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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진화,미래 아파트...

 

 

끝없이 진화하는 아파트…

미래 영화같은 주거생활 ‘성큼’

헤럴드 생생뉴스 | 기사입력 2007-06-18 10:32 | 최종수정 2007-06-18 10:41 기사원문보기

아파트의 진화가 갈수록 눈부시다. 지속적인 외관 디자인 및 평면 혁신에다 지역 랜드마크를 지향하는 초고층으로의 진화, 최근 들어선 주거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미래형 첨단 주거기능이 경쟁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심지어 방범 로봇, 지중열을 활용한 냉난방시스템, 무인택배, 호텔식 공용공간, 교통기능까지 겸하는 만능 아파트 열쇠 등 미래 영화속에서나 볼 수 있는 주거생활이 현실로 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외관 디자인ㆍ 색채까지도 차별화=아파트 층이나 향에 따라 내부 설계가 달라지는 다평면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해운대 우동 주상복합 아파트(1750여가구)에 무려 120여개의 평면을 도입한다. 돛단배를 형상화한 곡선형 외관과 바다 조망권을 살리기 위해서다. GS건설도 내달 중순께 약 40개의 다양한 평면을 갖춘 ‘송도자이 하버뷰(1069가구)’를 선보인다. 앞서 현대건설은 서울 뚝섬숲 힐스테이트의 외관에 한강을 바라보는 요트 형태를 도입했다.

 

공용공간구조 혁신도 돋보인다. GS건설은 일명 ‘자이안 로비(Xian Lobby)’ 특허를 최근 획득했다. 공간구조 개선 디자인이 발명으로 인정받아 특허등록을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주택 1,2층의 계단구조를 변경해 1층에 넓은 홀을 제공하고 높은 창호와 천창을 통해 많은 양의 빛이 홀 내부로 들어오도록 고안했다.

 

아파트 색채까지 차별화한 아파트도 등장한다. 현대건설은 최근 세계적인 색채 디자이너와 협력해 통합 색채 디자인을 개발, 김포 고촌과 서울 뚝섬숲 힐스트이트에 시범 적용한 뒤 향후 분양하는 힐스테이트에도 지역 특성에 맞춰 이를 적용키로 했다.아파트 화장법(?)까지 진화를 거듭하는 셈이다.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덩치 진화도 한창이다. 주상복합ㆍ제3세대 복합단지는 물론 일반아파트도 키재기 경쟁에 가세, 인천 학익동에 들어서는 풍림산업의 엑슬루타워는 일반 아파트로는 최고층인 53층에 달한다.


▶‘더 편리하게’ 최첨단 주거공간 창출=동부건설은 최근 분양을 마친 진접 동부센트레빌(1687가구)에 단지 방범 로봇인 ‘센트리’를 개발해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센트리는 반경 50m 범위를 360도 회전하며 주변을 자동으로 감시하고 화면을 저장한다. 외부인의 침입을 감지하면 출동 경비업체에도 자동 연락된다. 현대건설은 최근 아파트 출입은 물론 대중교통과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만능 키를 개발했다. 현대측은 이같은 기능에 더해 극장과 편의점 등에서 소액결제 서비스와 인터넷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주방에 컨버터블 벽체를 설치하는 상품으로 주부들의 관심을 모았다. ‘천안 백석 I`PARK’ 68평형에 적용된 컨버터블 벽체는 거실과 주방 사이에 위치, 손으로 끌기만 하면 공간 변화가 가능한 게 특징. 손님을 초대해 음식을 준비할 때 발생하는 소리와 냄새 등을 거실에 있는 손님들로부터 감출 수 있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너지 절약 등 비용 절감을 위한 노력도 주거공간의 진화를 재촉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무분은 에어컨 실외기나 냉각탑 없이도 여름에는 찬 공기를, 겨울에는 더운 공기를 공급할 수 있는 ‘지중열(地中熱)’ 시스템을 개발했다. 또 아파트 곳곳에 태양광을 이용한 조명ㆍ난방장치, 빗물을 재활용해 청소나 분수대에 재사용하는 우수(雨水) 처리시스템, 하수를 재활용해 변기 등에 사용하는 중수시스템도 도입했다.

 

대림산업은 업계 최초로 아파트 단지 내에 태양광, 태양열 등의 신재생에너지 및 특수건축기법을 활용한 에너지 절약형 시스템을 개발, 아파트 단지에 적용키로 했다. 태양열 급탕 시스템의 경우 집열기를 통해서 태양에너지를 흡수해 건물 등에 필요한 온수를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대림산업은 또 건물 전체의 연간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이 제로에 가까운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도 일부 상용화했다.

 

<부동산팀/ihpark@heraldm.com> 사진= *동수원자이->죽전자이->용산파크자이 1)동수원자이:과거 아파트 도색에만 신경을 쓴 시절. LG의 CI 색깔인 레드로 포인트만 주는 정도가 전부였음.


2)죽전자이:아파트 브랜드시대로 접어들면서 외관 디자인에 중점을 두어 클래식하게 보이기 위해 여러 디자인 요소들을 부착시켜 타사와의 차별화 꾀함.

 

3)용산파크자이(부천송내자이):단지 전체 디자인에 중점을 두어 단지 전체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고 있음. 용산파크자이의 경우 옥상, 외관에 경관조명을 활용, 송내자이는 단지 전체의 지붕 라인을 정리해 깔끔함을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