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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마을
봄의 향연 본문
봄의 향연 1
온 천지가 봄기운으로 넘쳐난다. 가는 곳마다 사방에 개나리를 비롯하여 봄꽃들이 우후죽순처럼 피어나고 있고, 산천의 수목들도 새순을 내밀고 땅에서는 잡초들이 솟아오르고 있다.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과 자전을 하며 돌고 있는 지구는 태양의 일조량에 따라 기온이 달라진다. 그 일조량에 따라 지구는 사계절을 나타내며 1년을 주기로 반복하게 된다. 이러한 태양을 고대 인간들은 삶에 없어서는 안될 위대한 신으로 생각하고 숭배했던 것이다. 태양이 없는 지구는 극한의 추위로 생명이 생존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인간을 포함하여 모든 동식물의 생존도 생각할 수가 없을 것이다.
자연의 위대한 힘은 이처럼 위대하지만, 우주에서 보면 먼지 같은 지구에 사는 인간들은 오늘도 서로 아귀다툼을 벌이며 싸우고 있다.
미-이란 전쟁은 트럼프의 광기와 이란인의 자존심이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중동 전선의 미군 피해가 1조원이 넘는다고 하고 미군들이 기지를 떠나 호텔을 전전하고 있다고 하자 이란은 미군을 수용하는 호텔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란의 미시일이 바닥이 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얼마전 공개했던 최신 미사일은 아직 남아 있을 것이라고 한다. 미국이나 이스라엘도 공격 미사일은 물론 방어 무기가 바닥나고 있어 무기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그런 가운데 미국은 미 지상군의 투입 준비와 협상 작전을 병행하면서 이란에게 항복을 종용하며 협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협상 내용에 대해 서로 한치도 물러서지 못하는 상태다. 미 지상군 투입에 대비하여 이란은 100만 대군을 소집하겠다고 하고 호르무즈 해협은 아직도 봉쇄된 상태다.
한편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서안 지구, 가자 지구, 시리아 전선 등에 병력이 배치된 상태에서 레바논 전선을 확대하면서 4개 사단이라는 많은 병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있어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모양이다.
한편 한반도에는 한미가 연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방어 훈련인 한미연합훈련을 두고 전쟁 연습이라며 북한과 러시아가 비난하면서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러시아는 이란을 도와 미국과 강대강 대치를 계속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기를 잡으려 하고 이란, 북한, 중국과 더불어 결속하여 자본주의 국가들인 미국을 위시한 서방 세력과 전쟁이 벌어지면 재래식 전쟁에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결국에는 핵전쟁으로 비화될 공산이 크다. 그러면 한반도는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꼴이 될 것은 뻔한 이치다.
이 땅에 봄은 왔지만 진정한 한반도의 봄은 언제쯤 오려나?
응봉산 개나리

용비교 하단부에는 증랑천 자전거 도로와 한강 자전거 도로가 만나는 회전 교차로 옆에 새로 만든 '용비 쉼터'라는 쉼터가 있다. 이 쉼터는 쉼터롤 조성할 때 건물을 2층으로 지어 2층에 편의점이 있다. 아마 홍수시 침수에 대비한 듯하다.
이 편의점은 자전거족들을 포함하여 산책을 하는 이 일대 주민들이 즐겨 찿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곳은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고 휴식의 장소이기도 하여 쉼터 중애서 가장 번잡한 쉼터이다.

이곳 편의점에는 들락거리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2~3명의 종업원 아줌마들이 잠시도 쉴 틈이 없을 정도다. 아마 전국 자전거 도로에 있는 편의점 중에 매출이 가장 많은 쉼터가 아닐까 쉽다.
쉼터에서 뒷편으로 바라보이는 응봉산은 바위산인데 사람들이 많이 찿는 곳이고 봄이면 개나리가 산 전체에 만발하여 노랑색으로 뒤덮는 명물이 되었다. 지난 목요일에 찿아가 바로보니 개나리가 벌써 산 전체에 노랗게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고 정상에 있는 팔각정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오르내리고 있었다.

이제 완연히 봄이 찿아왔다. 가는 곳마다 개나리, 민들레, 진달래, 쑥, 봄나물 등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고, 기온 차가 많아 아침 기온은 차지만 낮에는 겉옷을 벗어야 할 정도로 기온이 올라간다.

유기견이나 길고양이, 가마우치, 물오리, 고라니 등 야생 동물도 기온이 올라가자 숫컷들이 암컷을 찿아 다니기 분주하다. 암컷도 자손 번식의 시기를 맞아 암내를 풍기며 숫컷을 유혹할 시기가 온 것을 알고 야생 동물도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는 듯하다. 한마디로 봄은 지구상 모든 동식물들에게는 번식의 계절이라는 뜻이다.
팔당댐

지난 금요일 팔당댐을 지나 가면서 봉주르 근방에서 사진 몇 장 찍었다. 팔당호 주변 사방에도 봄기운이 완연하다. 팔당 삼거리에서 댐으로 가는 길 옆 산에는 소나무 사이로 부끄러운듯 연분홍색 진달래가 살며시 피어나고 있었다.

하남 습지 일대 벚꼿도 곧 꽃망울을 필 준비를 하고 있고 매화, 생강나무, 산수유, 진달래 등도 피었다. 모두가 약속이나 한듯이 새순을 내밀고 꽃을 피우는 것은 누구의 명령도 없이 기온이 변하면 세상 만물이 동시에 따뜻한 봄을 느끼는 것일 게다.
이 땅의 기온이 내려가고 올라가는 것은 태양을 중심으로 지구의 공전과 자전에 의해 지구에 비치는 일조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태양이 비치지 않는 곳은 극한의 얼음이 뒤덮인 암흑 세계가 될 것이고 반대로 태양이 너무 많이 비추는 지역은 너무 덮거나 뜨거워 모든 것이 타고 말라 사막화가 될 것이다. 동식물이 살아가기 가장 적합한 봄, 여름, 가을은 생명이 숨을 쉬며 살아갈 수 있는 계절일 것이다.

태양이 없는 저멀리 아득한 우주 공간은 아마 생명이 존재할 수 없는 극도의 저온 상태일 것이라는 상상을 해본다. 그래서 지구상의 인간을 포함하여 만물은 태양 없이는 생명을 피우지도 못하는 하찮은 존재일 뿐이다.
그런데 인간은 재물과 권력을 더 갖겠다고 연일 싸움질에, 물질에 대한 과욕에, 끝없는 이기심에, 최고가 되겠다는 본능적인 경쟁심에, 자기 자랑과 과시에, 남을 비방하고 비하하는 잘난척에, 내가 더 가졌다는 과시욕에, 내가 많이 안다는 아는척에, 끝없는 말초적인 쾌감을 추구하기 위한 관음증과 섹스욕 등에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아름다움에 눈이 속고, 가냘픈 선율의 음악에 귀가 속고, 향기로운 냄새에 코가 속고, 감미로운 맛에 혀기 속을 뿐이다.
현진 바이크

지난번에는 팔당댐 과 봉주르를 지나 폐역 사이 중간에 자전거 도로 옆에 있는 '현진 바이크'라는 간이 자전거 점포가 있다. 주인분 고향이 강원 화천 출신이고 잘 생긴 얼굴에 친절하고 자상하며 성실한 분이었다. 또 자전거 정비 기술도 좋고 사람이 좋아 지나가는 자전거족들이 많이 찿아오는 곳이다.

다산 엄씨와 상계동 이씨는 정해진 자전거 점포가 없는 듯, 가는 곳마다 자전거 부품을 바꾸고 정비를 한다. 난 사능 가게 한 곳밖에 모르기 때문에 그곳에서만 부품을 바꾸거나 정비를 한다. 가게 사장을 믿고 의탁한 것이다. 사장이 양심적이고 정직하며 성실하기에 내가 믿고 맡기는 것이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은 단골 점포가 없이 떠돌이 정비를 하는데 내가 보기에 제품과 가격에 속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 그 이유는 나중에 대부분 본인들이 후회하기 때문이다.

엄씨와 다르게 이씨는 인터넷으로 꼼꼼하게 자신이 바꾼 제품에 대해 당근 등 자전거 쇼핑몰마다 살펴보고 심지어 중국 쇼핑몰도 살펴보고 비교해보고 판단해보니 자신이 잘못된 제품이나 가격을 주고 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기 때문이다. 성격이 그러니 늦은 나이에 이제 그런 생각과 성격은 바꿀 수는 없고 현재 그대로 살아가는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
오투 바이크

지난 3월 27일 금요일에는 다산 엄씨와 상계동 이씨와 같이 양평으로 가다가 국수역에 못미쳐 남한강 자전거 도로 옆 팔각정 쉼터에서 쉬고 있는데, 나이가 좀 있는 두 사람이 전기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우리가 쉬고 있는 쉼터에 정차하여 같이 쉬면서 인사하고 서로 전기자전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로 정보 교환도 하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모터 정비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통상 4,000~5,000킬로미터 주행마다 구리스 정비를 하는 것이 좋은데 1만 킬로미터까지도 가능하다고 했다. 내 생각에는 1만 킬로미터는 너무 길다. 정비는 자주 해주면 그만큼 모터 수명이 길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나는 그런 것은 전기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면 기본 상식으로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엄씨는 1만 킬로미터를 탔는데 아직 정비를 하지 않았고 이씨는 5,000 킬로미터를 탔는데 아직 정비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난 이런 사람들과 같이 자전거를 탄다고 생각하니 어이가 없었다. 그래도 고장나지 않고 잘 굴러가니 타는 것이리라.
구리스 정비를 해주지 않으면 모터가 쉽게 빨리 망가지기 때문에 구리스 교체를 자주해주는 것이 수명 연장에 좋다. 두 사람 모두 모터 정기 구리스 정비 이야기는 처음 들었던 모양이다. 우리는 그 사람들과 헤어져 양수리 막국수집에서 막국수를 먹고 현진 바이크로 모터 구리스 정비를 하기 위해 달려갔다.

현진 바이크에 도착하여 모터 구리스 정비에 대해 사장과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사장이 오늘은 좀 바쁘다면서 죄송하다며 정비가 불가하다고 했다.
정비는 통상 1대 정비하는데 1시간 ~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정비다. 그 시간 동안 5만 원 벌려고 다른 손님을 그냥 다 보내야 하기에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 큰 돈이 되지도 않는데 많은 시간만 소비하는 셈이라 거절한 것이다. 그것도 두 대를......
우리는 알았다고 하고 다시 팔당 삼거리 방향으로 달려가다가 팔당 삼거리 음식점 윗편 '오포 자전거' 점포에 들렀다. 70대 정도 보이는 사장을 만나 모터 구리스 정비가 가능한지 물었다. 가능한데 약식 정비는 3만 원, 세부 정비는 5만 원이라 했다. 그러자 두 사람은 바로 세부 정비를 의뢰했다. 대략 2~3시간은 걸릴 전망이다.

먼저 엄씨 자전거를 모터 연결부를 분리해보니 기어에 구리스가 대부분 말라버렸고 쇠를 깍아먹고 있었다. 모르고 조금만 더 탔더라면 기어가 망가지면서 모터까지 파손될 예정이었다. 또 내부에 들어있던 베어링 1개가 파손되어 있었다. 비용은 베어링 4만 원을 포함하여 모두 9만 원, 그런데 5,000원을 깍았다. 가만히 보니 가는 곳마다 엄씨 그 사람은 깍는 것이 습관적이었다. 다음에는 이씨 자전거를 정비했는데 다른 이상은 없이 구리스 정비를 모두 마쳤다
내부 부품까지 분해하여 정비하는 것을 보고 나도 저렇게 정비하고 싶었다. 사능에서는 3만 원에 내부 부품은 분해하지 않고 정비하기 때문이다. 나도 정비하고 싶었는데 너무 늦은 시간이라 다음에 하기로 했다. 우리는 그곳을 출발하여 한강변을 마구 달려 깔딱고개를 넘어 왕숙천-사능을 거쳐 호평동 집에 도착하니 18시가 넘었다. 너무 늦었다고 잔소리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