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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에게 희망을 주는 한국의 젊은이들...

두바퀴인생 2010. 2. 17. 16:44

 

 

우리들에게 희망을 주는 한국의 젊은이들...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녀 500m 우승 쾌거를 이룬 모태범과 이상화. 한 나라에서 남녀 스피드 스케이팅 500m를 석권하기는 대... /연합뉴스

“여자 500m 경기가 정식으로 채택된 1960년 이후, 한 나라에서 남녀가 500m 종목을 동시 석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UPI통신)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스물 한 살 한국의 젊은 남녀가 세계 빙상 역사를 다시 썼다. 1989년 동갑내기인
모태범 선수와 이상화 선수가 각각 남녀 500m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것. 이는 하계올림픽에서 육상 남녀 100m 종목을 동시 석권한 것과 맞먹는 쾌거로 평가된다.

두 사람은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은석초등학교 동창생이다. 이후 9년 동안 함께 스케이트를 타고, 2007년
한국체대에 함께 입학하고,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꿈을 키워 왔다. 외신들도 일제히 ‘놀라운 이변(surprise upset)’, ‘싹쓸이(sweep)’라는 단어를 동원해 가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AP통신은 무명의 이상화가 세계기록 보유자인
독일의 볼프, 볼프와 함께 이 종목 월드컵을 석권한 중국의 왕베이싱 등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절대 강자인 두 선수를 이상화 선수가 제쳤다며 비중 있게 다뤘다. AP는 또 지금까지 한국은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이외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며 모태범에 이어 이상화가 한국에 싹쓸이를 안겨 줬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스피드스케이팅은 한 마디로 놀라움의 연속”이라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한국의 성공에 비밀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옛날 방식으로 고되게 훈련한 선수들이 보상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모태범·이상화가 보여준 금빛 질주의 원동력을 ‘훈련’으로 본 것.

이상화 선수는 경기 전 자신의 미니홈피에 “2월 16일(현지시간) 이 놈의 올림픽이 뭔지 날 너무 힘들게 했어. 이날을 위해 4년 동안 피땀 흘려 힘들게 노력하고 고통스러워 포기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꾹 참고 울고 웃었으니까”라고 적어 고된 노력과 훈련이 금메달의 토양이 됐음을 드러냈다.

일본 언론들은 난리가 났다. 마이니치신문은 16일 사설에서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이 동계스포츠의 ‘아시아 맹주’로 경기 기술을 전수하는 입장이었던 일본이 이젠 한국에 역전됐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경기 결과를 자세히 전하며 “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딴 왕베이싱이 아직 올림픽 꿈을 접지 않았다”는 말로 위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