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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의 여름 16 : 올림픽과 금메달이 우리들에게 주는 의미

두바퀴인생 2012. 8. 12. 18:29

 

 

우면산의 여름 16 : 올림픽과 금메달이 우리들에게 주는 의미

 

 

                    Article

                    2012 런던올림픽 축구국가대표팀이 12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입국장 내

                    행사장에서 해단식을 가지고 있다. 2012.8.8/뉴스

 

 


이젠 무더운 날씨가 한풀 꺽인 듯하다. 기온이 조금씩 내려가고 비도 내린다니 가을로 접어들 모양이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런던 올림픽 소식에 잠을 설치며 환희와 슬픔이 교차하는 가운데 삼복도위도 소리없이 지나갔다.

 

이제는 새벽 기온도 점차 내려갈 전망이고 자전거 타기에도 좋은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런던 올림픽은 한여름밤 삼복더위를 식혀주는 청량제 역활도 하였고 밤잠도 설치게 만들었다. 선수들의 선전에 열광하고 승리에 환호하였으며 패배에 슬퍼하였다. 스포츠가 주는 의미는 일상에 찌들은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모두가 즐겨 본다. 게임에 중독되듯이 스포츠도 중독이다. 그러나 우리들이 스포츠를 즐겨보듯이 고대 로마에서는 검투사들의 피비린내나는 죽음의 싸움을 즐겨보곤하였다.

 

배부른 사람들은 스포츠에 별로 관심이 없다. 눈물의 권투를 좋아했던 60~70년대의 김기수, 홍수환을 우리는 기억할 것이다. 지금은 힘들고 피튀기는 권투 종목에는 별로 선수들이 없다. 마찬가지로 태권도, 하키, 배구, 농구, 역도, 수영, 육상 등의 여러 종목 등에는 선수층이 얇고 우수한 선수 발굴이 어렵고 지원자들이 별로 없다. 또 체격적으로도 서구인들에 비해 불리하지만 기술에도 한계가 있는데, 그것은 어린시절부터 생활화하지 못한 운동이기 때문이다. 

 

피겨의 김연아는 개천에서 용났고 앞으로 김연아같은 그런 선수가 다시 타나날 확률은 거의 제로 수준이다고 생각된다. 수영, 체조에서도 이번에 한 두명이 빛을 발하였지만 결국은 후계자 없이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피겨나 체조같은 돈이 많이 드는 운동 종목은 가난한 부모라면 참여하기가 힘들다. 체조와 피겨 선수에게 입히는 옷이 한 벌에 얼마인지나 아는가? 그래서 이러한 힘들고 경비가 많이 드는 운동 종목에 비해 비교적 개인적이거나 쉬운 베드민턴, 양궁, 사격, 골프 등의 종목에 선수들이 몰리고 프로로 전향하여 돈을 좀 벌 수 있는 종목인 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 등으로 선수들이 몰린다. 그러나 실제로 돈을 충분히 버는 선수는 일부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경쟁이 치열하여 코치 자리로 얻지 못하고 지도자의 길을 가기도 힘들다. 수영 선수 중에는 흑인이 없고 동양인들이 육상에서 별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이유가 신체적, 체격적, 기술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배구 경기를 보면 우리는 한 두 선수만이 두각을 나타내지만 미국이나 일본같은 나라 선수들은 모든 선수가 고른 실력을 가지고 누구나 강한 스파이크나를 때릴 수 있거나 완벽한 브로킹, 안정적인 레시버, 강한 서버을 구사할 수 있는 조직적인 훈련이 잘 되어 있다.  핸드볼의 우생순들이 노르웨이 벽을 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번 베드민턴의 승부 조작이나 지난번 동계 종목인 쇼트랙의 갈등 등이 모두 메달에 너무 강한 집념을 가지고 있고 그것은 선수들의 실력에 결과로 나타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같은 조건에서 우리 선수들이 실력이 밀린다면 그것은 선수들이 꿈을 가지고 강한 집념으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지 못하는 해당 협회와 단체의 문제가 더 클 것이다. 

 

메달에 대한 관심도 미국과 중국, 러시아는 강대국으로 관심이 높다. 그래서 국력을 과시하려는 마음이 강하여 스포츠에도 사활을 걸고 금메달 따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강대국의 체면과 국력 싸움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에 무너졌다. 그러나 배부른 구미 선진국들은 별로 메달에 관심이 없다. 그냥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 스크린, 섹스를 포함하여 3S라 하여 국민들로 하여금 빠져들게 만들고 정치인들은 뒷전에서 자신들의 이권 챙기기에 좋기 때문에 스포츠를 장려하고 있다고 했다. 영화산업이 번창하고 연에인들을 띄우고 인기몰이를 만들며 주연으로 발탁하여 최고의 배우가 되게 만들고 각종 행사, 각종 시상식, 영화제, 노출 장면, 드레스 경연 등을 벌이도록 장려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연예인이 대접받고 연예계 마담뚜를 통해 백지수표가 거래되고 계약결혼이 암암리에 성행되는 등 재벌과 권력층의 애첩이 되거나 성접대에 동원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자살하는 연예인이 많은 것은 그러한 굴레에서 빠져 나오기 힘들기 때문일 것이며 사회적 지탄이 두려워서 일 것이다. 또 이러한 것을 바라보는 국민들을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예쁜 연예인을 싫어할 남자가 어디 있을가? 또 강남 일대에 수천개의 유흥업소가 번창하고 성업을 이루는 것도 성접대와 매춘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경마.경정. 경륜 도박에 빠진 국민들, 온라인 도박에 빠진 국민들, 축구의 K리그, 야구, 농구, 배구 등 경기장에서 열광하는 국민들이 정치인들이 보기에 얼마나 이뻐보일까? 또 스포츠 토토복권까지 만들어 정부가 장려하는 이유를 아는가? 로또, 연금복권에 목숨을 걸고 살아가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국민들의 관심이 런던 올림픽에 쏠려 있다보니 여야 정치권은 정치 활동이 대부분 시들해진 것은 국민들이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그들끼리는 서로간에 정치적인 밀약을 은밀히 진행하고 있을 것이다.

 

올림픽이나 세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연금이 백여 만원 가까이 나온다고 한다. 은메달 동메달도 마찬가지로 금액은 다르지만 연금을 받는 모양이다.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국위를 선양하였기에 개인에게도 영광이지만 국가에서 별도로 혜택을 주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금메달이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는 습관이 있다. 언론도 금메달만 대서특필하고 은메달이나 동메달은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로 내보낸다. IOC나 다른 나라에서는 메달에 대해서 별로 관심을 두지 않으나 우리나라 만이 유독 국가별 메달 순위를 메기고 있다. 그것은 우리 언론이 열심히 메기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메달 순위가 2위면 어떻고 20위면 어떤가? 선진국이며 국민 복지가 가장 우수한 노르웨이나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같은 북유럽 국가들은 메달 수가 극히 저조하다. 메달 수가 국가의 국력 순위가 아닐진대 우리는 순위 메기기를 좋아한다. 태권도, 레슬링, 양궁 등 효자종목은 메달을 독점적으로 따는 종목을 말하며, 효자종목에서 은, 동메달 선수나 노메달의 선수는 쥐구멍이라도 들어가야할 판이다.

 

그래서 올림픽 메달 수가 국력을 가름하는 척도는 아니다.

 

우리는 메달에 대해서 너무나 많은 집념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올림픽 경기에서 메달을 따면 국위를 선양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평소 생활 속에서 실속있는 실력을 향상하여 메달을 따는 것과 집단으로 훈련시켜 목표를 정해 놓고 오로지 금메달을 따야 직성이 풀리는 모습에서 우리들의 과시욕과 허세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이 모두 500년 조선 유교사회에서 비롯된 산물로 양반들은 평생 놀고 먹으면서 과거를 보아서 금의 환향하는 것이 출세의 최첩경이라는 관념이 박혀 있기 때문이다. 남에게 과시하고 잘 났다는 것을 꼭 보이고 싶어하는 민족, 금메달을 따기 위해 국가에서 집중적인 지원과 양성 시스템은 다른 나라에서는 부러워 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것이 자랑스러운 것이 아니라 아까운 국민들 세금을 과시하는 데 너무 많이 쓴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실속은 없으면서 겉으로 드러내는데 돈을 아끼지 않는 고급 메이크 옷, 화장품, 악세서리, 신발, 그리고 돈 씀씀이, 외제 차량, 큰 집, 외모 고치기와 얼굴 성형 문화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배구 협회가 예산이 없어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대표팀에 지원한 금액이 수백 만원에 불과하다고 한다. 다른 홍보 행사에서는 수천 만원을 펑펑쓰면서 올림픽에 나간 선수들에게 그 정도의 지원밖에 못한다면 협회는 있으나 마나다. 선수들에 대한 포상금도 배구 협회는 예산이 없어서 포상금이 거의 없다고 한다.

 

그래서 각 종목별 협회의 활동과 운영, 협회장 인선 갈등 및 비리, 청탁 /선발 비리 등 하루가 끊이질 않는 문제점도 근본적으로 개선시켜야 하며 선수들의 양성과 후원, 그리고 노후 보장에 대한 정책은 어떠한지도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선수들이 금전적인 유혹에 넘어가 경기와 승부를 조작하는 데 불법적으로 관여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것도 실업 및 프로 선수들에 대한 관리와 운영에 대한 문제점도 개선시켜야 할 것이다. 후진을 양성하는 메달리스트들에 대한 국가와 대학, 기업체의 지원 등 다각적인 선수층을 양성할 수 있는 종합적인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스포츠가 국민들에게 생활화될 수 있도록 시설 확장 등 정책적인 배려가 필요한 시점일 것이다.  


 

                                          

    

 

이 대통령이 갑자기 독도를 방문했다. 일본이 발끈함은 물론이다. 먼저 일본이 국방백서에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로 주장함에 한국이 발끈하였고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치밀한 계산 아래 시도한 것인지는 몰라도 단순한 정치적인 국면전환용이라면 졸속적인 행동이 될 공산이 크다.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대사 소환, 국제 사법재판소 제소, 독도 근해 한국 조업 어선 나포, 이면 대북 협력 재개,  제일 한국 관광객, 유학생, 기업과 기업인, 주일 공관  피습, 한국과 각종 협력체제 중단 선언, 대한국 수출.수입 중단, 인적물적 교류 중단, 양국 외교관 철수 및 단교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위대의 무력 침공까지도 생각할 수 있다. 우리 정부가 이러한 시나리오에 대한 모든 국면에 대해서 고려하고 준비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물론 미국의 중재가 절대적이지만 예상되는 만약의 각종 우발 사태에 대해서 우리들의 시나리오가 어디까지 준비되어 있느냐 하는 점이다. 

 

 

지난번 러시아 대통령이 북방 도서를 방문하자 일본이 발끈하였다. 그러나 러시아는 눈도 껌쩍 안했다. 일본은 혼자서 속태우다 말았다. 러시아는 2차대전 막바지에 일제가 패망이 가까워오자  일시에 북방 4개 도서를 점령하여 자국 영토로 지금까지 굳히기 작전으로 버티고 있다. 일본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저지른 전쟁 발발의 책임과 잔학한 범행은 뒤로한채 억울하고 속이 탈 것이다. 북방 4개 도서 주변의 넓은 어장과 무진장한 지하자원을 생각할 때 밤잠을 못잘 정도로 억울할 것이다. 지금까지 러시아와 여러 차례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러시아가 쉽게 돌려줄 것 같지는 않다.

 

중국과 조선이 조선의 영토인 간도 지방을 지국 영토로 편입하기 위해 백두산 정계비를 두고 실랑이던 하던 중 결말을 보지 못하고 조선이 일제에 망하고 말았다. 그래서 간도 지방을 자신들의 영토로 무단 점령하여 지금은 거의 중국령으로 굳혀지고 있는 것은 실효적 지배를 힘으로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도는 우리가 실효적 지배를 하면서 지금까지 우리 영토로 관리하고 있으나 일본은 자기들 영토라며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 국제적인 문제로 부각되면 우리들에게는 그만큼 불리할 뿐이다. 반대로 우리도 조선 세종 때 대마도를 점령한 것처럼 대마도를 우리 영토라고 주장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세종은 대부분이 돌과 바위, 산으로 형성되어 경작지가 거의 없는 대마도에 조선군이 주둔하는 것이 경제적인 실익이 없다고 판단하고 군대를 철수하면서 복속을 요구하였고 대마도주는 그것을 약속하였던 것이다. 실제로 대마도는 일본 본토보다 부산이 더 가깝다.

 

일본은 무인도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쌓아 섬을 만들어 자기들 영토라고 주장하며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센카쿠 섬도 마찬가지다.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과 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지나해 섬들도 마찬가지다. 우리 나라 제주도 남방 이어도도 중국과 일본이 자신들 영토라고 시비를 거는 것도 각국이 해양 자원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자신들의 해역을 확장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데 우리는 제주도 해군 기지 건설에 불순 세력들이 목숨을 걸고 반대하고 있다.  어느 시대나 역사를 보면 자신들의 이득과 편협한 사상에 빠져 국가의 미래를 한 치도 내다보지도 못하는 무리들이 존재하였고 그러한 부류들이 국가 발전에 저해를 가져오는 암적인 존재들이다.

 

이러한 인접국끼리 해양 영토 분쟁은 결국 힘이 센 눔이 실효적 지배를 할 것이고 힘이 없는 눔은 결국 빼앗기고 말 것이다. 경제적인 힘은 평화시에는 인정되지만 전시에는 군사력에 의한 힘 만이 실질적인 힘이다.

 

동방예의지국이란 말은 문을 숭상하고 무를 천시하는 말 잘듣는 나라라는 뜻이다. 예의가 밥먹여 주는 것도 아니요 나라를 보존시켜 준 것도 아니다. 그 동방 예의지국이 일제의 총칼 앞에 나라가 망했다. 부모가 죽으면 3년을 묘지 옆에서 허송세월을 보냈고 시를 쓰고 글을 읽으며 시무에 능한 사람이 유능한 사람으로 칭송받는 나라, 그 나라가 지금은 두 토막나서 남북에는 꼭두각시 정권이 각각 권력을 잡고 같은 민족끼리 서로 총칼을 겨누고 악다구니를 쓰며 서로 잡아먹지 못해서 안달이다. 

 

중국의 송나라 태조 조광윤이 무장으로 송나라를 세우고 자신같이 무력으로 나라를 전복시키는 일이 다시는 없게 만들기 위해 문치에 힘쓰며 모든 무장들의 힘을 약화시키고 문신들이 지방 군벌을 중앙통제를 하도록 체제를 바꾼 결과 송나라는 무를 천시하고 문약에 치우친 나머지 요나라, 금나라, 몽고에게 밀리고 남송으로 국호를 바꾸고 남쪽으로 쫓겨가 국방력을 키우지 못하고 권력 투쟁으로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결국 애산전투에서 왕조의 마지막 종말을 고하고 말았다. 

 

우리가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부유해졌고 문화적으로 한류가 좀 확산되었다고 폼을 아무리 잡아봐야 내외적인 요인으로 경제가 파탄나면 문화는 자동적으로 무너진다. 그리고 남은 것은 국방력인데 사방에는 강대국이 버티고 있고 북에는 김씨 세습정권이 재래식 전력인 100만 이 넘는 정규군과 예비군, 특수부대, 스커드 미사일 등 비대칭전력, 생.화학무기, 그리고 핵무기까지 앞세우며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미국과 미사일 사거리 협상은 전망이 어둡다. 사거리 500킬로미터도 날아가지 못하는 미사일 통제 족쇄에서 아직도 그 제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소한 중국의 북경을 포함하여 상해, 광저우, 난징 등 해안 및 내륙 지역, 일본의 도쿄를 포함한 전역, 그리고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는 확보하여야 한다. 우리에게는 핵무기와 미사일 사거리를 확보하여 상호공멸 전략 만이 우리들이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적의 미사일을 차단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시스템도 우리 자력으로 개발하여 적의 미사사일 공격을 막을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길 만이 우리들이 살 수 있는 길 일 것이다. 

 

 

  

 

 

지난 주에 사위가 생일이라고 집에서 저녁을 같이 먹었다. 마누라가 봉투를 준비하여 선물로 주고 난 줄 것이 없어서 글을 써 주었다. 아래는 그 글이다.

 

 

사랑하는 사위에게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네~~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못한 집안이라 자네에게 실질적인 도움도 줄 것이 없는 장인이지만,  그래도 내 딸 유진이를 선택한 자네에게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하네.충분히 아내로써 준비가 부족했던 유진이를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며 참고 살아가는 마음에도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네.

 

처음 출발은 미진하지만 하나하나 만들어 가면서 꾸려간다면 두 사람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미래를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믿고 싶네. 내 마음 같은 사람이 세상에 어디에도 없다네. 살아가면서 하나 둘 같이 동화해가는 것이고 서로 양보하고 참고 인내하며 이해하고 용서하며 살아가는 게 아닐까 생각하네.  서로가 참지 못하고 고집만 피운다면 그것은 상대를 무시하는 언행이며 가정 교육이나 심성이 바르지 못한 사람일 것이네. 서로가 부족하고 모자람이 없다면 그것은 가장 완벽한 부부이겠으나 이 세상에는 그런 부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 인간의 탐욕도 끝이 없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버리는 것이 대부분의 인간이라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는 상대를 이용해야만 살 수 있는 물질만능의 극단적인 자본주의 사회가 점점 병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되네. 아직 결혼도 못하고 부모 집에서 빌붙어 살고 있는 30~40대가 수두록 한 이 나라에서 그래도 두 사람은 결혼이라는 인생의 일차적인 목표를 달성하였으니 그것은 하느님의 은총이 내린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네.

 

앞으로 살아가면서 우여곡절도 많을 것이네, 고비도 많을 것이고 위기도 많을 것이네. 그러나 그런 고비와 위기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찿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게. 나라가 국난에 처하였을 때 충신열사가 나타나듯이 고난과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찿는 것이 인류의 역사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네.

 

가정은 인생에서 가정 소중한 것이니 가정을 파괴하거나 부부간의 인연을 끓는다면 본인들은 물론이고 그 주변 가족들의 고통과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네. 그런 사람은  조그만한 고집과 의심으로 상대를 무시하고 멸시한다면 그것은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죄악을 짓는 것이라 생각되네.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있으니 목사님들의 좋은 말씀을 귀로만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듣기 바라네. 그러나 목사라고 다 완벽한 인간은 아니고 중재자일 뿐이네. 한 종교에 너무 집착하는 것도 위험하고 광적인 신도가 된다면 그것은 바로 가정의 불행으로 내몰수도 있네. 주변의 수많은 종교인들이 종교인의 탈을 쓰고 사기를 친다거나 일반인보다 더 사악한 짓을 서슴치 않고 있는 사람도 많네. 사람을 너무 믿어서도 안되지만 너무 의심해도 안되네. 내 스스로 생각의 중심을 가지고 냉철하게 이 세상을 바라보는 심미안을 키우기 바라네. 최근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신천지' 등 사이비 종교 집단처럼 어떤 사람은 한 종교에 광신도가 되어 가산을 헌납하고 탕진하고 불행한 노년을 보내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닐 것이네. 어느 편협한 사상이나 종교에 몰입하여 지금까지도 인류의 역사는 죽임과 살상으로 그칠날이 없는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네. 그래서 모든 일에는 중용의 미덕을 꼭 지키기를 바라네.

 

암튼 나도 처음 맞는 사위 생일이라 능력이 없어 뭐 해줄것은 없고 그냥 이렇게 마음의 글로 대신하겠네~~

 

유진이를 사랑함은 물론 그림자도 사랑하는 사위가 되시기를 기원하겠네.

 

사위,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네~~~ *^^*                                                                  -장인이-

 

 

 

 

 

 

 

우리 동네 골목에는 불법 쓰레기를 버리거나 음식물 스티커를 붙이지 않거나 쓰레기 내놓는 날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비록 우리 동네 골목 만이 아닐 것이다. 지난번에는 앞 동에 살고 있는 누군가 빈터에 내가 심어 놓은 상치와 호박 줄기를 자신의 지역이라고 모두 뽑아버리는 몰지각한 행위도 서슴치 않는 사람도 있다.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말로 하지 말라면 안 할 것을 힘들게 키워 놓은 농작물을 밤중에 모두 뽑어 버리는 행위를 하는 사람이라면 말로 해봐야 소용이 없을 듯하였기 때문이다.

 

모두가 살기 힘들고 바쁘다. 대부분 산청마을 비닐 하우스에 살다가 온 사람도 있고 사업에 실패하여 이사온 사람도 있다. 비록 좁은 집이지만 마누라와 둘이서 사는 게 나에게는 알맞다. 넓은 집으로 이사가자고 하지만 돈도 없을뿐 아니라 이사가봐야 허세만 부릴 것이기 때문이다. 자식들은 모처럼 집에 오면 집이 좁아서 불편하다고 이야기하지만 난 아무렇지도 않다. 옛날에는 집에서 잔치도 벌이고 손님도 초대하고 음식도 대접하고 집안 자랑도 하는 등 그럴듯하게 꾸며 놓고 사는 게 자랑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아무 소용없는 짖이었다. 시골로 이사 가고 싶지만 아직 고민중이다. 그것은  내가 누울 장소를 골라야 하기 때문이다. 아마 마누라는 농촌에 적응하기 힘들어 얼마 안가서 다시 아들집이나 딸 집으로 가려고 할 것이다. 나이들어 부부가 떨어져 살거나 헤어지면 그것은 불행의 시작이기 때문에 걱정이다.

 

빌라 현관에 입주자들에게 몇가지 당부사항을 붙여 두었다. 한 곳에 오래 살다보니 내가 통반장 노릇하고 있는 듯하다.  

 

 

 

00빌라 '가'동 입주민님들께

 

같이 이웃하여 살고 있는 주민들님께 아래와 같이 당부드리오니 같이 협조하여 깨끗하고 조용한 환경을 만듭시다.

 

1. 쓰레기 분리수거 철저

   - 매주 화, 목, 토요일 아침에 수거하니 전날 저녁에 배출해주세요.(다른 요일이나 주간에 배출 금지)

   - 음식물 찌꺼기를 쓰레기 봉지에 넣지 맙시다.(골목 고양이가 물어 뜯어 지저분해집니다) 

   - 재활용 불가품(신발장, 찬장, 가구 등 목재류)은 구청에 신고하여 수거료 납부 후 배출합시다.

 

2. 음식물 쓰레기 스티커를 붙이기

  - 매월초 음식물 쓰레기 스티커를 동네 마트에서 사서 붙여야 합니다.

  - 스티커를 붙이지 않고 버리다가 신고되면 벌금을 물게 됩니다.

  - 비닐 봉지를 음식물과 같이 버리지 마시고 별도로 처리해 주세요.

 

3. 소음 문제

  - 야간이나 심야에는 소음을 줄여주세요(TV시청,음악소리, 발걸음, 물건 욺기기, 세착기 소리. 문여닫기, 고성 잡담 등)

  - 심야애 소란을 피울 경우에는 경찰에 신고됩니다.

 

4. 청소문제

 -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각자 현관앞 계단을 청소합시다.

 - 지하 계단밑과 3층 계단위에 물건을 방치하지 마시고  기존 것은 잘 정리정돈하여 지저분하지 않게 해주세요.

 - 이사가면서 함부로 버리는 물건을 남겨두고 가지 맙시다.   

 

5. 빨래건조 문제

 - 앞 나동 배란다 건조대나 철봉에 빨래를 널지 마세요(앞동 주민 민원)

 - 빨래줄을 설치해 두었으니 줄에 널어 주세요.

 

6. 화재 및 절도 방지

 - 다른 집에서 물건이나 전선이 타는 냄새나 연기가 나면 확인하고 빨리 119에 신고합니다.

 - 이상한 사람이 문을 열려고 하거나 창문을 타고 오르면 바로 신고합시다.

 - 이웃에서 고함소리나 비명소리가 나면 서로 확인합시다.

 - 현관옆 외등은 보안등으로 심야에 켜져 있으니 이상한 사람이 보이면 확인합시다.

 

7. 서로 예의와 메너를 지킵시다.

 - 먼저 웃으면서 인사하기

 - 남의 우편물 뜯어보거나 가져가지 말기

 - 현관앞에 담배꽁초 버리지 말기

 - 서로 나누고 배푸는 푸근한 마음으로 지냅시다.

 

경기도 어렵고 취업도 어렵고 돈벌이도 어려운 현실입니다.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습니다만, 

그러나 서로 격려하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공중도덕을 지키며

더불어 안락하고 깨끗하게 지낼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합시다. 

                       

                                                         -202호 올림- 

     

 

 

 

 

 

금메달, 효자종목, 국가별 순위

 

2012 런던올림픽에서 에전과 달라진 모습 중 하나는 응원 및 중계 문화의 변화다. 색깔을 기준으로 메달을 대놓고 차별하는 분위기는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느낌이다. 예전에는 금메달 후보로 꼽히던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하면 알게 모르게 '죄인' 취급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올림픽이 꼭 금메달 만을 따기 위해서 출전하는 것은 아니다. 각자 국가를 대표해서 최선의 경기를 펼치고 정정당당하게 페어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일 것이다..

금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를 '죄인' 취급하는 이런 모습은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바람직한 변화다. 그렇다면 이제는 선수가 흘린 땀의 가치를 온전히 인정하는 성숙한 문화가 자리 잡은 것일까? 아직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메달 색깔에 대한 노골적인 차별은 줄었지만, 부적절한 용어와 규정들이 여전히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다.

"효자 종목"과 "노 골드(No Gold) 수모"가 대표적이다. "효자 종목"은 메달, 더 정확히 말하면 금메달을 많이 따는 종목을 가리킨다. "'효자 종목' 사격, 이번에도 금빛 총성 탕!탕!", "유도, 효자 종목 '굳히기'" 같은 신문 기사들이 넘쳐난다. 방송도 마찬가지다. 진행자가 "○○ 종목은 전통적인 효자 종목이었죠"라고 운을 떼면, 대개 그 종목 선수 출신인 해설자가 후배들이 이번에도 '효자 종목'의 자존심을 세워줄 것이라고 장담하는 식이다.

"노 골드 수모"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올림픽 중계 및 보도에서 "노 골드 수모"의 대상으로 자주 거론된 종목은 레슬링이다. 이런 식이다. "1984년 LA올림픽부터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꼬박꼬박 금메달을 따다가 베이징올림픽에서 '노 골드' 수모를 겪은 레슬링도 금메달 사냥에 합류한다."

▲ 2012 런던올림픽 마스코트인 웬록. ⓒAP=연합뉴스


 

 

금메달 따면 "효자 종목", 못 따면 "수모"?

이쯤 되면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럼 금메달을 못 딴 수많은 종목은 다 '불효 종목'인가? "노 골드 수모"라는 표현이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흘린 땀과 눈물을 오히려 모욕하는 것은 아닌가?

노파심에서 말하면, "효자 종목"으로 거론되는 종목 관계자들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쓰이는 "효자 종목"과 "노 골드 수모" 같은 말이 자신의 삶을 걸고 올림픽을 준비한 이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함께 생각해봤으면 한다. 이 글을 쓰는 기자 같은 구경꾼에게는 불편하게 들리는 정도이지만, 메달 획득 가능성과 상관없이 꿈의 무대를 그리며 땀을 흘린 이들에게는 폭력으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효자 종목", "노 골드 수모"만이 아니다. 언론이 자제했으면 하는 것을 더 꼽자면, 국가별 순위 보도가 있다. 눈만 뜨면 여기저기서 국가별 순위를 거론하지만, 그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순위가 아니다. IOC는 올림픽에서 국가별 공식 메달 순위를 발표하지 않는다. '종합 우승' 같은 것도 당연히 없다. IOC가 이렇게 하는 것은, 참가 선수 개개인이 펼치는 스포츠 행사가 바로 올림픽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국가 간의 지나친 경쟁을 막자는 뜻도 담겨 있다.

'IOC가 하지 않으니 한국 사람들도 하면 안 된다'는 말이 아니다. 국가별 공식 메달 순위를 발표하지 않는 뜻을 새겨볼 만하다는 이야기다. 물론 올림픽은 국가 대항전이라는 성격을 완전히 벗어던지기 어렵다. 세계 어디서든 참가를 원하면 누구라도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국가대표로서 나서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림픽의 역사는 국가 간 경쟁이 과열될 경우 여러 부작용이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 여러 차례 논란이 됐던 일부 참가국의 '조직적인 금지 약물 사용' 의혹이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다. 국가 간 경쟁의 과열은 승리 지상주의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현재까지 '런던올림픽 최악의 스캔들'로 꼽히고 있는 배드민턴 승부 조작 파문도 그런 부작용과 무관하지 않다.

"효자 종목", "노 골드 수모" 같은 부적절한 표현을 멀리하고, 국가별 순위 보도에 집착하는 데서 벗어나는 것. 그것이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흘린 땀의 가치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길이 아닐까?

김덕련 기자

 

 

 

한국 선수들의 선전, 선수 양성과 각 협회에 대한 개혁

 

오심 논란으로 눈물의 출발을 했던 박태환과 신아람. 그러나 이들의 마지막 모습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프로다웠다. ‘결과보다 참가에 의의를 둔다’는 올림픽 정신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두 사람이었다.

박태환과 신아람만큼 이번 올림픽이 힘들게 느껴졌던 선수가 또 있을까. 출발부터 오심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들이다.

 

박태환(왼쪽)과 신아람. 사진=뉴시스

 

 

박태환은 주종목인 400m예선, 첫 경기에서부터 부정 출발로 실격 판정을 받았다. 충격적이었다. 물론 오심. 결과는 번복이 됐지만 흔들릴 수 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은메달을 만족해야했다.

신아람 역시 ‘흐르지 않던 마지막 1초’ 때문에 오심의 희생양이 됐다. 이후 ‘특별상 논란’ ‘공동 은메달 추진’ 등 국제펜싱연맹과 대한체육회의 미숙한 일처리 까지 얽히면서 경기 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이들의 마지막 모습은 훈훈했다. 활짝 웃으며 마지막 올림픽을 즐겼다.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여자 핸드볼도 우생순의 신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아깝게 실패하고 말았고 여자 배구도 마찬가지였다. 역도 장미란, 유도 등에서 선전한 선수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들이 기억해주고 격려해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