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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뿐인 영광...DMB

두바퀴인생 2007. 6. 15. 05:11

 

 

DMB'상처뿐인 영광'

중앙일보 | 기사입력 2007-06-14 19:21 | 최종수정 2007-06-14 19:48 기사원문보기

[중앙일보 장정훈 기자] '손안의 TV'로 불리는 디지털멀티미디어이동방송(DMB) 이용자가 600만 명을 넘어섰다. 정보통신부는 14일 "DMB 상용화 2년여 만인 5월 말 현재 이용자가 645만7000명으로 집계됐다"며 "국민 10명 중 1.3명꼴로 DMB를 이용할 정도로 대중화됐다"고 밝혔다.
 

지상파DMB 이용자가 532만7000명, 위성DMB 이용자가 113만 명이다. 지상파DMB는 차량용 내비게이션(235만5000대)으로, 위성DMB는 휴대전화(108만5000대)로 많이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DMB 이용자가 600만 명을 넘어섰지만 해당 업계에선 '상처뿐인 영광'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방송 3사와 지역민방 등 지상파DMB 사업자들은 DMB 사업이 적자를 면치 못해 부가서비스를 개발할 엄두를 못 내고 있다. 정부가 무료 서비스로 못 박는 바람에 광고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지상파DMB 시청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200억원 가까이 비용을 썼지만 매출액은 20억원에 그쳤다"고 말했다.

 

유료 서비스를 하고 있는 위성DMB 사업자 TU미디어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무료인 지상파DMB의 등장으로 가입자 증가가 주춤해진 탓이다. TU미디어 관계자는 "지상파방송 재송신이 안 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지상파DMB 위주의 정책을 펼쳐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SK텔레콤과 KTF 같은 이동통신 사업자가 영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 휴대전화 판매 경쟁을 펼치면서 일선 대리점에서 DMB폰 판매를 외면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장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