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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보험설계사가 연루된 펀드 사기사건이 발생, 거액의 소비자 피해가 예상된다.
10일 보험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 외국계 생보사의 보험설계사 3명이 지난 2005년 1월부터 최근까지 고객들에게 고수익을 미끼로 `JKB펀드'라는 유령 사모펀드에 가입할 것을 권유, 24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했다.
그러나 이 펀드 대표 권모씨가 지난달 중순 태국으로 출국하면서 이번 사건이 표면화됐다.
회사측은 설계사 3명이 이번 사기사건에 개입했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설계사들이 회사에서 판매하지도 않는 유령 펀드를 판매하면서 회사 로고까지 사용하는 등 공모 혐의가 짙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고 "투자 펀드가 허가받은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인지 여부를 자산운용협회 전자공시를 통해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특히 "보험설계사는 펀드가입을 권유만 할 수 있고 투자자금 수납 및 영수증 교부 등은 금지돼 있으므로 투자자는 직접 판매회사의 영업점포를 방문해 펀드에 가입해야 한다"면서 "또 보험설계사가 고수익을 확정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제안하는 경우 사실과 다르거나 불법 상품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