로 한 전쟁터에서, 칡흑같은 깊은 탄광에서, 피비린내나는 수술실, 병실에서 젊음을 다 바쳤고 목숨까지 바쳤다. 그래서 본국의 부모들은 그들 자식이 월남, 독일에서 보내온 월급은 단비같은 희망이 되었다. 전국의 농촌지역에 현금이 수혈되었고 병사, 광부, 간호사들의 가족들은 그 돈으로 논.밭을 사서 가난을 조금씩 극복하기 시작했다.

 

뒤이어 경부고속도로 건설은 건설노선 일대의 농촌지역 젊은이들이 공사현장에 투입되어 임금을 받게되자 현금을 만질 수 있는 돈벌이가 되었으며 돈맛을 본 젊은이들이 하나 둘 자신의 삶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래서 용기있는 젊은이들은 부모 몰래 하나 둘 미래가 없는 농촌을 떠나 돈을 벌기 위해 하나 둘씩 도시로 도망을 갔으며, 그들은 도시에서 막노동이나 점원으로, 또는 공장에 취업하여 공돌이,공순이가 되어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면서도 조금씩 돈을 벌기 시작했다.

 

몇 년이 지나서 명절이 되면 그들은 그동안 모은 돈으로 옷과 구두, 선물을 사들고 부모님과 형제들을 잊지 못해 다시 고향을 찿기 시작했다. 그들이 고향에 도착하면 마을 젊은이들이 감격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농촌에서는 구경도 하기 힘들었던 양복,양장, 멋진 구두에 말끔한 화장과 번듯한 옷차림을 하고 큰 선물꾸러미를 손에 들고 나타난 용기있는 젊은이들에게 혹 할 수 밖에 없었으며 고향에서 가난을 영원히 벗어날 수 없었던 농촌 처녀,총각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그래서 명절내내 온 마을은 이들에 의해 온통 뒤집어졌다. 그들의 신화같은 성공스토리는 동네 젊은이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밤을 새는 줄 모르고 꽃을 피웠고 그 이야기는 집집마다 마을마다 사방으로 퍼져 나갔고 남이 있던 농촌의 젊은 처녀, 총각들은 새로운 희망에 밤잠을 설쳤다. 그래서 명절이 끝나면 마을의 처녀 총각들이 몇 명씩 부모 몰래 봇짐을 싸서 그들과 같이 돈을 벌기 위해서 도시로 도망을 가는 탈농촌 행렬은 매년 증가하면서 계속되었다.

 

명절 귀향은 농촌을 떠났던 젊은이들에게는 성공의 자랑이며 남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이기 위한 타인지향적인 삶이었던 유교 관습의 결과였으며 허세의 상징이었다. 그들은 모은 돈으로 자가용을 타고 가족을 대리고 좋은 옷에 선물 꾸러미를 들고 고향을 방문하면 성공자로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그들은 모은 돈으로 고향 초가집을 개량하고 논과 밭을 사고 당당하게 자립할 수 있는 가정을 꾸렸다. 그래서 그때까지 부모님의 반대와 용기가 없어 농촌에 남아 있던 처녀.총각들이 우매한 자신을 탓하면서 부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들도 부모와 농촌을 버리고 대부분 도시로 떠났다. 점점 시간이 갈 수록 농촌은 노인들만 남거나 도시로 이사 간 빈집들이 즐비했고 많은 학교의 분교들이 폐교되었다. 농촌은 젊은 노동력이 사라지자 점점 황폐화되기 시작했다.

 

그 당시까지도 '보릿고개'라 하여 보리밥조차 먹기 힘들었던 농촌 사람들은 장이 서는 날 떡, 닭, 강아지, 나물, 민물고기, 숯, 장작, 계란, 두부, 고철, 송아지, 채소, 과일, 약재 등을 내다 팔아 다른 생필품을 사오곤 했다. 다른 시골 장터를 찿아다니면서 물건을 팔기도 하였고 전문적으로 놋그릇, 장구, 징, 괭가리 등을 만들어 팔기도 하였다. 농사는 자신의 땅이 없으니 소작농들이 대부분인 농민들은 미래에 대한 아무런 희망은 없었다. 그러나 그런 희망없는 자신의 부모들이 살아온 것처럼 똑같이 살기를 싫어했던 용기있는 젊은이들은 돈을 벌어 금의환향하는 것이 꿈이었다. 그래서 도시로 떠났던 많은 젊은이들이 명절이면 고향을 찿기 시작했던 것이 민족대이동으로 발전하였고 60-70년대 이후 우리 명절의 새로운 풍속도가 된 것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방식의 명절 보내기가 앞으로도 당분간은 계속될 수 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의 평소 삶의 방식에 있다. 우리는 외부지향적이며 타인지향적이기 때문에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들인 고향사람들에게 자신의 어떻게 부도덕하게 성공하였던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심정으로 매번 불나비처럼 고향을 찿는지도 모른다.

 

나 자신의 내면세계보다는 남들이 나를 얼마나 알아주고 어떻게 평가해 주느냐 하는 것에서 삶의 의미와 보람을 찾는다. 그 의미와 보람은 정치.경제적인 실리를 가져다 주기 때문에 심리적인 것만은 아니다.

 

각종 연고 중에서 으뜸은 혈연이다. 우리만큼 피를 사랑하는 민족도 드물다. 그러나 실제는 5,000년 역사를 통해 돌궐, 예맥, 몽고, 거란, 여진, 한족, 일본, 미국 등 잡종 피가 썩여 단일민족이라고 할 수가 없으며 양반도 상눔들이 돈주고 사거나 이름을 바꿔 대부분 양반인척 행세를 하고 있는 민족이다. 늦게 양반이 된 사람들은 지금도 가짜 족보를 자랑하며 가짜 조상을 자랑하고 유교의 예의범절을 찿는다.

 

명절의 고통은 혈연 집단 파워의 검증을 위해 치러야 할 최소한의 비용이다. 명절의 고통을 외치는 며느리들도 공리공론으로 일관된 과거제도의 병폐를 아직도 잊지못하고 자식 교육을 위해선 가족의 영광을 위한 열혈 전사(戰士)로 나서는 걸 마다하지 않는다.

 

자식 교육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삶의 의미와 보람마저 찾으려 든다. 자식을 둔 어머니들끼리 만나서 나누는 대화의 내용과 질은 명절 대화의 복사판이다. 모두 다 자식자랑, 돈자랑, 집자랑, 패물자랑, 남편자랑, 시댁자랑, 처가자랑으로 일관하고 피곤함과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그런 삶의 방식에서 이탈하면 죽는 줄 안다.

 

실은 민족대이동의 물리적 근거는 서울이라는 비대해진 한국의 정치,경제,문화의 집합체인 현 '서울공화국' 체제가 바로 그런 강한 성취욕구의 결실이다. 집단적 차원에선 개발독재 시절의 성취 욕구가 아직도 강하게 살아있는 것을 긍정할 수도 있겠지만, 삶의 피곤함은 가중된다.

 

그러나 이런 명절 민족대이동도 그리 오래갈 전망은 아닐 것 같다. 이동에 따른 리스크 부담이 크고, 농촌 부모들 세대가 물러감에 따른 고향방문 연고 및  의미 상실, 다문화/핵가족화 진전, 차례,제사 등 형식적인 제례문화 퇴조, 젊은층의 현실의식 등이 변화되면서  민족이동은 수 십년내에 점점 사라질 것으로 생각된다.

 

 

 

 

추석 명절이라는 기쁨과 고통 

 

수많은 사람들이 고향길 귀향을 준비하고 선물을 장만하며 고향가는 기대에 부풀어 있을 것이다. 표를 예매하고 노선을 검색하고 차량을 정비하면서 온 가족이 추석 명절을 고향 시골에서 보내는 마음에 들떠 있을 것이다. 이런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는 반면에 불행과 슬픔이 도사리고 있는 것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고속도로는 엄청난 교통체증이 되풀이 될 전망이며 얌체운전은 물론 추월, 끼어들기, 음주운전, 과속 등으로 불행한 참사를 당하는 가족들이 또 얼마나 많을 것인지......

 

타인지향적인 삶이 대부분인 체면치례와 허레허식을 충과 효로 인식하여 잘못된 사상과 전통이 내려온 나라다. 진정 부모를 존경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텔레비젼 프로 '유자식 상팔자' 프로를 보면 어느집 자식이나 부모에 대한 거부감 내지 반항심은 자식들이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청학동 훈장 아들이나, 유명 성형외과 집안 딸이나, 유명 가수부부의 딸, 말빨센 여자의 아들과 딸, 유명 아나운서 아들, 유명 가수 딸, 중년 독설 연예인 아들 등 모두가 잘 자랐고 똑똑하고 귀엽고 깜찍하지만 부모에 대한 거부감은 어느집이나 있는 듯하다. 오랜 가족생활로 전기가 방전되고 서로가 존중심이 사라진 결과일 것이다.

 

추석 명절에 고향집에 온 가족이 모이면 서로 집자랑, 돈자랑, 차자랑, 옷자랑, 패물자랑, 자식자랑, 권세자랑 등으로 다른 집과 비교를 하면서 뽐내고 싶은 게 사람이다. 마누라는 부억에서 종일 차례상 차리기에 여념이 없고 허리가 뿌러질 정도지만 시부모, 동서, 시누이, 올케 등이 무시하는 말 한마디에 울분이 치솟는다. 친정은 언제가고 친정 부모님은 과연 얼마나 생각하는지를 놓고 명절 부부싸움을 벌이다가 이혼으로 가는 가족도 많을 것이다.

 

부모 재산을 두고 형제간에 싸움이 벌어지고 음주시비로 칼부림까지 가는 집안이 또 얼마나 많을까! 모처럼 모여 고스톱을 치다가 한 푼이라도 돈을 잃으면 속상하고, 싱대방의 차별난 말 한마디에 울분이 폭발하고 기분나빠 빨리 고향을 떠나오는 가족은 또 얼마나 많을까! 조금만 양보하고 배려하면 웃음이 넘치고 화목하며 즐거운 명절이 될 것을......그 좁은 속에 숨겨진 탐욕이 튀어나오는 참지 못하는 더러운 성질을 스스로 억제하지 못하면 불행한 명절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과연 우리는 조상과 부모님, 그리고 형제.자매를, 시댁식구, 처가식구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존경하고 있는가를 한번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추석이라는 명절이 기다려지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하고 부담이 되는 것은 누구에게나 기쁨이 있으면서도 불행과 심적.육체적 고통이 수반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조상 숭배의 허실

 

미리 조상 산소를 찿아 성묘하고 묘지를 돌보기 위해 공원묘지마다 차량이 넘쳐난다. 효를 숭상하는 위대한 민족의 좋은 관습이다. 그러나 그 효가 허례허식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성묘, 이 땅의 산마다 명당이라고 생각되는 곳이라면 어디나 묘지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점쟁이 말을 듣고 이리저리 옮기고 관리가 되지 못하는 묘지도 수없이 많다. 장례에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고 장례를 빙자한 상조회사와 병원, 화장터, 납골당이 조상숭배를 빙자하여 주머니 털기에 성업중이다. 죽은 시체를 두고 효를 들먹이며 돈을 버는 사람들, 돌아가신 부모님이 천국이나 극락왕생하시라고 부추기며 효심을 자극하고 주변 사람들이 수군대고 손가락질 하면 그 자식은 전재산을 털어서라도 효자처럼 흉내를 내는 사회. 이런 사회는 미래가 없는 사회다. 사실 지금 이후는 조상의 은덕을 기리며 부모님을 모시고 효도하는 시대는 끝이 났다는 사실이다.

 

수십 년 전 돌아가신 우리 부모님은 두 분 모두 화장하여 고향 근방 산과 강에다 뿌렸다. 효란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자식된 도리로 존경하고 편안하게 모시는 것이 진정한 효이지만, 난 그러지도 못했다.

 

돌아가신 다음에 명당을 찿아 모시고 성묘하고 제사올리며 부산을 떠는 것은 효가 아니라 허례다. 우리는 대부분 조선의 상놈 후손들이다. 통상 상놈, 졸부 출신이 묘지를 크게 만들고 졸부나 못 생기고 머리가 비고 속이 허한 여자들이 포장을 많이 한다. 속이 빈 강정처럼 겉을 포장하지 않으면 남에게 내세울 게 없기 때문이다. 머리가 비었으니 지혜롭지도 못하고 아는 게 없으니 언행이 합리적이지 못하고 추함을 감추려고 과다한 자기 자랑을 하고 사치와 명품으로 치장한다. 그래서 외형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는 속빈 강정같은 사회다. 학벌, 간판,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일수록 신로도가 떨어지고 배신과 사기가 많고 민사소송인 고발.고소가 많다.  

 

어떤 공원 묘지에는 관리비를 내지 않아 문제가 많다고 한다. 또 어떤 묘지는 벌초의 번거러움과 야생 맷돼지가 묘지를 해치는 바람에 묘지와 주변 일대를 모두 콘크리트로 포장하여 말썽이 나자 녹색 페인트 칠까지 한 묘지가 뉴스에 났다. 한마디로 묘지 안에서 숨도 쉬지 못하는 시체는 얼마나 답답할까? 이렇게 우리들이 조상을 외형적이고 모양으로 모신다는 한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사례이기도 하다. 그 묘지 집안은 분명 부적절하게 재산을 치부했거나 졸부나 상놈 출신임에 틀리없는 집인일 것이다. 물론 때가 되면 매면 사람이 가서 벌초를 해야 하는 번거러움도 있을 것이다. 그러다가 벌초, 야생말벌 등으로 인해로 인해 사망자가 속출하고 묘지 관리의 번거러움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돈 있는 사람은 관리인을 두어 관리를 하겠지만 가난하거나 사업이 망하여 돈이 없으면 관리가 되지 못한다. 또 어떤 사람은 조상들의 묘지를 무슨 왕들 묘지처럼 거창하게 병풍석, 둘레석을 치는 등 거창하게 꾸며 놓은 묘지도 많다. 후손들이 번창하여 권세 높은 집안임을 자랑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 권세가 십년도 넘기기 힘든 것이 바로 거품같은 권세다. 상놈, 백정, 거지, 머슴을 비롯하여 친일파 후손들까지 떵떵거리며 버젓이 양반처람 아무렇지 않게 돈을 뿌리며 잘 살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주소다.

 

인간이나 동물, 식물 할 것 없이 지구상의 만물은 태어났다가 생로병사를 겪고 다시 땅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씨 조선은 500년의 역사를 이었지만 지금 남아 있는 것은 묘지와 궁궐 일부 뿐이다. 묘지가 역사적인 유물임에는 틀림없으나 좁은 이 땅에 묘지는 삶의 공간을 좀 먹고 조상숭배의 의미가 점점 퇴색되어 가고 있다. 산마다 종기처럼 남아있는 묘지, 그것을 이제는 정리해야 할 때개 되었다. 허례의 상징인 매장 문화를 바꾸고 장례절차, 번거로움을 개선해서 간소하해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가 매장문화를 바꾸고 화장, 풍장, 식목장 등을 장려하고 전국 야산에 주인없는 묘지들을 정리하는 대개혁을 펼쳐야 한다. 그러나 정치인 누구도 그 일에 발벗고 나서는 사람은 없다. 그 사람은 명분에서 밀리기 때문이며 대중들의 표를 잃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만약 이대로 방치하면 이 나라는 흉터 투성이 땅으로 변하고 말 것이다. 요즘은 다소 매장 문화가 화장 문화로 바뀌어 가고 있지만 아직도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허례허식은 나라를 망하게 한다.

 

이런 허례허식에 빠져 오백년을 이어온 조선의 역사를 보면 바로 그런 꼴이다. 양반 사대부들만 권력을 차지하고 일년의 태반을 제사와 장례로 세월을 보냈다. 최근 종영한 궁중잔혹사를 보면 인조를 둘러싼 수많은 대신, 후궁, 궁인, 왕족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리고 무능한 한 사람의 왕이 어떻게 나라를 망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궁중에는 500년 내내 권력다툼이 난무하였고 상대를 독살하고 씨를 받기 위해서 갖가지 교태가 난무하고 대신들은 서로 동이나 서다, 북이다 남이다, 또 노론과 소론, 대북과 소북 등등 갈래가 끝없이 갈라지고 파벌을 조성하여 파당 가르기와 권력 싸움으로 500년 세월을 다 보냈다.

 

나중에는 신하들이 마음대로 임금을 갈아치우고 외척들이 득세하여 세도정치를 벌이면서 권력을 농단하다가 아비와 아들, 며느리가 서로 외세를 등에 업고 권력 싸움질을 벌이다가 아까운 세월을 다 보내고 결국에는 일제에 국권을 내주고 황제가 퇴위하고 나라가 송두리채 망하고 말았다. 조선의 양반사대부들은 백성들을 노예처럼 부리며 수탈하고 자손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렸다. 희망이 없는 백성들은 굶주림을 참지 못하여 민란을 일으키거나 유랑자가 되었고 씨받이가 되었고 도적이 되었다.

 

 

 

 

 

 

명절이혼

 

매년 명절이면 주부들에게 나타나는 명절증후군의 가장 큰 이유는 봉건적이고 가부장적인 가족사회와 경제적인 문제, 그리고 고부갈등, 인친척들의 인격모독, 가족들간 종교갈등 등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할 것이다.

 

부부는 만나면 무촌이지만 헤어지면 남남이다. 세월을 살아오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점점 방전되어 서로의 인격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다 보면 소소한 문제에도 불쾌한 감정이 개입될 소지가 많은 것이 부부다. 

 

서울가정법원에서 매달 수천 건의 이혼 소송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명절을 전후하여 이혼이 늘어나고 있으며 합의 이혼이 증가하고 있다. 이혼은 한 가정의 불행이며 가족의 불행이기도 하다. 결혼전에는 통상 사람들이 본인의 문제점를 절대 이야기 하지 않는다. 서로가 눈에 콩깍지가 씌인 상태라 겉모습만 보거나 몇 번 만나보고 결혼을 결정한다. 요즘은 혼전 이성교제를 대부분 허용하는 편이며 남자보다 여자들이 더 많이 이해한다고 뉴스에 나왔다. 혼전 남여관계를 한 두번 정도는 눈감아 준다는 의미이다. 어치피 서로가 순결을 요구하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한국 여성들 약 10만 이상이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로 진출하여 매춘관련 업종에 성업중이다고 한다. 일부는 노예처럼 일본 농촌 구석까지 팔려갔다고 하니 그 숫자나 실태를 가늠하기 힘들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성적으로 개방된 사회이며 집창촌 등 성관련 사업을 억압하자 해외로 진출한 것이다. 또 집창촌을 단속하자 인터넷으로 원조교재가 번창하고 만남을 주선하는 사이트가 넘쳐난다. 강남의 술집은 건물 천체나 빌딩, 오피스텔, 주택가로 파고 들고 나중에는 일본처럼 이동차량이나 고객의 집을 찿아가는 매춘산업이 번창할지도 모른다. 과거에는 한국 여성은 무조건 얼굴이라도 가렸지만 요즘은 젊은 커풀, 중년 부부들도 스스로 자신들의 얼굴을 내놓고 적라라한 성교 장면을 찍어 그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도 한다. 또 이름이나 주소를 다른 사람으로 하여 올리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 본인에게 막대한 피해가 발생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사실여부를 떠나 혼외자식 구설수로 검찰 총수가 된서리를 맞았지만 어디 그 사람 뿐이겠는가? 우리 사회는 혼외자식, 불륜 등으로 언론에 한 번 거론되면 사실여부를 떠나 공직자를 포함 누구나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성관련 범죄가 늘어나고 미혼모가 늘어나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다. 또 막장드라마가 대부분 미혼모, 불륜을 소재로 가족사를 다루고 있는 지금 성에 대한 봉건적이고 가부장적, 유교적 이중적인 폐습을 이제는 걷어치워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미혼모와 출산 아기에 대한 사회적 배려 및 정책적 대안 마련, 불륜,외도에 대한 사고 재정립, 결혼 간소화 및 이혼에 대한 사회적 사고 재정립, 성에 대한 남여 평등권 보장 등에 대해서 새로운 사고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된다.

 

젊은시절 배우자를 선택할 당시에는 눈에 콩깍지가 덮혀 상대방의 방귀냄새도 구수하다고 한다. 상대방은 모두 백설공주 같거나 호동왕자 같을지 모른다. 살 붙이고 애낳고 살다보면 인간인지라 서로 나태해지고 존중심이 사라지면서 본래의 성격이 나타나고, 그런 가운데 요즘처럼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시댁과 처가 문제가 불거지고, 고부간 갈등이 증가하며, 상대방의 불륜문제라던가, 자존심에 상처주는 이야기를 함부로 하다보면 천사같던 마누라나 왕자같던 남편이 악마로 변신하는게 보통인간들이 느끼는 사례일 것이다. 이런 불만이 쌓이고 쌓이다보면 어느날 한마디 말에 상대방은 결국 폭발하게 되는데 명절날 인친척들이 모인 장소에서 결정적으로 폭발하기 쉽다. 이러한 폭발은 결국 이혼으로 파국을 맞이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할 것이다.

 

독신으로 살겠다며 모르겠으나 이혼 후 다시 재혼을 해봐야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다. 근본은 자신의 사고, 마음과 태도이다. 가정과 학교교육, 가정환경, 부모의 양육방법, 사라면서 형성된 심성 등에 의해서 그 사람의 사고와 태도가 결정된다. 통상 가정호나경이 불안정하였거나 판모편부 슬하에서 자란 사람, 인격형성이 바르지 못한 사람, 그리고 배움이 적고 수양이 되지 못하면 지혜롭지 못하고 검소하지 못하고 과다한 사치, 상대에게 망말하고, 재물에 대한 과다한 욕심,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독선적인 사고 등으로 읺래 상대가 같이 살아 갈 수가 없다는 점이다. 항상 상대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불만을 참지 말고 서로 대회로 이야기하다 보면 서로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나 대부분은 마음속에 감춰두고 현재 이 상황과 고통을 벗어나면 더 큰 행복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꿈을 꾸게 된다. 그러나 이혼해봐야 결론은 기대했던 행복이 아닌 불행으로 인생을 망치게 된다는 사실을 모른다는데 문제가 있다. 이 세상에는 자신의 이상에 맞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방배로 저녁길,젊은 커

 

 

재산다툼

 

재산다툼은 재산이 얼마라도 가진 부모가 고향에 있을 때 형제간에 다툼이 일어나기 쉽다. 부모가 미리 자식에게 재산을 상속시켜주면 찬밥신세가 된다는 것을 알게된 요즘의 부모들은 자식에게 재산을 미리 상속해 주지 않는다. 그러나 가장 큰 사기꾼이 바로 처자식들이다. 차용증 한 장 받지 못하고 고스란히 처자식에게 사업자금이다 뭐다하여 고스란히 빼앗기는 경우도 많으며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칼부림도 나고 부모를 살인까지도 서슴치 않는 세상이다.

 

나이든 보모님이 재산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명절날 종종 상속문제로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사전 조치를 해 놓지 않으면 사후에 자식들간에 재산분쟁으로 법정싸움이 벌어질 경우도 있다. 부모들은 자식들이 상속에 대한 욕심을 갖지 못하도록 사전 경고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전재산을 신탁하여 노후연금 방식으로 하거나 자신이 사망후에는 남은 재산을 법에 따라 적법하게 분배해 주도록 사전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조치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종교갈등

 

종교갈등은 신앙에 대한 잘못된 사고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타 종교를 이해하고 포용하지 못하는 종교는 편협한 종교이며 잘못된 믿음이다. 조상숭배를 우상숭배로 가르치는 목회자가 있다면 그 목회자는 성경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엉터리 목회자 일 것이다. 그들의 성경에는 복잡하고 화려한 제사상과 신전에 대한 규칙이 장황하게 나열되어 있다. 모든 종교의 종점은 같은 곳이다. 인간의 영혼을 살찌우고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나 사랑과 선을 베풀며 더불어 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종교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닐까?.

 

우리나라의 종교는 대부분 다른 나라나 서구에서 부패와 탐욕으로 쫒겨나고 버림받은 종교가 이 땅에 들어와서 활개를 치는 종교가 대부분이다. 자신의 민족역사는 몰라도 성지순례는 열심히 다녀오고 그 나라 역사를 열심히 공부한다. 자신의 존재가치를 상실하고 맹목적인 종교관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천지창조이야기가 얼마나 엉터리라는 사실을 모르는가? 주술이나 안수기도로 병을 치유한다는 엉터리 종교인들이 난무하고 외형적인 외적성장만을 추구해온 종교일수록 정치와 권력을 탐하고 무리를 내세워 종교적 이익단체로 세금을 탈루하고 재물에 눈이 멀어 탐욕만을 추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들은 신앙을 빙자하여 똑똑한 것 같지만 바보에 가까운 병자나 실패자들인 사람들에게 접근하여 비밀리에 성폭행, 불륜, 비리, 탐욕, 재산갈취 등 부패한 이중적인 삶을 살면서 신도들 앞에서는 그럴듯한 미사여구로 사랑과 희생, 봉사를 강조한다.

 

이 땅에 살면서 민족고유의 미풍양속을 무시한다면 그런 종교는 이기적이고 편협한 종교로 결국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통상 광신적인 믿음일수록 타종교를 무시하며 자신의 종교가 가장 좋다고 자랑한다. 그런 사람들은 남 앞에서 말은 그럴듯하게 하면서 뒤로 나쁜짓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저지르는 이중적인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남편의 종교를 이해하고 부인의 종교를 서로 이해를 못 한다면 같이 사는 한 그런 사람은 어떻게던지 이해를 시킬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종교에 대해서 상대를 이해시켜야 할 경우에는 '호일러 법칙'을 사용하여 본인이 직접 설명하는게 아니라 상대방이 존경하는 스승이나 지인을 통해서 상대방을 설득하는게 좋다. 본인이 이야기하면 상대는 결코 당신의 이야기를 들으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건전놀이부족: 과음,싸움,음주운전,노름

 

명절날이면 건전한 놀이가 아닌 과음과 음주운전,싸움,노름이 대부분이다.

 

과음은 모든 사고의 근본이다. 술이 취하면 반드시 누군가 평소에 불만스런 이야기를 하게 되어 있으며 그로인해 서로 말다툼이 일어나고 나중에는 싸움으로 번지며 애들싸움이 어른싸움이 되고, 남편 싸움이 아내 싸움으로 번지고 아내 싸움이 남편 싸움으로 번진다. 또 음주운전은 인생을 망치는 지름길이지만 순간적인 나태함으로 엄청난 불행을 자초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모처럼 가족들이 모여 건전한 놀이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게 필요하다. 선산을 찿아 성묘와 벌초는 물론, 가까운 고궁이나 유적지 방문, 극립묘지 국가유공자 묘지 비문 읽기, 가을 산행, 가족놀이동산 관광, 연극/영화관람, 민속경기/공연관람 등을 하는게 좋다. 또 넉넉하지 못한 친지를 방문하여 도움을 주는게 좋으며 가까운 지역의 독거노인,기초생활수급자,나눔행사,저소득층,새터민,고려인,아동복지시설 등을 방문하여 내미는 손길에 잡아주는 손길로 불우이웃을 방문하여 봉사하고 도움을 주는 계획을 세우는게 좋다. 

 

도박은 우리나라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나라 사람들도 마찬가지지만 사람이란 도박에 한번 빠지면 마약과 같아 쉽게 멀리하기가 힘들다. 경마,경정,경륜도 마찬가지며 고스톱,포커,땡,월남뽕 등 도박을 통해서 전재산을 잃고 가정까지 파탄난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셋만 모이면 고스톱을 대부분 치게 된다.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서 동전이나 푼돈으로 친다고 하지만 명절 며칠동안 단돈 만원이라도 잃게되면 누구나 기분이 나쁠 것이다. 또 화투는 타짜처럼 속임수를 쓰거나 짜고치거나, 숙달된 사람이 상대편 패를 미리 읽고 치는 경우에는 당할 수가 없다. 화투나 장기,바둑을 두어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가 금방 드러나는데 평소 숨겨져 있던 인간성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모처럼 가족들이 모여 친목을 다진다고 하지만 자식들이 보는 곳에서는 동전치기 화투놀이라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