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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마을
아르헨전 1-4 대패, '압박' 실종, 완패로 이어지다.... 본문
'압박' 실종, 완패로 이어지다 | |||
아르헨전 1-4 패배 | |||
우리 축구대표팀은 아르헨전에서 석패도, 분패도 아닌 대패를 했다. 실력의 차를 실감하였고 전술 전략도 부재했다.
북한의 경우 브라질전에서 보여준 철통같은 수비 축구와 역습은 우리 대표팀에서 찿아볼 수가 없었다. 압박도 상실되었고 전술 변화도 없었다. 개인적인 실력차는 공간을 허용하였고 세트피스 방어 능력도 부족했다. 볼의 속도도 느렸고 강하지도 못했다.
압박이 사라졌다
이날 한국이 전반과 후반에 두 골씩을 내주며 무너져내린 결정적인 원인은 '압박의 부재'에 있었다. 허정무 감독은 아르헨전을 앞두고 수비 안정에 초점을 둔 4-2-3-1 전형을 준비했다. 중원을 두텁게 유지해 상대의 돌파와 패스워크를 차단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 선수들은 상대의 스피디한 공간 침투와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유럽무대에서도 정상급으로 인정받는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은 생각보다 빨랐고, 더 위력적이었다. 기대를 걸었던 협력 수비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우리 선수들은 상대의 공간 침투를 반칙으로 끊어내는 데 급급했다. 위험지역에서의 반칙은 상대에게 세트피스 찬스를 허용하는 원인으로 작용해 또 다른 실점 위기를 초래했다. 세트피스 대처 능력 부족 세트피스 방어 능력 또한 기대에 못 미쳤다. 우리 선수들이 전반에 허용한 두 골은 모두가 세트피스 후속 상황에서 나왔다. 전반 17분에 허용한 프리킥 상황에서 메시가 올려준 볼이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마르틴 데미첼리스에게 연결되며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데미첼리스가 시도한 오른발 슈팅은 박주영(AS모나코)의 다리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전반33분에 허용한 두 번째 골 또한 비슷한 장소에서 허용한 프리킥이 실점의 단초가 됐다. 두 상황 모두 우리 수비진이 상대 선수들에게 주요 포지션을 선점 당해 볼을 걷어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는 '세계 수준'과 '한국 축구'의 격차를 확인할 수 있었던 한판이었다. 의욕과 자신감 만으로 실력의 격차를 뛰어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뼈 아픈 교훈도 얻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번 경기를 통해 드러난 우리의 문제점을 어떻게 보완하느냐의 여부다.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나이지리아전'이라는 또 하나의 기회가 남아 있다. 남은 기간을 적극적인 반성과 회복의 기회로 삼는 현명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16강 가는 경우의 수
17일 경기 후 B조 순위는 아르헨티나가 승점 6점으로 1위이고 한국이 3점으로 2위에 올라 있다. 그리스 역시 승점 3점이지만 다득점에서 한국에 뒤져 3위에 랭크됐다. 월드컵 조별 순위는 승점과 득실차, 다득점 순서로 가려지게 된다. 한국은 2경기서 3골을 넣어 2골을 넣은 그리스에 다득점에서 앞서 있다. 마지막 경기까지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한다. 하지만 강호 아르헨티나와 상대해야 하는 그리스에 비해 한국이 조금은 나은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에 이길 경우 가장 안 좋은 케이스다.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꺾더라도 득실차와 다득점을 꼽아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승리도 중요하지만 많은 득점을 올리며 이기는 것이 필요해진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역시 그리스전서 패할 경우 3팀이 2승1패를 이루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 득실차나 다득점에서 앞서 크게 앞서있다고는 해도 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와 비길 경우 한국은 나이지리아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현재 팀 순위가 그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와 많은 득점을 주고 받으며 비기지만 않으면 된다. 여전히 다득점에서 1점을 앞서있는 한국이 유리하다.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에 패할 경우 한국은 이 경우에도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한다. 그리스,나이지리아와 함께 1승2패가 되며 경우의 수를 따질 수 있다. 그러나 득실차에서 나이지리아에 뒤지게 된다. 현재 나이지리아는 -2, 한국은 -1이다. 그러나 0-1로라도 패하게 되면 나이지리아는 -1, 한국이 -2가 된다. 때문에 나이지리아가 16강에 올라간다. 결과적으로 한국 입장에선 그리스가 나이지리아에 2-1로 이긴 것이 나쁠 것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나이지리아가 그리스전서 선수 퇴장과 잇단 부상으로 어려움에 놓이게 됐다. 한국이 최종전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놓였다고 볼 수 있다. 그리스가 나이지리아에게 2:1로 승리하여 우리는 나이지리아를 최소한 무승부로 비겨야 16강 가능성이 있다. 승패와 골 득실차에서 변수가 있기 때문에 그리스가 아르헨에게 지는 조건이다. 5천만 국민 모두가 그토록 기원하였건만... 승리아니면 최소한 무승부라도 보여 주었으면 했었다. 물론 태극 전사들이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뼈아픈 자살골을 발생시킨 박주영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아마 평생을 따라다닐 것이다.
우리 태극전사들의 분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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