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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도 15P 하락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발 고용쇼크로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49.03포인트(2.60%) 급락한 1,835.87로 마감했으며 코스닥지수도 15.13포인트(1.95%) 하락한 760.7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913조8천912억원)과 코스닥시장(101조9천62억원)의 시가총액은 1천15조7천974억원으로 직전거래일(7일)에 비해 25조9천844억원이 줄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도 고용지표 부진 여파로 경기침체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면서 2% 가까이 떨어졌으며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2%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는 4천개 줄어 2003년 8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의 핵심 동력인 고용지표가 악화되면서 최근 불거진 신용경색이 실물경제의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경제의 침체 우려 속에 일본(-2.22%)과 대만(-0.89%)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 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외국인은 1천676억원, 기관은 438억원 순매도를 각각 기록한 반면 저가 매수에 나선 개인은 1천82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기.전자와 운수장비, 철강.금속, 증권, 보험, 기계, 화학, 의료정밀, 의약품, 건설 등 주요 업종이 2~4%대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09%)와 현대차(-4.33%), LG필립스LCD(-4.92%) 등 대미 수출주와 함께 POSCO(-4.58%), 현대중공업(-5.88%) 등 단기 급등한 중국 관련주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주식시장의 하락 종목수는 1천441개로 상승 종목수 341개를 압도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거시경제팀장은 "미국의 고용부진이 추세적으로 확대된다면 신용경색 와중에 있는 미국경제의 장기 침체가 불가피하나 아직은 경기침체의 서막으로 간주하기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의 초첨이 미국 경기에 맞춰져 있어 향후 발표되는 경기지표들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14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되는 8월 미국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그리고 18일과 19일에 각각 발표되는 미국 도매 및 소비자 물가지수가 주요 지표들"이라고 말했다.
또 18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될지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