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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우면산의 여름 2

두바퀴인생 2009. 8. 16. 21:04

 

 

우면산의 여름 2

 

우면산의 계곡 

 지구 온난화로 인한 여러가지 재앙이 계속되고 있다.

지구는 2012년 대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는 예언들이 여러가지 나와 있기도 하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대홍수, 해성 충돌로 인한 지구 멸망, 대지진으로 인한 해일 등 등 여러가지 가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고대 마야인들의 유적에서 지구 대재앙을 예언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며 종교적으로 일부 사이비 광신도들이 지구 대재앙과 멸망을 유포하기도 한다.

어찌했던 지금같은 추세로 지구가 계속 오염되어 간다면 멀지 않아 지구의 멸망은 불을 보는 듯 하다. 그래서 세계 각국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 토교협약을 맺는 등 여러가지로 사전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강대국들의 미온적인 참여로 지지부진하다. 그러나 환경에 대한 지구인들의 경각심은 많아 향상되어 앞으로는 녹색성장이 주도할 것이며 환경관련 규제가 강화될 것은 확실하다.

 

우면산의 여름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메탄 온실 가스의 농도 증가가 주목받고 있다. 유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에서는, 20세기 중반 이후의 관측되는 평균온도의 증가의 대부분은 인간의 활동으로 발생한 온실가스의 증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하였다. 농업발전을 통해 숲이 파괴되면서 온실가스의 영향이 커졌다고 본다.  그 밖에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은 다음과 같다.

 

문제

지구 온난화가 야기하는 문제는 단순하게 분석하기 어려울 정도로 방대하다. 우선 기후와 해수면 상승에 관계된다. 만약 2040년에 약 3℃의 기온이 상승한다면 연간 10km의 속도로 기후대가 극 방향으로 이동한다. 그 결과 강우와 강설 양상이 바뀌고 현재와 다른 계절 변화를 가져와 극 지역의 빙하를 녹이고, 적도 지방에는 사막이 확장될 것이다. 또 지구의 대기 순환이 약해지고, 극지방과 적도 지방의 기온 차는 줄어들 것이다. 해수면 상승 그리고 무엇보다 기온이 상승하게 되면, 북극이나 남극에 있는 빙하가 녹게 된다. 만약 3℃정도의 기온이 상승할 경우, 북극에 있는 빙하는 대부분이 물에 뜬 빙산으로 녹더라도 해수면에는 영향이 없지만, 남극의 경우 대륙 빙하이기 때문에 녹으면 약 7m 정도의 해수면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럴 경우 각 대륙의 해안가를 따라 실제 물 속에 잠기는 면적은 약 3%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의 대도시들의 대부분이 해안가에 발달하고, 따라서 인류의 약 1/3이 해안 지역에 거주하는 것을 감안하면 그 재앙은 엄청난 것으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여 주고 있다. 한편 지구온난화는 인간 건강은 물론 산업 전반에까지 영향을 끼친다. 지구온난화가 이루어지게 되면 지구 내의 온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태풍이나 토네이도 같은 강력한 폭풍이 일어나게 되고 육지에 강타하게 되면 수많은 피해를 낳는다. 반대로 계속된 폭염으로 유럽에서 노인들이 죽고 사람들이 실신한다는 보도가 들려오곤 하는데 지구온난화가 이에 결코 무관하지 않다고 사례된다. 영국의 한 구호단체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인한 질병으로 21세기 말까지 사하라 남부지역에서 1억여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했다.

 

원인

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메탄 온실 가스의 농도 증가가 주목받고 있다. 유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에서는, 20세기 중반 이후의 관측되는 평균온도의 증가의 대부분은 인간의 활동으로 발생한 온실가스의 증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하였다. 농업발전을 통해 숲이 파괴되면서 온실가스의 영향이 커졌다고 본다.

 

지역별 온난화 및 영향

지구 표면 부근 온도는 2005년까지 지난 1백 년간 0.74 ± 0.18 ℃ 상승했다. 또한, 급격한 기상 변화의 원인으로 고려되는 등 세계 기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반도 주변

2007년 일본 기상청 발표에 의하면, 한반도 부근 바다의 수온이 최근 100년 간 세계 평균 바다 수온 상승 온도인 0.7도의 2배에 해당되는 1.2도 ~ 1.6도 가량 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2009년에는 대한민국 가뭄을 발생시킨 원인으로 지목된다.

 

북극해

2008년 여름에 북극의 얼음이 모두 녹아 없어질 가능성이 언급되었다.

 

 

해결 방안

 

온실가스

지구 온난화는 온실가스의 증가로 인하여 생겨난 현상이므로 근본적으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를 제거 또는 억제하는것을 통해 해결하려는 방법이 있다. 현재 알려진 방법은 친환경 연료 개발(바이오디젤 등)이나 나무 심기 등이 있는데, 최근에는 독일에서는 해조류 번식을 통한 지구 온난화 해결을 도모하려는 방법도 있다. 또, 우주상에 태양열 반사판을 띄워 태양열 막기(우주 거울), 이산화탄소 해저 매장 등 다양한 새로운 방법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생태계 파괴 우려나 엄청난 비용 등 문제점이 많아 실제 보편화된 것은 거의 없다.

 

국제 협약

국제적인 협약을 제정함으로서 지구 온난화 가속화를 막으려는 노력이 있다. 대표적인 노력으로서 교토 의정서(Kyoto Protocol)가 있다. 2007년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열린 발리기후회의에서는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한 명확한 목표 설정이 없다면 세계가 해수면 상승, 빙하 해빙, 가뭄,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한 난민들의 이주로 곤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국제 협약을 통한 적극적 노력을 촉구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국제 협약 참여에 미진한 일부 국가들을 지적하기도 한다. 미국이 대표적인 예이다. 중화인민공화국의 경우에도 석탄 탄광 개발과 급속한 산림 파괴, 산업 개발로 이산화탄소 방출량 증가율이 세계 최고에 이르고 있지만 교토 의정서 기후변화협약에 서명 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국가의 입장 표명이 앞으로 열릴 유엔 환경장관 회의를 앞두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들 국가의 참여가 '온난화를 극복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2007년에는 반기문 국제 연합 사무 총장이 미국 중화인민공화국에 직접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했다. 

 

최근 지구 온난화와 엘니료 폭우로 인해 대만,중국,일본에서는 엄청난 재앙이 발생되었는데 다행히는 한반도는 그다지 큰 피해는 없었다. 그렇다고 한반도가 안전지대는 아닐 것이다. 이래는 이와 관련된 최근의 시론이다.

[사설] '온난화 태풍'과 '엘니뇨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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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호 태풍 모라꼿과 9호 태풍 아타우가 대만·중국·일본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큰 피해를 냈다. 대만에선 며칠 사이 최고 3000㎜라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면서 50년 만의 홍수가 나 50명이 사망하고 60명이 실종됐다. 9일엔 하천변 6층짜리 호텔 건물이 장난감 블록 쓰러지듯 강물 속으로 무너져 내렸다. 중국에서도 10일 산사태로 아파트 6개 동이 무너지면서 사람들이 매몰됐고 9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일본은 최고 780㎜의 폭우가 쏟아져 홍수와 산사태로 30여명의 인명이 희생됐다. 우리나라도 태풍 모라꼿의 간접 영향으로 11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300㎜ 이상 장대비가 내렸다.

기상전문가들은 동아시아의 태풍과 폭우가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엘니뇨 현상의 영향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엘니뇨는 평년엔 태평양 바닷물 온도가 아시아 쪽은 높고 남미 쪽은 낮던 것이 뒤집히면서 세계적으로 홍수·가뭄·건조·한파 등 기상이변을 일으키는 걸 말한다. 엘니뇨 강도가 높아지는 건 온난화 때문이라고 한다. 태풍의 파괴력도 온난화로 강해진다. 태풍은 열대 바다가 데워지면서 열기(熱氣)를 머금은 방대한 수증기가 형성될 때 생겨난다. 기온이 올라가면 공기가 머금을 수 있는 수증기량이 늘기 때문에 극단적 폭우의 빈도와 강도도 증가한다.

1998년 8월 중국 양쯔강 대홍수와 80명 이상 인명피해를 낸 지리산 기습폭우도 엘니뇨로 인한 기상이변이었다. 열대지방에 비를 내려야 할 강수대(降水帶)가 중국으로 밀려 올라간 것이다. 대신 동남아 밀림지대는 유례없이 건조한 날씨로 거대 산불이 발생해 연무(煙霧)가 하늘을 덮었다. 1998년보다는 약했지만 역시 엘니뇨가 찾아왔던 2002년 8월에도 태풍 루사로 낙동강 등 한국 전역이 물난리를 겪었다. 당시 강릉지방의 하루 870㎜ 폭우는 그전까지의 기록 547㎜를 300㎜ 이상 갈아치웠다.

기상청은 올여름 45일이나 지속됐던 장마와 전국적 저온현상도 엘니뇨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7월 중 내린 비는 예년 263㎜의 2배 가까운 491㎜였다. 1998년·2002년 같은 기상이변은 앞으로 더 자주 찾아오고 더 강력해질 가능성이 크다. 전 세계가 온난화 대책에 보조를 맞춘다 해도 그 효과가 나타나는 건 수십 년 뒤 일이다. 당장 급한 것은 태풍과 폭우로 인한 홍수 방어능력을 키우는 일이다. 무엇보다 정부가 제방 안전, 댐 관리, 신속한 예보, 비상시 대피시스템에 허점이 없는지 제대로 점검해야 한다. 기상이변도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따라 피해 규모에선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날 수 있다.

 

 

 

 

 

 

 해수면의 온도 변화로 인하여 바다의 생물도 변화가 나타나고 잇다. 열대지방의 동식물들이 해수를 타고 우리나라 근해까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못보던 살인상어인 백상아리가 나타나 갯뻘에 죽어 있기도 하고 거물에 걸려 죽어 있기도 한다. 또 서해안에는 해파리가 엄청난게 번식하여 멸치떼를 사거리 사라지게 만들자 어민들의 시름도 말이 아니다. 그리고 동해안에는 그동안 잘 보이지 않던 고래떼가 떼지어 나타나는가 하면 잘 잡히지도 않던 대형 참치가 잡혀 어민이 횡재를 하기도 하였다.
 
북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흰곰들이 멸종을 눈엎에 두고 있으며 남극의 빙하도 서서히 녹아 육지가 드러날 정도라고 남극기지에서 알려오고 있다. 태평양의 조그만한 섬이 해수면의 상승으로 점점 바다속으로 가라앉고 있다고 한다. 일본열도가 지진으로 지금 몸살을 앓고 있으며 토쿄 근방에는 강진으로 쓰나미 발생을 몇 년전부터 예측해 오고 있다고 한다. 얼마전에 영화로도 제작되어 충격을 주엇지만 과연 일본열도는 침몰할 것인가?
 
어찌했던 지구는 분명히 엄청난 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이며 점점 변화하는 지구에 대해서 인간들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아마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지도 모른다.
 
최근 서해안 살인 상어 출현에 대한 시론을 보자! 

[지평선/8월 12일] 백상아리

프랑스 작가 쥘 베른이 1870년 발표한 <해저 2만리>는 지금 읽어도 재미있는 공상과학 소설이다. 현대적 잠수함이 등장하기 훨씬 전의 소설인데도 미래를 내다본 듯한 해저 탐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소설에는 여러 '괴물'이 등장한다. 그 중에는 백상아리로 보이는 거대한 상어도 있다. 아로낙스 박사는 잠수함 노틸러스 호의 네모 선장과 함께 상어를 목격한 뒤 "은빛 배와 이빨로 빛나는 거대한 아가리가 피를 얼어붙게 만든다"고 말한다. 상어의 배를 가르자 물소 머리, 송아지, 심지어 제복차림의 선원 시체가 나왔다고 소설은 적고 있다.

▦백상아리의 상징은 큰 아가리에 촘촘히 박힌 날카로운 이빨이다. 삼각형 이빨은 가장자리가 톱니 모양이다. 바다사자 등 먹잇감을 물고 단숨에 잘라 먹는데 유용하다. 이빨은 사람처럼 한 줄이 아니라 5~20개 줄을 지어 박혀 있다. 앞니가 빠지면 뒷줄의 예비 이빨이 앞으로 나와 자란다. 게다가 피부에는 피부치(皮膚齒)라는 이까지 있다. 몸 전체가 공격 무기인 셈이다. 백상아리는 가장 난폭한 상어다. 400여 종의 상어 중 식인 상어는 30종 정도인데, 백상아리 청상아리 뱀상어는 사람이 건드리지 않아도 먼저 공격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백상아리 등 상어는 매년 4월 중순께 대만 난류를 따라 오키나와 쪽에서 한반도 해역으로 북상해 남서해와 제주도 연안 등에서 8월말까지 서식한다. 정확한 북상 이유를 규명한 연구는 아직 없다. 번식과 먹이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증명되지 않았다. 2005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가 암컷 백상아리의 이동 경로를 관찰한 결과, 9개월 동안 호주까지 2만 여㎞ 거리를 왕복했다. 과학자들은 호주보다 남아공 인근 해역에 먹잇감이 더 풍부하기 때문에 번식을 위해 장거리 여행을 하는 것으로 추정했을 뿐이다.

▦인천 영종도 해변 갯벌에서 백상아리가 발견됐다. 수백㎏의 바다사자를 한 입에 해치우는 백상아리가 왜 갯벌까지 올라와 버둥대다 죽었을까. 과학자들은 판박이처럼 난류와 먹이가 원인일 거라고 말한다. 궁금증을 풀기엔 미흡하다. 1959년 첫 희생자가 발생한 이후 식인 상어에 의한 인명 피해와 연안 경제 피해가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는 '조심하라'는 말 뿐이다. 한반도 주변해역 상어의 생태학적 습성 등에 관한 면밀한 실태 조사가 없이는 과학적인 상어 예방과 퇴치가 힘든 데도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다. 인천 등 서해안 피서지 업소들이 여름철 장사를 망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황상진 논설위원 april@hk.co.kr
 

 

 

 

우면산의 여름

 

그동안 우여곡절을 겪어오던 나로호가 곧 우주로 발사될 예정이다.

 

우주기술이 빈약했던 우리나라는 러시아와 협상을 맺고 발사체를 만들어 왔지만 러시아는 발사체 핵심 기술을 이전을 꺼리고 있다. 그러난 사이 발사지연을 수 차례 겪는 여러가지 부작용이 발생되었고, 수 천억을 투자한 우주발사체를 오로지 러시아에 의지하여 진행하다보니 자연적으로 그들의 농간에 우롱당하면서도 우주강국을 향한 꿈을 져버리지 않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북한은 나로호 발사에 대해 안보리에 시비를 걸고 있기도 하다. 발사체 자체가 미사일이나 탄도탄이나 원천기술은 동일하기 때문이다. 핵탄두를 장착하면 핵미사일, 폭탄을 장착하면 스커드, 우주선을 장착하면 우주발사체가 되기 때문이다.

 

아래는 나로호 발사와 관련된 시론이다.

 

[천자칼럼] 나로호의 도전

우주개발 경쟁이 한창이던 1957년 옛 소련이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를 쏘아올리자 미국의 자존심이 확 구겨졌다. 미국은 해군이 개발중이던 군용 로켓을 기반으로 한 뱅가드 로켓 제작에 매달려 두 달 후 발사를 시도했다. 하지만 뱅가드는 점화 2초 만에 발사대에서 1.5m도 이륙하지 못한 채 폭발하고 말았다. 소련을 따라잡겠다는 욕심 탓에 꼼꼼한 점검과정을 거치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

영국 프랑스 독일이 공동제작한 유로파 로켓의 경우 1968년부터 1971년까지 총 11번 발사가 추진됐으나 이 중 7번이나 실패했다. 중국도 CZ-1 로켓을 1969년 쏘아올리면서 네 번 가운데 두 번 성공하는데 그쳤다. 우주강국으로 자부하는 러시아도 예외는 아니다. 2002년 소유스 11A511U 로켓은 연료펌프 시스템 오염으로 엔진이 터지면서 발사 29초 만에 폭발,주변을 경계하던 군인 한 명이 숨졌다. 우주개발의 역사는 이처럼 실패로 점철돼 있다. 발사 성공 확률이 27%에 그치는 정도다.

우주로켓 발사가 어려운 이유는 수학 물리학 화학 기계공학 등 과학기술의 결집이기 때문이다. 어느 한 부분이 조금만 어긋나도 문제가 생긴다. 발사에 실패하면 거액의 개발비가 날아가는 것은 물론 귀한 인명이 희생되기도 한다. 2003년 브라질의 VLS 3호 로켓은 발사 3일을 앞두고 발사대에서 폭발해 과학자 21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이 사고로 브라질의 우주개발이 4~5년쯤 후퇴하는 손실을 입었다고 한다.

나로호 발사가 여섯 차례 연기된 끝에 발사일이 오는 19일로 다시 잡히는 등 난항을 겪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억달러의 개발비를 대고 러시아의 들러리를 선 게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온다. 계약과정이나 관리에서 문제가 있다면 철저하게 따져봐야 겠지만 여론에 떠밀려 발사를 서둘러서는 안될 일이다. 발사 전에 완벽을 기해야 한다는 '과학적 상식'조차 지키지 못할 정도의 분위기를 조성해서는 곤란하다는 얘기다.

지금 나로우주센터는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여 있을 것이다. 오랜 기간 사생활도 포기한 채 우주강국의 꿈을 안고 숨가쁘게 달려온 나로센터 과학자들은 강도 높은 여론의 질타에 숨이 막힐 지경일 게 뻔하다. 모든 도전에는 실패의 위험이 뒤따른다. 위험을 감수하면서 딛고 일어서야만 발전이 이뤄진다. 비판을 하더라도 나로호에 담겨 있는 꿈까지 깨뜨려서는 안된다.

이정환 논설위원 jhlee@hankyung.com
 

 

예술의 전당 아침                                                                          

                                                                     -서초동 퍼오고, 찍고,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