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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도해 드린 것처럼 서울디지털포럼에서 특별연설을 했던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을 제가 직접 만나 미디어 세계의 미래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얘기를 나눠 봤습니다.
구글 하면 먼저 검색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구글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어떤 겁니까? 모든 것을 찾아주는 인공지능같은 컴퓨터를 지향하는 것입니까?
<에릭 슈미트/구글 회장>
검색은 바로 구글이 하는 일이고 구글은 검색분야에서 누구보다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 완벽해지려면 멀었습니다.
완벽한 검색은 답만 내놓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용자들이 검색어를 다 치지 않아도 무엇을 궁금해 하는 지 알아야합니다.
이건 매우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앞으로 몇 년 안에 인공지능을 활용해 더 나은 답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사용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더 잘 알 수 있게 할 겁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완벽한 검색을 하려면, 이용자들이 자신에 대해, 또 원하는 것에 대해 알려줘야 합니다.
<앵커>
전화번호나 주소찾기 같은 기능이 있지 않습니까? 이게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있고, 일부 국가에서는 반체제 인사 색출에까지 이용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악해지지 말자는 모토와 상충되지 않습니까?
<에릭 슈미트/구글 회장>
세상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상에 정보가 오르면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화번호, 사회보장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을 되도록 구글에서 지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정보 공개로 이용자들이 다치게 되는 상황을 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정보는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진실을 말하지 않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진실을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그 중에서 더 나은 답을 골라내 말해주는 겁니다.
<앵커>
구글의 현재와 같은 급성장세가 언제까지 지속되리라고 보십니까? 성장세가 둔화될 때를 대비한 전략이 있으십니까?
<에릭 슈미트/구글 회장>
제가 이 회사에 있을 때부터 구글은 성장을 해왔습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둔화될 것이라고 늘 말하고는 있지만 아직 성장 둔화의 기미는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현재 미디어 시장은 TV나 신문 같은 올드미디어와 인터넷 같은 뉴미디어가 격렬한 전쟁을 치르고 있지 않습니까? 앞으로 미디어 경쟁을 어떻게 보십니까? 특히 TV의 미래에 대해 한말씀 해주시지요.
<에릭 슈미트/구글 회장>
우리는 최종 이용자들이 무엇을 하느냐에 초점을 맞춥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이나 개인 컴퓨터를 통해 동영상을 보고 있다.
사람들은 여전히 TV를 보긴 합니다.
하지만 휴대폰이나 컴퓨터나 다른 기기들을 이용해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방송사는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SBS 방송국처럼 말이지요.
사람들이 더 많이 보게 하려면, 좀더 짧은 프로그램, 신선한, 하이라이트 같은 것을 만들어야 합니다.
모든 미디어 회사들이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고 시청자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 의견이 아니라, 여러분의 시청자, 여러분의 독자들에게 귀를 기울이십시오.
그들이 여러분의 미래를 말해줄 겁니다.
<앵커>
서울 디지털 포럼에 올해 처음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포럼에 참가한 소감은 어떠십니까?
<에릭 슈미트/구글 회장>
많은 미국인들이 한국이 얼마나 성장했고, 성공했는지 잘 모릅니다.
디지털포럼에 참가한 주변 사람들은 미국에 돌아와서 다들 포럼의 규모와 참가인원, 열정적 활동 등이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대단해서 매우 놀랐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한국의 창의성과 기술, 대학, 기업가들의 실력을 입증해 주는 것이고, 서울디지털포럼이 매우 성공적이라는 증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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