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마을

인질 구출작전... 본문

시대의 흐름과 변화/생각의 쉼터

인질 구출작전...

두바퀴인생 2007. 7. 30. 17:59

 

 

구출 작전` 카드 꺼내나 

 
아프간 내무차관 `대화 실패 땐 다른 수단 …`
미군, 탈레반 주변 밀착포위
`협상 압박용 … 가능성 작아`

 

 

한국인 피랍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아프가니스탄 정부의 인질 구출작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탈레반 측은 동료 수감자와 한국인 인질의 맞교환을 요구하지만 아프간 정부는 응하지 않고 있다. 아프간에 파병 중인 유럽 국가는 물론 미국도 수감자 석방에 반대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탈레반 측은 석방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미드는 "더 이상 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무니르 만갈 아프간 내무차관은 28일 "만약 대화가 실패로 돌아가면 다른 수단에 의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다른 수단은 구출작전을 의미한다고 로이터통신은 해석했다.


관련기사
관련링크
아프간 정부는 구출작전에 대비해 전문 특수부대를 현지에 파견하는 준비를 시작했다고 일본 NHK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아프간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 "720명으로 구성된 특수부대는 탈레반의 외국인 납치 사건에 대비해 아프간 주둔 미군의 지휘하에 전문 훈련을 받은 그룹"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 구출작전을 강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편이다. 인질 수가 많아 성공보다 실패의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구출작전은 탈레반 압박 카드 중 하나로 계속 검토되고 있다.

아프간 정부가 구출작전을 시도할 상황은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 일부를 추가 살해하거나 끝까지 석방을 거부할 때다. 군 당국은 단기간 내 22명의 인질이 전원 석방되지 않으면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질들이 몇 명 단위로 석방돼도 일부는 마지막까지 석방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협상 결렬 시 구출작전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비해 탈레반 측도 인질들을 2~3명씩 나눠 탈레반을 지지하는 민가에 억류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른다. 가즈니주 카라바그 주변의 100여 개 마을의 친(親)탈레반 주민들의 주택에 인질들을 분산시켰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선 인질 소재지를 면밀히 추적하기 어려워진다. 또 군사작전 시 인질과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활용할 수 있다. 피랍 사태 초기에 다국적군은 대략적인 인질 억류 장소를 파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정부와 미군은 군.경찰 병력을 동원해 카라바그 주변을 포위하고 있다. 사태 초기부터 정찰위성과 무인정찰기 등을 집중 배치해 24시간 관찰은 물론 탈레반의 통신 내용도 감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탈레반 은거지와 인질 소재지를 파악해 나가고 있다.

구출작전은 3단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중에서 통신방해 전파를 보내 탈레반이 사용하는 워키토키 등 통신수단의 통화를 완전 차단한다. 이어 인질이 잡혀 있는 탈레반 은거지에 특수부대를 동시에 공중으로 투입한다.

제한적인 전투 끝에 인질을 구출하면 탈레반 소탕작전을 계속한다. 인질 소재지를 완전히 파악한 상태라면 구출 성공률은 75% 이상일 것이라고 군사전문가들은 점쳤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원낙연 기자




[J-Hot] 이지영씨 "수시로 이동…동굴 아닌 민가에 4명 함께 있다"

[J-Hot] [육성] 이지영씨 본지 단독 전화 통화 "심려 끼쳐 죄송"

[J-Hot] 720명 특수부대로 구출 작전 '카드' 꺼내나

[J-Hot] 이지영·유정화·임현주씨 통화 어떻게 다른가

[J-Hot] 한국, 특사 카드 꺼냈지만 입지 좁아져

[J-Hot] "탈레반 100명 인질 감시, 주위엔 지뢰 매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