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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두바퀴인생 2007. 8. 10. 15:21

 

 

`서브프라임`은 어떤 대출이길래?

매일경제 | 기사입력 2007-08-10 14:32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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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는 한마디로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들을 대상으로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미국 주택담보대출상품이다.

 

 신용도가 낮기 때문에 당연히 우대금리보다는 높은 금리가 적용된다. 우리말로는 비우량주택담보대출이라고 풀이해서 보면 된다.

 

 사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시장은 집을 사려는 일반 개인들의 신용등급에 따라 크게 3종류 대출로 나눌 수 있다. 신용등급이 높으면 프라임(prime), 낮으면 서브프라임(subprime), 그 중간은 알트에이(Alt-A:Alternative-A) 모기지다. 예를들어 평소 연체없이 적정수준의 대출을 유지하면서 높은 신용등급을 받은 사람들이 좋은 금리조건으로 받는 것이 '프라임'모기지다.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프라임모기지는 6조3700억달러, 서브프라임은 1조1900억달러, 알트에이는 7500억달러정도다. 1조7200억달러 규모의 기타 모기지까지 포함하면 전체 모기지 대출은 지난해에 대략 10조300억달러 정도 이뤄졌다. 서브프라임은 이중 11.9%정도라고 볼 수 있다.

 

 모기지회사들은 주택대출상품을 통해 주택매입 자금을 일반인들에게 제공해주는 대신에 매달 일정액의 원리금을 받는다. 문제는 금리가 오르거나 집값이 떨어질 경우 발생한다. 금리가 오르면 매달 내야하는 원리금 부담이 그만큼 늘어나는데, 애초부터 신용등급이 낮았던 저소득층들은 쉽게 타격을 받는다. 특히 집값마저 떨어지면 대출연장이나 추가대출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이중고를 겪게 된다. 연체가 발생하게 된다는 얘기다. 요즘은 서브프라임보다 등급이 높은 알트에이에서도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렇게 되면 서브프라임 모기지를 이용해 새롭게 만든 금융상품(MBO, CDO등)에도 부실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상품에 투자한 헤지펀드들이 요즘 휘청대는 것도 이때문이다.

 

 모기지 신용등급은 신용평가회사인 FICO(Fair Issac and Company)라는 곳에서 대출신청자의 과거 대출실적과 대출잔액, 거래기간, 신용대출실적과 신용조회수, 적정수준 대출유지여부 등 5개 부문을 기준으로 점수를 메긴다. △거래기간이 길수록, △신용점수와 비교할 때 기존대출이 적을수록, △신용조회수가 많지 않을수록, △연체가 없고 적정수준의 대출을 유지할 수록 신용점수는 높게 나온다. 점수는 최저 300점에서 최고 850점까지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신용점수가 620점 미만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서브프라임모기지를 받는다. 알트에이 모기지는 신용점수 620점은 넘지만, 소득증명이 불완전하거나 두번째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송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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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미국 신용경색 상황 예의주시"(종합)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08-1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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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영향권 아니지만 심리적 영향 점검"

김 위원장, 외국인동향 분석.해외시장 모니터링 지시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박용주 기자 = 금융감독당국이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 영향에 대비해 자체 상황 대책반을 꾸리고 실시간 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했다.

 

당국은 다만 국내 금융기관들의 투자규모가 미미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선진국에서 촉발된 시장심리 악화가 국내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신임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도 국내 시장의 외국인투자자들의 동향을 면밀히 점검할 것 등의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당국은 실시간 모닝터링을 하면서 필요시 재정경제부, 한국은행과 공조해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0일 오전 진행된 일일 상황점검회의에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유발된 미국과 유럽의 신용위기가 한국시장으로 전염될 지 여부를 논의했다. 또 국제금융시장 모니터링 인력을 크게 늘리는 한편 거시감독국 등을 중심으로 대책반을 꾸리고 글로벌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 단계별 시나리오별 파급효과를 추정하는 한편 대응방안도 마련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한국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있지는 않지만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시장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새로 부임한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시장 상황을 보고 받고 "이번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영향과 관련해 국내 시장의 외국인투자자들의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고 정확한 분석을 해내라"고 지시하고 "근무 시간 뿐만 아니라 저녁시간까지 남아 미국 등의 해외 시장 동향까지 실시간 점검해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다만 현재까지 금융감독당국은 미국발 악재가 국내 금융기관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한국 금융회사들이 보유중인 서브프라임모기지 관련 채권 규모가 6월말 기준 약 8천억원 정도로 추정됐다.

 

이들 채권에는 다양한 등급의 주택저당채권(MBS)이 섞여 있어 서브프라임모기지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채권은 2천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또 한국시장은 주택저당채권을 유동화하는 시장도 발달하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권 밖에 있다고 보고 있다.

 

즉 주택저당채권 유동화 시장도 거의 없고 선진국에서 발행된 관련 채권을 사들이지도 않아 이번 사건과 일정 거리를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관계자는 "시장에 미치는 직접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투자 규모가 83억달러 수준인 일본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이 보다 규모가 작은 국내 금융기관의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는 초기 단계여서 모니터링에 치중하고 특별한 조치를 내지는 않을 것이나 필요시에는 재경부 등과 공조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가 시장주체들의 심리를 악화시켜 주식.채권.외환시장 등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