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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서인영...

 

 

서인영 "효리·아이비 고마워요"

한국일보 | 기사입력 2007-06-25 07:51 기사원문보기

'긴장' 힘으로 악착같이 노력… 솔로 가수 점수요? 아직 70점… "노출보단 가창력 앞세울래요"

가수 서인영이 반짝거리는 장신구가 달린 파란색 원피스에 긴 생머리를 멋스럽게 날리며 인터뷰 장소로 들어섰다. 보조개가 깊이 파이는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들어서는 그의 모습은 초여름 가로수마냥 활기 있고 싱그러웠다.

서인영은 “이제 드디어 1집 앨범 활동이 마무리되고 있어요. 기분이 뭐랄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데요. 즐겁고도 아쉽고, 뭐 그런 기분이에요”라며 조잘거리기 시작했다.

서인영은 2007년 정규 1집 앨범 을 발표하며 그룹 쥬얼리의 멤버가 아닌 솔로가수로 당당히 각인됐다.

앨범 발매 초 그토록 바랐던 “솔로 가수 서인영으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요”라는 염원이 이뤄진 셈이다. 가수 활동에 두터운 나이테를 추가한 서인영과의 대화가 시작됐다.

# 이효리-아이비와 삼파전은 상상조차 안 될 부담이었다

서인영이 1집 앨범을 발매하던 시기는 섹시지존 이효리와 신흥 섹시 카리스마 아이비가 활동을 시작했던 때다.

4집 <슈퍼스타>로 이제 막 소녀의 이미지를 벗었던 쥬얼리의 멤버 서인영은 당대 최고의 섹시스타와 경쟁으로 솔로 활동의 포문을 연 것이다.

“이효리 아이비와 함께 삼파전 구도로 봐 주신 게 고마워요. 가장 나이도 어리고 혼자 무대에 서본 경험이 적은 저에게는 삼파전은 어렵지만 고마운 수식어거든요. 하지만 많이 긴장했기에 더 악착같이 노력할 수 있었어요. 덕분에 실력도 빨리 성장할 수 있었고요.”

서인영은 이효리 아이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서인영은 이 과정을 통해 ‘쥬얼리의 멤버’에서 ‘가수’라는 타이틀을 달게 됐지만 아직 자신의 솔로 활동 점수는 평균 70점도 안 될 것 같다며 겸손히 평가했다.

“쥬얼리는 제가 성장했고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곳이에요. 집 같은 존재죠. 하지만 집에만 의지하며 살 순 없잖아요. 제 1집 앨범은 걸음마를 떼는 과정이고 나쁘지 않은 출발이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전체적인 활동을 살펴보면 100점 만점 중에 70점 정도의 점수를 주고 싶어요.”

# 실력으로 승부하는 가수로 남고 싶다

서인영은 발랄하게 얘기를 이어가다 문득 말문을 멈췄다. “이번 활동에는 칭찬한 부분보다 아쉬운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서인영의 얼굴은 사뭇 진지해졌다.

서인영은 “처음 앨범을 발표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털기춤이 뜨니까 솔로로 나섰다’고 하더라고요. 다행히 가창력도 인정을 받으면서 이런 오해가 줄었지만 여전히 섹시 아이콘으로만 부각되는 것 같아요. 내가 좀 더 준비해서 컨셉트를 잡았다면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았을 텐데….”

서인영은 노출과 섹시 이미지로 부각되는 것에 대한 속상함을 표현했다. 하지만 서인영은 이내 밝은 모습으로 돌아오며 “그래도 저 생각보다 노래 실력 나쁘지 않죠?”라며 싱긋 웃었다.

“쥬얼리 활동 후에 2집 앨범을 발표할 거예요. 그때는 실력있고 음악적으로 감각있는 가수라는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섹시함과 실력을 겸비한 가수 서인영으로 팬들에게 기억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