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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향연 2

두바퀴인생 2026. 4. 5. 07:39

봄의 향연 2

 

개나리꽃 모습

하남 습지 벚꽃

온 천지에 봄꽃들이 만발하고 있다. 개나리, 진달래, 목련, 산수유, 벚꽃, 민들래 등이 서로 앞다투어 꽃잎을 피우고 있다.

봄꽃들이 잎이 피기 전에 먼저 꽃을 피우는 이유가 무엇일까. 내 생각에는 아마 잎이 피기 전에 먼저 꽃을 피우면 나비나 벌이 찿아와서 꿀을 빨면서 암수술이 서로 교접하기를 바라서 그럴 것이다. 그래서 열매도 빨리 맺고 종족 번식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고 싶어서 일게다. 이처럼 종족번식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유리한 방법을 구사하는 모습에 숙연해진다. 그만큼 종족번식에 열심이지만 우리 인간은 각종 핑개를 대면서 종족번식을 소홀히 하고 있다. 신의 의도를 무시하는 인간의 멸종은 멀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하남 습지 일대 벚꽃 모습

하남 습지 벚꽃

지난 금요일 하남 습지를 지나면서 보니 활짝 핀 벚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팀원들이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잠시 쉬면서 봄을 감상하였다.

주행 중에 몇 번 지나친 한 여성이 주행하다가 우리팀에 합류했다. 하남 습지에서 우리와 같이 쉬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성은 송씨, 나이는 54년 생으로 몸은 바싹 마른 편에 집이 잠실이라 했다. 그녀는 그동안 여러 사람들과 같이 여러번 국토종주는 물론 전국적으로 자전거길을 많이 다닌 사람으로 자전거 베태랑으로 보였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멀리는 못가고 매일 양수리를 왕복한다고 했다. 지나 가는 사람 중에는 송여사를 알아보고 손을 흔들며 인사하며 지나가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꽤나 유명한 여성인 모양이다.

우리 팀은 주행 속도가 빠른 편이지만 속도를 송여사에 맞춰 속도는 25~30킬로미터 속도로 달렸다. 그러다가 팔당 대교와 삼거리를 지나서는 우리들은 속도를 좀 내면서 앞서 달렸는데 뒤따라오던 송여사는 국수집까지 열심히 따라왔다. 그런데 국수집에 같이 서더니 식사를 하려는 우리들과 자연스럽게 합석했다.

그녀는 양수리까지 먹을 만한 음식점이 별로 없다고 했는데 입이 좀 까다로운 사람 같았다. 우리들은 파전과 국수를 시켜 먹었은데 그녀는 잔치국수를 시켜 같이 먹었다.

식사 후 그녀는 식사 감사하다 인사를 하고 양수리로 친구를 만나로 간다고 했다. 우리는 잘가라고 손을 흔들어 주었다. 처음보는 남자들과 어울려 식사까지 얻어 먹는 태도에 무언가 세월의 경륜이 묻어나는 것 같이 보였다.

별내 시내 벚꽃 모습

지난 토요일, 비가 온다 해서 상계역에서 팀원들이 만나 오리 고기를 먹기로 했다. 별내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4호선 별가람역으로 가기 위해 별내 시내를 지나면서 창밖을 보니 벚꽃이 만발했다.

다산 어씨는 며느리가 허리를 다쳐 동참이 곤란하다고 출발하기 전에 연락이 왔다. 취소하자고 했으나 자기가 욕먹으니 내가 꼭 가서 동참하라고 부탁했다. 아들이 재테크에 성공하여 덕을 보고 있으니 곁에서 열심히 간병해야 될 것이다.

나는 할 수 없이 혼자 출발하여 별내역에서 내려 별가람역에서 4호선을 갈아타고 상계역에 도착하여 면목동 김씨, 상계동 이씨 두 사람을 만나 오리집을 찿아갔다. 오리 고기는 상계동에 사는 이씨가 자기집 근처에 있는 오리 전문 식당으로 맛있다고 여러번 이야기 하여 먹기로 했는데, 우리는 800미터 이상 한참을 걸어갔다. 나는 걷기가 힘들어 따라 가면서도 다리가 무거웠다. 2년 전 허벅지 골절 수술 이후부터는 오래 걷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겨우 오리집에 도착하니 '브레이크 타임'이라고 5시까지 영업이 불가하다고 했다. 사전에 전화도 예약도 없이 무턱대고 찿아간 준비성 없는 사람 때문에 실망감도 컸고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것이 피곤하기만 했다. 우리는 다시 장어집으로 찿아갔다. 또 한참을 걸어 찿아가서 장어집에 도착했다.

우리는 1마리에 4만 원이 넘는 비싼 장어를 먹었다. 그가 거절했지만 우리는 각자 분담하여 비용을 냈다. 분위기도 그렇고 상대 말을 짜르고 자기 자랑과 잘난척하는 한 사람 때문에 피곤했다. 그는 나와 같이 지내기에는 맞지 않은 것 같다. 누군가 이야기 했는데, 노년이는 '아는척, 잘난척, 가진척' 하는 인간들과는 만나지 말고 자리를 피하라고 했다. 내가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팔당 자전거길 옆 국수집

팔당에서 양수리로 가는 중간에 '행복 쉼터'라는 허름한 간이 매점이 있는데, 자주 지나 다녔으나 한 번도 들어가 음식을 먹어보지는 않았다. 국수, 도토리묵, 묵밥, 미나리와 파전, 비빔밥 등이 메뉴다. 자전거 주행 동지들과 같이 다니다보니 다산 엄씨가 맛집을 많이 알고 있어 여러 곳을 다니고 있다가 이 집도 찿게 되었다.

그런데 지난번 이 집을 들어가 파전과 국수를 먹었는데 파전을 바싹하게 만들어 맛이 좋았다. 잔치 국수도 다른 곳에 비해 그런대로 먹을 수는 있었다.

남은 파전 부스러기를 국수에 넣어 먹으면 더욱 구수한 맛이 난다. 오늘도 찿아가 식사를 했는데 봄이 완전히 찿아온 이곳 식당 주변에는 개나리꽃이 화사하게 피었다. 풀밭에는 파란색 작은 꽃이 소담하게 피어나 있었다.

지지난주 토요일에는 이곳 식당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20여 명 이상이 식사를 하는데 식당 아줌마가 정신이 없을 정도로 분주했다. 평일에는 한산하지만 휴일에는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자전거 타는 사람과 산책하는 사람이 이런 허름한 식당에서 봄을 만끽하며 즐기는 음식이라 더욱 맛이 있을 듯하다.

이런 시골에서 살아가기가 어려운 주민들의 삶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인간이 몰려가는 곳에는 맛이 문제가 아니라 남이 가니 나도 가기 때문이다. 행주산성 국수, 팔당 초계국수. 옥천 냉면을 먹고 큰 실망읋 했는데 이런 허름한 식당이 차라리 더 찿을 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