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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미래사회

글로벌 인재양성...

 

 

[DT 시론] IT위기론 해법은 글로벌 인재양성

디지털타임스 | 기사입력 2007-07-23 06:02 기사원문보기
이성옥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

 

한국은행이 지난 3월에 발표한 `주력 성장산업으로서 IT산업에 대한 평가와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지난 10년간 한국 경제를 이끌어 온 정보기술(IT) 산업은 성장동력으로서 한계에 다다랐으며, 대안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서둘러 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 대표 IT기업인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극도로 부진한 실적을 내며 IMF 외환 위기 이후 10년만에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자 우리나라 주력산업인 IT산업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 IT 산업이 다양한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반도체나 휴대폰, 디스플레이장치와 같은 하드웨어 위주의 특정품목에 편중되어 있는데 큰 원인이 있다.

 

지난해 국내 IT산업의 분야별 비중을 살펴보면 전체 IT생산액 248조원 중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 관련 서비스가 22조6000억원으로 9.1%에 불과하며, 2005년 기준으로 6687억달러 규모인 세계 SW시장에서도 1~2%의 점유율 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으며 2010년 1000억달러 이상의 세계시장 규모가 기대되는 차세대 핵심 산업인 IT기반의 융합분야도 첨단 기술개발을 통한 시장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 2월 정통부가 발표한 `IT기술예측(Technology Foresight) 2020'에 따르면 융합분야의 경우 기술수준은 세계 최고 대비 61.7%로 현저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특정 품목의 편중화 현상 완화와 SW 분야, 융합분야 등과 같은 신성장 동력 분야의 경쟁력 확보 및 핵심 기술분야에서의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첨단 기술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며 이를 뒷받침 할 창조적인 인재육성이 필요하다.

 

특히 시간과 재원이 많이 소요되는 인재육성은 정확한 기술예측을 통한 전략적이고도 효율적인 접근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반도체, 네트워크 등 핵심기술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및 활성화를 위한 SW디지털콘텐츠, 융합기술 등 전략분야에 대한 기술개발과 인력양성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의 인력양성 정책방향은 대학, 대학원에 대한 전공역량 및 R&D 역량 강화 지원과 산업체로 이어지는 단계별 인력양성 체제를 통한 IT인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요약될 수 있다.

 

대학의 경우에는 기업의 요구를 반영한 전공역량 강화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교육품질 제고를 위해 공학교육 인증 확산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일본, 영국, 호주, 캐나다 등 5개국과 전산 및 컴퓨터분야의 컴퓨터정보기술분야(CAC, Computer Accreditation Commission) 국제 협약체(가칭 Seoul Accord)를 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학원을 대상으로 하는 고급 연구인력의 경우 정부에서는 프로젝트를 통한 석ㆍ박사급 연구개발 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 IT연구센터(ITRC)를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융합기술 등 새로운 성장동력 분야의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융합기술 중심의 센터를 집중 선정,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SW디지털콘텐츠 등의 신성장 동력분야 ITRC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따라서 빠른 기술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재직자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데 지난해 도입한 블루오션형 인력양성사업의 경우 기존의 단기 중심 재교육과 달리 중장기 재교육과정으로 특성화하여 체계적인 재교육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SW산업 및 기술 특성에 맞는 SW인력양성을 위해 SW디지털콘텐츠 핵심인력양성 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계획이며 SW 및 융합기술 분야의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문제해결 능력을 갖출 수 있는 IT모델 교과서를 개발하여 보급할 계획이다.

 

IT위기론을 극복하고 IT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정부와 대학 기업이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하여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향후 이들이 우리 IT산업의 핵심기술과 차세대 신성장 동력을 담당하여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