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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해상 군사연습...

두바퀴인생 2007. 7. 14. 13:51

 

 

미국·일본·인도·호주 등 5개국 사상최대 해상 군사연습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7-07-14 02:46 | 최종수정 2007-07-14 04:25 기사원문보기
9월 벵골만 인근서 항모 3척 동원
 

인도와 미국, 일본, 호주, 싱가포르가 항모(航母) 3척을 포함해 전함 20여척이 동원되는 합동 해상 군사 연습(exercise)을 오는 9월 벵골만 인근에서 갖는다고 인도 일간지 ‘더 힌두’가 안보 관계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13일 보도했다. 이는 벵골만에서 열리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 해상 군사 연습이다. 이로 인해 중국 정부로서는 주변국들이 ‘중국 봉쇄(encirclement of China)’ 전략에 나선다는 우려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2척과 인도 항모 1척 등 3척의 항공모함 및 군함 여러 척, 전투기 80~100대가 동원된다. 이번 훈련 계획은 이미 연초부터 구상이 시작됐고, 지난 6월 참가국들간 회의를 통해 구체화됐다.

이로 인해 미·일·호주 등 주요 해양국들과 최근 들어 가까운 관계를 형성해온 인도의 행보를 견제하는 데 신경 써 온 중국에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6월 회의 당시 인도·호주 등은 “안보와 방위는 회의의 의제가 아님을 보증(assurance)한다”고 강조했지만, 중국은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회의 목적을 밝히라”고 요구할 만큼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 탓에, 이번 훈련 장소도 중국을 자극할 것을 우려, 러시아와 중국이 접한 태평양 근해에서 거리가 일정하게 떨어진 곳으로 정했다고 인도 언론들은 전했다.

인도 부근 공해상에서 이런 대규모 해상 훈련이 열리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더 힌두’는 지적했다. 이와 비슷한 합동 연습은 2005년 인도 남부 말라바르 해안에서 열렸고, 당시엔 미 항공모함인 USS니미츠와 인도의 경(輕)항모 비라트(Viraat)만 참가했다.


[남승우 기자 futuris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