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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비리와 탈세 연예인...

두바퀴인생 2007. 7. 27. 12:58

 

 

도마 위에 오른 수십억 '탈세 연예인'

오마이뉴스 | 기사입력 2007-07-27 11:56 | 최종수정 2007-07-27 12:07
[오마이뉴스 홍성식 기자]
 
ⓒ2007 오마이뉴스
청소년들의 환호와 박수를 독점하며 인기를 누려온 유명 가수들이 '병역의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관계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연예계에 수십 억 원대의 세금포탈 혐의가 제기됐다. 이른바 탈세연예인 의혹.

최근 서울경찰청 수사과가 연예인들의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연예인들은 긴장하고, 네티즌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게다가 포탈세금의 액수가 한두 푼이 아닌 수십억원대에 이른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그들을 흠모했던 팬들에게 상대적 박탈감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대상은 몇몇 인기 연예인들과 이들을 관리해온 거대 엔터테인먼트사. 수사 대상에 오른 연예인들은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받은 개런티를 기획사나 브로커 등을 통해 되돌려 받는 수법을 이용해 상당한 액수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엔터테인먼트사 역시 회사에 소속된 연예인의 수입을 세무당국에 성실히 신고하지 않고, 유흥업소와 방송사 등에서 수령한 출연료를 소개비 명목으로 중간에서 가로채는 등의 몰염치한 행태를 보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지난 3월 "국세청이 유명 연예인의 탈세혐의를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그 유명 연예인이 누군가를 놓고 댓글과 블로그 등을 통해 뜨거운 설전을 벌였던 네티즌들. 이들의 촉수는 이미 경찰 수사 대상인 연예인과 엔터테인먼트사로 향하고 있다.

"기사에 이니셜로만 등장하는 유명 가수 P씨와 K씨가 누구냐"라는 원초적인 궁금증에서부터 "이 정도면 알 사람은 이미 다 안다. OOO과 XXX고, 문제가 된 연예기획사는 △△△다"라는 성급한 예단까지 반응은 다양하다.

'세금포탈'이라는 도덕적 해이를 질타하는 분위기라 네티즌들의 댓글은 다소 흥분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그러한 것처럼 연예인도 성실히 세금을 납부할 의무가 있다. 많은 연예인들이 그러할 것으로 믿는다. 더 이상 탈세연예인 의혹이 없기를 바란다"는 차분한 톤의 의견도 없지 않았다.

이번에 탈세 혐의가 확인된 연예인은 경찰조사를 거쳐 절차에 따라 사법처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