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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변화/미래사회

플라스틱 태양전지 개발...

 

 

세계 최고 수준 ‘플라스틱 태양전지’ 개발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7-07-13 03:54 | 최종수정 2007-07-13 09:37 기사원문보기

광주 과기원 이광희 교수 2012년 상용화 가능할 듯
 

화석 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태양전지(사진)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연구팀은 2012년까지 성능을 두 배 이상 높여 상용화를 이룬다는 계획이어서 국내 독자 기술로 차세대 에너지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 이광희(李光熙·47·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2000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미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대 앨런 히거(Heeger) 교수와 함께 상용화에 근접한 6.5% 효율의 플라스틱 태양전지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인 ‘사이언스’ 13일자에 게재됐다.



기존 실리콘 반도체 태양전지는 전력 1와트(W)당 제조 단가가 2.3달러로 화력 발전이나 수력 발전에 비해 3~10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이에 비해 플라스틱 태양전지는 와트당 제조 단가가 0.1달러에 불과해 기존 발전시스템을 능가한다.

이 교수는 “상용화를 위해선 태양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전환되는 효율이 최소 7%여야 하는데 해외 과학자들은 5%를 넘지 못했다”며 “에너지 전환효율을 15%까지 끌어올려 2012년쯤 상용화를 이루기 위해 국내 전자업계와 기술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플라스틱 태양전지는 식물이 광합성을 할 때처럼 햇빛을 받은 고분자 물질이 (+)전기 입자와 (-)전기 입자를 따로 분리해 흐르게 함으로써 전기를 발생시킨다.


광주과기원 이광희 교수팀 연구원들이 플라스틱 태양전지의 작동시범을 보이고 있다. 흐린 날이라 손전등으로 태양을 대신했다. 이 교수는 사이언스 13일자에 미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대 앨런 히거(Heeger) 교수와 공동으로 플라스틱 고분자를 이용한 차세대 태양전지를 개발, 세계 최고인 6.5%의 에너지 효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영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