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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가 FC로... 본문
PC가 변했다 … ‘FC’로 | ||
중앙일보 | 기사입력 2007-07-22 19:09 | 최종수정 2007-07-22 23:46 ![]() | ||
[중앙일보 장정훈] 그래픽 크게보기
재택 근무를 하는 주부 이모씨는 거실에 놓인 데스크톱PC로 회사 일을 해결한다. 예전엔 인터넷접속이나 e-메일 확인하기 위해 PC가 있는 방에 들락거랴야 했지만 이젠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씨의 남편과 자녀들은 거실로 나온 PC로 TV나 인터넷·게임·영화·오디오·전화 등을 즐긴다.
혼자 주로 쓰던 데스크톱PC가 가족공용의 컴퓨터로 바뀌면서 거실에 둥지를 틀고 있다. 이에 따라 개인용 컴퓨터란 의미로 이름 붙여진 ‘PC(Personal Computer)’란 명칭도 머지않아 가족용 컴퓨터를 뜻하는 ‘FC(Family Computer)’로 바뀔지 모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데스크노트’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색상이 화사하고 거실 분위기에 맞게 디자인됐다.모니터와 본체를 하나로 결합해 차지하는 공간을 줄였다. 컴퓨터 본체를 책크기(국판·152X218mm)정도로 줄인 제품도 있다. 형태는 노트북과 흡사하고 성능은 데스크톱PC와 똑같다. 저장용량은 300GB로 커졌고 모니터 크기는 19인치나 된다. 삼성전자 PC사업부 김헌수 부사장은 “데스크노트는 주부들이 많이 찾는 인기제품으로 월 평균 3000대 이상 팔린다”고 말했다.
가족이 함께 즐길수 있도록 최근 나온 데스크톱중에는 인터넷은 물론 TV시청이나 오디오를 감상할수 있는 기능이 들어있다. LG전자 DDM마케팅팀장 이우경 상무는 “컴퓨터안에 있는 영화를 TV에서 HD(고화질)급 해상도로 보고 5.1채널로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음악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조작방법도 쉬워지고 있다. 기존 PC는 키보드나 마우스로 작동했지만 최근 손가락으로 화면을 만져 조작하는 터치스크린 제품이 나왔고 곧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은 사용자의 목소리로 컴퓨터를 작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를 장착한 컴퓨터도 나올 전망이다.
PC는 앞으로 더 얇고 가벼운 쪽으로 진화를 거듭할 전망이다. HP의 스테이시 울프 모바일기기 디자인 총괄 이사는 “수년내에 홈서버는 거실에 두고 컴퓨터는 손목시계처럼 차고 다니게 될 것”이라며 “벽에 걸어놓고 TV시청도 하고 컴퓨터용으로도 쓰이는 대형모니터가 나올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정훈 기자
◆데스크노트=데스크탑과 노트북의 장점만을 결합했다는 의미로 PC업계가 붙인 신제품 명칭이다. 하드디스크의 용량을 늘려 데이터 처리 성능은 데스크톱 수준이지만 크기를 노트북처럼 줄여 공간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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