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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마음의 평안

봄을 머금은 꽃망울

 

 

봄을 머금은 꽃망울...

 

    봄은 어김없이 다시 �아오는 소리가 들리고

    꽃망울들이 소리없이 고개를 내밀고

 

    땅 속에 스며든 봄비와 태양의 열기는

    얼어붙은 대지에 따스함을 가하여

    새로운 생명을 잉태한다.

 

    역사의 말발굽이 지나간 이땅 이자리

    이 흙 속에는

    수많은 역사의 인물들의 뼈와 살이 썩고 썩어

    흩어진 절규와 함성,

    그리고 피와 눈물이 뒤범벅이 되어

    옥토가 되었다.

 

    인간들의 기쁨과 슬픔에 아무런 관계없이 

    봄은 어김없이 다시 �아오면서

    그들의 피와 눈물을 머금고

    그들의 절규와 함성을 부르짖으며

    꽃으로 잎으로 다시 태어났다.

                                         -서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