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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의 가을 3 : 강남 뒷골목 본문
우면산의 가을 3 : 강남 뒷골목
휘청이는 뒷골목, 쓰레기 천지 골목
젊은이들의 현주소, 강남 뒷골목
가끔 새벽으로 자전거를 타고 교대역을 지나 강남역에서 뉴욕 제과 뒷골목 먹자골목 길로 지나가는 경우가 있어 몇 컷 찍었다.
주말이면 젊은이들이 새벽까지 젊음을 불태우느라 밤잠도 설치며 밤새 놀다가 그 시간 쯤에는 하나 둘 클럽을 나오기 시작하는 시간이다. 처음 만나 헤어지기 섭섭하여 주변 포장마차나 주점, 음식점, 찻집 등지에서 다음을 약속하거나 아니면 헤어지면서 아쉬움을 달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과연 저런 만남에서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서로 진실된 만남이 이루어질까를 생각해본다. 일단 그런 장소에서 만남과 선택은 우선 외모를 보고 맘에 든다면 그것은 허상을 본 것이나 마찬가지다. 못생긴 얼굴이지만 성형과 화장, 옷, 머리 모양을 꾸며 미모의 여자 연예인 가면을 쓰고 만나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성형한 얼굴이 미인은 아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자들은 그런 얼굴에도 혹하여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다.
여자들은 일단 얼굴이 미인 모양이면 자신감을 갖는다. 주변에서 미인이라 하고 만나는 남자들마다 추근대며 대쉬하니 자연적으로 우쭐해져 자존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런 모든 것이 허상이다는 점이다. 우리 인간의 육신은 한 줌의 재에 불과하다. 아무리 아름다운 여인이라도 하룻밤을 같이 보내고 나면 남자들은 금방 새로운 다른 여자를 찿는 게 통상이다.
아침까지 점포마다 불빛이 휘황찬란하다.
밤새 짝을 찿는 불나비들......
강남 일대에서 밤을 지새며 짝을 찿는 그런 여자들은 남자의 무엇을 볼까? 우선 외형적인 생김새를 볼 것이다. 덩치와 키, 언변, 남자다움 등이지만 그 뒷면에는 그 사람의 경제력. 즉 직업, 가문 등 힘을 볼 것이다. 재력, 즉 힘이 없다면 어떤 사람이라도 견디기가 힘든 것이 오늘날 사회이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통상 남자를 잘 만나서 인생 역전을 노린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이나 역사드라마 '공주의 남자'등에서 처럼 공주나 왕비가 되는 것이 희망사항일 것이다. 즉 재벌 2세나 3세가 나타나서 자기를 좋아해주기를 바랄 것이다. 어디 백마탄 왕자가 나타나지 않나? 그러나 백마탄 왕자는 아무나 좋아하지 않는다는 데 문제가 있다.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이 하지원을 좋아하는 데 하지원의 무엇에 끌려 그녀를 좋아했을까? 물론 남자마다 성향은 다르지만 우선 여자에게 남자가 매혹을 느낄 내공을 갖추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제는 얼굴이 비슷한 미인들이 넘쳐나는 사회다. 얼굴만 미인 형상이라고 밤일이나 살림살이, 육아 등을 잘하고 지혜로운 여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런 것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 젊음이다. 젊은 시절에는 눈에 콩깍지가 씌었다고 한다.
유명 클럽처럼 보인다. 사람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는 것으로 추정
그러나 젊은 남자들은 대부분 여자의 외모를 본다. 외모만 미인이라면 가난해도 좋다. 자기가 행복하게 해주겠다며 대쉬한다. 열 번 찍어도 요즘은 넘어가지 않는 나무가 많다. 그것은 여자들이 남자를 고르고 고르고 고르기 때문이다. 물론 남자도 더 예쁜 미모의 여자가 나타나면 마음이 또 흔들리는 게 남자다. 그래서 여자들이 미모에 목숨을 거는 이유다.
미모는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가 있기 때문이다. 미모 하나로 천인 신분에서 일약 왕후가 되고 귀족이 되는 경우는 역사를 보면 허다하다. 그러나 미인이 왕을 도와 정사를 잘 펼치도록 했다는 사례는 찿아보기 힘들다. 대부분 이불밑 송사로 외척이 등용되어 나라를 말아먹거나 망하게 하거나 왕의 목숨을 재촉한 경우가 허다하다.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 했던가? 미인이 나타나면 모든 남자들은 희망을 갖는다. 한 사람의 미인은 수백. 수천의 남자 무리를 통제 가능하다. 그러나 반대로 한 남자가 많은 여자들을 통제했다는 그런 경우는 드물다. 남자들의 심리는 예쁜 여자는 나타나는 대로 갖고 싶어 하는 것이 남자다. 아니면 못생겨도 욕정이 동하면 관계없이 사정이 가능한 것이 남자다. 여자들의 임신 기간이 10개월인 이유를 잘 알 것이다. 최소한 10명 이상은 거느리고 살 수 있다는 생리학적인 이야기다. 그래서 조선 시대 김만중이 지은 소설 '구운몽'에 아홉 선녀가 나타나 차례로 부인으로 삼아 행복하게 잘 살다가 꿈에서 깨어나는 이야기다. 조선 시대의 선비들의 꿈이 최소한 아홉 부인을 거느리고 사는 것이었다.
이 세상에는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남자나 여자는 없다. 그것은 나의 욕심을 전재로 하기 때문이다. 상대가 욕심이 없고 이성도 없는 로봇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부처같은 사람도, 예수같은 남자나 마리아같은 여자도 살림이 궁핍해지고 상대가 바람을 피우고 시댁과 처가집에 차별 내지는 불화를 일으키고 벌이가 시원찬거나 자녀를 제대로 양육도 못하고 사치와 낭비벽이 심하고 살림을 제대로 꾸려가지 못한다면 누가 평생 데리고 살 것인가?
남자의 자격에 나온 곰보빌딩
새벽길을 가다보면 경찰 순찰차가 뒷골목에 경광등을 번쩍이면서 대기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통상 남자 경찰관이 두 명 있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골아떨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떤 경우는 여자 경찰관과 남자 경찰관이 같이 대기 근무를 하는 모습도 보았다. 그 남자 경찰관은 밤새 잠을 설치면서 여자 경찰관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도란도란 하면서 지내다 보면 정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서로 그럴 처지가 아닐 경우는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에 어려움이 많다보면 새로운 돌파구를 찿으려는 시도도 할 것이다. 남여가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 자연적으로 정이들고 정이들면 사랑를 하게 되고 서로 이해타산을 따져 결혼이나 이혼을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옛날 옛적 어느 야전군 군사령부에 어떤 성질더러운 한 장군이 있었는데, 당시 청와대 연줄로 잘나가던 사람이었다. 그 사무실 부속실에 근무하는 여군이 한 명 있었다. 장군 사무실에는 그래도 사령부 여군 중대에서 얼굴이 반반한 여군을 배치하는 게 통상이다. 그런데 어느 날 장군이 퇴근 시간 쯤 되자 부속실 여군을 불러 어깨를 주무르게 했다. 여군이 처음에는 주저하였으나 상관인 장군이 지시하니 거절할 수가 없었다. 지금은 아니겠지만 그 당시는 통상 그랬다. 그것이 반복되자 퇴근시간 쯤 되면 자연적으로 안마하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그러다가 어느날 그 장군이 미안하고 수고했다며 같이 저녁을 먹자며 데리고 나갔다 밥도 먹고 술도 먹었다. 그런 시간이 반복되면서 자연히 서로가 친숙해졌고 가족과는 떨어져 혼자 지내는 장군 공관으로 데리고 가게 되고 결국 그 여군이 임신을 하게 되었다. 사건이 터지자 여군 중대장의 항의로 상부의 조사 지시에 의해 조사를 받고 결국 그 장군은 군복을 벗고 군을 떠났다. 나중에 들리는 소문으로는 그 장군이 마누라와 이혼을 하고 그 여군을 데리고 살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서 남여가 같이 근무하는 곳이라면 위와 같은 경우가 어디서나 비일비재할 것이다. 군대, 경찰, 회사, 공공기관 할 것 없이 남여가 같이 근무하는 곳이라면 어김없이 불륜, 매춘이 상사와 여직원 간에 은밀히 진행되고, 나이를 가리지 않고 성추행.성폭행 사건이 연일 터지고 있다. 직장에서 서로가 맘에 들면 사랑으로 발전하지만 남자가 일방적으로 추근대면 직책과 계급에 의해 상사의 요구를 뿌리치기가 어려울 것이다. 또 얼굴이 반반한 여자는 남자를 유혹하여 자신의 욕구도 채우고 돈도 버는 이중 생활을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10년 전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애인이 없는 주부가 없다고 이야기가 돌았고 남자라면 누구나 대부분 애인 한 둘을 두었다고 했다.
이혼녀들이 살아가기가 너무나 힘든 세상이다. 그러다보니 노래방 등에는 남편과 별거하거나 이혼녀 도우미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어떤 여자는 저녁으로 일하는 그 지역에서 소문이 날 정도로 매춘을 전문적으로 하는 여자도 있다고 한다. 누가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지랴? 밤이면 유흥업소에 나오는 여자들이 직업이 없는 여자들로 오해하면 실수다. 낮에는 직장에서 성실히 근무하고 밤에는 유흥업소에 나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혼,독신 등이 늘어나면서 젊은이들이 욕구분출이 문제다. 그래서 성과 관련된 많은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청소년들의 집단 성폭행을 비롯하여 성폭행범등이 하루가 멀다하고 사건이 연일 터지고 있다. 힘없고 나약한 어린이들이 대상이 되고 있는 현실이다. 강남의 어떤 유흥업소에는 천여 명이 넘는 아가씨들이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모두가 돈을 벌기 위해 얼굴 좀 반반한 젊은 여자들이 매춘을 자연스럽게 삶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돈이면 무엇이던지 가능한 자본주의 사회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모두가 돈을 벌기 위해서 또는 욕정을 불태우기 위해서 상대를 고르지 않고 만나는 다부다처 사회가 되어 가고 있는 듯하다.
지금 이 사회는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어 삶이 갑자기 풍족해지자 정신세계가 변화를 다르지 못하여 인간성이 마비되고 인륜과 도덕이 땅에 떨어졌고 사회정의와 공정이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언제까지 이런 모습으로 나아갈지는 알 수 없으나 아마 오래 가지는 못할 것이다. 자본주의의 문제점들이 점점 우리들 가슴 속을 멍들게 되면서 삶이 처참해지면 제도와 사상은 반드시 정반합의 원리에 의해 새로운 사회 이론이 어떤 선각자가 나타나 개혁과 변화의 물결이 서서히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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