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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러시아 입성...

두바퀴인생 2007. 8. 19. 16:44

 

 

 

스타벅스, 10년 기다려 다음달 러시아 입성

이데일리 | 기사입력 2007-08-19 14:31 기사원문보기
[이데일리 하정민기자] 세계 최대 커피 전문점 체인이자 `미국의 상징`인 스타벅스가 10년을 기다린 끝에 다음 달 러시아 시장에 입성한다.

스타벅스는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북쪽에 위치한 대형 유통점 메가 몰에 스타벅스 러시아 지점 1호를 개업한다고 밝혔다. 이는 스타벅스의 43번째 해외 매장이다.

바다의 마녀 `사이렌`이 그려진 스타벅스 로고
스타벅스는 지난 1997년부터 갖가지 소송에 휘말린 끝에 간신히 러시아 시장에 입성할 수 있었다.

스타벅스는 지난 1997년 러시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상표 등록을 단행했다.

하지만 다음해 러시아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모든 계획은 전면 중단 상태에 돌입했다.

2002년에는 `프레스`라는 러시아 기업이 스타벅스가 상표 등록 후 3년 이상 러시아에서 활동하지 않는다며 당국에 스타벅스 상표 취소를 요구했다. 특허청이 이를 받아들여 상표 등록을 취소한 바 있다. 2004년에는 스타벅스와 동일한 영어 명칭을 사용하는 러시아 기업 `스타르박스`가 상표 등록을 해 버리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러시아 정부는 스타벅스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2005년 `스타르박스`의 상표권을 박탈했다. 하지만 스타르박스가 스타벅스에 대해 상표 사용대가로 60만달러를 요구하고, 발끈한 스타벅스가 다시 소송을 제기하는 등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스타벅스는 스타르박스와의 최종 소송에서 승리한 뒤 이번 9월 러시아 시장에 첫 발을 디딘다.

1971년 설립된 스타벅스는 현재 전 세계에 1만4396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이 포화 상태라고 진단한 스타벅스는 최근 공격적인 신흥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러시아 외에 최근 브라질과 이집트에 진출했으며 인도에 입성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장기적으로 전 세계에 4만개의 지점을 보유할 것이며, 이중 절반이 미국 밖에 위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