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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의 겨울 6 : 그리스도교 탄생 역사 2 (구약성경)

두바퀴인생 2011. 12. 25. 06:19

 

 

 

우면산의 겨울 6 : 그리스도교 탄생 역사 2 (구약성경)

 

 

 

 

 

 

 

역사적 사실의 기록, 구약성경

가나안 땅에 돌아온 유태민족은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나라를 건설하고 싸우고 망하는 역사를 되풀이한다. 그 시점부터 구약성경은 신화의 세계가 아니라 유태민족의 정사로서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이 시대부터 '여호수아기, 판관기, 사무엘 상.하, 열왕기 상.하'로 이어진다. 기원전 천 년 전후부터다.

 

유태인들의 경전인 히브리 성경은 기독교의 구약이나 약간 다르게 편찬되어 있다. 창세기를 비롯한 모세 5경은 똑 같이 앞에 있지만 그 이후 편집은 다르게 되어 있다. 즉 모세 5경 뒤에 '여호수아기, 판관기'까지는 같지만 '롯기'는 뒤로 미루고 '사뮤엘 상.하, 열왕기 상.하'로 역사서를 끝내고 있다. 그리고 후기 예언자들편과 마지막편을 '시서'와 '지혜서'로 끝맺는다. '시서'와 '지혜서 '맨 끝에 '연대기'를 넣었다.

 

역사서의 기록이 사실에 가까울 것이라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밝히면 창피할 것 같은 기록도 숨김없이 담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 민족적인 위인이나 영웅이라도 행한 일을 그대로 가감없이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절의 구약은 미화시킨 역사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객관적인 눈으로 본 지도자들과 민족 성원의 흥망성쇠사다. 성인 군자도 없고, 권력자나 예언자라고 쓸쩍 봐주는 기록이 아니다. 수많은 등장 인물들이 펼치는 드라마는 믿음과 배신, 미움과 사랑, 전쟁과 평화, 음모와 갈등, 영광과 좌절 등 어느 나라 민족사와도 다름없는 굴곡에 찬 이야기다. 그래서 구약은 자세히 기록되어 재미있다.

 

이민족과 생존을 건 싸움

40년 방황을 끝낸 이후 가나안 땅으로 돌아온 유태인들은 이미 죽은 모세가 아니라 '여호수아'란 탁월한 지도자 밑에서 싸우면서 정착하는 과정을 걷는다. 4백 년 뒤에 가나안 땅에 나타난 그들을 옛날부터 그곳에서 살아온 원주민들이 반길리가 없었다. 그래서 싸움과 싸움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그곳에서 살고있던 유태인들은 주변 종족들에게 수탈과 핍박을 당하면서 생명을 연명하느라 어지간히 고생들도 했을 것이다. 이집트에서 다시 고토를 �아간 이들을 반겨준 것은 바로 남아 있던 유태민족들이었으며 어렵게나마 정착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여호수아,판관기,사뮤엘기와 열왕기는 가나안 땅 정착 과정에서 주변 종족들과의 싸움이 주요 이야기다. 유태인들과 싸움을 벌인 종족들로는 '가나안', '힛타이트', '예브시트', '필리스틴' 등의 종족들이었다. 그들은 서로 작은 목초지를 얻기 위해서, 우물이나 저수지를 차지하기 위해서, 또 먹을 곡식을 약탈하기 위해서 피를 나눈 종족이 아닌 타종족은 모두가 크고 작은 싸움의 대상이었다.

 

유태민족이 싸움의 한복판에 있었으며 유태인들은 일종의 성전이라는 신념으로 타종족에 비해 강렬하게 싸움이 임했다. 여호수아는 점령지를 12부족의 자치 지역으로 나누어 정착하였는데, 각부족에는 판관을 두어 이를 연방 형식으로 통괄하였다. 이들 판관들은 족장과 같은 위치에서 상황에 따라 예언자가 되기도 하고 군사령관이 되기도 하였다. 이들 판관들 가운데 드보라, 삼손,사뮤엘 같은 탁월한 지도자로 싸움을 승리로 이끌어온 지휘능력이 뛰어난 지도자들이었다.

 

 

드보라,삼손,사뮤엘

아름답고 지혜로운 여성 '드보라'의 행적은 마치 우리 나라 역사에서 백제 침략군을 맞아 지혜롭게 대처한 옛 신라의 '선덕여왕'과 흡사한 면이 있다. '드보라'는 강력한 '가나안' 군사들이 쳐들어 왔을 때 그녀는 '바락'이라는 장수를 시켜 고지를 점령했다가 가나안군을 계곡으로 몰아내는 전술을 편다. 그 전날 비가 많이 와서 그 계곡이 진흙탕으로 변해 가나안군이 자유롭게 행동할 수 없음을 예상했던 것이다. 이 작전에서 적장 '시스라'가 전사하고 가나안군은 결국 대패하고 만다.

 

'드보라'는 몰라도 '삼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삼손은 엄청난 괴력의 힘을 가진 장사로 '필리스틴'군이 쳐들어 왔을 때 당나귀의 머리뼈로 적군 만 명을 죽였다고 한다. 그런 그가 데릴라라는 적군의 여자에게 폭 빠져서 그만 힘의 원천인 머리를 깍이고 이로 인해 몰락하고 만다. 영화로도 나왔지만 황당하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다.

 

사뮤엘은 장군이라기보다 예언자였다. 그는 마지막 판관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그의 요청으로 유태인을 보호하고 강력한 통치력을 행사할 수 있는 왕을 세우게 되는데 그가 '사울'이다. 사울은 농부였으며 농부가 왕으로 발탁되었다는 것은 대단히 놀라운 것으로 혈통과 출신을 중요시하던 당시의 상식으로 이해가 되지않는 유태인만의 율법이었다. 유태인 사회는 능력이 있다면 누구라도 왕이 될 수가 있는 평등사상이 근간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평등 사상은 구약시대 이후 오늘날까지 유태인 사회의 인재 양성에 결정적인 원천으로 작용하게 된다.

 

유태인은 탁월한 군사 지휘 능력, 뛰어난 인덕이나 경영 능력, 예언자적인 능력 등 그때그때 처한 상황에 맞추어 필요한 능력자를 왕으로 모셨던 것이다.

 

사울왕의 치세도 싸움의 연속이었다. 정신차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전투를 벌였는데 그는 유능한 장수인 다윗을 수하에 두었다. 그러나 다윗의 능력을 시기하여 그를 음해하려는 등 어지러운 상황이 벌어진다. 사울왕은 주변 이민족들과의 싸움에서 처음에는 성공하였으나 나중에는 싸움에 지고 자살하고 만다. 적은 그의 시신을 성벽에 걸어놓고 사기를 높이는 등 어려움 끝에 유태인들은 시신을 되찿고 장례를 치른다. 이러한 이민족과의 싸움은 2백 년 가량 지속되면서 유태인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의 시대를 살았다.

  

그런데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이러한 유태인 역사를 보면, 왜 하필이면 이민족이 우글거리는 황무지에 가까운 불모지 땅인 가나안 땅을 하느님이 약속하셨느냐는 것이다. 그런곳에 타민족이 들어가면 당연히 기존의 정착하여 살던 민족이 가만이 있을리가 없는게 아닌가? 남의 땅을 주인에게는 사전 한마디 말도없이 유태민족에게만 그 땅을 임의대로 약속한 이유는 무었일까? 그런 곳에 떠돌이 민족이 정착하려면 당연히 서로 싸우고 피를 흘리는게 당연하다. 이런 경우에 맞지않는 행위를 유태인들에게 약속한 것과 그들에게만 임의대로 편애하여 약속한 하느님은 유태인들만의 하느님인가? 하느님은 무슨 마음으로 그런 약속을 했을까? 오늘날까지 인류 분쟁의 불씨는 여기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SBS특집방송, '신의 길, 인간의 길' 1-4부

 
얼마 전 SBS에서 특집으로 '신의 길, 인간의 길'을 4회에 걸쳐 방영했다. 1, 2, 3회 분이 나가자 한국기독교 단체인 '한기총'에서 SBS 방송사 사옥앞에서 대규모 항의 집회를 가졌다. 이에 방송사측과 협의한 결과 한기총 회장이 반론을 인터뷰로 내보내기로 합의했다.  예수 이야기를 고대부터 전승되어온 이야기로 격하시킨데 대한 기독교계의 항의였다.
 
그러나 이 방송은 종교인들의 편협함,독선적,맹신적인 사고가 깊을수록 배타적이며 근본주의적 성향이 강하다며 타종교를 이해해야 한다는 좋은 내용이다. 극도로 가난한 나라와 극도로 부자나라인 미국에서 종교적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들이 추구하는 천국에 대한 이상향은 거의 동일하다.
 
너무 맹신해서도, 너무 배타적이어도, 자신의 종교 이외에는 모두 사탄,악마라는 사고, 종교를 빙자한 정치세력화도 바람직하지 못할 것이다. 인간이 영특한 동물이나 한편 너무나 바보스런 동물에 불과하다. 아마겟돈 같은 이야기로 지구멸망 예언하고, 해성충돌/대재앙 유언비어 등을 현란한 말씨와 감언이설로 공포감을 조성하고, 아전인수격인 경전해석으로 혹세무민하고, 병을 치료한다는 기적을 소문내고, 수많은 선량한 무리들을 모아 헌금,시주,헌납 등 재산 헌납을 강요하고 그러한 재력으로 교세를 더욱 늘리면서 종교 권력화 한다면 중세의 암흑천지와 무엇이 다르리요!
 
따라서 본 방송을 결국 서로 죽이고 싸우는 그들이 모두 한 조상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 알고보면 전래되어 오던 토속신앙에서 출발하여 서로 비슷한 내용의 종교관을 약간씩 다른 각도에서 당시에 나타난 선지자가 새로운 관념을 만들어 전파하였다는 것, 토속신앙에서 유일신 종교인 유대교라는 이단이 나고, 그 유일신 종교에서 '사랑'이라는 구호 아래 예수라는 신의 아들을 받드는 그리스도교가 태어나고, 그 신의 아들을 부정하는 만민평등 개념의 이슬람이 태어난 것이다. 토라-성경-코란의 내용 차이는 오십보 백보 차이일 뿐이다. 이단 종교들은 초기에 순교,탄압을 받으면서 성장하고 교세가 확장되면 부패하게 되고, 그기서 다시 이단이 태어나는 악순환을 반복하면서 성장한 것이다. 그 이단이 그때까지 문제점을 개선한 신선한 새로운 교리를 전파하면서 세력화하고 심지어 무력을 앞세워 지배영역을 넓히면서 교세가 커지고, 그들끼리 탄압,영역다툼 등의 갈등관계가 형성되고, 서로 교리적 개념의 차이로 다르게 성장하였을 뿐이라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편파적인 자기 위주의 시각에서 볼 것이 아니라, 생각을 넓히고 남을 이해하는 포용성 있는 종교관을 가지도록  일침을 가하고 있다.  맹신에 빠진 광신도가 되지말고 성령을 가진 지혜로운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신의 아들을 만들고 우상을 숭배하면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고 조상에게는 제사를 드릴 수 없다는 이 땅의 종교인이 되지 말라는 것이다. 모든 사상이나 종교는 오십보 백보다. 종교의 교주가 되는 것이나 김일성 족벌 세습체제나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밤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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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파 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이 역사적 예수에 관한 탐험은 초기 기독교에 관한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이스라엘, 이집트, 로마, 터키, 시리아를 아우르는 방대한 현지답사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수와 2000년 전의 예수의 실제모습은 어떻게 다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